본문 바로가기

하드웨어 & IT/키보드

디자인, 기능, 성능 모두 Special. 키크론 Q3 PRO SE Knob

키크론의 경우 다른 브랜드에 비해 키보드의 종류와 라인업들이 상당히 많은 편이며 현재 판매가 되고 있는 제품들 중에서도 스위치의 변화나 몇 가지 기능이 업그레이드가 되어 새롭게 출시되는 제품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Q3 PRO SE 키보드 역시 기존의 Q3 키보드의 장점은 살리면서 Special Edition이라는 이름처럼 조금 더 특별하게 새로운 제품으로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졌습니다. 

 

Q3 PRO SE는 풀알루미늄 하우징과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커스텀이 가능한 방식은 그대로 이어받았지만 노브(knob)의 크기가 훨씬 더 커졌으며 4개의 매크로 키와 함께 위치가 바뀌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소프트웨어 방식의 매크로(macro)는 잘 사용하지 않는 편인데 이렇게 별도의 키에 매핑이 되는 방식이라면 활용도는 훨씬 높아지겠죠. 특히나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엑셀 작업이나 개발자에게는 꽤 매력적인 기능입니다.

 

풀알루미늄의 하우징 색(clolr)은 블랙 / 실버 / 그린 3가지로 변경이 되었으며 사용된 스위치도 Keychron K Pro 바나나축이 추가 되었습니다. SE(스페셜 에디션) 버전인 만큼 새로운 부분들의 디자인이나 기능이 어떻게 바뀌었을지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비닐로 밀봉이 되어있는 구조와 박스 디자인은 기존 키크론 제품들과 같으며 Q3와 마찬가지로 풀알루미늄이라 무게가 상당해서 처음 받아보면 조금 놀랄 수 있습니다. 측면에는 키보드의 컬러와 스위치(축)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구성품을 보면 키보드의 성격이나 기능들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죠. Q3와 마찬가지로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튜닝이나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방식이며 스위치를 교체할 수 있는 핫스왑 방식을 지원합니다.

 

 

87키 배열의 텐키리스 구조에 왼쪽에는 커다란 노브(knob)와 4개의 매크로(M1 ~ M4) 키가 있어서 기존의 Q3 레트로 키보드와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바닥에는 패턴과 함께 전체적인 디자인도 새롭게 바뀌었으며 높이 조절용 다리가 없고 모서리에 4개의 실리콘(고무)으로 마감이 되어 있습니다.

 

 

풀알루미늄 하우징으로 2.3kg이 넘는 엄청난 무게를 자랑합니다. 위급할 때는 호신용으로 써도 될 만큼 묵직하고 튼튼하며 전체적인 만듦새 역시 상당히 좋습니다.

 

 

무거운 무게로 높이 조절용 다리 대신 5.52˚의 자체 경사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위쪽 측면에는 유선 연결과 충전을 위한 Type-C 포트가 있으며 OS(Windows / Mac)와 모드(유선, Off, 블루투스) 선택 스위치가 있습니다. Q3 PRO SE는 산화피막을 입히는 아노다이징 방식으로 키보드 하우징의 색을 지정하고 샌드 블라스팅의 마감으로 질감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키캡은 스텝스컬쳐2가 적용이 되었으며 키크론의 독자적인 KSA 프로파일(키캡 높이)로 인해서 OEM 보다 조금 더 높게 되어있습니다. (이 부분은 아래에서 다시 소개하겠습니다.)

 

 

사진으로만 봤을 때는 국방색 느낌의 녹색(올리브 그린)이라 그다지 좋지는 않았는데 실물을 보니 괜찮더군요. 키보드에서는 좀 특이한 색이라 다른 키보드와 확실히 구별이 되는 편이었습니다. 

 

 

Q3 Retro와는 다르게 숫자키 위에 3개의 상태표시 LED(충전, 블루투스, Caps Lock)가 있습니다. 특히나 Caps Lock와 같은 표시는 따로 표시가 되니 실제 사용할 때는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Enter, Esc 두 개의 키캡은 노란색으로 포인트를 주고 있어서 디자인적으로 좋은 효과를 보여주고 있으며 왼쪽의 커다란 노브 역시 이전보다 확실히 더 좋은 모습이었습니다. 

 

 

조절 노브(knob)는 마우스 휠처럼 구분감이 있는 래칫 방식으로 되어있으며 가볍게 휙휙 돌아가는 방식이 아니라 사용하기 편리했으며 노브의 클릭 역시 오동작 방지를 위해 압력이 조금 있는 편이었습니다. 노브 조절 방식은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나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오디오나 고급 앰프에 있는 노브처럼 묵직한 느낌의 무저항 방식도 좋을 거 같습니다. M1 ~ M4 4개의 매크로 키는 단독으로 사용되며 높이가 조금 낮게 되어있어서 다른 키와 사용할 때도 걸리적거리거나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멀티미디어 키는 애플의 맥(Mac), 맥북(MacBook)과 똑같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키크론 키보드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이라고 할 수 있죠. fn이나 다른 키와의 조합 방식이 아닌 단독으로 Windows / Mac 환경 모두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키보드는 아직까지는 키크론이 유일합니다. 

 

 

OS에 따라 옵션(Windows), 커맨드(Alt) 키캡을 따로 제공하는 점 역시 키크론 키보드의 장점인데 Print Screen, Scroll Lock, Pause 3개의 키캡도 추가가 되었으면 더욱 좋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대로 사용해도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추가 키캡이 있는게 더 좋을테니까요.

 

 

크기가 커진 노브는 기존 Q3 레트로 키보드의 노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손맛이 좋았습니다. TV 화면뿐 아니라 노브 역시 거거익선이 적용되는 거 같습니다. 크기도 그렇지만 실제 사용할 때의 위치도 기존보다는 왼쪽으로 이동하니 사용하기 더 편리하더군요. 이전에는 오른손으로 조절을 했는데 왼쪽 끝으로 오니 마우스는 그대로 사용하면서 키보드를 조작하듯이 자연스럽게 손이 이동이 되어 더욱 편리했습니다. 

 

 

Q3 PRO SE 버전에서는 한/영 키캡이 아닌 영문 키캡만 출시가 되었으니 꼭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F, J, 위쪽 방향키 3개의 키캡에는 돌기가 있어서 손끝으로도 키보드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Fn + tab : LED On/Off 

Fn + Q :  LED 모드 변경 

Fn + W, S : LED 밝기 조절 

Fn + T, G : LED  빠르기 조절 (일부 모드)

 

 

Fn + 1, 2, 3 : 블루투스 페어링(3초간 누름) / 기기 전환 (한번 누름)

Fn + J + Z :  키보드 상태 초기화(4초간 누름)

 

 

 

 

Q3 PRO SE에서 새롭게 적용된 K PRO 바나나축(스위치)입니다. 핫스왑 방식으로 스위치를 쉽고 빠르게 분리할 수 있고 기존 스위치뿐 아니라 체리, 카일, 게이트론 스위치로 바꿀 수 있습니다. LED 투과를 위해 스위치는 투명 하우징으로 되어있지만 키캡은 LED가 투과되지 않기 때문에 아주 화려한 느낌은 아닙니다.

 

 

4개의 매크로 키는 게이트론 LP 갈축 스위치가 사용이 되었습니다. 일반 키가 아닌 높이가 낮은 LP 스위치를 사용한 이유는 노브(knob)를 사용할 때 매크로 키가 잘못 눌리는 걸 방지하기 위한 설계라고 하네요. 실제로 사용해 보니 노브뿐 아니라 오른쪽에 있는 일반 키와도 간섭이 없어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굿 아이디어입니다. ^^

 

 

K PRO 스위치(갈축, 바나나축)는 모두 사전 윤활이 되어있어서 깔끔하고 조용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스테빌라이저 역시 윤활이 되어있어서 철컥거리는 쇳소리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Q3 레트로뿐 아니라 Q3 PRO SE 스테빌라이저는 볼트 방식으로 쉽게 교체와 튜닝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키캡은 OEM 높이에 SA의 기울기를 적용한 키크론의 KSA 방식인데 SA 키캡의 특성상 OEM 키캡에 비해 높이가 좀 더 높게 느껴집니다. 키캡의 재질은 타건감에 영향이 없지만 높이(프로파일)는 큰 영향을 있으니 체리, DSA와 같이 낮은 키캡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꼭 실제로 타건을 해보시거나 키캡을 교체하는 걸 추천합니다. 매크로 키의 경우 키캡의 스템이 높게 나와있지만 스위치 자체와 키캡의 높이가 낮아서 실제 사용할 때는 노브와 다른 키와의 간섭이 없어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키캡은 내마모성과 유분에 강한 PBT 재질이며 이중사출로 되어있습니다. 

 

 

 

블루투스와 유선(USB)으로 연결했을 때의 모습입니다. 사용하는 OS(Windows / Mac)나 모드(연결 방식)에 맞게 스위치를 잘 선택해야 합니다. 

 

 

기본 케이블이 C to C로 되어있어서 맥북에 연결할 때도 별도의 허브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Type-A USB 포트가 없는 맥북을 사용할 때는 이런 케이블이 정말 편리합니다. 노트북이나 데스크탑에 연결할 때는 기본 구성품의 C to A 젠더를 사용해서 연결할 수 있습니다.

 

 

 

 

OS 스위치를 Mac으로 선택하면 맥북에서 사용하는 기능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존 QMK/VIA 프로그램으로는 키보드를 인식할 수 없어서 웹 버전으로 사용을 해야 합니다. 웹버전의 연결 방법은 아래 링크의 키크론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QMK/VIA 웹 버전 연결 (키크론 홈페이지)

 

 

웹 버전의 QMK/VIA 연결 시 주의할 점이 두 가지 있습니다.

1. 키 매핑 json 파일을 다운로드할 때 Q3, Q3 PRO 두 가지가 나뉘어 있으니 반드시 "Q3 PRO ANSI 버전"을 다운로드해야 합니다. Q3 konb 버전으로는 키보드가 정상적으로 인식되지 않습니다.

2. 제대로 된 파일을 로드(load) 해도 인식이 되지 않는다면 "Use V2 definitions" 항목을 On -> Off로 바꿔서 해보세요. 저는 Off로 해야 정상적으로 인식이 되더군요.

 

 

설명대로 따라 하면 Q3 PRO ANSI KNOB로 키보드가 등록이 되며 4개의 레이어와 함께 키보드의 매핑을 할 수 있는 여러 개의 메뉴가 활성화됩니다.

 

 

키 매핑은 7개의 탭으로 기본 키 변경과 함께 매크로나 LED까지 다양하게 바꿀 수 있습니다.

 

 

Windows에서는 코타나(MS Cortana)와 RGB 키를 바꿔서 일반적인 키로 바꿔서 사용하는 걸 추천합니다. RGB 모드나 색의 변경은 소프트웨어로 할 수도 있고 fn + tab 키로 바꿀 수 있습니다.

 

 

 

매크로 키뿐 아니라 노브의 클릭이나 휠 방향에 따른 기능도 따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QMK/VIA로 키 변경을 하면 키보드에 있는 칩셋에 기록이 되기 때문에 다른 기기에 연결을 하거나 키보드를 초기화하더라도 키를 변경한 상태(매핑)는 그대로 이어집니다.

 

 

 

RGB LED 모드, 빠르기, 밝기, 단색 모드의 색(clolr)을 바꿀 수 있습니다. 이 기능 역시 부분 역시 키보드 자체보다는 QMK/VIA의 프로그램으로 하는 게 조금 더 쉽고 편리합니다.

 

 

 

 

 

 

이중 사출이긴 하지만 LED가 투과되는 투명 키캡이 아니라서 RGB 효과가 화려한 편은 아닙니다. 그래도 RGB 모드가 23개로 꽤 많은 편이라 사용자의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상태표시 LED는 일반 키보드와는 조금 다르게 왼쪽부터 충전 상태, 블루투스, Caps Lock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유선 모드로 연결하면 자동으로 충전이 되고 완료되면 초록색으로 바뀝니다. 블루투스 페어링 모드에는 천천히 깜빡거리며 기기를 등록한 뒤 전환할 때는 빠르게 깜빡거리며 자동으로 꺼집니다.

 

 

◆ 키크론 Q3 PRO SE Knob 키보드 RGB 영상

 

화려하지는 않지만 23개의 모드와 색을 변경해서 사용자의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LED 모드 변경은 오른쪽 위에 있는 LED 키를 사용할 수 있으며 fn + Q 키와의 조합으로도 바꿀 수 있습니다.

 

 

◆ 키크론 Q3 PRO SE 키보드 타건 영상 - 바나나축

 

Q3 PRO SE 키보드에서 가장 궁금했던 두 가지는 조절 노브와 바나나 스위치의 타건감이었는데 두 가지 모두 제 예상보다 더 만족스러웠습니다. 저는 청축이나 택타일(갈축)과 같은 구분감이 있는 스위치보다 저소음 적축과 같은 리니어를 좋아하는 편인데 바나나축의 반발력은 타건하는 재미가 상당히 좋더군요. 스위치의 바닥을 때릴 때부터 올라오는 느낌이 단순히 키를 입력하는것뿐 아니라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듯한 재미가 있었습니다. 스트레스 풀 때 뽁뽁이 비닐을 터트리는 것 처럼 키보드를 누를 때마다 재미와 함께 스트레스가 풀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자체 윤활 스위치 + 풀알루미늄 + 두 종류의 개스킷 + 흡음재까지 타건감을 좋게 만들어주는 모든 조건들을 다 가지고 있는 제품이라 불필요한 소리가 없이 스위치 자체의 느낌과 소리가 그대로 전달이 되어 키보드를 계속해서 두들기게 되더군요. 다양한 키보드를 사용해 봤던 분들이라도 꽤나 신선하고 독특한 느낌일 거라 생각합니다. 한 줄로 요약하면 "두들기는 재미가 있는 키보드"라고 할 수 있겠네요.

 

 

 

 

 

기계식 키보드 시장이 커지면서 저렴한 가격의 보급형 제품들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지만 이와는 반대로 높은 가격대의 고급스러운 사양을 가진 키보드도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특정 제품에만 하나둘씩 들어가던 고급 기능들이 이제는 "너희들이 뭘 좋아할지 몰라 이것저것 다 넣어봤어!"라는 듯한 느낌으로 좋은 건 다 넣고 있으며 특히 사용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풀알루미늄 하우징이 부쩍 많아진거 같습니다.

 

이번에 소개한 Q3 PRO SE 노브 키보드 역시 타건감에 좋은 재질이나 기능들은 모조리 다 넣었으며 기존 노브(konb)의 활용을 더욱더 극대화할 수 있도록 위치와 크기에 변화를 주었습니다. 커다란 노브와 함께 4개의 매크로 키들은 개발자나 특정 사용자들의 작업 환경을 쾌적하게 만들어줄 수 있으며 키보드의 가장 근본인 타건감 역시 상당히 뛰어났습니다. 개인적으로 풀알루미늄 하우징은 저소음 적축과 조합이 가장 좋다고 생각을 했는데 이번에 바나나축(스위치)을 써보니 생각이 바뀌게 되더군요. 

 

"바나나 우유" 좋아하시나요? 바나나 우유는 초코나 딸기 우유보다 인기가 많으며 특히나 목욕탕을 나오면서 먹는 맛은 최고라고 할 수 있지만 가격이 좀 비싸다는 단점(?)이 있죠. 이번에 소개한 키크론 Q3 PRO SE 키보드는 단순히 바나나 스위치라는 이름뿐 아니라 제품의 특성 역시 이 바나나 우유와 상당히 비슷하게 느껴졌습니다. 가격 때문에 자주 먹을 수는 없지만 맛 하나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누구나 좋아하는 바나나 우유처럼 Q3 PRO SE 키보드도 30만 원의 가격이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지만 외형이나 성능 그리고 타건감은 입문자부터 키덕들까지도 모두 다 좋아할 만큼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스페셜 에디션인 이번 제품은 추가 판매 일정이 확실하지 않으므로 한정판을 좋아하는 키덕들에게는 더욱 추천합니다.

 

 

 

 

 

제품 상세정보 바로 가기

 

 

728x90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