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대의 기기들을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멀티 충전기를 선택할 때 초창기에는 전체 포트의 개수와 해당 포트가 5V / 2A의 충전을 지원하는 부분만을 따져보면 충분했습니다. 포트 한 개당 10W (5V x 2A)로 생각하고 포트가 3개라면 30W, 5개면 50W 이런 것들만 체크를 끝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QC, PPS, PD라는 새로운 충전 방식(규격)들이 나와서 사용하는 기기와 맞는 제품인지 확인을 해야 되고 추가로 케이블까지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합니다. 요즘은 유선뿐 아니라 무선 충전 역시 빠르게 늘어가고 있으며 이제 무선 충전 패드 한 개로 두대 이상의 기기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제품들도 많아졌습니다.
얼마 전부터는 GaN (질화갈륨)이라는 이름이 붙은 충전기들이 많이 출시가 되고 있습니다. 충전기에 사용되는 반도체(트랜지스터)의 재질이 GaN으로 바뀌면서 이전에 비해 크기가 작아졌고 충전기의 크기 역시 좀 더 작게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런 멀티 충전기의 크기가 중요해진 이유 중에 하나는 바로 노트북에서 사용되는 PD(Power Delivery) 기능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노트북을 충전하기 위해서 크고 무거운 전용 어댑터를 가지고 다녀야 했지만 요즘은 멀티 충전기 하나로 노트북 기종에 상관없이 Type-C 포트와 케이블로 충전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스마트폰이 대부분이었지만 요즘은 태블릿, 워치, TWS, 게임기, 노트북 등 정말 많은 제품들을 충전해야 하기 때문에 이런 기기들을 제대로 사용(충전)할 수 있는지가 중요해졌습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ODDICT DOT 고속 충전기는 위에서 언급한 모든 기기들을 각자 방식에 맞게 빠르게 충전할 수 있으며 GaN로 크기 역시 많이 작아졌습니다. 두 개의 포트와 전체 출력(W)을 생각한다면 제품의 가격 역시 꽤나 저렴한 편입니다.
박스는 앞뒤 색을 다르게 해서 포인트를 주고 있으며 충전기의 출력 (전압, 전류)에 대해 자세하게 표시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현재 사용하고 있는 모든 방식을 다 지원한다고 보면 됩니다.
박스 아래쪽으로 봉인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충전기는 내부 박스에 확실하게 고정이 되어 있습니다.
오딕트(ODDICT) 브랜드는 아직까지는 국내에서 널리 알려진 브랜드는 아닙니다. 개인적으로는 오딕트 트위그(TWIG)라는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처음 알게 되었는데 당시에 제품의 디자인을 보고 상당히 감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박스를 개봉하면서 충전기를 보는 순간 그때의 느낌과 비슷했습니다. "무슨 충전기에 디자인이 있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 보면 다른 충전기와 확실하게 다른 느낌입니다.
충전기 측면 양쪽은 약간 움푹하게 들어가 있고 표면도 미끄럽지 않아서 콘센트에 넣거나 뺄 때 미끄러지지 않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디자인뿐 아니라 편의성에서도 상당히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스마트폰 한 개만 충전하는 일반적인 충전기와 큰 차이는 없습니다. 가로, 세로의 차이는 그리 크지 않지만 높이부분만 조금 차이가 납니다.
충전기의 실측은 100g으로 보통 사용하는 마우스와 비슷한 무게입니다. 휴대용으로 가지고 다닐 목적으로 구입하는 분들이라도 무게로 인한 불편함은 전혀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스마트폰이나 QC를 지원하는 일반적인 충전기와 비교하면 높이에서 좀 차이가 나는 편입니다.
플러그 부분은 대각선으로 각도를 주어서 디자인뿐만 아니라 콘센트나 멀티탭에 사용하더라도 다른 기기와의 간섭을 피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플러그를 접지형으로 했으면 좀 더 좋았을 거 같습니다. 이럴 경우 단가가 조금 더 높아지겠지만 아무래도 전자기기에서 접지는 항상 강조가 되는 부분이니까요.
개봉하면서 어! 이거 디자인 괜찮네~라는 생각이 바로 들더군요.
ODDICT DOT 65W 고속충전기는 두 개의 Type-C 포트가 있습니다. 보통 이렇게 충전 포트가 있다면 C1, C2번에 따라서 출력 전압이 달라서 노트북처럼 출력은 높은 기기들은 1번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처럼 출력이 좀 낮은 기기들은 2번으로 구분을 하는데 이 제품은 사용하는 기기(출력)에 상관없이 포트를 구분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ODDICT DOT 충전기 하나만 있으면 노트북에서부터 스마트기기, 콘솔 게임기 등 모든 기기들을 자기 속도에 맞게 충전할 수가 있습니다. (PD, PPS, AFC 지원)
플러그는 본체와 대각선 방향으로 되어있어서 다른 플러그와 간섭이 생기지 않습니다.
LG gram과 6세대 아이패드도 동시에 충전할 수 있습니다.
단일로 사용할 때 65W를 지원하고 두 개의 기기를 동시에 사용하더라도 45W+10W의 출력을 낼 수 있어서 노트북(gram)도 빠르게 충전할 수 있습니다. 고성능의 게이밍 노트북을 제외한다면 비슷한 사양의 노트북은 40~60W대의 출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무거운 어댑터를 들고 다닐 필요가 없습니다. PD 포트로 노트북을 충전하기 위해서는 충전기뿐 아니라 케이블도 중요하기 때문에 출력이나 전류값을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스마트폰(V50)이나 태블릿(갤럭시 탭S)에서도 충분한 출력으로 기기를 빠르게 충전할 수 있습니다.
블루투스 이어폰이나 닌텐도 스위치 콘솔 게임기까지 모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진 : ODDICT 제공>>
듀얼 무선충전기인 오딕트 플랫폼을 DOT 충전기와 같이 패키지도 있으니 유선 + 무선(2대)을 사용하는 분들에게는 좋을 거 같습니다. 노트북처럼 높은 출력을 필요로 하는 기기는 유선으로 스마트폰이나 TWS 이어폰과 같은 기기들을 무선으로 충전한다면 책상을 좀 더 깔끔하게 구성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활성화가 되던 시기에는 스마트폰이 똑똑한 게 아니라 "사용자들을 똑똑하게 만들어준다."라는 농담이 농담을 하곤 했습니다. 피쳐폰과는 다르게 이런저런 세팅도 해야 되고 그런 과정에서 부가적인 지식이나 정보가 필요했기 때문이었죠. (생각해보니 벌써 10년도 넘은 거 같네요.) 이제 스마트폰이 대세가 되었지만 아직까지 이런 표현들은 그대로 적용을 되는 거 같습니다. 다른 것들도 그렇지만 복잡하고 많은 이름을 가진 충전 방식이나 충전기를 보면 관심이 없는 분들은 "뭐가 이렇게 많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관련 기기들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이런저런 부분들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기기나 상황에 맞는 제품들을 따로 사용할 수도 있겠지만 일반적인 사용자들에게는 이런 것보다 "충전기 하나로 이거 저거 다 하나로 다 사용할 수 있는" 단순한 제품이 더 좋고 필요할 거라 생각합니다.
ODDICT DOT 65W 충전기는 표준화되고 있는 Type-C 포트 두 개를 제공함으로 노트북은 물론이고 다른 기기들도 충전을 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깔끔한 디자인과 충전기를 연결할 때 포트를 가리지 않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부분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뭔가 은근히 차도남 느낌입니다. ^^) GaN 기술의 사용으로 충전기의 크기가 작아져서 가지고 다닐 때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2만원대(29,900)의 가격 역시 스펙이나 기능을 생각한다면 꽤 좋은 편이라 생각합니다. 접지 플러그가 아닌 부분이 살짝 아쉬웠지만 가격을 생각한다면 이해가 되는 부분이라 딱히 단점으로까지는 여겨지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추가되었으면 하는 부분은 좀 더 편리하게 가지고 다닐 수 있게 작은 주머니(파우치)나 케이스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기본 구성품에 포함되면 좋겠지만 단가를 생각하면 힘들테고 저럼한 가격으로 추가 구성품으로 구입할 수 있다면 훨신 더 편리하게 사용할수 있겠죠. 제품의 장단점을 끝으로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장점
1. 깔끔하고 실용적인 디자인
2. 단일 65W / 동시 45W + 20W 출력
3. 출력을 구분하지 않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C1, C2 포트
4. 적당한 가격
단점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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