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마우스가 유행을 넘어서 이제는 거의 기본처럼 여겨지고 있어서 새롭게 출시되는 제품들은 유선, 무선을 막론하고 80g이 안 되는 무게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나 제닉스의 타이탄 G 시리즈들은 몇 년 전부터 타공 쉘을 이용한 가벼운 무게의 마우스를 계속해서 출시해왔으며 성능이나 사용자들의 반응 역시 상당히 좋았습니다. 이번 시간에 소개하는 제품은 타이탄 G, GX, GM, GV를 잇는 타이탄 GT AIR 무선 마우스입니다.
AIR라는 이름답게 타공 쉘을 이용해 가벼운 무게 콘셉트를 그대로 이어받았으며 교체가 가능한 커버를 같이 제공하고 있어서 구멍이 뚫린 쉘을 부담스러워하는 사용자들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파라코드가 적용된 케이블이 있어서 충전뿐만 아니라 유선 모드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타이탄 GT AIR는 9월 6일 출시예정이며 가격은 6만원대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기존 타이탄 마우스 시리즈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던지라 이번 신제품도 상당히 기대가 되네요. 외형이나 기능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스의 디자인은 기존 제닉스 마우스들의 콘셉트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GT AIR는 블랙 / 화이트 두 가지로 박스에서도 확인할 수 있으며 위쪽에는 봉인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파라코드 케이블을 연결하면 충전뿐만 아니라 유선으로 바로 사용할 수 있으며 C to A 변환 젠더를 사용해서 무선 수신기를 본체가 아닌 책상 위에 놓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별거 아닌 거 같지만 USB 허브를 사용하지 않는 분들에게는 상당히 유용한 구성품이죠. 타공 쉘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분들을 위해 막혀있는 일반 커버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전 타이탄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구성품은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마우스의 스펙과 사용방법에 대한 안내가 되어있습니다.
타이탄 GT AIR는 화이트 / 블랙 두 가지가 있으며 화이트는 흔히 말하는 스노우 화이트처럼 완벽하게 흰색이 아닌 아이보리가 섞여있는 느낌입니다. 마우스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마우스의 디자인(쉘)이 눈에 익숙할 거라 생각되네요. DPI 부분의 스위치와 타공 부분을 빼면 콘퓨어 제품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콘퓨어 마우스를 사용하고 있어서인지 단번에 알아볼 수 있더군요.
PAW3395 센서는 마우스 가운데에 있으며 마우스 피트는 위아래 두 개로 크게 부착되어 있습니다. 오른쪽에는 마우스 전원이나 LED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버튼이 있습니다. 바닥 부분도 동그란 모양으로 타공이 되어있습니다.
커버는 자석이 있어서 손쉽게 탈부착할 수 있으며 안쪽에 무선(2.4 GHz) 수신기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파라코드 케이블은 Type-C로 되어있어서 마우스에 바로 연결할 수도 있지만 C to A 젠더를 사용하면 무선 수신기의 범위(길이)를 늘려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충전뿐만 아니라 유선 모드로 사용할 때도 이 파라코드 케이블은 걸리적거림 없이 아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죠. 파라코드 정말 강추합니다.
아래쪽 커버뿐 아니라 좌우 버튼이 있는 위쪽의 커버도 분리할 수 있습니다. 위쪽 커버는 자석으로 고정되는 방식이 아니니 분리나 결합할 때는 좀 더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좌우 스위치는 옴론(OMRON) 스위치를 사용하였습니다. 실제 사용을 해보니 오른쪽 스위치의 딸깍거림은 다른 제품들과 비슷한 수준이었는데 왼쪽 클릭음은 훨씬 더 폭신폭신한 느낌이었습니다. (푹신이 아니 폭신폭신입니다.)
저는 타공 커버가 좀 더 좋은데 아들 녀석은 환 공포증이 있는지 이런 모양을 굉장히 싫어하더라고요. 쉘의 타공(Hole) 모양이 부담스럽다면 일반 커버로 바꿀 수 있습니다.
커버에 따른 무게 차이는 2g으로 거의 차이가 나지 않았습니다.
일반 커버로 바꾸니 확실히 좀 더 깔끔한 느낌이 드네요.
왼쪽의 엄지 버튼의 위치나 크기 제 손에 역시 딱 맞았습니다.
마우스 앞쪽에는 Type-C 포트로 충전이나 유선 모드로 사용할 수 있으며 RGB LED 효과는 내부와 엉덩이 쪽인 뒤쪽에만 집중이 되어있습니다. 타공이 아닌 일반적인 커버를 사용한다면 LED 효과는 좀 더 줄어들게 됩니다.
스위치를 위쪽으로 올리면 LED Off / 아래로 내리면 LED On입니다.
수신기를 컴퓨터에 연결하고 스위치를 올리거나 내리면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전용 소프트웨어는 키(key) / DPI / 매크로 / 조명 네 가지 탭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마우스 프로파일은 총 4개로 선택할 수 있으며
마우스의 버튼은 여러 가지 기능뿐 아니라 매크로나 멀티미디어 기능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오른쪽 위에는 현재 마우스의 배터리 상태를 확인할 수 있으며 아래쪽의 Debounce는 버튼의 반응 시간을 조절하는 메뉴로 너무 짧게 설정하게 되면 클릭을 더블클릭으로 인식할 수 있으니 적당히 조절을 해야 합니다.
마우스가 불능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최소 하나의 버튼은 클릭으로 지정해야 합니다.
DPI의 단계에 따라 휠 버튼의 색과 밝기와 함께 LoD(Lift of Distance)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저감도로 사용할 때는 반드시 이 부분을 개인에 맞게 조절하시기 바랍니다. Ripple은 수직, 수평에 대한 보정이고 Angle은 직선에 대한 보정입니다. FPS와 같은 게임을 할 때는 사용하시면 안 됩니다. ^^
DPI 값이나 색뿐만 아니라 단계(Stage)도 설정을 할 수 있습니다. 이전에는 클릭으로 선택을 했는데 이번에는 좀 더 사용하기 쉽게 바뀌었네요. (개인적으로는 6단계보다는 2-3단계로 설정하는걸 더 좋아합니다.)
매크로 기능은 단순히 키보드 입력뿐만 아닌 반복 횟수와 지연시간까지 별도로 설정할 수 있으며 마우스의 동작(클릭)도 추가할 수 있습니다.
RGB LED 모드는 6개의 모드를 사용할 수 있으며 Off로 지정할 수도 있습니다. 각 모드 별로 LED의 밝기와 스피드를 지정할 수 있는데 이 부분에서 문제가 좀 있습니다. 숨쉬기 모드에서 밝기를 10으로 세팅하고 다른 모드로 바꾼다면 이전에 세팅했던 값이 초기화가 됩니다. 즉 각각 모드별로 사용할 때마다 밝기와 스피드를 따로 선택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초기값을 그대로 사용한다면 괜찮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상당히 번거로울 수밖에 없겠죠.
마우스는 배터리 효율을 위해서 움직이지 않을 때만 LED 동작을 하게 세팅이 되어있으며 원한다면 항상 동작할 수 있도록 선택할 수 있습니다. (물론 시간도 조절 가능합니다.)
LED 효과는 타공 커버에서 좀 더 효과적입니다.
화려한 RGB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이 정도의 LED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케이블을 연결하면 아래쪽 스위치와는 상관없이 마우스를 유선으로 바로 사용할 수 있으며 충전 중에는 LED가 깜빡거리게 됩니다. 충전이 완료되면 원래 DPI 설정 색으로 돌아갑니다.
유선 모드에서는 배터리 충전 중이라는 아이콘으로 바뀌게 됩니다.
2-3년 동안 제닉스는 게이밍 시장에서도 특히나 마우스를 굉장히 공격적으로 공략을 하고 있으며 그에 따른 신제품의 출시도 상당히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출시된 타이탄 시리즈를 대부분 사용해봤지만 센서, 기능, 구성품 그리고 마감까지 전반적으로 만족도가 높았는데 신제품인 타이탄 GT AIR 역시 이런 느낌을 그대로 이어갔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이 가벼운 무게에 더해진 그립감인데 이 부분은 아무래도 장점이자 단점일 수밖에 없겠죠.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마우스의 디자인(쉘)이 콘퓨어와 너무 닮아있어서 카피 논란은 피할 수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처럼 콘퓨어의 그립감을 선호하는 사용자라면 별다른 이질감 없이 곧바로 사용할 수 있을 테니까요.
여러 가지 필요한 구성품이나 유무선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저렴한 가격까지 갖추고 있으니 가벼운 마우스를 원하는 분들에게는 좋은 선택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추가로 출시 기념으로 가격이나 추가 이벤트도 진행한다고 하니 내일인 9월 6일을 노려보는 걸 추천합니다. 제품의 장단점을 끝으로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장점
1. 유용한 구성품 (교체형 커버, 연장 케이블, C to A 젠더)
2. 유무선 모두 사용
3. 가벼운 무게와 좋은 그립감
4. 저렴한 가격
단점
1. 마우스의 디자인 (콘퓨어)
2. LED 모드를 변경할 때 밝기, 스피드 값의 초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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