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센퍼(SENFER) KP120 오픈형 이어폰 소개
이어폰은 착용 방법에 따라 오픈형과 커널형 방식으로 구분을 하고 있지만 요즘은 유선뿐 아니라 무선 방식도 대부분 커널형으로 출시가 되기때문에 오픈형 이어폰은 그리 쉽게 만나볼 수 없는 실정입니다. 애플의 에어팟이(AirPods) 워낙에 많이 팔리기는 했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제품은 커널형 제품이 출시가 되고 있죠. 오픈형 이어폰을 이야기할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제품이 SONY MDR-E888 입니다. 저음부터 중고음까지 잘 표현해주는 덕분에 이어폰을 좋아하는 사용자들이라면 꼭 한번씩은 거쳐가게 되는 제품 중 하나였습니다. 저도 2000 초반에 구입을 해서 오랫동안 사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 소개하는 센퍼(SENFER)의 KP120 역시 이런 오픈형 방식의 이어폰이라 상당히 반가웠습니다. 센퍼는 이번에 처음 알게 된 브랜드로 2018년 6월에 새롭게 런칭한 이어폰 전문 브랜드라고 합니다. 네이버 오픈 마켓을 보니 여러종류의 이어폰(오픈, 커널형)과 MMCX 타입의 이어폰 케이블을 주로 판매를 하고 있더군요.
KP120 이어폰의 스펙을 간단히 정리해보았습니다. 이어폰의 유닛은 14.8mm의 다이나믹 드라이버가 장칙이 되었으며 주파수 범위가 30~35KHz로 조금 특이하게 되어있었습니다. (보통 음향 기기들은 가청 주파수 대역인 20~20KHz의 범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3만원 초반대로 보급형 라인에 있는 제품이지만 MMCX 타입의 분리형 케이블을 사용하고 있는 부분과 3가지의 튜닝 필터를 제공하는 점이 상당히 인상적이였습니다. 저음이나 중고음쪽을 조금 더 강화할 수 있는 필터가 있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사용해보는건 처음이라 상당히 기대가 되더군요.
실제 제품의 외형이나 기능에 대해 자세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제품의 포장과 구성품
제가 가장 좋아하는 비닐 래핑으로 포장되어 있습니다.
직물 느낌으로 인쇄가 되어있는 종이 박스입니다.
좋은 소리에 집중을 한다는 문구 하나만 깔끔하게 인쇄되어 있습니다.
스펙에 대한 부분은 영어와 중국어로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추가로 제공된 케이스와 3쌍의 이어팁(솜)입니다.
이어폰, 설명서, 이어팁(솜), 교체형 필터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니다. 사진에서는 빠졌는데 옷에 이어폰을 고정할 수 있는 고리도 포함이 되어있습니다.
설명서는 한글로 되어있는데 제품의 설명보다는 이어폰의 에이징과 이어팁에 관한 설명만 되어있습니다. 각각의 필터에 대한 특징이나 교체하는 방법에 대한 설명이 없는 부분은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교체형 필터는 각각 다른 성향으로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구분하고 있으며 검정색 필터는 이어폰에 기본적으로 장착되어있습니다. 이어팁 역시 한쪽이 막혀있는 방식(검은색)과 도넛처럼 양쪽이 다 뚫려있는(빨간색) 두가지 방식으로 되어있습니다. 추가로 제공된 이어팁은 모두 도넛 형태로 되어있습니다. 보급형 라인의 제품이지만 구성품으로만 보면 여러가지로 신경을 많이 썼다는게 느껴져서 첫 인상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소리의 성향을 바꿀 수 있는 튜닝용 필터입니다. 필터의 성향은 아래에서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하겠습니다.
■ 제품의 외형과 기능
케이블은 실리콘 재질로 되어있으며 꼬임이 적은 트위스트 방식으로 되어있습니다.
케이블은 4극으로 리모컨이 포함되어 있으며 리모컨 뒤쪽에는 마이크가 달려있습니다. 4극 커넥터 부위와 Y자로 분기되어있는 곳은 알루미늄으로 되어있습니다. 리모컨은 재생/일시정지와 볼륨 조절 그리고 트랙 이동 기능을 지원합니다.
한번 클릭 : 재생/일시정지,
두번 클릭 : 다음 트랙 이동
세번 클릭 : 이전 트랙 이동
24g으로 측정되었으며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일반적인 수준이였습니다.
이어폰은 색(파랑 / 빨강)으로 좌우 구분을 하고 있습니다. (좌: 파랑, 우:빨강)
14.8mm 크기의 다이나믹 드라이버로 커널형 이어폰보다 큰 드라이버가 탑재되었습니다. 사족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어폰에서 에이징에 대한 효과는 상당히 미미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어폰뿐 아니라 기본적으로 구동이 되는 부품들은 모두 길들이기(에이징)에 대한 효과는 분명이 있지만 이어폰의 경우 드라이버가 워낙에 작기 때문에 가동되는 범위 역시 상당히 작을 수 밖에 없습니다. 스피커의 경우 유닛 자체가 워낙에 크다보니 압축/팽장시 드라이버의 움직임의 따라 에이징의 효과가 느껴지겠지만 스피커에 비해 엄청나게 작은 크기인 이어폰에서의 에이징 효과는 상당히 작다고 생각을 합니다.
케이블은 MMCX 타입으로 분리가 가능합니다.
케이블은 글자로 좌우 구분을 하고 있지만 눈으로 쉽게 파악하기는 힘든 수준입니다. 분리형 케이블의 장점은 이어폰에서 가장 많이 발생되는 단선 불량에 대해 대처를 할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사용자가 원하는 음질의 케이블로 교체가 가능하다는 부분입니다. 실제로 이어폰에서의 케이블은 상당히 큰 차이를 느낄 수 있는 부분입니다. 앞서 에이징과는 반대로 케이블의 경우 상딩히 작은 출력(mV, mW)이라 케이블의 저항값에 대한 차이가 극명하게 나타나게 됩니다. HiFi용 스피커의 경우 케이블 교체로 인한 소리 차이는 느끼기 힘든 반면 반대로 아주 작은 단위의 출력값을 가진 이어폰에서는 케이블 교체로 인한 소리의 차이를 더욱 확실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커넥터는 동그란 모양의 MMCX 커넥터로 되어있습니다.
이어폰 유닛의 반대편에는 필터를 교체해서 튜닝이 가능합니다. 필터는 나사처럼 손으로 돌려서 탈부착이 가능합니다. 설명서에서 이 부분이 빠진건 정말 아쉽게 느껴집니다.
필터를 제거하더라도 이어폰에서 출력은 가능합니다. 필터의 효과를 가장 크게 느끼려면 저 구멍을 손가락으로 막게되면 바로 느낄 수 있습니다. 저 구멍을 막는 크기와 방향에 따라서 소리가 크게 바뀌게 됩니다. 쉽게 설명하면 손으로 귀를 동굴처럼 막으면서 크기나 방향을 바꾸는것과 비슷한 효과입니다.
제조사에서 3가지 필터에 대한 효과는 아래와 같이 밝히고 있습니다.
검은색 필터 - DJ, 락 음악에 최적화
빨간색 필터 - 팝, 가요에 적합
파란색 필터 - 보컬과 악기에 최적화
커널형 이어폰과는 다르게 오픈형 이어폰에서 이어팁(솜)은 꼭 사용해야되는건 아닙니다.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막혀있는 방식이나 도넛 형태로 사용할 수도 있고 이어팁 없이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양쪽이 모두 뚫려있는 도넛형태의 이어팁은 소리가 좀 더 넓게 퍼지는 성향이 있지만 두개의 차이는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소리의 성향보다는 이어폰의 보호나 착용감으로 선택을 하는게 좀 더 좋을거라 생각합니다.
■ 이어폰 테스트 (청음)
이어폰은 검정색 이어팁을 사용하였고 필터(검정, 파랑, 빨강)는 3가지 모두 번갈아가면서 테스트를 하였습니다. 재생은 스마트폰과 PC(데스크탑), 노트북에서 진행했습니다.
검정색 필터를 장착한 상태에서는 저음이 강조되는 느낌이 있지만 전체적인 밸런스가 잘 잡혀있는 느낌이였습니다. 오픈형 이어폰의 특성상 커널 방식에 비해 조금 덜하기는 하지만 과하지 않게 살짝 강조된 저음이 전체적인 밸런스를 잡는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저음이 강조가 되었지만 다른 소리를 막거나 하지 않을만큼의 적당함이 좋았습니다.
레드의 경우 검정색 필터보다 저음역대가 조금 빠진 상태에서 중간 대역부터 살짝 높은 고음역대까지 강조가 되지만 블랙 필터보다는 조금 심심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선명한 느낌이 조금 강조가 되긴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소리가 뻗어나가지 못하고 힘이 없어지는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블루의 경우 레드보다 중저음역대가 조금 더 빠지면서 고음부쪽만 살짝 더 올린 느낌이라 밸런스가 좀 틀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고음부를 살짝 들어올리기는 했지만 하이햇쪽의 느낌 역시 잘 살려주는 편은 아니였습니다.
평소 중저음보다는 중고음쪽을 선호하는 편이고 악기에서는 기타 소리의 표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편인데 개인적으로는 기본적으로 장착되어있는 검은색 필터를 장착했을때의 소리가 가장 만족스러웠습니다. 특정 대역이 많이 강조가 되기 보다는 톤 밸런스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검은색 필터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 센퍼(SENFER) KP120 오픈형 이어폰 정리
센퍼 KP120은 오랫만에 사용해보는 오픈형 타입의 이어폰으로 개인적으로는 놀랍기도하고 만족스러운 부분이 많은 제품이였습니다. MMCX 타입의 분리형 케이블은 3만원 초반대의 이어폰에서는 찾기 힘든 구조와 구성품을 가지고 있을뿐 아니라 이어폰의 톤 밸런스도 상당히 좋은 편이였습니다. 솜으로 되어있는 폼팁 역시 일반적인 제품과 도넛형 모두 제공하고 있어서 만족스러운 부분이였습니다.
추가로 이 가격에 별도의 튜닝이 가능한 필터를 제공하는 점 역시 KP120의 특징이나 장점으로 생각합니다. 저는 검은색 필터가 가장 좋았지만 사용자에 따라서는 다른 음색을 가지는 필터가 더 좋을수도 있겠죠. 굳이 아쉬운점을 꼽는다면 설명서의 내용(케이블이나 튜닝 필터)이 조금 부실한 부분이 될거 같습니다. 다양한 이어폰을 사용해본들이라면 불편하지 않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용자들에게는 조금 더 자세하고 친절한 설명이 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
오픈형 방식의 이어폰에 대한 거부감이 없는 분들이라면 추천을 할만한 좋은 제품이였습니다.
제품의 장/단점을 끝으로 마무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오타나 수정해야 될 부분 그리고 추가 되어야할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확인 후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장점
1. 다양한 구성품
2. MMCX 타입의 분리형 케이블
3. 3개의 필터로 소리의 튜닝이 가능
4. 가격대비 밸런스가 좋은 소리(검은색 필터)
단점
1. 안내가 부족한 설명서
'이 사용기는 네이버 체험단을 통해 센퍼코리아에서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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