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블루투스 스피커도 거의 필수품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거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스피커의 종류도 많이 늘었으며 이제는 실내에서 사용하는 제품들과 밖에서 사용하려는 제품들을 각각 구매하는 경우도 많아졌습니다. 여행뿐만 아니라 캠핑에서도 반드시 필요한 제품이죠. 이번 시간에 소개하는 소니 SRS-XE200 블루투스 스피커 역시 실내뿐 아니라 야외 활동에 적합한 디자인과 여러 가지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SRS-XE200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공연장에서 많이 사용하는 어레이 스피커(여러 개의 스피커를 일렬로 배치)의 영감을 받은 라인 디퓨저 기능으로 더 멀리서도 고르게 들을 수 있으며 고음질의 음원을 재생할 수 있는 LDAC 코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IP67 등급으로 일반적인 야외 활동뿐 아니라 물놀이를 갈 때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추가 기능이나 어떤 소리를 들려줄지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SRS-XE200 스피커의 특징들과 함께 슬로건인 "Live Life Loud"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얼마전부터 친환경 포장 방식으로 바뀌어서 박스의 봉인 스티커나 불필요한 구성품은 모두 제외를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좋아하지 않지만 환경을 생각한다면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모두 전용 앱(Music Center)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스피커, 설명서, 보증서와 충전용 케이블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다국어로 된 설명서와 그림으로 되어있는 퀵 스타트 가이드로 누구나 쉽게 제품의 기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래에서 다시 다루겠지만 SRS-XE200는 설명서가 필요 없을 만큼 직관적인 버튼(인터페이스)으로 되어있습니다.
Type-C 충전 케이블의 길이는 약 52cm 정도입니다.
SRS-XE200은 고무와 페브릭 재질로 되어있으며 블랙 / 라이트 그레이 / 블루 / 오렌지 4가지 색(Color)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제가 소개하는 제품은 라이트 그레이입니다.) 색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는데 블루나 오렌지는 너무 눈에 띄고 블랙은 흙이나 먼지가 붙으면 잘 보일 거 같아서 무난한 색인 라이트 그레이를 선택했습니다.
실내에서 사용하는 스피커의 경우 알루미늄이나 메탈 재질도 괜찮지만 실외에서 사용할 때는 작은 충격에도 찌그러지거나 스크래치가 나기 때문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SRS-XE200은 고무와 메시로 되어있어 충격이나 스크레치에도 좋은 효과를 보이며 무엇보다 IP67 등급의 방진 방수로 물놀이를 갈 때도 전혀 부담이 없습니다.
스피커를 실제로 사용해보니 저 스트랩은 정말 신의 한 수라고 생각될 정도로 좋았습니다. SRS-XE200 스피커의 크기는 성인 남성이 한 손으로 쥘 수 있지만 계속해서 들고 다니기에는 살짝 부담이 되는 크기와 무게입니다.
스피커를 가지고 이동할 때나 둘 곳이 조금 애매할 때는 이 스트랩을 활용하면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테스트하려고 카메라, 레코더, 스피커까지 모두 손에 들고 다녔는데 이 스트랩 없었으면 정말 힘들었을 거 같습니다.
스피커는 오각기둥의 모양을 하고 있으며 사진에서 12시 방향으로 소리가 전달이 됩니다.
풀레인지 유닛 두 개가 장착이 되었으며 저음을 저음 강화를 위한 패시브 라디에이터 역시 위, 아래 두 개가 사용되었습니다. SRS-XE200의 드라이버는 대칭 방식의 일반적인 유닛과는 다르게 비대칭 모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소니에서는 X-Balanced 유닛으로 부르는데 한정된 크기에서 좀 더 효율적으로 소리를 들려준다고 합니다.
커버를 열면 Type-C 충전 단자가 보입니다. 방수를 위해서는 이 커버를 확실히 막아야 합니다.
스피커의 조작을 위한 버튼으로 딱히 설명서가 없어도 바로 확인할 수 있을 만큼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BATT 버튼을 누르면 현재 배터리 용량을 음성(영어)으로 안내하며 1초 정도 누르면 스태미너 모드로 바뀌면서 흰색 LED가 켜집니다. 스태미너 모드는 배터리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모드로 소리가 많이 바뀌어서 추천할 수는 없지만 배터리가 얼마 남지 않았을때는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직관적으로 이루어져 있는 버튼은 정말 좋았는데 사용해보니 한 가지 문제점이 있더군요. 바로 전원 버튼인데요. 스피커를 켤 때(On)는 전원 버튼을 약 0.5초 정도 누르면 되는데 반대로 끌 때는 한 번만 눌러도 바로 꺼지더군요. 작은 스피커에 비해 조작 실수가 잦은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한번 클릭으로 전원이 꺼지는 부분은 아쉽더군요.
디자인은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많이 나뉘겠지만 제 기준에서는 깔끔하게 느껴집니다.
정면의 메시 안쪽으로 스피커 유닛이 있어서 소리를 들을 때는 이쪽 방향으로 맞춰야 합니다. 이런 방향성 부분은 장점이 될 수도 있고 단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아웃도어용 스피커의 경우 360도로 소리가 넓게 퍼지는 제품들도 있는데 이런 스피커들은 방향을 맞출 필요는 없지만 소리가 좀 퍼진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죠.
SRS-XE200의 경우 소리의 나오는 부분이 크기 않은 편이라 좀 걱정을 했었는데 소리의 스테이징 감은 제 예상과는 다르게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소리에 대한 부분은 아래 동영상에서 다시 언급하겠습니다.)
처음 전원을 켜게 되면 초록색 LED가 들어오며 등록된 기기가 없다면 자동으로 페어링 모드로 진입이 되고 파란색 LED가 두 번씩 깜빡이면서 현재 상태를 알려줍니다. 이후 등록된 기기에 연결이 된다면 파란색 LED는 고정상태로 켜지게 되며 2초 정도 누르면 다시 페어링 모드로 진입할 수 있습니다.
페어링 과정은 다른 제품들과 같은 방식으로 이루어지며 구글의 페스트 페어 기능으로도 연결할 수 있습니다. 연결이 된 후에는 음질 우선으로 선택하게 되면 고음질 음원을 즐길 수 있는 LDAC 코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블루투스 장비(이어폰, 헤드폰, 스피커)에서 코덱이 중요하지만 이 보다 크게 차지하는 부분은 드라이버와 인클로저(케이스)의 설계입니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음질에서 코덱이 차지하는 비중은 대략 10% 정도 될 거 같습니다.
LDAC는 고음질 음원을 듣기 위한 필수 코덱으로 소니에서 라이선스를 가지고 있었지만 안드로이드에서는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자사의 기기들을 확장하기 위해 한 행동이지만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전용 앱인 Sony Music Center는 IOS, 안드로이드 모두 지원하고 있습니다.
TWS 블루투스 이어폰에 비해 기능이 많지는 않지만 유용한 기능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모노 / 스테레오의 경우 스피커를 세워놓은 상태에서는 차이점을 못 느끼지만 가로로 눕힌 상태에서는 좌우 스테이징이 좀 더 넓어지는 효과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전원에서 노이즈 감지 / 스태미너 모드는 모두 꺼두는 걸 추천드립니다. 특히나 스태미너 모드에서는 드라이버의 움직임을 제한하는 건지 저음이 상당히 빠져서 음악을 들을 때 많이 심심해지고 먹먹한 느낌이었습니다.
SRS-XE200은 두대의 기기를 동시에 연결해서 자동으로 변환이 되는 멀티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블루투스 버튼을 2초 정도 누르면 페어링 모드로 진입이 되고 새로운 기기를 등록할 수 있습니다.
페어링 모드로 들어가서 연결하려는 기기에서 등록을 하면 세컨드 디바이스로 페어링이 되고 기기의 전원이 켜지면 자동으로 연결이 됩니다.
Music Center 앱에서는 등록된 기기의 관리(전환, 연결 해제)를 할 수 있습니다.
노트북으로 음악을 듣고 있다가 전화가 오면 재생을 멈추고 자동으로 전화(스피커, 통화)로 전환이 되며 통화가 끝나면 다시 노트북에서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어릴 때 대성리나 가평으로 MT 갈 때는 커다란 카세트 플레이어를 가지고 갔었는데 이제는 스마트폰과 블루투스 스피커로 바뀌었네요. (지금보다는 불편했지만 그때가 참 그립네요.)
IP67 등급이라 물놀이 갈 때도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계곡 같은 곳은 문제가 없지만 바닷가에서는 염분 때문에 스피커가 완전히 잠기는 수준으로 빠트리는건 위험합니다.
물놀이나 근처에서 사용할 때는 충전 단자의 커버가 잘 닫혀있는지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방수가 확실하니 간단한 오염 정도는 물로 씻을 수도 있습니다.
스피커의 성향은 저음이 살짝 많지만 전체적인 톤 밸런스는 잘 잡혀있었습니다. 유닛의 크기나 블루투스의 한계는 분명히 있지만 이 정도 가격이라면 충분히 만족할만한 성능이었습니다. 고역대는 살짝 약한 모습이었지만 중저역부터 보컬 대역인 중고역까지의 밸런스가 특히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취향에 맞게 세우거나 가로 모드로 눕혀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좌우 유닛의 분리 때문인지 저는 세우는 것보다 눕혀서 들을 때가 좀 더 좋았습니다. 저음의 타격감이 아주 뛰어나지는 않지만 위아래에 두 개의 패시브 라디에이터로 저음을 많이 보강해서 야외에서 들을 때도 부족하거나 심심하지는 않았습니다.
재생하는 플레이어나 음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야외에서 사용할 때도 5-60%면 충분한 볼륨을 확보할 수 있었으며 80% 넘어가면 낮 시간이라도 주위에 민폐가 될 정도로 확실한 출력을 자랑했습니다. 이런 성능은 드라이버와 스펙에서 소개한 라인 디퓨저의 영향이라 생각이 됩니다.
◆ SONY SRS-XE200 블루투스 스피커 사운드 테스트
스피커와 카메라의 거리는 약 1.5m / 2m 정도로 스마트폰을 기준 약 50%의 볼륨으로 녹화를 했습니다. 주변 소음이 있는 공원이지만 음악을 듣는데 전혀 무리가 없었습니다. 이 정도 출력(소리 크기)에서는 조금 더 떨어져 사용을 해도 충분했으며 계곡과 같은 물놀이뿐 아니라 펜션의 풀장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출력도 좋지만 무엇보다 분리도가 좋은 편이라 악기의 소리 때문에 보컬의 소리가 마스킹이 되지 않는 것도 만족스러웠습니다. 악기 중에서 어쿠스틱 기타 소리가 좋아서 늦은 시간 로맨틱한 분위기를 잡을 때도 딱일 거 같더군요.
소리의 직진성이나 스테레오감이 나쁘지는 않았지만 무지향성의 스피커에 비해서는 확산되는 부분은 아무래도 적을 수밖에 없겠죠. 이럴 때는 두 개의 스피커를 묶어서 그룹으로 지정하면 훨씬 더 좋은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야외 활동뿐 아니라 실내 행사를 할 때도 스피커 간에 거리를 둔다면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실내에서 사용하는 블루투스 스피커는 야외활동에서는 좀 부담스러운 제품들이 있지만 반대로 아웃도어용으로 출시되는 제품들은 실내에서 사용할 때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인테리어적인 부분을 제외한다면 말이죠. ^^ 소니의 SRS-XE200 블루투스 스피커는 무난한 디자인으로 집에서도 사용할 수 있지만 밖으로 들고나갔을 때 그 진가를 발휘하는 제품이었습니다.
고무와 메시로 된 케이스는 야외 활동뿐 아니라 물놀이에서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굵기가 있는 스트랩이 있어서 활용성을 더욱 높였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스피커의 성능 역시 상당히 좋은 편이었으며 무엇보다 넉넉한 출력(소리)은 다른 제품들과 확실하게 구별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드라이버의 모양과 라인 디퓨저의 역할이 상당히 컸을 거라 생각됩니다. 전용 앱을 사용할 수 있는 부분과 스피커 두대를 그룹으로 묶어서 좌우 스테레오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 역시 상당히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전원 버튼을 클릭하면 바로 꺼지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이 부분을 뺀다면 기능, 소리, 활용성과 가격까지 딱히 흠잡을만한 부분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방학이긴 하지만 태블릿으로 인강을 듣는 학생들에게도 SRS-XE200을 연결하면 훨씬 더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만일 늦은 휴가를 계획 중이라면 이거 하나는 꼭 챙겨가는걸 추천합니다. 제품의 장단점으로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장점
1. 야외활동에 적합한 재질과 IP67 등급
2. 활용성이 좋은 스트랩 (스피커의 휴대, 거치)
3. 야외에서도 충분한 출력 (볼륨)
4. 중저역 ~ 중고역까지 잘 잡혀있는 밸런스
5. LDAC 코덱 지원
6. 멀티 포인트 지원
7. 두 대의 스피커 연결 가능 (앱에서 지원)
단점
1. 한번 클릭으로 꺼지는 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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