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어펀(EarFun) 에어 TWS 이어폰 소개
가왕 조용필. 우리나라 가요계를 이야기할때 항상 나오는 이름이죠. 누군가는 우리나라 가요계를 조용필이 이전과 이후로 나눈다고 하더군요. 가수의 호불호를 떠나서 우리니라 가요계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다는 부분에서는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겁니다. TWS 블루투스 이어폰에서도 바로 이런 조용필과 같은 존재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한번쯤은 구매 리스트에 올려놓는 애플(APPLE)의 에어팟(AirPods) 블루투스 이어폰입니다.
애플에는 여러가지 제품들이 있고 이런 기기들은 단순한 기계나 장치(Device)가 아닌 하나의 문화로 형성이 되는 엄청난 파급력이 있었지만 에어팟은 이제 이런 문화를 넘어서 어떤 기준으로까지 인식이 되었을정도입니다.
처음 에어팟이 출시했을때 특유의 디자인으로 일부 사용자들에게는 비웃음을 샀습니다. 저 역시 "이어폰 디자인이 저게 뭐야?" 라고 비난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제 예상과는 달리 엄청난 판매를 기록하면서 애플의 매출 갱신의 확실한 효자 상품이 되었습니다. 현재는 에어팟 프로까지 출시가 되어 점유율을 더욱 높이고 있죠.
애플의 에어팟 성공으로 인해 이 디자인을 따라해서 출시하는 제품들이 상당히 많아졌습니다. 처음에는 애플 제품의 카피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이제는 이런 디자인이 하나의 카테고리(종류)로서 자리 매김을 한거 같습니다. (물론 대놓고 애플의 디자인을 카피한 제품도 제법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 소개하는 제품 역시 일명 콩나물 대가리라고 불리는 애플의 에어팟과 같은 형태로 새로은 브랜드인 이어펀(EarFun) 브랜드에서 출시한 이어펀 에어 TWS 블루투스 이어폰입니다.
이어펀은 2018년에 새롭게 설립되어 아직까지는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는 아닙니다.
이어펀(EarFun) 에어 블루투스 이어폰의 스펙을 간단히 정리해보았습니다. 무선충전 기능이나 이어버드를 좌우 독립적으로 사용하는 제품이 워낙에 많아져서 제품의 가격을 생각한다면 그리 특별할건 없지만 이어버드를 탈부착을 자동적으로 인식해서 음악을 멈추거나 재생하는 기능은 눈에 띄더군요. 이어펀에서는 리쥼기능이라고 부르는 이 기능은 다른 제품들도 많이 사용이 되지만 대체적으로 고가의 제품에서만 적용되는 기능이였습니다.
또다른 특징으로는 18개월간의 고객지원 기간이였습니다. 대부분의 제품들은 1년동안 제공을 하고 일부 고가의 제품들은 2년을 제공하는 점을 생각한다면 10만원(99,000원) 가격에 1년 반인 18개월 지원은 꽤나 신선했습니다.
이어펀 에어가 사용자들에게 크게 알려진건 지난 8월 왓하이파이(WHAT HI-FI)에서 별 5개를 받으면서부터라고 합니다. 저는 영어가 약해서 해외 리뷰를 거의 보지는 못하지만 꽤나 신뢰받는 매체로 평가되 되더군요. 그동안 $100 이하의 제품에서 이정도의 평가를 받은 제품이 없었다고 합니다. 번역된 문서를 보면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좋다는 평이였습니다.
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제품이라 어떤 성능을 보여줄지 기대가 되네요.
박스 전체가 비닐로 밀봉이 되어있습니다.
제품의 스펙이나 특징뿐만 아니라 수상 내역에 대해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안쪽에 봉인 스티커가 한개 더 있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상자에는 이어폰의 설명서가 담겨있습니다.
이어폰의 케이스를 열게 되면 자동으로 페어링 모드로 들어가게 됩니다. 실제 페어링 속도에는 차이가 없지만 이런 방법은 사용자 입장에서는 페어링 자체가 빨리 되는것처럼 느껴집니다.
이어폰이나 케이스는 안전하게 포장이 되어있으며 아랫쪽에는 액세서리 박스가 있습니다. 박스의 이중 밀봉도 그렇고 패키징 역시 상당히 깔끔하고 고급스럽게 잘 구성되어있습니다.
충전용 케이스, 이어버드, 액세서리와 설명서는 각각 따로 종이 상자에 포장되어 있습니다.
설명서가 크기도 그렇고 페이지도 많이서 살짝 놀랐는데 한글뿐 아니라 영어, 일본어등 총 7개의 언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제품의 기능이나 사용방법에 대해 8페이지 분량으로 자세하게 소개가 되어있습니다.
이어팁은 기본적으로 이어버드(M 사이즈)에 장착이 되어있으며 추가로 3가지(XS, S, L) 크기의 이어팁이 있어서 총 4개의 이어팁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실리콘 재질의 이어팁은 끝 부분이 약간 넓게 퍼지는 모양으로 되어있습니다.
Type-C 충전 케이블입니다. 요즘 출시되는 제품이 마이크로 5핀이라면 정말 에러였겠죠. ^^
케이스와 이어버드는 모두 깔끔한 블랙으로 되어있습니다. 처음에 언급한것처럼 이런 디자인의 TWS 블루투스 이어폰들은 애플의 에어팟이 생각이 날 수 밖에 없는데 일부 제품들은 대놓고 디자인을 똑같이 카피하는 바람에 거부감이 좀 들지만 이어펀 에어는 디자인과 색을 다르게 해서 다행이였습니다.
케이스의 커버쪽에는 earfun의 로고가 새겨져 있습니다.
바닥에는 충전용 Type-C 포트가 있으며 무선 충전도 가능합니다.
무선충전 패드에 올려놓으면 자동으로 충전이 되며 LED를 통해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어폰 에어의 이어버드를 세워서 보관해서 케이스 역시 세로 방향으로 약간 더 길게 되어있습니다. 일부 제품들은 사진처럼 케이스를 열게 되면 무게중심째문에 뒤로 넘어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어펀 에어는 케이스의 커버(뚜껑)을 열어도 뒤로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커버는 마그네틱 방식으로 뒤집거나 흔들어도 쉽게 열리지 않습니다.
이어버드를 케이스에 넣으면 자동으로 충전 모드로 들어가며 다른 제품들과는 조금 다르게 이어버드를 케이스에서 분리할때가 아닌 케이스의 뚜껑을 열면 바로 페어링 모드로 진입이 됩니다. 조금 더 빠른 연결을 위해서 사용한 방법인데 개인적으로는 이런 방식보다는 이어버드를 분리할때 페어링 모드가 되는게 더 좋더군요. 저와는 반대로 귀에 꽂을때면 바로 연결이 되어 더 편하다는 분들도 있어서 장단점이라기 보다는 취향으로 봐야할거 같습니다. 존중해야겠죠. ^^
이어버드 사이에 있는 버튼은 이어버드의 리셋을 위한 스위치입니다. 이어버드를 케이스에 넣은 상태에서 8초정도 누르고 있으면 이어버드의 LED가 보라색으로 3번깜빡이며 초기화가 됩니다. 기기에서 등록을 해제해도 제대로 페어링이 되지 않는다면 초기화를 한 뒤 다시 페어링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이어버드의 아랫부분에는 충전단자와 통화를 위한 마이크가 있습니다.
이어버드 두개는 11g이고 케이스까지 포함한다면 55g으로 측정되었습니다. 케이스와 이어버드의 무게는 일반적인 TWS 블루투스 이어폰들과 비슷한 수준이였습니다.
이어펀 에어는 위쪽에 LED가 있어서 페어링이나 현재 상태(충전, 배터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기에 등록하지 않은 상태에서 케이스를 열게되면 영어로 음성 안내(파워 온, 페어링~~)가 되며 오른쪽 이어버드에서 파란색 LED가 빠르게 깜빡거리면서 페어링 모드임을 알려줍니다.
페어링은 다른 기기들과 같은 방법으로 가능하며 모든 단계는 음성으로 안내가 됩니다.
요즘은 공원 산책하면서 음악듣기 정말 좋은 날씨입니다. 코로나만 아니라면 더 좋았을텐데 말이죠.
유선이나 무선이어폰 모두 이렇게 좌/우 구분이 확실하게 되어있는 제품을 좋아합니다.
메탈로 된 보호망으로 이어폰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이어펀 에어는 이어버드 위/아래에 각각 두개의 마이크가 장착되어있어 총 4개의 마이크로 통화할때 상당히 좋은 효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아래 동영상으로 다시 소개하겠습니다.)
이어폰의 기능은 물리버튼이 아닌 터치방식으로 동작하게 됩니다. 다른 제품 리뷰에서도 자주 언급을 했지만 개인적으로 터치보다 물리버튼을 훨씬 좋아합니다. 터치버튼의 경우 이어폰을 탈부착할때 오동작이 많고 특히나 통화할때 난감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어펀 에어는 이런 기능을 방지하려고 한번 터치 기능 없이 최소 두번 이상의 터치로 동작하고 있습니다.
두번 터치 : 음악 재생/일시정지, 전화 수신/종료
오른쪽 세번 터치 : 다음 곡 넘김
오른쪽 계속 누르기 : 소리 크게 (누르고 있으면 계속 커집니다.)
왼쪽 계속 누르기 : 소리 작게 (누르고 있으면 계속 작아집니다.)
기기의 오동작을 줄이기 위해 한번 터치를 없앤건 좋았지만 이 터치의 센서 품질이 상당히 떨어지더군요. 볼륨 조절을 위해 계속 누르는 기능을 제외한다면 두번 / 세번 터치 모두다 인식률이 상당히 떨어졌습니다. 음악을 들을때는 그나마 괜찮았지만 전화를 받을때 두번 터치를 해야되는데 이게 안되니 정말 난감하고 짜증까지 나더군요. 조금 빠르거나 느리게 터치를 해봐도 인식률 자체가 상당히 떨어졌습니다. 제품의 불량인지는 모르겠지만 평균적으로 50%도 안되는 정말 낮은 수준이였습니다. 계속 누르고 있으면서 볼륨을 조절하는 기능은 이상없이 동작했습니다.
◆ 이어펀 에어 블루투스 이어폰 마이크 테스트
제품의 구조와 4개의 마이크를 통해 수음되는 소리는 다른 TWS 블루투스 이어폰과는 확실히 다른 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에어팟과 1:1 비교를 해보지 못했지만 절대 뒤떨어지는 능력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방에서 녹음을 해서 조금 울리고 베가스로 영상 편집을 하면서 소리가 좀 먹먹하게 바뀌었지만 마이크의 거리감이 느껴지거나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마이크의 품질로만 본다면 통화용으로 많이 사용하는 플랜트로닉스의 보이저 다음으로 좋았습니다.
이어펀 에어에는 이압을 조절하기 위한 댐퍼가 없습니다. 귀 안쪽으로 착용되는 인이어 이어폰의 특성상 상당히 중요한 부분인데 이런 댐퍼가 없어서 걱정을 했었는데 생각보다 이압뿐만 아니라 착용감까지 상당히 좋았습니다. 제품의 이어팁이 약간 넓게 퍼지는 모양이라 귀 안쪽으로 많이 들어가지 않아서 그런지 이압도 거의 느껴지지 않았으며 착용감도 좋고 고정력 역시 상당히 좋았습니다. 연속으로 두시간 정도 착용을 해도 귀가 아프거나 먹먹함이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귀에 정확하게 장착되고 고정력뿐 아니라 패시브 노이즈 캔슬링이라고 말하는 외부 소음을 막는 차음 효과에서도 꽤 좋은 편이였습니다. 보통 이런 제품들의 경우 귀 안쪽으로 깊숙하게 들어가는 제품들이 많은데 이어펀 에어의 경우 다른 제품들보다 더 적게 들어가는 편임에도 차음이 상당히 좋더군요. 착용감과 차음 효과는 상당히 인상적이였습니다.
착용감이나 차음성 그리고 마이크의 성능까지는 상당히 좋아서 마지막으로 이어폰의 소리(음악)까지 테스트를 해봤는데 소리의 성향은 저와 잘 맞지 않더군요. 개인적으로는 노래를 들을때 보컬을 위주로 듣는편인데 이어폰 에어의 경우 소리 자체가 제법 무겁게 느껴졌습니다. 일반적인 블루투스 이어폰에서 많이 사용되는 "V" 스타일의 소리도 아니고 소리 자체가 전반적으로 많이 무겁게 느껴져서 저와는 맞지 않더군요. 좀 더 솔직하게 표현한다면 왓하이파이(WHAT HI-FI)에서 왜 그렇게 극찬을 한건지도 잘 모르겠더군요. 평가한 분들이 저보다 훨씬 더 전문가들이겠지만 제 취향과는 거리가 좀 멀었습니다. 해상도가 나쁘지는 않지만 음상도 살짝 멀게 느껴졌습니다.
무거운 느낌때문인지 스테레오 이미지 역시 다른 제품들보다는 살짝 좁게 느껴졌습니다. 제 기준으로는 비트가 좀 강한 EDM이나 랩 음악에 좀 더 잘 어울리더군요. 에미넴처럼 빠르게 쏘아붙이는 랩이 아닌 제이지같이 리듬과 같이 나오는 랩에 좀 더 잘 맞았습니다. (랩은 많이 듣는 편이라 아니라 이정도밖에 비교를 못하겠네요.) 소리의 경우 성향에 따라 호불호가 달라지므로 이런 부분을 단점으로 꼽기는 힘들겠지만 일단 제 기준에서는 그리 좋은 소리는 아니였습니다.
음악을 들을때 귀에서 이어폰을 빼면 자동으로 음악이 멈추고 다시 착용하게 되면 다시 재생이 되는 리쥼 기능은 상당히 좋았습니다. 에어팟도 그렇고 이전에 사용한 Jabra 75t 제품에서도 있는 기능이였는데 실제 사용할때 상당히 유용한 기능입니다. 음악이 멈출때는 0.5~1초정도 약간의 딜레이가 있으며 페이드 아웃(Fade out) 효과처럼 소리가 서서히 작아지게 됩니다. 귀에 다시 장착되며 음악이 나올때는 바로 음악이 재생이 되었습니다. 요즘은 이런 기능을 사용한 제품들이 많이 있지만 10만원이 안되는 이어폰에서는 보기 힘든 기능이라 인상적이였습니다.
블루투스 이어폰을 선택하는 요소는 사용자마다 달라지게 됩니다. 디자인, 부가기능, 소리, 착용감, 편의성, 가격, 브랜드, a/s등이 있으며 저는 소리와 착용감 그리고 가격 이 3가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한 이어펀 에어 블루투스 이어폰은 착용감, 통화품질, 다양한 기능 그리고 가격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라 느껴졌습니다. 소리에 있어서는 개인차이가 있어서 좋다 나쁘다로 할 수 없지만 저 셩항과는 많이 다른 제품이였습니다.
귀에 깊게 들어가지 않아도 확실한 고정력과 외부 소음을 막아주는 차음성 그리고 착용감에 있어서는 꽤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별도의 댐퍼가 없음에도 착용할때 이압이 작게 느껴지는 부분은 상당히 신기하더군요. 제품의 디자인과 4개의 마이크로 통화 품질이 뛰어난 부분도 확실한 장점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10만원 미만대 제품에서 18개월의 고객지원이 되는 부분 역시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적당한 가격으로 착용감과 여러가지 기능을 넣은 제품이라 전반적으로 만족도가 높은 제품이였지만 터치가 제대로 인식되지 않는 부분은 정말 아쉬웠습니다. 터치가 아닌 물리 버튼으로 했다면 딱히 단점을 찾기 힘들정도였는데 왜 이렇게 인식률이 낮은 터치 패널을 장착한건지 궁금하네요. 며칠간 테스트를 하면서도 이런 터치 감도가 전혀 적응이 되지 않아서 감도의 문제가 아닌 터치패널 자체의 인식률이 떨어진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제품의 장/단점을 끝으로 마무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오타나 수정해야 될 부분 그리고 추가 되어야할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확인 후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장점
1. 장시간 착용해도 편안한 착용감과 뛰어난 차음 효과 (패시브 노이즈캔슬링)
2. 이어버드의 탈착을 감지해서 자동으로 음악을 멈추거나 재생 (리쥼 기능)
3. 우수한 통화 품질
4. 18개월의 고객지원
단점
1. 감도가 떨어지는 터치 패널
"코드리스 이어펀 에어 리뷰를 위해 ODE 오드오디오로 부터 제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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