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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 & IT/마우스, 게임 패드, 타블렛

마우스 맛집 인정. 제닉스 TITAN GC 무선 핫스왑 게이밍 마우스

3-4년 전부터 제닉스에서는 타이탄 시리즈로 다양한 게이밍 마우스들을 출시해 왔는데 새로운 쉘과 가벼운 무게 그리고 뛰어난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었습니다. 이런 인기 덕분에 새로운 기능의 제품들이 계속해서 이어져 나왔으며 이전 제품들의 장점에 새로운 무기를 추가한 TITAN GC가 새롭게 출시하였습니다.

 

마우스의 브랜드나 제품 그리고 가격대를 불문하고 가장 많이 발생되는 문제는 더블클릭이나 드래그 풀림 등과 같은 좌우 클릭 스위치의 불량이죠. TITAN GC는 이런 스위치를 불량을 아주 손쉽게 해결할 수 있도록 사용자가 직접 스위치를 교체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기계식 키보드에서는 이런 핫스왑 방식이 아주 일반적인 방식이지만 마우스 쪽에서는 아직까지 이런 방식을 사용하는 제품은 한 손으로 꼽을 수 있을 만큼 적은 편입니다. 기존 타이탄 시리즈에 핫스왑 방식의 새로운 기능들이 추가된 TITAN GC는 어떤 모습일지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박스는 디자인은 기존 TITAN 시리즈의 콘셉트가 그대로 유지가 되었지만 크기(높이)가 이전보다 많이 큰 편이었고 자석으로 열 수 있어서 좀 더 고급스럽게 바뀌었습니다.

 

 

마우스 이외에 두 개의 액세서리 박스를 열어보면 엄청나게 많은 추가 구성품이 있습니다. "혜자스럽다"라는 말은 이럴 때 하는 거 같네요. 많아도 정말 많습니다. ^^

 

 

교체형 쉘(커버)도 넉넉하게 들어있고 파라코드 케이블과 C to A 젠더 그리고 그립 테이프등은 기존 타이탄 시리즈에서 각각 적용이 되었거나 추가로 구매를 할 수 있던 부품들인데 TITAN GC에서는 모두 기본 패키지로 포함이 되었습니다. 유리(Glass) 재질의 인피니티 글라이드는 이번에 처음으로 추가가 되었으며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교체형 스위치도 무려 4쌍이나 들어있네요. 역대급 구성이라고 해도 될 거 같습니다.

 

TITAN GC를 처음 받고 구성품에 좀 놀라서 가격은 많이 높아졌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7/17 출시 가격이 99,000원으로 제 예상보다 훨씬 낮더군요. (저는 13만 원대를 예상했습니다.)

 

 

TITAN GC는 기존 마우스들과 내부가 보이는 반투명 재질과 솔리드 타입의 팜 그립을 바꿀 수 있는데 단순히 모양뿐 아니라 높이에서도 차이가 납니다. 눈으로 볼 때는 차이가 느껴지지 않지만 마우스를 잡아보면 체감이 돼서 본인에게 맞는 높이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바닥에는 크게 두 개의 피트(feet)가 있으며 오른쪽에는 마우스 전원 스위치와 P1, P2, P3 버튼은 폴링레이트(500Hz / 1,000Hz / 125Hz)를 조절을 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블루투스 페어링 버튼이라 생각했는데 TITAN GC는 블루투스는 지원하지 않습니다. 요즘은 무선과 블루투스를 동시에 지원하는 제품이 많은 만큼 후속작은 아마도 블루투스가 포함이 될 거라 예상을 해봅니다. 

 

 

팜 커버는 마그네틱(magnetic) 방식으로 쉽게 교체를 할 수 있으며 마우스 내부에는 무선 수신기를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GT, GV와 같은 타공 방식에서는 내부가 완전히 보이는 구조였는데 이번에는 RGB LED 투과를 위해 반투명 재질로 변경이 되었네요.

 

 

무게는 70g이지만 실제 마우스를 잡아보면 측정 무게보다 조금 더 가볍게 느껴졌습니다. 이제 게이밍 마우스의 경량화는 유행을 지나 대세로 자리를 잡은 거 같습니다.

 

 

전체적인 뒤쪽으로 완만하게 높아지면서 팜 그립 쪽으로는 좀 더 경사가 있는 모양으로 일반적인 게이밍 마우스의 디자인입니다. 기본 구성품 포함된 추가 그립으로 교체를 하면 경사도의 차이(2mm)를 느낄 수 있습니다.

 

 

F11 크기인 제가 사용하기에는 측면 버튼의 크기나 위치는 좋은 편이었습니다.

 

 

마우스는 좌우 대칭형으로 되어있으며 앞쪽에는 충전이나 유선으로 사용할 수 있는 Type-C 포트가 있습니다. 전체적인 모습이나 크기를 보면 팜 그립보다는 클로우와 핑거 그립에 조금 더 잘 맞을 거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좌/우 비대칭형 방식을 좋아하는데 같은 스펙이나 기능으로 후속 제품이 나오면 좋을 거 같습니다. 그동안 TITAN 시리즈를 생각한다면 충분히 가능할 거 같습니다. ^^

 

 

TITAN GC 게이밍 마우스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좌우 스위치를 교체와 스위치의 변경 없이도 클릭 압력을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인데 이 두 가지는 구성품에 포함된 도구들로 누구나 쉽게 세팅할 수 있습니다.

 

 

압력 조절은 시계 방향으로 돌리면 강해지고 반대 방향은 약해집니다. 이 조절이 스위치를 누를 때의 압력보다는 누른 뒤 느껴지는 반발력이 강해진다는 표현이 좀 더 정확한 거 같습니다. 좌우 클릭 부분의 하우징(쉘)이 눌러지는 부분을 나사로 길이를 조절하는 방식인데  제일 약했을 때와 강한 지점의 차이가 제법 있는 편이라 기존 스위치의 압력이 조금 아쉬웠던 사용자들에게는 상당히 반가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죠.

 

 

스위치가 있는 부분을 들어 올리면 쉽게 교체가 가능합니다. 이때 스위치가 연결되는 케이블도 있으니 이 부분만 조심하면 누구나 쉽게 스위치를 교체할 수 있습니다. 스위치 교체는 사용자가 원하는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는 튜닝의 개념도 있지만 무엇보다 더블클릭이라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엄청난 장점이 있습니다. 능력자분들은 납땜(솔더링, 디솔더링)으로 자가수리를 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그렇지 않으니까요. 기본 구성품에 있는 스티커(스페이서)를 사용한다면 버튼의 높이 조절도 가능하기 때문에 이 역시도 사용자에 맞는 튜닝이 가능합니다.

 

 

스위치 벗고 소리 질러~~~~

 

 

기존에도 스위치를 교체할 수 있는 제품이 있었지만 이렇게 여러 가지 스위치를 넣어주는 건 아마도 TITAN GC가 처음인 거 같습니다. 스위치뿐 아니라 스페이서 같은 부품들을 본다면 단순히 불량에 따른 대처보다는 사용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마음껏 튜닝을 하라는 의도라 생각됩니다. 소비자로서는 아주 환영할만한 부분이죠. 예전과는 다르게 마우스 스위치를 구매가 쉬워지긴 했지만 이렇게 다양한 스위치가 있으면 따로 구매하기 전에 자신의 취향을 확인할 수 있으니 더더욱 칭찬해주고 싶은 부분입니다.

 

 

기본적으로 카일 스위치가 장착되어 있고 스위치별로 비교 영상을 찍었는데 제 장비와 능력 탓인지 무소음 스위치만 차이가 나고 나머지는 구분하기 힘이 들어서 글로 표현을 해보면

 

TTC Gold : 클릭되는 구분감이 확실한 편이었으며 클릭 소리가 커지는 게 아닌 조금 더 하이톤으로 들림

후아노 무소음 : 저소음 적축처럼 소리가 확실히 줄어들지만 이런 부분 때문에 호불호가 가장 크게 나뉠 거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후아노 핑크 : 구분감이 뚜렷한 건 TTC와 비슷하지만 클릭할 때는 조금 더 푹신한 편입니다.

옴론 차이나 : 기본 카일 스위치와 가장 비슷한 느낌과 소리입니다.

 

 

TITAN GC 마우스는 케이블을 연결하면 자동으로 충전과 함께 유선 모드로 사용할 수 있고 수신기를 사용해서 편리하게 무선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소개에서 언급을 했지만 요즘은 무선 & 블루투스를 같이 지원하는 마우스가 많아지고 실제로 사용해 보니 정말 유용해서 GC 후속 버전에서는 두 가지 모두 사용할 수 있으면 더 좋을 거라 생각합니다.

 

 

마우스 뒤쪽에서 RGB와 DPI에 따른 LED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를 사용하는 무선의 특성에 따라 RGB LED는 아주 화려하지는 않습니다. 추가 커버를 사용하면 LED가 표현되는 부분을 막을 수도 있고 엄지(앞으로 가기)와 휠 버튼을 2-3초간 누르고 있으면 LED를 끌 수도 있습니다.

 

 

유선이나 무선으로 연결했을 때는 이름에서 조금 차이가 납니다. 기존 타이탄 마우스를 리뷰하면서 여러 번 언급을 했지만 유선 모드에서 사용하는 파라코드와 수신기를 연장할 수 젠더는 실제 사용할 때 정말 편리합니다.

 

 

 

 

(주)제닉스크리에이티브

게이밍의자, 게이밍용품 전문브랜드 제닉스크리에이티브

xenics.co.kr

제닉스 홈페이지에서 TITAN GC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키 설정 / DPI 설정 / 매크로 저장 / 조명 4가지 탭으로 되어있으며 전체적인 모습은 기존 타이탄 시리즈들과 비슷하게 이루어져 있습니다.

 

 

프로파일은 4개를 설정할 수 있으며 따로 저장이나 불러오기도 가능합니다. 왼쪽 아래에는 Sleep(절전 모드)와 클릭할 때의 반응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디바운스 입력 시간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디바운스 시간을 너무 짧게 하면 더블클릭을 인식하지 못하게 되니 조심해야 합니다.

 

 

 

6개의 버튼은 사용자가 임의로 설정이 가능하며 파이어 키로 특정 게임에서 연타를 할 때 아주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횟수와 속도 역시 조절 가능합니다.)

 

 

DPI는 최대 6개로 선택할 수 있으며 DPI를 바꾸지 않고 항상 고정해 놓는 사용자라면 개수를 줄이고 DPI 버튼을 매크로나 다른 키로 할당해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DPI 단계와 해당 색뿐 아니라 LED의 모드 역시 바꿀 수 있습니다.

 

 

매크로는 키 입력 시간을 조절할 수 있으며 다른 버튼으로 매크로 키를 할당해야 사용할 수 있습니다.

 

 

LED는 6개의 모드와 Off를 사용할 수 있으며 배터리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움직이지 않을 때만 LED를 켠 상태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Dormacy time은 마우스 사용과는 다르게 LED만 끄는 절전모드입니다. 

 

 

손에 쥐고 움직일 땐 LED가 보이지 않으니 배터리 관리에서는 이렇게 사용하는 게 좀 더 좋겠죠.

 

 

 

 

RGB LED는 엄청나게 화려하지는 않지만 반투명 커버를 활용하면 어느 정도 연출은 가능합니다. 

 

 

 

 

소프트웨어 사용은 딱히 어렵거나 복잡하지 않지만 테스트해 보니 두 가지 문제가 발견되었습니다.

 

1. 소프트웨어에서 배터리 확인이 되지 않습니다. 배터리가 부족하면 마우스 DPI LED로 확인을 할 수 있지만 전용 소프트웨어에서 배터리 확인이 안 된다는 건 좀 이상했습니다.

2. 기존 타이탄 시리즈나 다른 마우스에서도 종종 보이는 부분인데 LED 모드를 바꾸게 되면 기존 모드에서 세팅이 되어있는 설정이 초기화가 됩니다. 숨쉬기 모드에서 빠르기를 6으로 저장을 했는데 다른 모드를 선택한다면 이 설정이 초기화가 되어 다시 설정을 해야 합니다. 사용자에 따라서는 이 부분이 딱히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저는 이런 기능들이 좀 불편하더군요. 

 

 

 

 

 

 

사용자가 쉽게 스위치를 교체할 수 있다는 점과 바닥에 있는 나사를 통해 클릭되는 지점의 높이를 조절하는 부분은 제닉스 TITAN GC 무선 게이밍 마우스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이죠. 저는 여기에 추가로 기존에 타이탄 시리즈의 장점을 모아놓은 부분들도 이 두 가지 못지않은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우징의 경량화, 파라코드, 수신기 연장, 높이 조절이 가능한 분리형 팜 커버, 그립 테이프 등은 처음 사용할 때도 꽤 인상적이었는데 이번 TITAN GC에서는 이런 구성품이나 기능들이 다 들어있어서 단순히 가성비가 좋다는 부분으로만 이야기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특히나 99,000원이라는 가격을 생각한다면 가성비가 좋은 게 아니라 미친 가성비라고 불러야 할 정도로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블루투스를 추가하거나 비대칭 하우징 방식으로 후속 제품이 출시가 되길 바라는데 기존 타이탄 제품들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가능할 거라 예상이 됩니다. 전용 소프트웨어에서 아쉬운 점이 보이기는 했지만 전체적인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제품으로 이 정도의 제품이라면 제닉스는 마우스 맛집으로 인정할만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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