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아가는데 반드시 있어야 할 3가지를 의식주(衣食住)라고 부르며 이외에 생활하는데 꼭 있어야 할 물건들을 생필품(生必品)이라고 합니다. 의식주와는 달리 생필품은 시대나 생활 지역에 따라서 조금씩 달라지며 그 종류도 훨씬 많습니다. 요즘 생필품들은 대부분 전기가 필요한 전자제품이며 특히나 AC 전원이 아닌 별도의 배터리가 필요한 제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죠. 그래서 충전기 역시 필수품에 포함할 수 있으며 요즘은 기기당 한 개가 아닌 충전기 하나로 여러 개의 기기들을 동시에 연결할 수 있는 멀티 충전기가 대세가 되고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 소개하는 제품 역시 156W의 출력으로 4개의 기기들을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버바팀 멀티 충전기입니다. 예전 멀티 충전기들은 스마트폰이나 블루투스 기기들을 주로 사용했다면 요즘은 노트북이나 태블릿처럼 좀 더 용량이 큰 제품들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각각의 포트당 더 높은 출력(W : 와트)을 가지고 있습니다. 충전기의 출력이 높다는 뜻은 용량이 큰 기기들을 더욱 빨리 충전할 수 있다는 뜻으로 특히나 PD(Power Delivery) 기능은 노트북에서 꼭 필요한 기능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버바팀 156W 4포트 멀티 충전기는 제품의 이름처럼 총 156W의 출력을 가지고 있으며 Type-C와 A 각각 두 개의 포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각각의 포트들은 PD, PPS, QC와 같이 빠르게 충전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규격을 지원하고 있으며 Type-C 단일 포트로는 최대 100W의 출력으로 현재 출시되는 높은 사양의 노트북이나 맥북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품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스는 내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충전 방식(PD, PPS, QC)과 함께 포트당 최대 출력(W)이 자세히 표시되어 있습니다. (충전기의 출력도 중요하지만 사용하는 케이블도 지원하는지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박스 양쪽에는 봉인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제품의 구성품은 충전기와 케이블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케이블이 따로 연결하는 분리형 멀티 충전기는 보통 세워서 사용할 수 있는 전용 스탠드를 제공하는 편인데 버바팀은 충전기는 스탠드가 없이도 세워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충전기의 두께가 좀 있는 편이라 안정적이긴 하지만 그래도 전용 스탠드가 포함되었다면 훨씬 좋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여러 가지 제품을 사용해보니 세로 스탠드가 있는 것과 없는 게 확실히 다르더라고요.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에 스탠드에 꼽으려 했더니 두께 때문에 장착이 안되네요. 혹시나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레고나 블록 장난감으로 쉽게 스탠드를 만들 수 있습니다.
분리형 케이블 방식에 프리볼트를 지원하고 있어서 외국에서 사용하더라도 변환 플러그 없이 케이블만 바꿔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플러그 방식이나 분리형 충전기는 각각의 장단점이 있으니 취향에 맞게 선택을 하시기 바랍니다. 케이블은 2핀 방식으로 접지가 되어있지는 않습니다. 플러그 방식의 일체형 충전기들은 접지를 지원하는 제품들이 많아지고 있지만 분리형 제품들은 아직까지는 그리 많지 않고 가격 역시 비싼 편이라 딱히 단점으로 생각되지는 않았습니다. 현재 비슷한 스펙에 접지가 되는 제품들의 가격은 거의 두배 정도 차이가 납니다.
요즘 많이 사용되는 GaN(질화갈륨) 방식이 아니라 크기는 살짝 큰 편입니다.
각각의 포트에는 지원되는 충전 방식이(PD, PPS, QC) 표시되어 있습니다. PD가 지원되는 같은 Type-C 포트라고 해도 각각의 출력이 다른 제품들이 많기 때문에 충전기를 고를 때는 이 부분을 꼭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이런 제품들은 보통 PD 1, PD 2라고 구분을 합니다. PD 포트별로 출력이 차이가 난다면 충전할 때마다 케이블이나 포트에 제대로 연결되어있는지 확인을 해야 되는데 이게 생각보다 상당히 번거롭거든요.
전원 케이블을 연결하면 제일 위쪽으로 파란색 LED가 켜지며 상태를 알려줍니다.
PD 포트 하나만 사용한다면 최대 100W를 충전할 수 있어서 높은 출력이 필요한 노트북에서도 바로 사용할 수 있고 노트북 두 대를 동시에 충전할 때에도 60W + 60W로 빠르게 충전할 수 있습니다. PPS(Programmable Power Supply) 충전도 지원하기 때문에 삼성 노트북이나 스마트폰도 빠르게 충전할 수 있습니다.
QC 3.0을 지원하는 Type-A 포트는 각각 최대 18W의 출력으로 4개 포트를 모두 사용한다면 60W + 60W + 18W + 18W = 156W의 출력을 낼 수 있습니다. 출력이 부족해서 사용이 불편할 일은 거의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노트북은 13인치 M1 맥북 프로 & LG gram 두대로 테스트를 했습니다. 맥북 프로 단독으로 충전을 할 때는 20V / 1.6A ~ 1.9A로 충전을 하고 있습니다. PPS도 그렇고 PD충전 역시 고정이 아니라 그때그때 필요한 만큼 출력을 보내 주기 때문에 전류(A) 값은 계속해서 바뀌게 됩니다.
맥북과 LG gram 두 대를 연결해도 충분한 출력으로 동시 충전이 가능합니다. 맥북 프로의 충전기는 최대 67W이고 LG gram은 48W 정도로 제가 사용하는 환경에서는 충분하고도 남는 출력이었습니다. 기기를 추가로 연결하게 되면 잠깐 멈췄다가 다시 충전을 하니 놀라지 않으셔도 됩니다. ^^
LG gram과 함께 PPS를 지원하는 갤럭시 S21 스마트폰도 초고속 충전을 할 수 있습니다.
노트북 사용자들이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것 중 하나가 충전입니다. 배터리를 생각하면 어댑터를 항상 가지고 다녀야 하는데 이 크기와 무게가 정말 엄청나죠. 이런 부담감은 이동뿐 아니라 집이나 사무실에서 사용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불편함 때문에 노트북을 구매할 때 반드시 따져보게 되는 게 PD(Power Delivery) 지원 여부인데 이제는 대부분의 노트북들이 PD 충전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PPS나 PD에서 가장 중요한 건 얼마나 빨리 충전을 할 수 있느냐이고 이런 속도는 충전기의 출력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멀티 충전기 역시 예전에는 충전기의 전체 출력(W)만을 확인해서 선택을 했지만 빠른 속도를 필요로 하는 기기들이 많아지다 보니 이제는 각각의 포트에서 지원되는 출력을 더욱 꼼꼼하게 따져봐야 합니다.
버바팀 멀티 충전기는 4개의 포트를 모두 사용하더라도 노트북 두 대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으니 사무실이나 가정에서 출력이 부족해서 불편할 일은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충전하는 상황 역시 충분하고도 남는 사양(출력)이죠. 충전을 할 때 USB Type-C 포트의 출력이 서로 다르다면 "이 포트가 맞나?"를 확인해야 하고 이럴 때는 케이블의 종류나 색깔을 달리 사용하는데 이게 은근히 번거롭고 귀찮은데 버바팀 멀티 충전기는 이런 불편함이 없어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충전기의 두께가 좀 있는 크기라 세워서 사용하는데도 큰 불편함은 없지만 저는 세로 스탠드를 좀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라 이 부분이 아쉽더군요. 이외에 기기의 충전이나 편의성 부분에서 단점으로 생각될만한 부분은 찾지 못했습니다. 제품의 장단점을 끝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장점
1. 포트 구분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단자 (Type-C, A)
2. 빵빵한 출력
- 단일 포트 출력 (최대 100W)
- 각각 60W로 (Type-C) 노트북 두 대 동시 충전
- 전체 156W
단점
1. 세로 스탠드 미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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