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을 내놓을 때마다 시장을 크게 술렁이게 만드는 SONY에서 링크버즈 S(LinkBuds S)를 새롭게 출시했습니다. 보통이라면 새로운 제품에 대해 기대를 갖고 보는 편인데 이번에는 좀 의아(?)하더군요. 이름으로 보면 링크버즈의 후속 제품이라 생각되지만 링크버즈는 출시된 지 아직 6개월도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죠. 또한 제품의 사진을 보면 링크버즈보다는 작년에 출시된 WF-1000XM4와 더 닮은 모습을 하고 있고 드라이버 역시 링 드라이버가 아닌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사용해서 많은 사용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스펙상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링크버즈 S의 크기와 무게(4.8g)로 노이즈 캔슬링을 적용한 TWS에서는 가장 가벼운 무게입니다. TWS에서 가벼운 무게는 착용감과 바로 연결이 되므로 꽤나 중요한 부분 중 하나입니다. 작고 가벼운 무게 때문인지 드라이버는 기존 소니 제품들보다는 조금 작은 5mm 다이내믹 드라이버가 장착되었습니다.
소니 제품답게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 음원을 재생할 수 있는 LDAC 코덱을 지원하고 있으며 전용 앱을 통해 여러 가지 부가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소니 TWS를 사용해보질 못해서 소리나 성능이 상당히 궁금했는데 어떤 성능을 보여줄지 기대가 되네요. 아래에서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이전과는 다르게 SONY에선느 환경에 도움이 되는 친환경 포장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별도의 봉인 스티커나 불필요한 구성품은 모두 제외를 했습니다. 다른 때라면 단점으로 꼽았겠지만 개봉하는 손맛(?)보다는 환경이 더 중요하니 이해가 되더군요.
보관 케이스, 설명서, 보증서, 충전 케이블과 추가 이어 팁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기본 이어 팁(M) 이외에 추가로 3쌍의 이어 팁이 포함되었으며 가장 큰 LL 사이즈의 이어 팁은 동그란 모양으로 조금 다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링크버즈 S는 블랙, 화이트, 에크루 3가지 색이 있으며 제가 소개하는 제품은 블랙입니다. 블랙이라고는 하지만 검은색보다는 먹색이나 챠콜(charcoal)과 더 가깝습니다. 케이스 앞쪽에는 편리하게 열 수 있도록 작은 홈이 있으며 안쪽으로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LED가 장착되었으며 뒤쪽에는 페어링 버튼과 충전용 Type-C 단자가 있습니다.
바닥에는 모델번호와 함께 각종 인증 마크가 인쇄되어 있는데 Qi 로고가 없는 걸 보면 무선 충전은 지원하지 않는 거 같습니다.
포장과 마찬가지로 케이스와 이어 버드는 재생 플라스틱으로 환경 보호에 일조를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재생 플라스틱보다 표면을 까슬까슬하게 처리해서 미끄러짐과 유분에 의한 얼룩을 방지하는 부분이 정말 좋았습니다. 검은색 제품들은 특히나 번들거리기 쉬운데 링크버즈 S는 재질이나 표면 처리를 정말 잘했습니다.
케이스를 들었을 때는 크게 체감이 되지 않았지만 이어 버드를 집어보면 작고 가벼운 무게가 확실하게 느껴졌습니다. 이런 무게는 귀에 착용을 할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저는 노즐이 귀 안쪽으로 약간 들어가는 걸 좋아하는데 링크버즈 S는 딱 적당한 위치까지 들어가고 밖으로 튀어나오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출퇴근뿐 아니라 테스트로 3시간 넘게 착용을 해도 전혀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이 착용감 하나만으로도 만족도가 급상승했습니다.
이어 버드는 빨간색으로 좌우 표시를 확실하게 구분 지었으며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을 위해 외부와 내부에 두 개의 마이크가 사용되었으며 착용 감지 센서도 장착되었습니다. WF-1000XM4에 사용된 빔포밍 마이크는 빠졌네요.
바깥쪽에는 바람 소리를 줄여줄 수 있는 메탈 재질의 윈드 스크린이 장착되었는데 이어폰을 장착하고 선풍기를 쐬어도 바람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성능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이어 버드의 디자인을 보면 링크버즈(LinkBuds)가 아닌 WF-1000XM4에 더 가깝습니다.
케이스에서 이어 버드 꺼내면 스마트 폰이나 태블릿이 자동으로 링크버즈 S를 인식해서 등록할 수 있으며 다른 블루투스 기기처럼 수동 검색으로 페어링 과정을 통해 등록할 수 있습니다. 처음 페어링을 하게 되면 LDAC가 아닌 AAC 코덱으로 동작합니다. LDAC를 사용하는 방법은 아래에서 소개하겠습니다.
링크 버즈 S는 멀티 페어링을 지원해서 여러 개의 기기에 등록을 할 수 있습니다. 수동으로 페어링을 하려면 이어 버드를 장착하고 케이스 커버를 연 상태에서 뒤쪽 버튼을 3초간 누르면 파란색 LED가 두 번씩 깜빡이며 페어링 모드로 진입합니다. 기기간에 변환되는 속도는 빠른 편이지만 자동으로 연결이 되는 멀티 포인트 기능이 빠져있어서 이 부분이 아쉽더군요. 20만원 초반대의 가격이라면 멀티 포인트는 포함이 되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용 앱으로 여러 가지 추가 기능과 함께 기기의 성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펌웨어로 업데이트할 수 있습니다. 나중에는 멀티 포인트 기능도 꼭 추가되길 바랍니다.
상태 / 사운드 / 시스템 / 서비스 4개의 탭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노이즈 캔슬링 / 주변 사운드(앰비언트) / Off로 설정할 수 있으며 앰비언트 모드는 강도를 조절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음성에 좀 더 집중하는 모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착용감이 좋은 편이라 패시브 노이즈 캔슬링의 효과도 좋았으며 ANC 성능 역시 소니 제품답게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지하철뿐만 아니라 낮게 깔리는 에어컨의 소음을 확실하게 줄여줘서 집이나 사무실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링크버즈 S를 사용하면서 가장 신기하고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 바로 이 Speak to Chat 기능이었습니다. 이어폰을 사용하는 중에 별다른 제스처나 동작 없이도 말이나 기침 소리를 내면 자동으로 음악이 멈추며 외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앰비언트 모드로 동작이 되는데 정말 편리하더군요. 소리 감도뿐 아니라 다시 음악이 재생되는 속도도 조절할 수 있으며 원하지 않는다면 해당 기능을 끌 수도 있습니다.
고음질 음원을 활용할 수 있는 LDAC 코덱은 앱에서 음질 우선으로 선택을 해야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LDAC을 사용하면 연결이 불안정해지므로 외부보다는 실내에서 사용할 때 선택하는 편이 좋습니다. 추가로 소니 DAP와 연결을 하면 한다면 DSEE(Digital Sound Enhancement Engine)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추가로 아직은 정식으로 지원되지 않지만 차세대 블루투스 규격인 "LE Audio"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현재까지 발표된 기기는 링크버즈 S가 유일하다고 하네요. LE Audio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저지연(로우 레이턴시 )과 LC3 코덱, 좌우 독립 전송, 다중 전송 등이 있습니다. 나중에 안드로이드 OS와 펌웨어 업데이트로 사용할 수 있으며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Speak to Chat와 더불어 자주 가는 지역에 따라 여러 가지 동작(기능)을 따로 설정할 수 있으며 사용자에 취향에 따라 EQ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커스텀 EQ는 5 밴드로 조절할 수 있으며 개인적으로는 고역, 초고역 부분을 조금 올려주면 더 좋더군요. 6.3k는 1 ~ 2dB, 16k는 3~4dB 세팅을 추천합니다.
Quick Access 기능은 스포티파이를 구독하는 분들에게 편리한 기능입니다. 이어 버드의 터치 기능은 사용자 임의로 선택할 수는 없지만 여러 가지 모드로 바꾸어 사용할 수 있습니다. 터치 버튼은 누를 때마다 버저음이 달라서 확실하게 구별할 수 있으며 예전 소니 헤드폰에서 정말 편리하게 사용했던 퀵 어텐션 기능도 지원합니다. 기본적인 기능이 워낙 많아서 앱으로 설정이나 선택하는 재미가 쏠쏠하더군요. 소니 헤드폰을 사용하면서 여러 가지 기능이 많아서 만족했는데 링크버즈 S는 이보다 훨씬 더 다양한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테스트해보기 전에는 링크버즈 S의 작은 드라이버 크기(5mm)때문에 살짝 걱정을 했었는데 실제로 들어보니 정말 쓸데없는 걱정이었습니다. 저음이 좀 많은 편이지만 이 저음이 딱 좋을 만큼 강화가 되어서 소리의 맛을 제대로 살렸습니다. 저음에 반해 고음이 살짝 적은 편이었지만 이게 단점으로 느낄 만큼은 아니었으며 EQ로도 충분히 제어가 가능하고 EQ를 조절하지 않아도 될 만큼 전체적인 톤 밸런스는 상당히 좋았습니다. 부드러운 저음과 적당한 타격감은 딱 소니 헤드폰을 들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악기에 대한 분리도나 고음의 소리도 준수했으며 전체적으로 음상도 가까운 편이었고 보컬의 음상은 반걸음 정도 다가와서 이런 부분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전체적인 스테레오 이미지는 아주 넓지는 않았지만 좌우 악기에 대한 음상은 좋은 편이라 단순히 좌우가 아닌 1시, 3시, 5시의 위치까지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어 버드는 좌우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착용 감지 센서가 있어서 이어폰을 귀에서 빼면 음악이 멈추고 착용하면 자동으로 재생이 돼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고음역대가 강하지 않아서 치찰음은 전혀 느낄 수 없었으며 EQ로 고음을 조금 올려주면 더욱 좋은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 가지 악기가 연주되는 밴드 음악도 마음에 들었고 개인적으로는 아델(Rolling in the deep), 비욘세(Halo) 노래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꼭 들어보세요. ^^
◆ SONY 링크버즈 S 마이크 테스트 영상
WF-1000XM4와 비교하면 빔포밍 마이크는 빠져있지만 통화품질은 예상보다 좀 더 좋았습니다. 조용한 환경이나 지하철에서도 약간의 울림(거리감)이 있었지만 통화를 하는데 문제는 없었습니다. 최상급이라고 부를만한 성능은 아니었지만 이 정도면 충분히 좋은 평가를 내릴 수 있는 수준이라 생각됩니다.
Type-C 케이블을 연결하면 빨간색 LED로 표시가 되며 충전이 완료되면 LED는 꺼집니다. 20만원이 넘는 제품에서 무선 충전이 안된다는 건 정말 아쉬운 부분입니다.
TWS 블루투스 이어폰을 선택할 때는 착용감, 소리, 노이즈 캔슬링 성능, 편의성, 가격 등 각자의 기준에 맞게 선택을 하게 됩니다. 저는 소리, 착용감, 가격, 노이즈 캔슬링, 부가 기능의 순서로 우선순위를 두고 선택을 하는데 링크버즈 S의 경우는 소니 제품답게 전체적으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을만한 좋은 제품이었습니다. 특정 과목을 특별하게 잘하거나 빠지지 않고 모든 과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이는 학생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죠.
스펙상으로만 보면 작고 가벼운 부분이 가장 눈에 띄었지만 실제로 사용을 해보니 이는 아주 작은 부분으로 이어폰에서 가장 중요한 소리나 부가 기능 역시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사실 20만원이 넘어가는 이어폰은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가격이지만 이런 가격이 전혀 아깝지 않을 만큼의 충분한 성능이었습니다.
무선 충전이나 멀티 페어링을 지원하지 않는 부분은 아쉬웠지만 전체적인 평가는 이런 부분을 모두 상쇄하고도 남을 정도였으며 멀티 페어링 부분이나 차세대 블루투스 규격인 LE Audio는 앞으로도 발전할 가능성이 있어서 더욱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름을 왜 링크버즈 S로 했는지 궁금하네요. 디자인이나 성능을 본다면 1000XM4s라는 이름이 좀 더 어울렸을 텐데 말이죠. WF-1000XM4를 사용해보지는 않았지만 이 정도의 성능이라면 하극상이라는 타이틀을 붙여도 이상하지 않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제품의 장단점으로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장점
1. 작은 크기와 무게의 좋은 착용감
2. 친환경 소재인 재생 플라스틱 사용과 까슬까슬한 표면 처리 (케이스, 이어 버드)
3. 좋은 소리 (톤 밸런스, 음상, 분리도)
4. 고음질 음원을 사용할 수 있는 기능 LDAC, DSEE 기능
5. 뛰어난 노이즈 캔슬링 능력 (패시브 + 액티브)
6. 실 사용 시 편리한 부가기능 (Speak to Chat, 적응형 사운드 제어, Quick Access 등)
7. 앞으로 사용할 수 있는 차세대 블루투스 규격 (LE Audio)
단점
1.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없는 케이스의 배터리 잔량 (앱에서 확인 가능)
2. 무선 충전 지원 미지원
3. 멀티 포인트 미지원 (멀티 페어링만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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