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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음향 기기

음잘알 데논이 제대로 만든 AH-C840NCW 블루투스 이어폰

하이파이(Hi-Fi)를 즐기는 마니아들에게 데논(DENON)은 너무나 친근하고 오랫동안 사랑을 받는 브랜드인데 제게는  리시버와 앰프의 이미지가 상당히 강하게 남아있습니다. 블루투스 시장에서는 기존의 브랜드들이 다소 약한 모습이었지만 요즘은 이에 반격이라도 하듯이 새로운 제품들을 계속해서 출시하고 있는데 이번에 소개하는 AH-C840NCW 역시 데논의 강력한 신무기 중 하나입니다. 데논은 100년이 넘는 오랜 시간 동안 자기 본연의 시그니처 사운드를 가지고 있는데 블루투스 이어폰에서는 이런 느낌들을 얼마나 잘 녹여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데논 840 이어폰은 블랙 / 화이트 두 가지 컬러가 있는데 박스에서도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박스는 비닐로 밀봉이 되어있는데 국내 정식 유통을 확인할 수 있는 정품보증서가 비닐 쪽에 붙어있으므로 개봉 시 잘 확인히시기 바랍니다. (개봉 후 QR 코드로 바로 정품 등록을 하는 걸 추천합니다.)

 

 

이어폰, 충전용 케이블, 추가 이어팁과 사용자 설명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기본 이어팁은 한 쌍이 장착되어 있고 3개의 추가 이어팁으로 총 네 쌍 있습니다. 이어팁은 크기뿐 아니라 높이와 모양에서도 조금씩 차이를 보이고 있으므로 자신에게 잘 맞는 크기를 선택해야 합니다.

 

 

데논 840 이어폰은 터치 방식으로 동작을 하는데 재생과 ANC(노이즈 캔슬링)를 바꿀 수 있는 방법이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는데 한글이 아닌 영어로만 되어있어서 좀 아쉽더군요. 한글이 없어도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그래도 정발 제품이라면 한글 설명서는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데논 AH-C840NCW 블루투스 이어폰의 첫인상은 상당히 깔끔한 편인데 화이트 컬러 때문인지 작고 귀여운 아기용 비누를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사용자마다 취향이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화이트 강추합니다.

 

 

이어버드는 이전 제품인 830과 같은 콘셉트로 기둥이 있는 스템 방식으로 되어있습니다. TWS 블루투스 이어폰에서 호불호가 나뉘는 부분이지만 개인적으로 스템 방식을 싫어하지는 않아서인지 디자인은 무난한 편이었습니다.

 

 

케이스 앞쪽에는 현재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LED가 있으며 뒤쪽으로 Type-C 충전포트와 페어링 기능을 담당하는 멀티 펑션 버튼이 있습니다. (2초간 누르면 페어링 모드로 진입합니다.)

 

 

충전을 위한 두 개의 점점은 스템 안쪽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어버드는 개당 5g 정도이고 전체 무게는 54g으로 측정되었습니다. 무게도 그렇지만 케이스의 크기도 작은 편이라 바지 주머니에 넣고 다녀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이어버드는 케이스와 같은 흰색이지만 밝기에서 조금 차이가 나며 위쪽을 터치해서 기능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ANC(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을 위해 바깥쪽과 안쪽에 각각 마이크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화이트로 사세요. 두 번 사세요. ^^

 

 

케이스를 열면 자동으로 자동으로 전원이 켜지고 페어링 모드로 진입을 합니다. 페어링 모드로 진입이 되지 않는다면 뒤쪽 버튼을 2초간 누르면 기기와 페어링을 할 수 있습니다. (이때 앞쪽 LED가 천천히 깜빡거립니다.)

 

 

안드로이드 기기에서는 페스트 페어링으로 조금 더 편리하게 기기와 연결할 수 있으며 블루투스 코덱은 SBC, AAC와 함께 LE 오디오에서 지원하는 LC3 코덱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LE 오디오는 단순히 코덱의 지원뿐 아니라 오라캐스트 기능까지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사용자 설명서의 QR 코드를 인식하거나 앱 스토어에서 DENON을 검색하면 AH-C840NCW을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전용 앱을 설치할 수 있습니다. (처음 실행하면 업데이트가 이루어집니다.)

 

 

홈 / 계정 / 설정 3개의 탭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대부분의 기능은 홈 탭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설정에서는 이어버드를 귀에서 뺄 때의 동작을 사용자가 필요에 따라 설정할 수 있습니다.

 

 

노이즈 캔슬링(ANC)은 이어버드의 터치와 앱에서 빠르게 변경할 수 있습니다. 주변음 허용에서는 마이크로 들어오는 소리가 살짝 과장되게 들리는 편이고 노이즈 캔슬링을 사용하면 약하게 동작음이 들리더군요. 노캔의 동작음은 조용한 실내에서 음악을 듣지 않을 때만 느끼는 부분이라 실제 사용에서 불편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혹시나 외부 소음 차단을 위해 사용하는 분들은 참고를 하시기 바랍니다.

 

 

EQ는 총 5개의 밴드를 지원하고 있으며 최대 -6.0dB ~ +6.0dB로 범위가 꽤 넓은 편인데 조절할 수 있는 단위가 1dB이 아닌 0.1dB로 상당히 세밀한 편입니다. (각각 60단계로 조절) 제조사가 미리 만들어둔 별도의 프리셋을 제공하지는 않지만 이런 커스텀의 능력은 오래된 경험에서 나오는 거라 생각됩니다. 이어버드의 터치 기능은 사용자가 임의로 바꿀 수 있지만 통화와 관련된 기능들은 고정이 되어 바꿀 수 없습니다.

 

 

 

AH-C840NCW은 두 대의 기기에 연결할 수 있는 멀티포인트 기능을 지원하고 앱에서도 연결된 기기를 확인해서 해당 기능을 on/off 할 수 있으며 자동 전환 기능 역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케이스에 무선 충전과 관련된 로고가 없어서 궁금했는데 무선 충전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데논 840 이어폰의 소리를 한줄로 짧게 평가한다면 밸런스에 최적화되어 있다고 할 수 있겠네요. 과하지 않게 필요한 만큼 울려주는 극저음과 저음의 타격감은 물론이고 중고역부터 고음역까지 뻗어나가는 소리는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블루투스 기기의 특성상 초고역의 소리는 조금 부족할 수 있지만 이 부분은 EQ로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밸런스에 이어 두 번째로 인상적인 부분은 소리(악기)의 분리도 역시 상당히 좋았습니다. 특히나 거리감이 좋아서 앞뒤로 배치되어 있는 악기들의 소리를 확실하게 파악할 수 있는 부분이 만족스러웠습니다. 이런 부분 때문인지 좌우 스테레오 이미지는 그리 넓지는 않았지만 보컬이 한 발 정도 앞으로 나와있어서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보컬이 좀 나와있는 성향이지만 전체적인 밸런스가 좋아서 보컬의 이질감은 전혀 없었습니다.)

 

 

밸런스가 좋다 보니 딱히 장르를 가리지는 않지만 개인적으로는 날카로운 일렉 기타보다는 피아노 소리가 가장 매력적으로 들리더군요. (요즘 많이 들을 수 있는 재즈풍의 캐럴 강추합니다.) 데논 840 이어폰은 12mm의 셀룰로오스 드라이버를 사용했다고 하는데 제 실력으로 드라이버의 재질에 따른 소리까지 파악할 수는 없지만 제품의 설계(튜닝) 방향은 하이파이 제품들과 다르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TWS 방식의 블루투스 이어폰은 소리도 그렇지만 착용감 역시 절대적인 부분을 차지하는데 데논 AH-C840NCW은 압도적이라는 표현이 할 수 있을 만큼 뛰어난 착용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어폰을 착용했을 때의 편안함과 귀에서 빠지지 않을 정도의 고정력 이 두 가지를 모두 갖추는 게 쉽지 않은데 데논은 이 두 개의 토끼 모두를 확실하게 잡았더군요. 개인적으로 데논 840 이어폰의 가장 큰 장점은 착용감이라고 느꼈습니다.

 

 

이어버드는 좌우 따로 하나씩 사용할 수 있으며 분리할 때 동작하는 기능은 앱에서 설정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착용감이 좋다는 건 그만큼 완벽하게 귀에 밀착이 된다는 뜻이라 기본적인 패시브 노이즈 캔슬링의 성능 역시 상당히 좋았습니다. 이런 기본 능력치 덕분에 ANC의 전체적인 만족도 역시 상당히 좋았습니다.

 

 

멀티포인트 기능은 스마트폰 두 대에 연결하는 것보다는 스마트폰 + 노트북 / 스마트폰 + 태블릿의 조합에서 더욱 그 빛을 발하게 되는데 개인적으로 블루투스 이어폰을 사용할 때 가장 좋아하고 제일 필요한 기능이라 생각합니다.

 

 

신입생들에게는 노트북이 필수인만큼 멀티포인트 기능을 가진 블루투스 이어폰이 있다면 훨씬 더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겠죠. 거기에 소리까지 좋다면 게임 끝이죠.

 

 

데논 AH-C840NCW의 마이크의 경우 ANC처럼 주변의 소음을 어느 정도 거른 채로 사용자의 목소리를 조금 더 증폭해서 전달하니 실제 통화 품질도 좋은 편이었습니다. 다만 사용자의 목소리를 조금 더 증폭하다 보니 통화 중 크게 말할 때는 목소리가 깨지는 클리핑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요즘은 대부분의 기기들이 상향 평준화가 많이 이루어져 기기간의 편차가 예전보다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특히나 블루투스로 넘어오면서 이런 부분들이 더욱 심해졌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 기간 소리에 집중해 온 제품들의 소리는 확실히 사용자들에게 좋은 경험을 전달해 주는 거 같네요. 블루투스 이어폰을 선택할 때는 착용감, 소리, 부가기능으로 중점적으로 따져보게 되는데 데논 AH-C840NCW 블루투스 이어폰은 이런 부분들을 모두 만족시키는 제품이었습니다. 데논 블루투스 이어폰을 처음 사용해 봤는데 역시 음잘알 데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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