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D가 처음 대중화가 되었을 때만 해도 저장장치로서는 끝판왕이라고 생각했었지만 NVMe PCIe 3.0으로 한번 더 도약을 했고 이제는 PCIe 4.0으로 그 대역폭(속도)을 더욱 높였습니다. PCIe 4.0 SSD에서도 마찬가지로 이렇게까지 필요할까?라는 의견이 많았지만 AMD, Intel을 막론하고 새로운 시스템을 사용하는 사용자들은 자연스레 PCIe 3.0보다는 4.0의 SSD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보다 빠른 시스템을 원하는 건 단지 PC 사용자들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얼마전 SONY PS5에서는 PCIe 4.0 NVMe SSD를 공식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어서 로딩에 지친 게이머들에게는 환영을 받았습니다. 추가로 기존에 한정된 저장 공간을 확장할 수 있다는 부분은 더더욱 매력적일 수 밖에 없었죠.
이번 시간에 소개하는 마이크론 크루셜(Crucial) P5 Plus는 이런 PCIe 4.0을 지원하는 NVMe SSD입니다. 176 Layer의 TLC 메모리가 사용되었으며 마이크론 자체 컨트롤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디램도 포함되어 있지만 정확한 용량까지는 확인할 수가 없었습니다. 500GB 용량의 제품은 최대 6,600 / 4,000MB/s의 읽기, 쓰기를 지원하고 있으며 300 TBW의 보증하고 있습니다. SSD의 경우 용량이 클수록 속도와 보증(TBW)도 같이 높아지기 때문에 주머니 사정만 넉넉하다면 되도록 큰 용량의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 PCIe 4.0 SSD의 성능은 어떨지 벤치를 통해 확인해보겠습니다.
박스는 마이크론의 기존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위/아래로 봉인 처리가 되어있습니다. 이전 리뷰에서도 한번 언급을 했었는데 기존 P5에서 "Plus"라는 단어를 추가했습니다. PCIe 3.0 --> 4.0의 차이라면 새로운 이름을 붙이는 게 좀 더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공식 수입 유통사인 대원CTS의 홀로그램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유통사 스티커는 중요한 부분이라 훼손이 되지 않게 보관을 하거나 SSD에 바로 부착하는 게 좋습니다.
SSD, 퀵 가이드, M.2용 나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처음 박스를 받아보면 안에서 뭔가 굴러다니는 소리가 나서 살짝 불안한 마음이 들었는데 바로 M.2용 나사 때문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M.2용 나사는 정말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메인보드에 포함이 되어있는 부속품인데 잃어버리는 분들이 의외로 많더군요. SSD를 장착하면서 케이스 안쪽으로 나사가 떨어지면서 잃어버릴거라 생각되는데 이럴 때는 정말 난감하죠. 그래서 이렇게라도 스페어가 있으면 정말 도움이 됩니다. 한 가지 팁을 알려드리면 나사를 박스에 따로 보관하는 것보다 메인보드에 고정해서 보관하는 걸 추천합니다. ^^
P5 Plus는 단면으로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저는 양면보다는 단면 제품을 좀 더 좋아합니다. 양면/단면은 성능에 대한 부분이 아닌 개인의 취향입니다. ^^
메인보드 M.2 슬롯에만 장착하면 모든 준비가 끝~ 입니다. 장착하기 전에 사용하는 보드에서 PCIe 4.0을 지원하는 슬롯이 어떤 건지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추가로 PCIe 4.0은 빠른 속도를 가진 제품인 만큼 SSD의 온도도 제법 높은 편입니다. 사용하는 메인보드에 방열판이 없다면 써드파티의 방열판을 구입해서 장착하시길 바랍니다.
바이오스나 장치 관리자에서 P5 Plus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HDD, SSD와 같이 내장으로 사용하는 저장장치들은 내 컴퓨터 -> 우클릭 -> 관리 -> 저장소 -> 디스크 관리에서 새로운 볼륨을 할당해주어야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디스크 관리로 가면 팝업으로 MBR / GPT를 선택하라는 메시지가 나오는데 어떤 걸 선택해도 상관은 없습니다.
테스트를 위해 Z드라이브로 할당을 했습니다. 드라이브 할당과 이름은 나중에 변경할 수 있습니다.
Crystal Disk Info를 통해서 P5 Plus의 대략적인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PCIe 4.0 / NVMe 1.4)
이번 테스트에 사용된 시스템의 사양이며 마이크론 P5 Plus를 측정할 벤치마킹 S/W는 Crystal Disk Mark / AS SSD / HD Tune Pro / 나래온 더티 테스트 / AJA 총 다섯 가지입니다.
AJA 테스트를 제외한 모든 데이터는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4번씩 측정한 뒤 평균을 냈습니다. 모든 측정값은 사용하는 PC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Crystak Disk Mark를 네 번 측정한 평균값입니다. P5 Plus 500GB의 스펙은 읽기 6,660MB/s, 4,000MB/s인데 이는 최대값을 의미하는 부분이라 이 결과보다 조금 떨어진다고 해도 제품의 불량은 아닙니다. 읽기의 경우 최대 스펙보다 살짝 낮은 정도였지만 쓰기는 약 10% 이상 높은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SSD를 사용하면서 사용자가 가장 체감되는 부분인 4K 속도는 상당히 좋은 편이었습니다.
PCIe 4.0을 지원하는 제품들과의 비교 그래프입니다. 처음에 언급을 했지만 SSD는 용량이 클수록 속도 역시 조금씩 올라가게 됩니다. P5 Plus 500 SSD는 스펙보다 더 높은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AS SSD를 4회 측정한 결괏값의 평균입니다. 마이크론 제품들이 Access Time이 조금 높은 편인데 P5 Plus에서도 비슷하게 이어졌네요. 추가로 4K를 64회 반복하는 읽기도 다른 제품들에 비해 살짝 떨어지는 모습이었습니다.
Access Time은 낮을수록 더 좋은 결과를 나타냅니다.
HD Tune Pro의 경우는 벤치 숫자뿐 아니라 그래프가 튀지 않고 직선으로 갈수록 좋은 결과를 나타내는데 시작의 낮은 점을 제외한다면 일정하게 측정이 되는 좋은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P5 Plus 1GB 제품과 거의 차이가 없는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SSD의 쓰기 성능을 100%까지 모두 테스트하는 나래 테스트에서는 75%까지의 캐싱 구간은 상당히 빠른 모습이었으며 이후에는 속도가 떨어지게 됩니다.
1TB 이상의 다른 SSD에 비해 캐시 메모리가 좀 적은 편이어서 그런지 하락 구간이 좀 큰 편이었습니다. (캐시 메모리 부분은 스펙에서 정확히 표기되지 않아서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랜더링에 관련된 부분을 측정하는 AJA 벤치는 UHD / sRGB 100%를 기준으로 하였으며 1GB / 4GB / 16GB / 64GB 파일의 크기별로 각각 측정하였습니다.
P5 Plus 1TB 제품과 비교해서 읽기는 큰 차이가 없지만 쓰기에서는 차이가 조금 더 벌어졌습니다.
속도와 마찬가지로 프레임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M.2 폼팩터(크기)의 SSD는 온도에 있어서 좀 취약할 수밖에 없으며 빠른 속도를 가지고 있는 PCIe 4.0 제품들은 이런 부분에 더욱 민감합니다. 방열판이 없이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사용하게 되면 SSD의 온도가 높아져서 쓰로틀링에 걸려서 속도가 떨어지게 됩니다. 마이크론의 경우 78도 부분에 쓰로틀링을 세팅해둔 거 같습니다. PC에서는 메인보드의 방열판이 있어서 괜찮지만 PS5에 사용하려는 분들은 반드시 별도의 방열판을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마이크론은 Crucial Storage Executive로 SSD의 관리와 몇 가지 부가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총 12개의 탭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드라이브 정보, 셀프 테스트 두 가지를 가장 많이 사용하게 됩니다.
현재 드라이브의 상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SSD의 S.M.A.R.T(Self Monitoring & Reporting Technolgy)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시스템의 메모리의 일부분을 할당해서 캐시로 사용하는 모멘텀 캐시 기능입니다. 램 디스크와 마찬가지로 RAM을 사용하므로 전원이 중단될 경우 데이터가 모두 날아가게 되므로 노트북에서의 사용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이 기능을 사용/중지하려면 시스템을 재부팅해야 합니다.
모멘텀 캐시를 사용하면 벤치 성능이 비약적으로 올라가지만 실제적으로 속도가 빨라지는 건 아닙니다. 여기서 측정되는 속도는 SSD가 아닌 RAM에 상주된 데이터를 측정하는 방식이라 실제 사용과는 무관한 속도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부가 기능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오버 프로비저닝은 SSD의 여분의 공간(셀 : Cell)을 사용자가 임의로 지정해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오버 프로비저닝은 SSD의 쓰기 기능(TBW)에 대한 부분을 조절하게 되므로 신중히 사용해야 합니다. 모멘텀 캐시 기능보다 훨씬 더 조심해야 되는 부분으로 개인적으로 추천하지 않는 기능입니다.
장치 셀프 테스트는 가끔 생각날 때마다 한 번씩 테스트하면 만일의 사태에 대비를 할 수 있습니다.
마이크론 SSD를 테스트할 때마다 지적하는 부분인데 Storage Executive 왼쪽 메뉴를 이동할 때마다 딜레이가 좀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지 않는 분들도 많고 사용하더라도 가끔씩만 사용해서 크게 문제가 되는 부분은 아니지만 그래도 경쟁사 제품의 소프트웨어를 생각해본다면 아쉬운 부분입니다.
SSD 시장에서 마이크론 제품은 좀비 SSD라는 평을 받을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나 MX500은 출시된 지 오래되어도 아직까지도 높은 판매율을 보이고 있죠. (저도 데스크톱이나 노트북에서 여러 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NVMe로 넘어오면서 이전의 분위기와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일반 사용자들은 QLC NAND 제품이나 디램리스 제품들을 꺼려하지만 마이크론은 오히려 이런 제품들에 좀 더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PCIe 4.0 세대로 넘어오면서 마이크론은 이전과는 다르게 시장의 분위기를 잘 파악해서인지 조금 다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나 PC 환경뿐만이 아닌 플레이스테이션과 같은 콘솔기기에서 SSD의 사용이 늘어나게 되자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별도의 방열판을 제공하는 이벤트로 사용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콘솔기기에 사용을 한다면 꼭 별도의 방열판을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용량의 선택에 있어서도 데스크탑이나 노트북과는 다르게 추가 슬롯이 없으니 되도록이면 큰 용량으로 구입을 하는걸 추천합니다.
당연하겠지만 벤치마크의 결과는 이전 P5에 비해 월등히 빨라진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AS SSD의 쓰기 부분과 나래 더티 테스트에서는 조금 약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건 각 제조사들마다 엎치락뒤치락하는 부분이라서 벤치 자료 하나로 평가를 하기보다는 여러 가지를 비교해서 전체적으로 판단을 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특히나 제품의 가격을 생각한다면 더더욱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P5 Plus는 현재 시장에서 가장 빠른 SSD는 아닙니다. 하지만 6,600MB/s의 읽기 속도에 가격을 생각한다면 꽤 매력적인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벤치 결과 역시 이런 부분을 모두 만족하고 있습니다. 추가로 구성품에서 M.2용 나사를 제공하는 부분 역시 칭찬을 해주고 싶습니다. 작은 부품이지만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차이가 큰 부품 중에 하나입니다. 제품의 장/단점으로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장점
1. M.2용 나사 제공
2. PCIe 4.0 대역의 높은 성능과 준수한 벤치 결과
3. 성능(벤치 결과) 대비 저렴한 가격
단점
1. 일부 벤치에서 다소 떨어지는 쓰기(Write) 성능
2. 반응이 느린 전용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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