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코(ABKO)는 취급하는 제품들이 정말 엄청나게 많은 브랜드인데 키보드 역시 종류와 개수도 정말 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 그 많은 키보드들 중에서 인기가 있는 제품들은 조금씩 수정이나 보완을 하면서 업그레이드를 하거나 기본 베이스에서 몇 가지를 교체, 수정해서 출시하기도 하는데 이번에 소개하는 K660M-L68 키보드가 이런 경우입니다. K660은 꽤나 많은 라인업이 있고 K660M 역시 PC방과 일반 사용자들에게 많이 판매가 된 제품인데 이번에는 제품의 크기와 배열뿐 아니라 인터페이스까지 상당히 많은 부분이 바뀌었습니다.
K660M-L68이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68 키의 미니 배열 키보드입니다. 요즘은 국내외 많은 브랜드들이 미니 배열 키보드를 출시하고 있는데 모바일이나 스마트 기기의 활용이 늘어나는 시장의 변화에 따라가는 현상이겠죠. 스위치는 카일의 특주축인 NUIT(누이트) 스위치를 사용하고 있는데 배열도 그렇지만 특주축 역시 키보드 시장의 새로운 추세(Trend)인 거 같네요. 저도 처음 사용해 보는 스위치라서 그런지 상당히 기대가 되네요.
박스에 있는 키보드 사진이 정말 엄청나게 예쁘더군요. 개인적으로는 RGB를 좋아하지 않지만 이 정도라면 RGB에 상관없이 무조건 만족할 수 있겠네요. 기존 키보드 박스와 비교해서 두께가 두 배정도로 꽤 두꺼운 편입니다.
키보드 본체, 한글 설명서, 2.4GHz의 무선 수신기, C to A USB 케이블, 스위치와 키캡을 분리할 수 있는 리무버와 작은 청소용 솔(붓)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K660M-L68은 기본 키캡뿐 아니라 추가로 96개의 키캡이 제공되는데 키캡도 그렇지만 키캡이 보관되어 있는 플라스틱 케이스 역시 그 품질이 상당히 좋습니다. (박스의 두께가 이해가 되더군요.) 케이스는 키캡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자석으로 마감이 되어서 쉽게 열리지 않아 더욱 만족스러웠습니다. 일반적인 키보드에서 키캡이 있다면 포인트 효과로서 몇 개만 포함되는데 이런 구성품은 놀라웠습니다. 기본 키캡뿐 아니라 추가 키캡 역시 PBT 재질에 이중사출로 되어있으며 키보드 컬러(블랙 / 화이트)에 따라 색도 달라집니다.
데이라이트 화이트지만 흰색이 아닌 아이보리에 가까운 색인데 레트로 느낌이 물씬 나는 디자인이라 제 취향에 딱이었습니다. 저는 블랙 계열을 좋아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미드나이트 블랙 제품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보통 블랙 / 화이트 두 가지가 있으면 무조건 화이트로 선택을 하지만 K660M-L68 키보드는 고민이 될 정도였습니다.
키보드 바닥면에는 미끄럼방지나 진동을 줄여주는 범폰의 크기가 제법 큰 편이었고 높이 조절용 다리 두 개 모두 고무로 마감이 되어있습니다.
OS 스위치와 연결 방법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USB 케이블을 연결하지 않은 상태에서 Wired 모드는 키보드 전원을 끈 상태로 유지하며 2.4GHz 무선, 블루투스 3대까지 연결할 수 있어서 총 5대의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68 key 배열의 키보드 크기를 생각한다면 무게는 조금 나가는 편입니다. 하우징의 재질은 플라스틱이지만 내부에 보강판이 있어서 무게가 조금 늘었습니다.
위쪽 측면 가운데에는 Type-C USB 포트가 있으며 커넥터 구멍(hole)이 조금 좁은 편이라 별도의 케이블을 사용할 때는 커넥터의 두께를 확인해야 합니다.
키캡은 스텝스컬쳐가 적용이 되었으며 하우징 측면에 RGB가 없다는 점이 조금 다르긴 하지만 기존의 K660M의 하우징 콘셉트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키보드의 높이는 3단계로 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앱코 K660M-L68은 68개의 키(Key)를 가지고 있는 미니배열로 F1 ~ F12까지의 펑션 키가 없어서 Fn 키와 조합해서 입력할 수 있으며 Pause, Ins와 같은 모디열 역시 같은 방법으로 입력을 해야 합니다.
Esc / Enter 두 개는 노란색 포인트 키캡이 적용되었습니다. 완전히 노란색보다는 머스터드 소스와 비슷한 느낌으로 이 노란색 역시 상당히 잘 뽑은 거 같습니다.
왼쪽 Ctrl, Win, Alt 3개의 키는 일반적인 크기(1.75U)지만 오른쪽 키들은 일반 키와 같은 크기(1U)로 미니 배열을 처음 사용하는 분들이라면 적응을 해야 되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Fn + Q, W, E : 2초간 누르면 페어링 모드 진입을 하고 기기 등록 후 한번 누르면 기기 전환이 됩니다.
Fn + Backspace : 배터리 잔량 확인
Fn + Esc : 5초간 누르면 공장 초기화가 됩니다.
Fn 키로 키보드의 기능을 실행하는 건 다른 제품들과 다를 게 없지만 배터리 잔량 확인 기능은 편했으며 사용해 본 블루투스 키보드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LED 모드에서 다시 소개하겠습니다.)
Fn + ▲, ▼, ◀, ▶ : LED 밝기, 빠르기
Fn + PgDn : LED 효과 멈추고 색으로 고정
Fn + 오른쪽 Ctrl : LED 모드 변경 (14개)
Fn + 오른쪽 Shift : LED 색 변경 (스카이블루, 레드, 그린, 블루, 퍼플, 엘로우, 화이트)
기본 구성품에 있는 리무버를 사용해서 키캡과 스위치를 분리할 수 있습니다.
체리 방식의 스테빌라이저는 윤활이 되어있어서 철심 소리를 많이 잡아주고 있으며 PCB 기판과 보강판 사이 역시 흡음재가 사용되어서 불필요한 잡소리를 상당 부분 잡아주었습니다.
추가 키캡은 색이 다른 포인트로 활용할 수 있으며 계단식 Caps Lock 키캡으로 편의성 역시 높였습니다. 키캡은 PBT 재질의 이중사출로 되어있어서 마모성뿐 아니라 번들거림을 막을 수 있습니다.
키캡은 스테스컬쳐2가 적용되었습니다.
액세서리와 같이 찍으니 더 귀엽네요. ^^
카일 NUIT(누이트) 스위치는 리니어 계열로 POM 하우징에 민트색 돌기로 상당히 깔끔한 편이었으며 스위치는 공장(팩토리) 윤활로 타건 시 거슬리는 스프링 소음을 잘 잡아주었습니다. 기판은 5핀 방식으로 카일 NUIT 스위치뿐 아니라 사용자가 원하는 다른 스위치로 교체할 수도 있습니다.
유선, 2.4GHz 무선과 블루투스 3개까지 합치면 총 5대의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무선 수신기(동글)를 키보드에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데스크탑뿐 아니라 휴대할 수도 있는 키보드인 만큼 후속 제품에서는 이런 부분이 개선이 되길 바랍니다.
바닥면의 스위치를 블루투스로 설정한 뒤에 Fn + Q, W, E 키를 약 2초 정도 누르고 있으면 페어링 모드로 진입하며 Esc키에서 파란색 LED로 현재 상태를 알려줍니다.
블루투스, 무선 (동글), 유선 모드에서의 인식에는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기기와 연결하는 방식뿐 아니라 사용하는 OS 스위치를 제대로 선택해야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니 키보드를 사용할 때는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키보드 자체가 예뻐서인지 RGB 역시 상당히 예쁘네요.
여러 가지 모드로 화려한 효과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 앱코 K660M-L68 키보드 RGB LED 영상
LED가 투과되는 이중사출 키캡이 아님에도 전체적인 모습은 상당히 만족스러웠으며 밝기나 빠르기 역시 조절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전체적으로 LED 효과가 좀 빠른 편이라 느린 효과를 원하는 분들이라면 아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전용 S/W가 있다면 좀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RGB뿐 아니라 단색 표현 역시 상당히 좋았습니다.
위에서 잠시 언급을 했던 배터리 잔량 확인은 제가 사용해 본 키보드중에서 가장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단순히 배터리가 부족할 때만 LED로 표시가 되는 제품들과는 확연하게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Caps Lock는 흰색으로 표시가 되는데 RGB 모드에서는 한 번에 확인할 수는 없습니다.
◆ 앱코 K660M-L68 키보드 타건 영상 (카일 NUIT)
요즘 출시되는 키보드들은 독특한 키감을 위해 기존과는 다른 특주죽이 많이 사용되는데 카일 NUIT(누이트) 스위치 역시 체리 적축과는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리니어 특유의 도각거리는 느낌은 잘 살아있지만 스프링이 달라서인지 반발력은 조금 더 강한 편이었고 자체 윤활로 인해 타건시 거슬리는 스프링 소리는 상당히 잘 잡혀있었습니다. 스테빌라이저뿐 아니라 키보드의 통울림 역시 꽤 좋은 편이라 타건하는 재미가 있더군요. 가격이 저렴한 미니 배열 키보드에서 키감을 제대로 느끼기 힘든 경우가 많았는데 K660M-L68은 키감 역시 상당히 좋은 편이었습니다.
저는 별도의 윤활이나 작업을 하는 커스텀보다 기성품 그대로를 사용하는 걸 더 좋아합니다.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기본적으로 완성도가 어느 정도 되어있는 키보드를 좋아하는 편이데 이번에 테스트한 앱코 K660M-L68은 디자인에서부터 성능까지 상당히 만족스러운 제품이었습니다. 요즘 출시되는 키보드들이 상향 평준화가 되어있지만 그런 부분을 감안하더라도 상당히 잘 만들어진 제품이었으며 특히나 디자인은 완전 제 취향이었습니다. 뭐랄까 잘생긴 배우가 운동을 해서 몸까지 좋아졌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추가로 제공되는 키캡과 보관 케이스의 퀄리티나 마감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 키보드의 가격을 생각한다면 상당히 칭찬해주고 싶은 부분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추가 키캡이 있는 버전과 없는 버전으로 나눠서 출시를 해도 좋을 거 같습니다. 저는 추가 키캡이 있는 걸 좋아하지만 키캡 없이 가격을 좀 더 저렴하게 하는걸 좋아하는 사용자들도 있을 테니까요. 무선 수신기를 수납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이 없다는 점을 제외한다면 딱히 단점으로 여길만한 부분은 없었습니다. 일반적인 키보드보다 작은 키(key)와 배열을 적응할 수만 있다면 디자인, 구성품, 기능, 타건감까지 모두 만족할만한 수준의 키보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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