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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 & IT/IT, 생활

필기에 최적화. 애드온 아이패드 전용 터치펜슬 aPen

PC 하드웨어나 IT 관련 기기들을 좋아하는 편이라 새로운 제품이 나올 때면 각종 발표나 뉴스들을 보면서 제 나름대로 분석이나 예상을 하곤 합니다. 10년 전쯤 애플(Apple)에서 처음으로 태블릿(아이패드)을 발표했을 때 에이! 저건 좀 아닌 거 같아. 성공하기는 힘들겠어~~라고 생각했지만 이런 제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고 애플은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죠. 아이패드는 현재까지 계속해서 새로운 모델이 출시가 되고 있으며 시장의 반응 역시 좋은 편입니다.

 

다시 한참이 지나 아이패드 사용할 수 있는 애플 펜슬(Apple Pencil)을 발표했을 때도 이전과 마찬가지로 실패할 거라 예상을 했습니다. 제품의 기능이 아닌 가격 때문이었죠. 10만원이 넘는 가격을 주면서 저 제품을 구입하는 사용자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라고 예상을 했는데 이번에도 역시나 경기도 오산이었습니다. 이제 애플 펜슬은 아이패드 사용자들에게는 거의 필수품으로까지 자리를 잡아가고 있죠.

 

오늘 소개하는 제품은 아이패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펜슬(Digital Pencil)로 애드온에서 출시한 aPen (에이펜)입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가격입니다. 애플 펜슬 1세대는 119,000원, 2세대는 165,000원이지만 aPen은 38,000원으로 1세대와는 1/3, 2세대와는 1/4 수준의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두 제품의 기능에서 가장 차이가 나는 부분은 필압 지원 여부입니다. 아무래도 가격 차이가 있다 보니 어쩔 수 없겠죠. 그림을 주로 그리는 분들이라면 이 부분이 단점이 되겠지만 반대로 그림이 아닌 필기를 위주로 사용하는 분들은 크게 불편하지는 생각합니다. 실제 제품의 외형과 기능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애플에서 나온 제품은 아니지만 그래도 애플 제품에서 사용하는 액세서리답게 박스 역시 흰색으로 깔끔하게 이루어져 있고 제품의 특징과 기능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박스 위에 있는 동그라미 부분을 잡고 위로 올리면 손쉽게 개봉을 할 수 있습니다. 박스 디자인이나 개봉은 편리했지만 봉인 스티커가 없는 부분은 아쉽더군요.

 

 

 

펜촉은 여분으로 한 개가 더 포함되어 있으며 빠지지 않게 위쪽에 테이프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aPen 본체, 충전 케이블, 추가 펜촉과 설명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디자인은 누가 봐도 애플 액세서리라고 생각할 만큼 화이트 콘셉트로 되어있습니다.

 

 

충전 케이블은 Type-C로 되어있습니다.

 

 

펜촉은 나사 방식으로 돌려서 탈부착이 가능하며 실리콘으로 마감이 되어있습니다.

 

 

aPen의 구성이나 사용방법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있습니다. 사실 이 제품은 페어링 과정 없이 전원을 켜는 것만으로도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참 쉽죠~~

 

 

깔끔하게 흰색으로 누가 봐도 애플 제품에 사용되는 액세서리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저는 aPen을 처음 봤을 때 모나미 153 볼펜이 생각이 났습니다.

 

 

aPen은 연필처럼 동그란 모양이지만 충전 단자가 있는 면(面)은 평평하게 되어있어서 책상 위에 올려두어도 굴러다니면서 떨어지는 걸 방지하고 있습니다.

 

 

펜촉은 빠르고 쉽게 교체할 수 있습니다.

 

 

무게는 14g으로 애플 펜슬에 비해 약 30% 정도 가볍습니다.

 

 

저만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충전 단자 때문인지 정말 비슷해 보입니다.

 

 

충전단자 윗부분에는 터치 센서가 있어서 이 부분을 한번 터치할 때마다 aPen의 전원을 on/off 할 수 있습니다. 터치 감도는 좋은 편이었고 일반 볼펜처럼 엄지로 눌러서 전원을 켜고 끄는 게 꽤 좋더군요. 디지털 펜슬(Pencil)이지만 실제 볼펜인 아날로그의 감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디자인도 좋고 익숙한 방법으로 전원 버튼을 사용하는 건 좋았지만 한번 터치만으로 전원이 꺼지는 부분은 좀 불편하더군요. 펜을 돌리거나 움직이면서 손에 닿을 때마다 전원이 바로 꺼져버리니 실제 사용할 때는 좀 번거로웠습니다. 전원을 켜는 건 터치가 좋지만 반대로 끌 때는 두 번 터치나 1초 이상 누르고 있는 방법이 더 좋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충전단자 아래쪽에는 LED가 있어서 aPen의 현재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용 중에는 파란색으로 충전 중에는 빨간색으로 켜지며 충전이 완료되면 LED는 꺼집니다. 20분 동안 사용하지 않을 때에도 전원이 꺼지게 됩니다.

 

 

현재 사용 중인 애플 펜슬 1세대와의 비교 사진입니다. 애플 펜슬에 비해 길이는 살짝 짧고 굵기 역시 조금 더 가는 편입니다. 애플 펜슬에 실리콘 커버를 씌운 상태라 차이가 좀 더 커 보이네요. 

 

 

테스트에 사용된 제품은 아이패드 6세대입니다. 원래는 제가 쓰려고 샀는데 전 애플과는 잘 안 맞아서 딸아이에게 선물로 줬는데 저보다는 훨씬 더 잘 쓰더군요. aPen의 평평 한쪽은 마그네틱으로 되어있어서 아이패드 에어, 프로 제품에서는 편리하게 고정할 수 있습니다. (고정만 되고 무선 충전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 aPen은 아이패드 6세대, 미니 5세대, 프로 1세대와 같이 2018년 이후에 출시된 제품들이라면 사용할 수 있습니다.

 

 

aPen은 애플 펜슬과 다르게 별도의 페어링 없이 전원을 켜는 것만으로도 쉽고 빠르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페어링 과정이 없으니 전원을 켬과 동시에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주소창에 필기를 해서 검색을 하거나 웹사이트로 바로 이동할 수 있으며

 

 

일반 연필이나 볼펜처럼 아이패드에 직접 필기를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 제품을 구입하는 분들이라면 이런 필기의 목적이 가장 클 거라 생각합니다. 아재인 저와는 다르게 대학생인 딸아이는 노트나 책에 필기를  하지 않고 아이패드로 PDF 파일을 보면서 바로 하이라이트(Highlight)를 체크하면서 필기를 하더군요. 

 

 

필압 조절이 지원되지는 않지만 그림을 그리는데 지장이 있지는 않습니다. (그림은 딸아이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림을 그릴 때 손바닥을 아이패드에 올려두어도 손이 아닌 aPen만 인식하는 팜 리젝션 기능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딸아이는 평소에 이런저런 스케치를 많이 하는 편인데 아무래도 필압 조절이 안되다 보니 이 부분은 애플 펜슬보다 불편하지만 필기에서는 차이가 거의 없다고 했습니다.

 

 

딸아이가 그림을 그려서인지 아니면 펜을 사용하는 습관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aPen을 사용하다 보면 펜촉의 고정이 풀리는 현상이 있다고 합니다. 강하게 고정을 해도 그림을 그리다 보면 펜촉이 헐거워져서 주기적으로 고정을 하면서 사용을 했습니다. 터치펜이나 필기로만 사용한 저는 펜촉이 헐거워지는 현상은 없었습니다. 

 

 

 

 

요즘 대학생들은 무거운 전공책 대신 PDF 파일을 이용해서 수업을 들으면서 직접 필기를 하고 있으며 회사에서도 실제 종이를 사용하는 비율이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팀 회의에서도 태블릿으로 파일을 주고받으면서 디지털 펜으로 메모를 하는 게 낯설지 않은 상황이 되었습니다. 미세한 조절이 필요한 그림과 같은 작업이 아닌 필기 작업이라면 애플 펜슬의 1/3이나 1/4 정도의 가격을 가진 aPen의 가성비가 훨씬 더 높을 수 밖에 없겠죠. 현재 애플 펜슬이 있어도 세컨 기기의 개념으로 한 개 더 추가하는 경우에도 좋을 거라 생각합니다.

 

디자인, 빠른 연결성, 필기감은 애플 펜슬과 비교한다면 가성비는 상당히 좋았습니다. 물론 그림을 그리는 분들이라면 가격이 비싸더라도 애플 펜슬을 선택하시는 게 좋습니다. 고등학교 이후로는 그림이라는 걸 그려본 적이 없는 저와 같은 사용자들에게는 가격의 부담이 훨씬 더 적은 aPen과 같은 제품이 어울리겠죠.

 

테스트를 하면서 기능적인 부분으로 아쉬웠던 점은 한번 터치로 전원이 꺼지는 부분이었습니다. 펜을 돌리는 습관이 없는 분들이라면 이런 불편은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아이패드로 그림을 그리시나요? 그럼 애플 펜슬을 구입하세요. 필기용 펜으로 쓰거나 세컨으로 사용할 디지털 펜을 찾는다면 애플 펜슬보다 훨씬 더 저렴한 aPen을 추천합니다.

 

제품의 장/단점을 끝으로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오타나 수정, 추가되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확인 후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장점

 

1. 화이트로 깔끔한 디자인

2. 마그네틱이 있는 한쪽 면(面)을 평평하게 되어있음

3. 애플 펜슬에 비해 가벼운 무게

4. 실제 볼펜과 비슷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전원부 터치 센서

5. 페어링 과정이 필요 없는 빠른 인식

 

 

단점

 

1. 봉인 씰이 없는 박스 포장

2. 한번 터치로 전원이 꺼지는 방식

3. 펜촉의 고정이 헐거워지는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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