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COVID)를 거치면서 상당히 많은 것들이 바뀌었죠. 개인적으로 코로나 이전과 이후 가장 달라진 점을 꼽는다면 온라인(On-Line) 플랫폼의 대중화라고 생각합니다. 기존에는 온라인으로 하는 회의나 강의(수업)는 특정 사용자들만 이용한다는 인식이 대부분이었지만 이제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누구나 한 번쯤은 사용했을 만큼 익숙해졌습니다. 다른 제품을 소개하면서 여러 번 언급을 했지만 이런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건 소리(사운드, 마이크)의 전달입니다. 영상이 아예 없어도 회의나 수업은 가능하지만 반대로 소리가 잘 안 들리는 상황에서는 진행하기가 상당히 힘이 들죠. 이렇듯 온라인 회의나 수업이 많아지다 보니 이와 관련된 제품들이 크게 늘어났으며 가격도 많이 낮아져 작은 규모의 회사나 개인 사용자들까지도 쉽게 접근이 가능해졌습니다.
기존에 회사에서 스피커폰을 사용하셨던 분들이라면 아마도 폴리콤(Polycom)이라는 브랜드가 낯설지 않을 테고 미드를 자주 보는 분들 역시 폴리콤 제품의 외형을 보면 금방 알아볼 수 있을 만큼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 소개하는 Poly Sync10 USB 스피커폰은 블루투스로 유명한 플랜트로닉스가 폴리콤을 인수해서 새롭게 론칭한 브랜드이며 Sync 10 / 20 / 40 / 60 네 가지 라인업이 있습니다.
Poly Sync10 USB 스피커폰은 MS의 팀즈(Teams) 인증과 줌이나 스카이프 등의 플랫폼에서도 바로 사용할 수 있으며 Mac, Windows와 Type-C 포트를 사용하는 스마트 기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서 OS나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폭넓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실제 제품의 외형이나 기능과 성능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Poly Sycn10은 MS Team 버전과 일반 버전으로 나뉘어 있으며 박스 표시가 되어있습니다. (USB 타입은 모두 같습니다.) 저는 봉인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인데 이게 빠져 있어서 아쉽더군요.
스피커폰 본체, Type-A to C 변환 젠더, 인증서와 설명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스피커의 연결과 버튼의 기능이 간단하게 설명되어있습니다. 스피커 본체에 버튼에 대한 표시(아이콘)가 되어있고 기능 자체가 복잡하지 않은 제품이지만 그래도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네요.
USB A to C 젠더로 PC뿐 아니라 노트북, 스마트폰, 태블릿에 바로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스피커 유닛(50mm) 가운데 한 개 마이크는 양쪽에 두 개가 있으며 듀얼 패시브 라디에이터로 작은 크기의 유닛과 개수를 보완하고 있습니다.
별도의 배터리가 없이 케이블로 연결되는 유선 방식이며 케이블은 바닥 쪽에 홈으로 감아서 정리할 수 있으며 USB 커넥터 역시 편리하게 보관할 수 있습니다. 유선 제품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이 케이블의 보관인데 이런 아이디어는 정말 칭찬해줄 만합니다.
크기는 스마트폰보다 조금 더 크며 무게 역시 가벼운 편이라 휴대용으로 사용하기도 좋습니다. 별도의 케이스가 있다면 휴대뿐 아니라 보관할 때도 더 좋았을 거 같은데 살짝 아쉽네요. ^^
USB 케이블의 길이는 약 71cm 정도입니다.
기능 버튼은 터치 방식으로 동작하며 버튼을 누를 때마다 LED와 비프음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젠더를 사용하면 Type-C 포트가 있는 스마트폰이나 패드에서도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스피커뿐만이 아니라 마이크가 필요할 때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출장이나 노트북을 사용해야 하는 회의실에서도 바로 연결할 수 있고 Windows, Mac을 가리지 않으며 각각의 OS에 맞는 전용 소프트웨어를 제공합니다.
케이블을 연결하면 LED는 Cyan 색으로 표시가 되며 스마트 기기에서는 통화에 따라서 초록색으로 바뀝니다. PC의 전원을 끄면 스피커의 전원(LED)도 같이 자동으로 꺼집니다.
PC와 연결하면 바로 Poly Sync10 스피커폰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어판에서 스피커 / 마이크가 기본 장치로 등록이 됩니다. 케이블 연결을 했을 때 소리나 마이크가 동작하지 않으면 해당 장치를 기본 장치로 설정하시기 바랍니다.
음소거 버튼을 누르면 소리와 함께 LED가 바뀌어 스피커의 상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용 소프트웨어인 Poly Lens는 Windows / Mac 모두 제공되며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현재 홈페이지에는 Sync10 스피커의 상세 페이지가 없지만 소프트웨어는 통합이기 때문에 10 / 20 / 40 / 60 제품에 상관없이 설치할 수 있습니다.
Overview / Setting / Support 3개의 탭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세팅에서 스피커의 기능을 바꿀 수 있지만 아쉽게도 한국어가 아닌 영어만 지원하고 있습니다.
스피커로 안내되는 음성은 한글로 바꿀 수 있지만 언어를 변환하는 과정이 꽤나 오래 걸리더군요. 영어로만 표시되는 언어 설정과 함께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음소거 안내 멘트나 소리 단계에 대한 설정을 바꿀 수 있습니다.
◆ Poly Sync10 스피커 & 마이크 테스트
스피커폰이라는 특성 때문에 음악이 아닌 날씨 방송(유튜브)으로 녹음을 했습니다. 스피커는 Windows를 기준으로 0, 1, 2, 7, 9, 12, 18, 21, 25, 30, 41, 48. 56, 65, 87, 100으로 꽤나 특이하게 조절이 되며 최소, 최대뿐 아니라 각각의 볼륨 설정에 대한 안내음을 바꿀 수 있습니다. 유닛이 작은 스피커라서 소리에 대한 기대를 크게 하지 않았는데 Poly Sync10 스피커는 제 예상보다 훨씬 더 좋은 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크기가 작은 유닛은 듀얼 패시브 래디에이터로 저음을 보완을 했으며 중저음뿐 아니라 목소리(보컬)가 표현되는 고역(대략 6~8kHz)까지 꽤 좋은 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사용자를 기준으로 좌우 양쪽으로 배치되어있는 스피커에 비해 공간감(서라운드)은 부족할 수 있지만 소리 자체만으로는 절대 부족하다고 생각되지 않았습니다. 음감용 스피커와 비교한다면 고역대의 소리는 부족할 수 있지만 스피커 + 마이크라는 제품의 특성(가격)을 생각한다면 단점까지는 아니라고 느껴졌습니다. 만일 음악이 아닌 크리에이터의 목소리만을 목적으로 한다면 스피커 단독으로 사용한다고 해도 전혀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3개의 EQ로 사용자에 맞게 설정을 할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Bright에서는 너무 까랑까랑한 소리가 들려서 Bass나 Flat으로 사용하는 걸 추천합니다. 별도의 파워가 없이 USB 버스 파워로 동작이 되는 제품이다 보니 스마트폰이나 패드에서는 PC보다 스피커의 소리는 좀 작았지만 실내에서 사용할 때는 전혀 문제가 없는 크기였습니다.
스피커의 성능뿐 아니라 마이크 성능은 더욱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녹음한 환경에 작은 방이라 평소에도 조금 울리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울림(echo)이 적었으며 스피커와의 거리에 따른 소리 변화 역시 상당히 적은 편이라 살짝 놀랐습니다. 10명이 넘어가는 큰 회의실이라면 몰라도 3-4명이 참여하는 회의실이나 일반적인 가정의 방에서 사용하기에는 충분하고도 남을 성능이라고 생각합니다. 폴리콤, 플랜트로닉스 모두 마이크 성능(스피커폰, 이어셋)은 인정받는 브랜드여서 그런지 이 부분은 믿고 구입해도 될 거 같네요.
온라인 회의에서 참여자 모두 각각의 마이크를 사용하는 환경이 가장 좋겠지만 실제로 이런 환경을 갖추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죠. 그래서 대안으로 나온 제품이 컨퍼런스콜이라고 부르는 스피커폰입니다. 사용자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저는 스피커폰에서 스피커가 아닌 마이크의 성능을 좀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Poly Sync10은 이런 부분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여주었습니다. 에코나 거리에 따라 큰 차이가 없는 마이크 성능은 정말 좋았습니다.
박스 포장이나 한글을 지원하지 않는 전용 소프트웨어(lens)와 같은 부분은 분명 개선이 필요했지만 이런 점을 제외한 스피커폰의 자체 기능인 소리와 마이크에 있어서는 플랜트로닉스나 폴리콤의 이름값을 톡톡히 하는 제품이었습니다. 작은 크기의 회사에서 업무적인 용도나 개인 사용자들이라면 적은 비용으로 높은 만족도를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제품의 장단점을 끝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장점
1. USB A to C 젠더 포함
2. 케이블과 USB 커넥터를 정리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
3. 여러 가지 설정과 안내음을 바꿀 수 있는 전용 S/W 지원
4. 스피커 단독으로 사용해도 좋은 소리와 EQ (Bright EQ 제외)
5. 마이크의 성능 (에코, 거리에 따른 적은 변화)
단점
1. 봉인 처리가 되어있지 않은 포장
2. 개선이 필요한 SW (영어, 음성 변환 시 오래 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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