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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테스트, 체험단/키보드 & 마우스

더 깔끔하고 더 조용하게. 키크론 K10 PRO 핫스왑 기계식 키보드

블루투스를 활용한 유무선 입력, 더 작아진 크기와 배열,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특주축(스위치) 이렇게 3개의 키워드는 현재 키보드 시장에서 가장 핫(hot)한 키워드로 앞으로도 계속해서 인기가 유지될 거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키보드를 좋아하는 키보드 덕후들에게 새로운 느낌의 스위치(특주축)는 가장 반가운 소식중 하나일테니까요. 이번에 소개하는 Keychron K10 PRO는 그동안 리니어 계열(적축, 흑축)에 주로 사용되었던 저소음 방식을 갈축(택타일, Brown) 스위치에도 적용한 저소음 갈축 스위치를 사용했습니다.

 

작은 크기는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풀배열 사이즈이며 유선뿐 아니라 블루투스를 이용 3대까지 연결을 할 수 있어 최대 4대의 기기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키크론의 특징이자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인 애플의 맥 환경에서도 완벽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QMK와 VIA를 통해 여러 가지 키조합이나 매핑을 연결되는 기기에 상관없이 그대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K10 PRO의 모습이나 기능 그리고 타건감은 어떨지 살펴보겠습니다.

 

 

 

 

 

디자인은 기존 키크론 콘셉트를 그대로 이어받았으며 박스 포장 역시 확실하게 비닐로 전체 밀봉이 되어있습니다. 풀배열 키보드는 오랜만에 봐서 그런지 박스 크기가 엄청 크게 느껴지더군요.

 

 

 

키캡과 스위치를 분리할 수 있는 리무버뿐 아니라 키보드 하우징이나 스테빌라이저를 분해할 수 있는 드라이버와 유각 렌치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구성품으로 쉽게 커스텀을 할 수 있는 구조라는 걸 짐작할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검은색(블랙) 하우징으로 되어있으며 키캡 역시 잘 어울리는 블랙 / 블루 두 가지 톤으로 되어있습니다. 첫인상은 상당히 단정하고 깔끔한 느낌이었습니다. 키크론의 Q8 Retro 제품처럼 밝은 색으로 출시를 해도 꽤 잘 어울릴 거 같습니다. 요즘은 레트로가 유행이니까요. ^^

 

 

키보드 높이 조절용 다리는 두 개가 있어서 3단계로 조절할 수 있고 하우징의 고정은 일반적인 나사가 아닌 육각 볼트로 되어있으며 잘 보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금색이라 조금 더 고급스럽게 느껴집니다.

 

 

체리, OEM 키캡처럼 단계별로 구분이 되어있습니다. 

 

 

Esc가 있는 상단 측면에는 Type-C 포트와 키보드 모드별 스위치가 있습니다. 왼쪽 스위치는 윈도우와 맥을 설정할 수 있으며 오른쪽 스위치는 유선과 무선(블루투스)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두 개의 높이 조절용 다리로 3단계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알루미늄이 아닌 플라스틱 하우징이지만 배터리와 내부 보강판으로 인해 무게가 조금 나가는 편입니다. 키보드에서 무게는 곧 타건감과 연결이 되며 대체적으로 무거울수록 통울림이 줄어들고 좋은 타건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K10 PRO는 일반적인 104 키의 풀 배열에 4개의 키가 추가된 108개의 키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전 제품인 K10과 외형적으로 가장 큰 차이를 보여주는 부분으로 4개의 키들은 QMK/VIA로 사용자가 임의로 지정해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자주 사용되는 프로그램이나 명령어를 등록 추천~~

 

 

두 개의 키캡(Esc, Enter)으로 확실한 포인트를 주고 있습니다.

 

 

3개의 LED 창은 왼쪽부터 충전 / 블루투스 / Caps Lock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영문 각인은 가운데 크게 자리 잡고 있으며 한글은 아래로 약간 작게 각인되어 있습니다.

 

 

 

사용하는 OS에 맞추어 키캡을 바꿀 수 있으며 Alt 키캡은 좌우 구분이 되어있습니다.

 

 

Fn + 1, 2, 3 : 블루투스 페어링 및 기기 전환 

Fn + J + Z : 키보드 초기화 (5초간 누름)

 

 

Fn + Tab : LED On / Off

Fn + W, S : LED 밝기 조절

Fn + Q  : 백라이트 효과 (LED 모드 변경은 PgUp 위에 있는 키로 바꿉니다.) 

 

 

 

키크론 K PRO 저소음 갈축 스위치를 사용했으며 스테빌라이저에는 기본 윤활이 되어있습니다.

 

 

스위치가 결합되는 기판은 5핀으로 되어있으며 정방향 LED로 체리 프로파일(높이) 키캡도 간섭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스테빌라이저는 기판에 나사로 고정되어 있어 쉽게 분리해서 수정이나 튜닝을 할 수 있습니다.

 

 

키캡은 마모성이나 유분에 강한 PBT 재질이며 이중사출로 각인이 지워질 걱정 없이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키캡의 재질은 좋은데 한글은 레이저라는 게 아쉽네요. 아마도 국내 출시를 위해서 따로 레이저 각인을 한 거라 생각되지만 아예 같이 이중 사출로 하거나 한글 각인을 아예 빼는 것도 괜찮을 거 같습니다.

 

 

SA + OEM 키캡이 결합된 OSA 프로파일은 기존의 키캡과는 조금 다른 타건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XDA, 체리와 같이 높이가 낮은 키캡을 좋아하는 분들은 적응하는 시간이 조금 필요합니다.

 

 

 

노트북, 스마트 폰, 태블릿에서는 유선이 아닌 블루투스로 K10 PRO를 사용할 수 있으며 위쪽 스위치를 블루투스에 맞춘 채로 Fn + 1, 2, 3 버튼을 2초 정도 누르면 페어링 모드로 진입하며 해당 키와 상태 표시 LED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등록이 완료된 상태에서는 짧게 한번 누르면 기기 전환이 가능합니다.

 

 

키보드를 연결하면 블루투스와 유선 모두 K10 Pro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조합키나 별도의 매핑 없이 OS 스위치로 맥, 맥북 키보드 기능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른 제품들도 맥이나 맥북과 연결해서 사용할 수는 있지만 키크론 키보드는 호환이 아닌 원래 키보드의 기능 100% 그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호환이 아닌 순정 그 자체입니다.

 

 

Windows 역시 스위치와 키캡을 바꾸면 그대로 사용할 수 있으며 케이블을 연결하게 되면 유선 모드로 사용하면서 동시에 충전이 이루어집니다. 충전 중에는 빨간색 LED가 켜지며 완충이 되면 초록색으로 바뀝니다.

 

 

키크론의 Q, Pro 라인업 제품들의 특징 중 하나가 바로 이 QMK/VIA를 지원한다는 점입니다. 보드 내부의 칩셋이 있어야 이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로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꾸밀 수 있습니다.

 

 

위쪽에는 Configure / Key Tester / Setting 3개의 탭이 있으며

아래는 실제 키나 기능을 바꿀 수 있는 Keymap / Macro / Save+Load / Lighting 4개의 탭이 있습니다.

 

 

오른쪽에는 현재 연결되어 있는 키보드를 확인할 수 있으며 왼쪽에는 4개의 레이어로 사용하는 환경에 맞추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설정이나 변경은 모두 온보드에 저장이 되므로 기기를 옮기더라도 그대로 유지됩니다.

 

 

내가 원하는 키 매핑이나 효과를 바꿀 수 있으며 바로 적용이 됩니다.

 

 

단순 키 입력이나 매핑뿐 아니라 매크로도 가능합니다. 자주 쓰는 명령어나 단어가 있다면 키패드 위에 있는 4개의 키에 할당하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키보드 자체에서 LED 모드나 밝기를 바꿀 수도 있지만 이곳에서 바꾸면 현재 모드를 확인할 수 있으며 컬러나 빠르기도 쉽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키보드보다 이곳에서 바꾸는 걸 추천합니다.

 

 

이중사출 키캡이지만 LED과 투과되는 투명 재질이 아니라 LED 효과는 그리 강하게 표현되지 않습니다. 

 

 

 

LED 모드는 총 23개로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 키크론 K10 PRO 키보드 RGB LED 영상

 

여러 가지 효과로 연출할 수 있으며 단색이나 LED를 끌 수도 있습니다. 촬영을 좀 어둡게 해서 LED 효과가 잘 표시가 되었지만 실제 사용하는 밝은 환경에서는 영상처럼 화려하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Fn + Q 키는 LED 효과를 바꿔주는 기능이라 모드처럼 확실하게 변경이 되지는 않습니다.

 

 

◆ 키크론 K10 PRO 키보드 타건 영상 - 저소음 갈축

 

처음 사용해 보는 저소음 갈축 스위치의 타건감은 상당히 독특했습니다. 택타일 방식의 갈축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갈축에서 리니어의 느낌이 느껴지는 상당히 독특한 느낌이었습니다. 기존 스위치보다 갈축 특유의 걸림이 조금 약한 편이라 호불호가 있을 거 같네요. 저소음 계열에서 느껴지는 폭신폭신함은 없었으며 스위치의 반발력 역시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습니다. 공장(팩토리) 윤활이 되어있어서 스프링 소리 역시 잘 잡혀 있었으며 이중으로 처리된 흡음재로 인해 통울림 역시 상당히 좋은 편이었습니다. 스테빌라이저의 철심 소리는 적었지만 이전에 사용했던 Q 시리즈보다는 조금 더 튀는 편이었으며 편차도 좀 있는 편이라 이 부분이 좀 아쉽더군요. 그래도 다른 제품들과는 다르게 볼트 방식의 스테빌라이저라 쉽게 수정이나 튜닝을 할 수 있습니다.

 

"저소음 계열이라 소리가 워낙 작아서 마이크의 게인을 좀 높여서 녹화를 해서 실제 소리보다 조금 더 크게 들리며 퉁퉁 거리는 소음은 키보드가 아닌 책상에서 마이크로 유입되는 진동입니다."

 

 

 

 

키크론 K10 PRO 키보드를 테스트해 보니 키보드를 좋아하는 사용자들이 회사에서 쓰기 위해 구입하면 딱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RGB를 지원하지만 흔히 말하는 게이밍 키보드처럼 엄청 화려한 효과가 아니라 사무실에서 두고 쓰기에도 적당했으며 깔끔한 디자인 역시 이런 부분에 잘 맞을거라 생각합니다. 특히나 숫자 키패드를 자주 사용하는 업무라면 텐키리스 배열보다는 숫자키가 있는 풀 배열이 더 편하고 QMK/VIA를 사용한다면 업무 능률 역시 더욱 높일 수 있을 테니까요.

 

새로운 저소음 갈축은 기존 갈축보다 확실히 소리가 작아 사무실에서 사용하기에도 무리가 없었습니다. (저소음 적축보다는 조금 더 크게 느껴집니다.) 이중 흡음이나 윤활 처리 역시 만족스러웠으며 저처럼 스테빌의 차이가 느껴진다면 따로 분리해서 스테빌의 철심을 손보는 걸 추천합니다. 볼트 방식이라 초보자들도 쉽게 분해와 조립이 가능합니다. 

 

키크론 K10 PRO 키보드의가격은 19만 원대로 일반적인 키보드와 비교한다면 가성비가 좋은 제품은 아닙니다. 하지만 위에서 소개한 키크론만의 장점이나 특징들을 따져본다면 구입할만한 매리트나 이유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10만 원 이상의 키보드를 쓰면서 가성비를 따지는 것도 좀 이상한 부분이기도 하네요. 특히나 맥이나 윈도우를 같이 쓰는 분들에게는 키크론만큼 찰떡궁합인 제품은 없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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