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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테스트, 체험단/음향 기기

보급형 라인업 평정. 프로젝트 리파인 T4R

■ 프로젝트 리파인 (PROJECT REFINE) T4R

 

다른 제품들도 그렇지만 TWS 이어폰에서도 대표적으로 언급되는 제품들이 몇가지 있습니다. 요즘 가장 주목받는 삼성의 버즈 프로, 애플의 에어팟 프로, 젠하이저의 모멘텀 같은 제품들이죠. 이런 제품들은 소리뿐만 아니라 편리하고 다양한 기능들을 가진 고급형 라인의 제품들이고 가격이 저렴한 보급형 라인에서는 QCY 제품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보급형 제품들중에서도 QCY 제품들은 TWS 이어폰의 가격을 낮춘 대표적인 제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많은 사용자들은 제품의 기능이나 소리보다는 가격에 좀 더 민감하기때문에 저렴한 가격이야말로 제품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 소개하는 프로젝트 리파인 T4R TWS 이어폰은 이런 QCY의 경쟁력을 그대로 이어받은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 리파인 T4R의 스펙을 간단히 정리해보았습니다. 정제, 제련, 개선 이라는 뜻을 가진 Refine 이름만으로도 이 제품이 어떤 성격을 갖고 있는지 미루어 짐작이 가능합니다. T4R은 소개에서 언급한 QCY T4 TWS 이어폰의 하우징을 그대로 사용하지만 몇가지 개선 작업이 이루어졌습니다. 스펙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39,000이라는 저렴한 가격과 FAL 드라이버를 사용한 부분이였는데 처음 들어보는 드라이버라서 어떤 소리를 들려줄지 상당히 궁금했습니다.

 

리파인이라는 이름처럼 어떤 부분이 얼마나 개선이 되었는지 자세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스 포장은 깔끔하게 구성이 되어있으며 제품의 특징들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박스 양쪽으로는 봉인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이이폰, 보관용 케이스, 추가 이어팁 두쌍, 충전용 케이블과 설명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충전용 케이블은 마이크로 5핀으로 되어있습니다. Type-C가 아닌 부분이 아쉽긴하지만 3만 9천원이라는 제품의 가격과 기존 QCY 하우징을 그대로 이어받은 점을 생각한다면 단점으로까지 생각되지는 않았습니다. 이어팁은 의료기기에 사용되는 실리콘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너무 흐물거리지 않고 적당한 탄성을 가지고 있어서 착용감은 좋은 편이였습니다. 제가 아쉽게 느껴졌던 부분은 설명서 부분이였습니다. 좌우 버튼에 대한 기능 설명만 있고 나머지 자세한 부부은 QR 코드를 통해 온라인으로만 제공이 되더군요. 전자제품에 설명서는 무조건 기본이라고 생각하는 저로서는 이 부분이 상당히 아쉬웠습니다.

 

 

충전용 케이스나 이어버드의 외형은 QCY 제품 그대로이고 PROJECT REFINE 글자만 다르게 되어있습니다. 

 

 

충전 포트는 뒤쪽에 있으며 마이크로 5핀입니다.

 

 

이어버드는 10g(5g+5g)이고  케이스의 무게는 29g으로 측정되었습니다. 케이스의 크기도 그렇고 무게 역시 휴대하기 좋았으며 주머니에 넣고 다녀도 부담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이어버드는 물리 버튼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터치방식보다 물리버튼 방식을 좀 더 좋아하는 편이여서  좋았습니다. 버튼의 감도는 일반적인 수준이였으며 한번 / 두번 / 세번 클릭으로 기능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마이크는 이어버드에 각각 한개씩 장착이 되어있으며 충전용 커넥터는 2핀으로 되어있습니다.

 

 

뒤쪽에 마이크로5핀 케이블을 연결하면 충전이 되면서 정면에 빨간색 LED게 켜지며 충전이 완료되면 초록색  LED로 바뀌게 됩니다. 케이스 배터리 잔량은 빨간색(60%이하) / 초록색(60% ~ 95%) / 노란색 (95%이상) 으로 표시가 되는데 한눈에 파악하기 쉽지 않더군요. LED의 광량이 밝은편도 아니고 다른 제품들처럼 LED의 갯수로 하는게 좀 더 좋았을거 같습니다. 

 

 

이어버드를 케이스에서 분리를 하게 되면 전원이 켜지며 자동으로 페어링이 이루어집니다. 기기와 페어링이 되어있지 않다면 자동으로 페어링 모드로 진입을 합니다. (별도의 음성 멘트는 없고 효과음으로 안내를 합니다.)

 

 

 

페어링 모드에서는 빨간색 / 초록색 LED가 빠르게 깜빡거리며 현재 상태를 알려줍니다.

 

 

페어링 과정은 다른 블루투스 기기들과 같은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온라인 설명서에는 전용 앱을 다운받을 수 있는 링크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구글 앱스토어에서 Project Refine으로 검색을 해도 앱을 설치할 수 있습니다. 현재는 안드로이드만 지원하지만 IOS는 연말쯤 지원 예정이라고 합니다. T4R 이어폰의 가격은 현재 네이버를 기준으로 39,000원입니다. 이가격에서 전용 앱을 지원한다는건 상당히 칭찬을 해주고 싶습니다.

 

 

관리항목에서는 TWS를 찾을 수 있는 항목이 있습니다. 해당 기능을 처음 써봐서인지 상당히 신기하더군요. 찾기 버튼을 누르면 이어버드에서 비프음이 울리게 됩니다. 비프음이 크지는 않지만 근처에 있다면 상당히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전용 앱이 있어서 추가적으로 펌웨어 업데이트 역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는 최신 버전이네요.)

 

 

프로젝트 리파인 T4R에서 가장 크게 칭찬을 해주고 싶은 부분입니다. 아래에서 다시 다루겠지만 3만원대의 제품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만큼 좋은 소리를 들려주더군요. FAL 드라이버와 적절한 튜닝으로 상당히 만족스러운 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5개의 사운드 모드를 통해서 사용자가 원하는 소리를 선택할 수 있으며 기본적으로 시그니처 모드가 적용이 되어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시그니처, 레퍼런스 모드가 가장 좋았습니다. 소리에서 정말 만족스러웠지만 사용자 EQ가 빠진 부분은 많이 아쉽더군요. 추후 펌웨어나 앱을 통해서 업데이트도 충분히 가능할거라 생각됩니다.

 

 

이어버드의 물리버튼으로 기능이 실행이 되며 이 기능은 사용자가 임의로 바꿀 수 있습니다. 제품의 가격을 생각한다면 상당히 만족스러운 부분이였습니다. 이런 기능은 10만원 중반대 이어폰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기능으로 조금 놀랍더군요. 

 

QCY T4 이어폰에서는 외부소리를 듣을 수 있는 히어 쓰루 (Hear Thru) 기능이 없지만 T4R에서는 추가가 되었습니다. 마이크의 소리를 많이 증폭시키기 때문에 소리가 좀 과장되고 화이트 노이즈가 들리긴 하지만 출퇴근시 지하철에서는 상당히 유용하게 사용되는 기능입니다. 히어 쓰루 기능이 활성화되었을때 이어버드 두개를 가까이 대면 마이크에서 하울링과 삐~~ 소리가 들리게 되니 놀라지 마시기 바랍니다. 히어 쓰루 기능을 끄게 되면 해당 현상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TR4의 소리를 듣고 조금은 놀랐습니다. 요즘은 TWS 이어폰들의 상향 평준화가 이루어져있다고 생각은 했지만 이런 점을 간안한다고 하더라도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8만원 ~10만 초반대의 제품들과 비교하자면 기능적인 부분에서 분명한 차이점이나 아쉬운점들이 보이지만 소리에 있어서는 이런 차이점이 상당히 좁혀지거나 거의 없다고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이러한 소리는 자체적으로 튜닝된 사운드 칩셋과 FAL 드라이버의 조합의 결과물이겠죠.

 

테스트 전에 자료를 찾아보던중 영디비(www.0db.co.kr)에서 제작한 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영디비 역시 가격대비 소리부분은 상당히 극찬을 했는데 직접 들어보니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하나쯤은 필수로 가지고 있어야 할 아이템" 이라는 표현을 했는데 저도 이런 의견에 공감을 하게 되었습니다. 평가가 좋은 10만원 이상의 제품들과 비교하자면 당연히 떨어지겠지만 5만원 이하에서는 제가 들어본 TWS중 가장 만족스러운 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저는 소리에서 보컬을 좀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전반적으로 균형이 잘 잡힌 소리를 좋아하는데 T4R은 소리 자체가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강조되지 않아서 이런 제 성향에 정말 잘 맞았습니다. (음악을 테스트할때는 시그니처 모드로 감상을 했습니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사용자들이나 처음으로 TWS를 구입하는데 높은 가격대의 제품들이 부담이 된다면 강력하게 추천을 하고 싶은 제품이였습니다. (이런 추천은 기능이 아닌 소리에 대한 부분이니 오해가 없으시길 바랍니다.)

 

5가지의 사운드 모드는 상당히 좋았지만 사용자 EQ를 지원하지 않는 부분은 아쉬웠습니다. 제작사에서 어떤 의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시그니처에 조금씩만 EQ를 수정할 수 있는 기능이 있었다면 정말 좋았을거라 생각합니다. 사운드 모드에서 조절을 할 수도 있지만 제품 자체가 저음부분이 강력하거나 풍부하지는 않기때문에 저음이 강조된 소리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아쉬울 수도 있습니다. 이 부분도 커스텀 EQ로 조금 더 보완을 할 수 있을텐데 말이죠. 현재는 지원하고 있지 않지만 앞으로는 이런 부분도 추가가 될 수도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꼭 되면 좋겠습니다.)

 

 

이어버드는 좌/우 구분없이 단독으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이어폰을 케이스에 넣으면 자동으로 전원이 꺼지고 해당 유닛을 꺼내면 다시 자동으로 페어링이 되어서 전원관리나 야외에서 사용할때 좀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이런 기능이 기본이지만 제품의 가격을 생각한다면 역시나 만족스러운 부분이였습니다.

 

 

미세먼지만 아니면 산책을 하거나 걷기 참 좋은 계절입니다. 이런때 음악이 빠지면 안되겠죠. 이어팁의 차음성이나 착용감도 괜찮은 편이라 이어폰을 오래 착용하고 있어도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런 부분은 이어팁의 재질과 크게 연관이 있을거 생각합니다.

 

 

소리에서는 참 만족스러웠지만 반대로 통화에 사용되는 마이크의 성능은 상당히 아쉬웠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이어폰을 귀에 착용한 상태에서는 상대방이 제 목소리를 제대로 들을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였습니다. 저는 평소에도 TWS로 통화를 할때는 이어버드 한쪽을 빼서 입에 가까이 대고 통화를 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T4R은 이렇게 사용한다고 해도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의 통화는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물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실내 통화는 괜찮았지만 요즘 대부분의 생활을 마스크를 쓰고 하기 때문에 마이크의 성능은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TWS 이어폰이 대세가되면서 전반적으로 상향평준화가 많이 이루어졌고 그만큼 제품들간의 경쟁들도 치열해졌습니다. 소리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기능들이 추가 된 제품들도 많아졌고 이에따라 사용자들의 눈높이 이전보다 더욱 높아지게 되었습니다. 소리와 기능 모두 만족시키는 제품들이 가장 좋겠지만 이런 제품들은 자연스레 가격이 높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음향 기기들을 좋아하는 분들이나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다면 괜찮겠지만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가격에 민감할 수 밖에 없겠죠.

 

TWS를 처음 구매하는 어린 학생들이나 노이즈 캔슬링이나 무선 충전같은 부가적인 기능이 필요없고 이어폰이라는 이름에 맞게 소리를 좀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용자들에게 T4R은 잘 어울릴만한 제품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모든 제품들을 다 테스트해보지는 못했지만 5만원 미만의 보급형 제품들중 T4R의 소리가 가장 만족스러웠습니다. 기능적인 부분에서 단점으로 생각되는 부분들이 몇가지 있었지만 이런 단점들을 모두 상쇄시킬만큼 가격 & 소리는 상당히 매력적인 이어폰이였습니다. 저렴하지만 소리가 좋은 TWS를 찾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쯤은 들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제품의 장/단점을 끝으로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오타나 수정 그리고 추가되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확인 후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장점

 

1. 가격대비 뛰어난 소리 (가장 큰 장점)

2. 이어버드 좌우구분 없이 단독으로 사용 가능

3. 전용 앱 지원

 - 이어버드 찾기 기능

 - 5개의 사운드 모드 (시그니처 모드 추천)

 - 사용자가 변경할 수 있는 버튼 기능

 - 외부 소리 듣기 (히어스루) 기능

 

 

단점

 

1. 온라인 메뉴얼만 제공 (QR코드)

2. 배터리 상태를 확인하기 어려움

3. 사용자 EQ 미지원

4. 마스크를 쓴 상태에서는 통화하기 힘든 마이크 성능

 

 

 

 

"이 사용기는 리얼사운드를 통해 지알텍으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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