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가 사그라들긴 했지만 우리나라에서 "스타크래프트"는 단순한 PC 게임이 아닌 윷놀이와 같은 "민속놀이"의 반열에 오른 콘텐츠입니다. 다양한 리그에서 수많은 경기들이 온라인으로 중계가 되었으며 이를 보는 게이머들은 좋아하는 선수와 팀을 응원하며 환호를 보냈습니다.
지금은 스타크래프트 대신 여러 가지 게임들이 그 자리를 이어가고 있으며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은 롤(LoL)이라고 부르는 "리그 오브 레전드"입니다.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뿐 아니라 리그별로 수많은 프로 게임단도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제품은 롤을 즐기는 게이머들에게는 가장 반가운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는 로지텍의 롤 에디션 게이밍 키보드입니다. 롤 에디션 제품은 키보드, 마우스, 헤드셋, 장패드 총 4개로 구성이 되어있어서 모두 구입을 할 경우 엄청난 세트 효과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로지텍 G Pro LoL 에디션 키보드의 스펙을 간단히 정리해보았습니다. 이 제품은 기존의 G Pro 기계식 키보드에 롤의 스킨을 적용한 제품으로 대부분의 스펙과 기능들은 그대로 유지가 되고 있습니다. GX 스위치를 탑재하고 있으며 롤 에디션은 갈축(택타일) 제품만 출시가 되었습니다. 기존 로지텍의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G Hub를 통해 여러 가지 기능이나 프로파일을 설정할 있으며 게이밍 키보드에 맞게 화려한 LED 효과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어떤 디자인과 기능을 가지고 있는지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롤 챔피언(캐릭터)이 있어서 기존의 로지텍 제품과는 확실하게 다른 느낌입니다. 키보드의 가장 큰 특징인 스위치와 배열(텐키리스)등이 크게 표시되어 있는데 저는 작은 글씨인 "Play to Win"이라는 문장이 가장 눈에 들어오더군요.
시네마틱에서 보던 럭스와 아케인에 출연한 에코가 보이네요.
박스 양쪽에는 봉인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내부에 별도의 포장 박스가 되어있으며 키보드는 비닐로 한번 더 포장되어있습니다. 박스의 디자인뿐 아니라 내부의 포장도 꽤 신경을 쓴 거 같습니다. 별거 아니지만 제품을 개봉할 때의 손맛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저로서는 꽤나 만족스러운 부분이었습니다.
키보드, 워런티 안내서, 스티커, 케이블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로지텍 G Hub를 다운로드할 수 있는 안내와 워런티 가이드만 있고 설명서는 빠져있더군요. LED나 기능 설정등은 G Hub로 사용하지만 모든 제품에 설명서(매뉴얼)는 기본이라고 생각하는지라 이런 부분은 많이 아쉽더군요.
G Pro는 케이블의 탈부착이 가능한 형태로 Type-C가 아닌 마이크로 5핀으로 되어있습니다. 케이블은 쉽게 빠지지 않는 가이드가 있어서 좋았지만 2022년 시점에서 마이크로 5핀 커넥터는 단점일 수밖에 없죠.
키보드는 사진으로 보던 것보다 훨~~씬 더 멋졌습니다. 딥블루 & 골드 라인의 포인트로 얼마 전 넷플릭스로 방영했던 아케인(ARCANE)의 마법 공학이 생각나더군요. 롤을 좋아하지 않는 사용자들이라도 디자인만큼은 인정할만한 수준이었습니다.
바닥에는 높이 조절용 다리가 두 개 있어서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조절할 수 있으며 미끄러짐을 방지할 수 있도록 5곳에 마감을 했습니다. (다른 키보드들보다 상당히 큰 편이네요)
사용자를 기준으로 위쪽 측면에 케이블을 연결할 수 있습니다.
두 개의 높이 조절용 다리 바닥에도 고무로 마감이 되어있습니다.
텐키리스를 생각한다면 제법 묵직한 무게입니다.
높이 조절용 다리로 편리하게 위치를 잡을 수 있습니다.
키캡은 OEM 프로파일로 스텝스컬쳐2가 적용되었습니다.
Caps Lock, Scroll Lock 두 개의 상태 표시 LED(인디게이터)와 게이밍, LED 조절 버튼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키보드의 경우 Fn 키 조합으로 LED나 다른 기능들을 실행하지만 G Pro는 별도의 키를 통해 빠르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게이밍 키가 단독으로 있는 부분은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측면에는 보호 필름이 부착되어 있으니 제거하고 사용하세요.
LoL 에디션이라는 말이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키보드 상판이나 측면까지 모두 포인트를 주고 있습니다. 디자인만큼은 정말 인정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좋았습니다.
키보드의 디자인은 정말 좋은데 테스트를 하다 보니 뭔가 조금 이상하더군요. 아래 키캡에서 다시 다루겠지만 사진에 표시된 3곳의 키캡이 일반 배열과는 다릅니다.
1. 계단식 Caps Lock는 특이한게 아니지만 키캡의 십자 돌기의 위치가 조금 어긋나 있어서 일반적인 키캡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2. Ctrl, Space Bar 두 개의 키가 일반적인 배열이 아닌 독자 배열입니다. 일반적인 Ctrl의 크기는 1.25u(Unit)인데 이보다 조금 커져서 스페이스바가 반대로 5.75u 정도로 크기가 작아졌습니다. 키캡 놀이를 하는 분들이라면 꼭 확인하시고 해당 배열에 맞는 제품을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디자인이 정말 마음에 들어서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추가로 야외 촬영을 했습니다. 저는 롤을 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디자인은 정말 제 취향과 잘 맞았습니다.
RPG 게임을 하다 보면 세트 아이템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나로서는 큰 의미가 없지만 세트로 된 아이템을 모을수록 추가 능력치를 얻을 수 있어서 이걸 완성하려면 꽤 공을 들여야 합니다. G Pro 롤 에디션 역시 이렇게 세트 아이템으로 꾸미는 걸 추천합니다. 여유가 되신다면 4개 세트(키보드, 마우스, 헤드셋, 장패드) 모두 다 구매하는 게 좋지만 여의치 않다면 키보드와 마우스만 맞춰도 확실한 느낌이 날 거 같습니다. 게임처럼 능력치가 올라가지는 않지만 책상 위에 두면 보는 것만으로도 뿌듯~~ 함이 +10 정도는 올라갈 겁니다.
체리 방식의 스테빌라이저가 사용되었습니다. 별도의 윤활 작업은 되어있지 않지만 쉬프트나 엔터키의 스테빌 소음은 상당히 잘 잡혀있었습니다. 다만 스페이스바의 스테빌은 철심 소리가 있는 편이라 윤활 작업을 하는 걸 추천합니다. (아래 타건 영상에서 다시 다루겠습니다.)
스위치는 역방향으로 장착되어 있고 투명 하우징이라 LED 효과를 더욱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제품을 테스트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 바로 이 키캡이었습니다. ABS 재질에 UV 코팅을 한 거라 생각되는데 그 덕분에 손의 지문이나 유분이 너무 잘 묻어납니다. 라이선스 비용이 있겠지만 그래도 키보드 가격을 생각한다면 아쉬울 수밖에 없는 부분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Caps Lock, Ctrl, Space bar 키들은 크기와 십자 돌기의 위치가 조금 다르니 키캡을 교체하실 때는 맞는 배열(크기)인지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로지텍의 다양한 게이밍 기어(gear)들을 사용할 수 있는 G Hub입니다. G Hub는 여러 가지 기능이나 편리성이 상당히 좋은 소프트웨어입니다. 사용자의 환경에 맞는 프로파일을 추가할 수 있으며 기기에 따라서는 프로게이머들이나 다른 사용자들이 만든 프로파일을 적용할 수도 있습니다. 예전에는 무한 로딩 에러가 많았는데 요즘은 이런 문제가 많이 없어진 거 같습니다.
라이트 싱크 부분에서는 LED 효과나 모드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키보드의 오른쪽에 있는 물리 버튼으로도 한 번에 LED 효과를 끌 수 있습니다.
각 모드별로 LED의 색과 반응 속도와 여려가지 효과를 바꿀 수 있습니다.
F1 ~ F12까지 총 12개의 키를 원하는 명령(윈도우, 멀티미디어, 게임)을 입력할 수 있습니다.
게임 모드를 실행하면 특정 키들을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이 기능은 기본적으로 설정되어있는 키(Win key)가 있으며 화면처럼 내가 원하는 키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보통 게이밍 키보드에서는 Win Key나 Alt + Tab와 같이 지정되어 있는 키만 사용할 수 있지만 G Pro는 내가 원하는 키들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디자인뿐만 아니라 RGB LED 효과 역시 상당히 좋았습니다.
모드에 따라서 G 로고와 상태 표시 LED까지 모두 RGB 효과가 적용이 됩니다.
키보드의 디자인뿐 아니라 RGB LED의 광령이나 효과 모두 상당히 좋았습니다.
◆ 로지텍 G PRO LoL 에디션 게이밍 키보드 LED 영상
G Hub로 LED 모드나 설정을 쉽게 변경할 수 있으며 각 모드별로 세세한 설정 역시 가능합니다. 게이밍 키보드라는 이름에 잘 어울릴 만큼 좋은 효과를 보여주었습니다.
◆ 로지텍 G Pro LoL 에디션 게이밍 키보드 타건 영상
기본적으로 키보드 내부의 흡음 처리나 스위치, 스테빌라이저에는 윤활이 되어있는 제품이 아니기에 타건감이 뛰어난 키보드는 아니지만 흡음이나 스테빌 윤활이 되어있지 않는 점을 생각한다면 그래도 준수한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스위치 윤활이나 내부 흡음재를 넣는 튜닝까지는 좀 무리겠지만 스페이스바는 윤활해서 사용하는 걸 추천합니다.
게임의 스킨이나 캐릭터들과의 콜라보를 하는 제품들은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이런 콜라보 제품들의 가장 큰 특징은 해당 콘텐츠를 얼마나 잘 표현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달라지게 되는데 로지텍 G Pro LoL 에디션은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합격을 줄만큼 잘 표현을 했습니다. 롤이라는 게임을 하지 않는 사용자들에게 보여줘도 오~~디자인 좋은데!라는 반응이 나오더군요. G Pro LoL 에디션 제품들은 단순히 하나의 제품(gear)으로 사용하는 것보다는 키보드 + 마우스 + 헤드셋 + 장패드의 세트 아이템으로 구성할 때 더더욱 빛을 발휘합니다. 게임의 세트 아이템을 생각하면 어떤 느낌일지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
제품의 가격이나 단순히 타건감만을 따진다면 다른 브랜드나 제품을 추천하겠지만 롤(LoL) 에디션의 디자인이나 세트 효과를 생각한다면 충분히 구입할만한 매력은 있는 제품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마우스나 헤드셋을 모아서 사진이라도 찍고 싶을 정도로 디자인은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제품의 장/단점을 끝으로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오타나 수정, 추가가 되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확인 후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장점
1. 롤(LoL) 스킨을 적용한 디자인
2. 사용이 편리한 별도의 기능 키 (게이밍, LED)
3. 로지텍 G Hub를 통한 편리하고 다양한 설정
4. 화려한 RGB LED
단점
1. 설명서 누락
2. Type-C가 아닌 마이크로 5핀 케이블
3. 일반적인 배열이 아닌 독자 배열의 일부 키 (Caps Lock, Ctrl, Space Bar)
4. 번들거리는 ABS 재질의 키캡
5. 스페이스키의 스테빌라이저 소음
"이 사용기는 로지텍으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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