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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 & IT/키보드

한걸음 더 진화. 체리 MX Board 3.0S TKL RGB 키보드

기계식 키보드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회사가 있다면 바로 체리(CHERRY)입니다. 30년이 넘은 오랜 기간 동안 단순히 완제품 키보드뿐 아니라 "기계식 = 체리 스위치"라는 인식이 있을 정도로 다른 브랜드에서도 체리 스위치를 사용해서 키보드를 판매하고 있죠. 얼마 전부터 체리는 MX Board 시리즈로 기존의 클래식한 이미지와는 다른 제품들을 계속해서 출시하고 있습니다. MX Board의 큰 특징라면 키보드의 크기 / 색(Color) / LED / 스위치의 종류까지 엄청나게 많은 제품들이 나온다는 점입니다. 마치 "너희들이 뭘 좋아할지 몰라 이것저것 다 출시해봤어!"라는 느낌이 들 정도죠. 그래서 체리의 경우 하나의 모델명에 거의 20개가 넘는 여러 가지 다른 제품들이 있어서 사용자들은 자신의 입맛에 맞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 아이스크림처럼 선택의 폭이 정말 큽니다. ^^

 

이번 시간에 소개하는 MX BOARD 3.0S TKL RGB 키보드 역시 이름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기존 풀 배열의 크기에서 숫자키가 빠진 텐키리스 버전으로 새롭게 출시한 제품입니다. 개인적으로 텐키리스 배열을 제일 좋아하는 사용자로서 상당히 반가웠습니다. 기존에 풀 배열 제품과 같이 상판은 플라스틱 재질이지만 측면과 바닥 부분에는 알루미늄의 하우징을 사용했으며 지금은 체리 키보드에서만 볼 수 있는 무보강 구조를 그대로 이어나갔습니다. 과연 어떤 부분이 달라졌을지 좀 더 자세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MX Board 3.0S TKL RGB 버전은 아직 정식 출시하지 않아서 샘플 버전으로 테스트를 했습니다. CHERRY 키보드의 공식 수입사인 피씨디렉트의 스티커가 없는 것과 영문 배열(키캡)이라는 점이 살짝 다릅니다.

 

 

구성품은 키보드, 케이블과 설명서가 있고 처음 보는 작은 나사 두 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MX Board 3.0S 키보드는 바닥 부분이 알루미늄으로 되어있고 높이 조절을 할 수 있는 다리가 없습니다. 그래서 풀 배열 제품을 출시했을 때도 별도의 실리콘 다리를 추가로 제공했었는데 이번에는 아예 높이 조절을 할 수 있게 작은 나사로 된 부품이 들어있네요. 조절 폭은 크지 않지만 그래도 2단으로 조절을 할 수 있는 부속품이 있어서 다행입니다.

 

 

탈부착이 가능한 분리형 케이블은 이전과 같지만 키보드에 연결되는 커넥터가 마이크로 5핀에서 Type-C로  바뀌었습니다. 이런 부분은 칭찬해주고 싶네요. 이전에도 지적했지만 새로 출시되는 제품이 마이크로 5핀을 사용했다면 정말 실망했을 겁니다. 

 

 

LED와 멀티미디어 키 사용에 대한 안내가 되어있습니다.

 

 

키보드의 외형은 상당히 깔끔한 편입니다. 텐키리스 배열과 화이트 하우징이라 제 취향과 너무 잘 맞았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펑션 키나 방향키 부분이 가까이 붙어있는 배열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네요. 추가로 ESC와 F1 사이에 있는 체리 키 역시 그대로입니다. CHERRY社는 이 체리 키(Cherry key)를 일종의 헤리티지(Heritage)로 계속 이어나가려고 하는 거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바닥면은 알루미늄으로 되어있으며 진동을 억제하기 위해 4개의 실리콘으로 마감을 했습니다.

 

 

바닥과 키보드의 위/아래는 일체형이며 가운데 부분은 플라스틱으로 되어있습니다. 키보드 하우징 모두 알루미늄이라면 더 좋았겠지만 그렇게 되면 가격이 두세 배 정도로 높아질 테니 적절하게 타협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아래쪽 측면에는 체리 로고가 있으며 스크레치를 방지하기 위해 보호 필름이 부착되어 있습니다. 단순히 스티커로 처리하는 것보다 훨씬 더 고급스럽게 느껴집니다.

 

 

바닥의 실리콘 다리를 제거하면 나사를 높이 조절용 나사를 장착할 수 있습니다. 

 

 

다리 조절 폭이 조금만 더 높았으면 좋았을 거 같네요. 이전에 실리콘도 괜찮았는데 이렇게 나사를 장착하니 디자인적으로는 훨씬 더 깔끔하고 좋아졌네요.

 

 

보강판이 없지만 알루미늄 하우징을 사용해서 키보드의 크기를 생각한다면 제법 묵직합니다. 

 

 

이전 제품과 마찬가지로 케이블은 탈부착이 가능하지만 이번에는 새롭게 Type-C 커넥터와 케이블로 바뀌었습니다. 이런 변화는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텐키리스로 크기가 바뀐 점도 있지만 사실상 이전 제품과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나사 방식의 다리와 Type-C 포트로 변경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소개하는 제품은 테스트 버전이라 한글 각인이 되어있지 않습니다. 나중에 실제 판매가 되는 제품에는 당연히 한글 각이 포함되어 있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

 

 

 

 

 

포인트 키캡이 몇 개만 사용해도 키보드 분위기가 확~~ 달라집니다. ^^

 

 

체리 키를 잠그면(lock) 빨간색 LED로 고정이 됩니다. 

 

 

Caps Lock / Scroll Lock / Winkey Lock 표시 LED는 흰색으로 표시가 됩니다.

 

 

RGB LED 조절이나 멀티미디어 키는 FN 키와의 조합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CHERRY 키는 3초가량 누르고 있으면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할 수 있는 사이트로 연결됩니다.

 

 

FN + Cherry : Cherry키 Lock (사용중지)

FN + F1 / F2 / F3 : 음소거 / 소리 작게 / 소리 크게

FN + F9 : Winkey Lock

FN + F10 : 기본 브라우저 실행

FN + F11 : 내 컴퓨터(탐색기) 실행

FN + Pause : 키보드 초기화 (5초간 누름)

 

 

FN + F4 / F5 / F6 : LED 끄기 / 밝게 / 어둡게

FN + F7 / F8 : LED 속도 빠르게 / 느리게

FN + F12 : LED 모드 변경

LED는 모드와 커스텀 지정은 키보드에서도 할 수 있지만 전용 소프트웨어로 하는 게 좀 더 편리합니다.

 

 

다른 키보드와는 달리 보강판 없이 내부가 보이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RGB LED가 장착된 제품은 스위치가 역방향으로 장착되어 있습니다. 기판 내부에 있는 LED의 투과율을 높이기 위해 스위치 케이스는 투명한 재질로 되어있습니다.

 

 

스테빌라이저는 철심 소리가 잘 잡혀 있습니다. 간이 윤활의 역할도 크겠지만 기본적으로 철심이나 스테빌라이저의 균형이 좋은 편이라 타건감이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기판 내부의 LED 모듈이 있는 SMD 방식이지만 LED의 투과율은 좋은 편입니다.

 

 

체리는 RGB LED가 적용된 제품들은 항상 ABS 키캡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PBT가 아닌 게 좀 아쉽긴 하지만 그렇다고 단점으로까지 지적될만한 부분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케이블을 연결하면 MX 3.0S 모델을 인식하네요.

 

 

체리 키를 3초간 누르고 있으면 자동으로 매크로가 실행되면서 사이트로 연결됩니다.

 

 

Lighting / User key 두 가지 탭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오른쪽 윗부분에 있는 KB Setting를 누르면 폴링 레이트와 키보드 밝기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11개의 LED의 모드와 색, 빠르기를 바꿀 수 있으며 커스텀 모드에서는 원하는 키(Key)만 따로 지정(On, Off, 색)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설정이 된 키의 매핑이나 매크로, 멀티미디어 키로 바꿀 수도 있습니다.

 

 

 

 

 

 

 

 

 

 

 

◆ 체리 MX Board 3.0S TKL RGB 키보드 LED 영상

 

LED가 엄청 밝아서 눈뽕 효과까지는 아니지만 준수한 편이었습니다.

 

 

◆ 체리 MX Board 3.0S TKL RGB 키보드 타건 영상 - 적축

 

리니어 타입의 적축 스위치의 느낌이 그대로 느껴지는 타건감으로 특히나 스테빌라이저의 잡소리와 통울림이 상당히 적은 편이라 만족스러웠습니다. 커스텀 키보드만큼의 퀄리티는 아니지만 별도의 윤활이나 흡음재를 넣지 않은 기성품에서 이 정도의 성능은 꽤 좋은 편입니다. 또한 스페이스바를 제외하면 모든 스위치의 타건감도 거의 동일하게 느껴지는 부분 역시 체리만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취향의 차이가 있겠지만 체리 무보강은 리니어 방식에서 장점이 더 잘 표현되는 거 같습니다. ^^

 

 

 

 

 

요즘은 키보드도 내가 원하는 하우징, 보강판, 스위치, LED, 키캡까지 모든 게 커스텀으로 가능하지만 아무래도 일반 사용자들이 쉽게 구입할 수 있을만한 가격대는 아닙니다. 그렇다 보니 기존에 브랜드에서 만들어진 제품들 중에서 내가 원하는 가장 가까운 제품들을 선택해야 되는데 어떤 제품들은 컬러가 맘에 안 들고 또 다른 제품은 LED가 내 취향이 아니고 꼭 몇 가지는 걸리는 부분들이 있죠.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체리 키보드는 한 가지 모델로 20여 개의 다른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어서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상당히 넓어지게 됩니다. 

 

이번에 소개한 MX Board 3.0S TKL 제품 역시 저처럼 풀 배열보다는 텐키리스를 좋아하는 사용자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제품으로 상당히 반가웠습니다. 새롭게 추가되는 제품인 만큼 기존 제품에서 단점으로 지적했었던 커넥터와 케이블도 수정이 되어서 더더욱 좋았습니다. 하지만 좁은 키 배열과 체리 키(Cherry key)는 그대로 고수를 하고 있다는 건 역시나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소개에서 언급을 했지만 체리에서는 나름대로 자신만의 특징을 가지려고 하는 거 같은데 제 입장에서는 그런 특징들이 반갑지는 않더군요.

 

좁은 간격과 체리 키 두 가지를 제외한다면 키보드에서 가장 중요한 타건감은 상당히 만족스러웠으며 전체적으로 깔끔한 디자인이나 화려한 LED 모드 역시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기존의 제품보다 한걸음 더 발전 한 만큼 이다음에 출시할 새로운 제품들도 기대가 됩네요. 제품의 장단점을 끝으로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장점

 

1. 알루미늄 하우징의 깔끔한 외관

2. 새롭게 바뀐 높이 조절용 다리와 Type-C 방식의 분리형 케이블

3. 전용 소프트웨어로 편리하게 키보드를 설정(LED, 키 매핑)할 수 있음

4. 다양한 모드와 깔끔한 RGB

5. 스테빌라이저의 윤활과 잘 잡혀있는 철심의 소음

6. 무보강 방식의 부드러운 타건감과 거의 느껴지지 않는 통울림

7. 2년의 고객지원 기간

 

 

단점

 

1. 애매한 위치의 체리 키(Key)

2. 너무 붙어있는 키보드의 배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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