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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테스트, 체험단/키보드 & 마우스

체리의 뉴페이스 비올라 스위치. CHERRY MV3.0 RGB 키보드

 

2020년 체리(CHERRY)에서는 기존 MX 스위치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방식의 비올라(Viola) 스위치를 발표했습니다. 당시의 티저 영상을 보면서 "The end of the rubbedome era : 러버돔 시대의 종말"이라는 문구가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기계식 키보드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을 한만큼 기계식 스위치는 브랜드뿐 아니라 종류 역시 상당히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사용자들에게는 기계식 스위치 = 체리라는 인식이 강하고 가격 역시 다른 스위치보다 좀 더 비싼 편이라 해당 문구가 꽤 강렬하게 남았습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제품은 작년에 발표를 했던 신제품인 비올라(Viola) 스위치(축)를 사용한 제품으로 현재는 커세어와 체리 두 개의 브랜드에서만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라이선스 문제겠죠.) 

 

 

제품의 스펙을 간단하게 정리해보았습니다. 체리 비올라 스위치가 사용이 되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겠지만 추가로 그동안 체리의 상징과도 같은 무보강 방식이 아닌 알루미늄 상판(보강판)을 사용했다는 점 역시 상당히 눈에 띄었습니다. 기존 체리 제품에서는 MX Board 1.0에서만 메탈 재질의 보강판을 사용되었습니다.

 

MX Viola라는 뜻으로 MV라는 이름을 붙인 거 같습니다. (제 뇌피셜입니다. ^^) 알루미늄 상판에 스위치가 드러나 있는 비키(Viki) 스타일로 되어있으며 기존 체리 키보드와 마찬가지로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해서 RGB와 키(Key)의 기능을 편리하게 바꿀 수 있습니다. 

 

비올라 스위치는 현재 리니어 방식 한 가지만 있습니다. 스위치의 구조상 클릭 방식이 출시되긴 힘들어 보이지만 압력이나 스트로크를 조금씩 변경하는 건 가능할 거 같습니다. (역시나 제 뇌피셜입니다.) 스위치가 기판에 납땜으로 고정이 되어있지 않고 쉽게 분리를 할 수 있는 핫스왑 방식을 지원하지만 비올라는 한 가지 방식이라 다른 스위치로 바꿔서 사용할 수는 없지만 유지 보수 측면에서는 편리할 거 같습니다. 새로운 비올라 스위치가 사용된 MV 3.0은 어떤 특징이 있는지 좀 더 자세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스 디자인은 기존 체리 키보드와 같은 방식으로 되어있으며 측면에는 제품의 종류가 자세하게 표시되어 있습니다. MV 3.0 키보드는 현재 실버(화이트), 블랙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체리 키보드는 피씨디렉트에서 수입과 유통을 맡고 있습니다. 고객지원은 2년으로 다른 제품들에 비해 조금 더 길기 때문에 이 스티커는 꼭 잘 보관하시기 바랍니다.

 

 

봉인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구성품은 키보드와 설명서 두 가지로 간단하게 이루어져 있습니다. 소개에서도 언급했지만 비올라 스위치는 핫스왑 방식을 지원합니다. 그렇다면 스위치를 제거할 수 있는 도구(집게)가 포함되어있어야 하는데 이런 구성품이 전혀 없다는 건 상당히 아쉽더군요. 감자튀김이나 핫도그를 먹는데 케첩을 빼먹은 느낌이었습니다.

 

 

설명서는 기존 제품들과 같이 공유를 하고 있습니다.

 

 

알루미늄 상판의 비키 스타일이라서 기존에 보던 체리 키보드와는 많이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실버의 알루미늄 상판과 흰색의 키캡이 상당히 깔끔한 느낌이라 다지인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키보드는 무조건 블랙이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화이트 계열이 더 끌리더군요. 

 

 

 

키보드 윗부분의 양쪽 모서리는 모따기(chamfer)로 되어있습니다.

 

 

 

 

키보드의 미끄럼과 진동을 줄여주는 실리콘은 모서리 4곳에 부착되어 있지만 높이 조절용 다리에는 따로 적용이 되질 않았습니다. 키보드 다리를 세워서 사용하는 저 같은 사용자들에게는 아쉬운 부분입니다.

 

 

 

높이 조절용 다리는 2단계로 양쪽으로 세워서 조절할 수 있습니다.

 

 

체리 키보드에서는 보기 힘든 비키(Viki) 스타일과 알루미늄 상판이 적용된 모습입니다. 체리 제품 중에서 이렇게 두 개가 모두 적용된 제품은 처음인 거 같습니다.

 

 

 

MV3.0 키보드에서 눈길을 끌었던 부분 중 하나인 분리형 케이블입니다. 커넥터는 Type-C로 되어있습니다. 여러 대의 키보드를 사용하거나 항공 커넥터 방식의 커스텀 케이블을 사용하는 분들에게 분리형 커넥터는 필수 조건중 하나죠. 개인적으로는 모든 키보드들이 이렇게 분리형으로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풀 배열의 알루미늄 상판을 사용했지만 무게는 861g으로 가벼운 편이었습니다. (케이블 제외)

 

 

체리 로고에는 스크래치 방지를 위해 보호 필름이 부착되어 있습니다.

 

 

MX BOARD 3.0과 마찬가지로 키 배열이 너무 붙어있는 부분 역시 아쉬웠습니다. 적응이 된다면 괜찮겠지만 전 이런 레이아웃은 적응하기 상당히 힘들더군요.

 

 

 

키패드 위에는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는 4개의 기능키가 있습니다.

 

 

키 배열이 붙어있는 부분도 그렇고 이 체리 키(Key)는 정말 개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체리 키를 비활성화할 수도 있지만 일단 기본 배열과 달라지게 되면 사용뿐 아니라 오타도 늘어나게 됩니다. 체리에서는 독자적인 레이아웃을 만들고 싶어 하는 건지 왜 계속해서 이런 부분들을 고집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기존 체리 키캡은 "F", "J"에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돌기와 함께 아래쪽 라인을 좀 더 둥글게 만들었는데 MV3.0에서는 이런 방식이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기존 체리 키보드들과 비교해서 RGB 효과가 상당히 좋더군요. 이 부분은 아래에서 다시 다루겠습니다.

 

 

Caps Lock, Num Lock, Scoll Lock은 빨간색으로 표시가 됩니다. 

 

 

RGB나 멀티미디어 키는 FN키와의 조합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체리 키(key)와 오른쪽 상단의 4개의 기능키는 조합키가 아닌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체리 키를 4초가량 누르고 있으면 전용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할 수 있는 체리 홈페이지로 이동하게 됩니다.

 

 

FN키와 조합으로 여러 가지 기능(멀티미디어 + RGB LED)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FN + Cherry : Cherry 키 기능 중지

FN + F1 : 음소거

FN + F2 : 소리 작게

FN + F3 : 소리 크게

FN + F9 : 게이밍 모드 실행 (Windows, 메뉴키, Alt + Tab 잠금)

FN + F10 : 기본 브라우저 실행

FN + F11 : 윈도우 탐색기 (내 킴퓨터) 실행

FN + Pause : 모든 세팅 초기화 (5초간 누름)

 

 

FN + F4 : LED ON / OFF

FN + F5 : LED 밝게

FN + F6 : LED 어둡게

FN + F7 : LED 반응 느리게

FN + F8 : LED 반응 빠르게

FN + F12 : RGB LED 모드 변경 (11가지)

FN + END : LED 커스텀 모드 녹화 시작 / 중지

 

 

키캡을 분리하면 비올라 스위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비올라 스위치의 하우징은 투명하게 되어있어서 기존 MX 스위치보다 RGB LED의 효과를 더욱더 잘 표현할 수 있습니다.

 

 

하우징뿐 아니라 키캡과 결합되는 십자(+) 돌기 부분까지도 모두 투명하게 되어있습니다. 비올라 스위치는 키보드 하우징처럼 위쪽 두 곳이 모따기(chamfer)가 되어있어서 사각이 아는 육각형의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스위치의 장착 역시 기존 정방향 / 역방향의 개념이 아닌 반시계 방향으로 90도 회전이 되어있습니다. 스위치를 뽑을 수 있는 도구가 포함되어있으면 분리해서 좀 더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었을 텐데 그렇지 못해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체리 방식의 스테빌라이저에는 기본 윤활이 되어있어서 철심 소리를 잘 잡아주고 있습니다.

 

 

기판에 LED가 장착이 되었지만 비올라 스위치의 투명 하우징은 RGB 효과를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비올라 스위치는 기존의 키캡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키캡은 ABS 재질로 UV 코팅을 통해 한/영 모두 레이저 각인으로 글자와 LED를 투과하고 있습니다. 기존 체리 키보드에서 "RGB = ABS", "nonRGB = PBT"의 방식이었는데 MV3.0 역시 같은 공식이 적용되었습니다. PBT까지는 아니더라도 레이저 각인이 아닌 이중사출 방식을 사용했으면 더 좋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G80-3000 TKL 키보드처럼 PBT 재질에 이중사출이라면 더욱 좋겠죠.

 

 

 

 

 

 

 

Num Lock이 활성화되면 LED 모드와 상관없이 빨간색으로 표시가 됩니다.

 

 

 

 

 

 

 

흰색(White)인데 실제로는 파란색이 좀 더 강합니다.

 

 

스위치의 하우징과 비키 스타일로 RGB LED 효과는 더욱더 잘 표현이 되고 있습니다. RGB LED 효과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만족할만한 성능이었습니다.

 

 

◆ CHERRY MV3 0 키보드 RGB 영상

 

11개의 모드와 커스텀 모드를 지원하고 있어서 사용자의 취향에 맞게 세팅이 가능합니다. 단색이나 커스텀 모드는 전용 소프트웨어에서 편리하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 CHERRY MV3 0 키보드 비올라축 타건 영상

 

비올라 스위치의 타건 느낌은 상당히 독특했습니다. 리니어 방식으로 되어있어서 적축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기존 MX 스위치의 적축과 상당히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2mm까지 45g으로 2-4mm 구간에서는 75g의 키압의 2단계로 동작하는 V-Shape의 방식은 상당히 독특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이런 구조 때문인지 MX 적축보다 조금 더 무거운 느낌이라 적축과 흑축의 중간 정도로 느껴졌는데 계속 테스트를 해보면 적축과 갈축 중간의 느낌까지 정말 독특하더군요. 반발력은 적축보다 조금 더 강한 편이었습니다. 추가로 스위치의 스트로크가 좀 더 짧은 편이라 빠른 입력을 필요로 하는 분들에게는 좋은 선택이 되러라 생각합니다. 체리의 리니어 방식과는 정말 다른 느낌으로 키보드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꼭 한 번은 타건 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키보드 리뷰에서 여러 번 언급을 했지만 비키 스타일에 알루미늄이나 메탈 보강판을 사용하게 되면 제품에 따른 편차가 있겠지만 통울림은 무조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구조적인 문제라 피할 수 없죠.) 영상에서도 들리지만 MV3.0 역시 통울림은 느껴지지만 다른 제품에 비해 오히려 조금 적은 편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런 통울림이 아쉽거나 단점으로 생각되지는 않았습니다. 스테빌라이저에 기본 윤활이 되어있는 부분은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른 체리 키보드들처럼 스테빌라이저의 소음은 확실히 조용한 편이었습니다.

 

 

Esc와 F1 사이의 체리 키(key)를 4-5초가량 누르고 있으면 전용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할 수 있는 사이트로 바로 이동이 됩니다. 체리 키보드를 많이 사용해봤는데 이번에는 이 키가 제대로 동작을 하지 않더군요. 이상해서 다른 PC에 연결해보니 정상적으로 동작을 했습니다. 아마도 PC의 설정에 따라서 조금씩 오류가 있는 거 같습니다. 혹시나 체리 웹 사이트로 접속이 되지 않는다면 공식 유통사인 피씨디렉트 자료실에서도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전용 소프트웨어는 기존 제품들과 똑같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화살표 부분의 세팅을 누르면 소프트웨어의 언어, 펌웨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KB 세팅에서는 폴링레이트와 LED 밝기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RGB는 11개의 모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모드에 따라 LED의 색을 바꿀 수 있고 커스텀 모드에서는 각각의 키별로 색을 바꿀 수 있습니다. RGB LED 답게 모든 색은 255,255,255 값으로 입력할 수 있습니다.

 

 

Map - 키 입력 변경 (한 개의 키)

Macro - 지연시간을 포함한 여러 글자 입력

Text - 200자까지 입력할 수 있음 (지연시간은 설정할 수 없음)

Player - 단축키나 멀티미디어 키로 변경

 

 

 

 

작년 비올라 스위치가 처음 공개가 된 후 1년이 조금 넘은 뒤 MV3.0 키보드가 시장에 출시되었습니다. 비올라 스위치는 체리에서 생산이 되었지만 완성품으로는 체리가 아닌 커세어에서 먼저 출시가 되었습니다. 이전 은축(Silver Switch) 때와 마찬가지로 비올라 스위치를 사용한 체리 키보드는 한동안 나오지 않을 거라 생각을 했었는데 이런 제 예상과 다르게 꽤 빠르게 출시가 되어서 살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사용자에 따라서 스위치의 느낌이나 만족도는 상당히 달라질 수 있으므로 좋다 / 나쁘다를 쉽게 판단할 수는 없지만 개인적으로 상당히 독특한 느낌을 주는 스위치였습니다. 기존 체리의 MX 스위치와는 확연하게 다른 느낌이었으며 다른 브랜드의 스위치와도 확실한 차이점을 보여주었습니다. 비키 스타일과 보강판이 사용된 구조적인 문제에도 불구하고 키보드의 통울림이 크게 느껴지지 않은 부분과 스테빌라이저의 윤활 부분은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키캡과 결합되는 십자 돌기 부분까지 투명으로 되어있는 투명 하우징은  체리 키보드에서 약점으로 지적되었던 RGB 효과를 더욱 높여주어서 RGB를 좋아하는 사용자들에게는 꽤나 매력적일 거라 생각합니다. 

 

체리 키보드들을 사용하면서 계속해서 지적했던 레이아웃과 체리 키(key)가 그대로 사용된 부분은 개인적으로 많이 아쉬웠습니다. 정말 이상한 곳에서 고집을 부리는 거 같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이 두 가지 부분만 해결이 된다면 국내에서의 판매율이나 인식도 훨~~씬 더 좋아질 거라 생각합니다. 제품의 장/단점을 끝으로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오타나 수정 그리고 추가되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확인 후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장점

 

1. 알루미늄 하우징의 깔끔한 외형

2. 분리형 케이블 방식

3. 새로운 방식의 비올라 스위치 사용

4. 투명 하우징의 스위치 디자인으로 더욱 좋아진 RGB LED 

5. 전용 소프트웨어 제공 (LED, 키 매핑)

6. 스테빌라이저의 윤활과 잘 잡혀있는 철심의 소음

7. 2년의 고객지원 기간

 

 

단점

 

1. 스위치를 교체할 수 있는 도구(집게)가 없음

2. 실리콘(고무) 마감이 되어있지 않은 높이 조절용 다리

3. 너무 붙어있는 키보드의 배열

4. 애매한 위치의 체리 키 (Key)

 

 

 

 

"이 사용기는 피씨디렉트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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