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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테스트, 체험단/음향 기기

아쉬운 편의성. 브리츠 AcousticPods1 블루투스 이어폰

브리츠(Britz)는 블루투스 스피커나 이어폰 제품을 다양하게 출시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매달 신제품들이 나온다는 게 상당히 놀랍습니다. 직접 제조하는 게 아니라 가능한 부분이지만 출시되는 물량을 생각한다면 정말 대단하죠. 이번 시간에 소개하는 제품 역시 브리츠의 신제품으로 TWS 타입의 블루투스 이어폰입니다. 

 

 

브리츠 AcousticPods1 이어폰의 스펙을 간단히 정리해보았습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사용자의 입과 마이크의 위치가 좀 더 가까운 스템 구조와 cVc 8.0 노이즈 캔슬링 부분입니다. cVc (Clear Voice Caputre) 기능은 퀄컴에서 사용되는 기능으로 우리가 흔히 말하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과는 많이 다릅니다.

 

브리츠 제품들은 보급형부터 고급형까지 많은 제품들을 사용했었는데 이 가격인데 이런 성능을? 하면서 놀란적도 많지만 반대의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번 제품은 얼마큼의 성능을 보여줄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스는 비닐로 전체 밀봉이 되어있어서 안심할 수 있습니다.

 

 

예전부터 브리츠 제품을 좋아했던 이유 중 하나가 박스에 있는 모델 때문이었습니다. 안젤리나가 유명해져서인지 이제는 브리츠에서 볼 수 없게 되어서 아쉽네요. 

 

 

 

박스에는 제품의 스펙이나 특징들이 자세하게 표시되어 있습니다.

 

 

아래쪽에는 브리츠 스티커로 봉인 처리가 되어있습니다. 브리츠 제품을 20여 개 정도 사용했었는데 박스의 밀봉 부분에서는 단 한 번도 실망시킨 적이 없습니다.

 

 

 

설명서, 충전 겸 보관 케이스, 이어버드, 충전 케이블과 추가 이어 팁 두 쌍이 있습니다.

 

 

제품의 기능이나 사용방법에 대해 한글로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제품의 포장과 더불어서 한글 매뉴얼 역시 브리츠의 장점 중 하나입니다. 충전 케이블은 Type-C로 되어있으며 이어 팁은 실리콘 재질로 부드러운 약간 봉긋하게 위로 솟아있는 모양입니다.

 

 

케이스가 정말 작아서 바지나 재킷 주머니에 넣어도 전혀 부담이 없는 크기입니다.

 

 

바닥 부분에는 KC 인증 로고가 있는데 무선 충전(qi)에 대한 표시나 로고는 없습니다. 이제는 2-3만원대의 보급형 제품들도 무선 충전을 지원하고 있는데 6만원대의 제품에 이런 기능이 빠진다는 건 확실히 아쉬운 부분입니다. 특히 가성비로 유명한 브리츠라면 이런 부분을 더욱 신경 써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뒤쪽의 Type-C 포트를 통해 충전을 할 수 있으며 충전 중에는 빨간색 LED가 표시됩니다. 케이스를 살펴보면서 뭔가 좀 이상하더군요. 혹시 찾으셨나요? 케이스의 배터리 잔량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 전혀 없습니다. 보통은 앞이나 뒤에 LED의 개수 or 색으로 표시를 하는데 AcousticPods1은 이런 부분이 전혀 없습니다. TWS에서 배터리 잔량을 확인하기 좀 불편한 경우는 종종 있는 편이지만 이렇게 배터리 표시가 아예 없는 경우는 처음입니다.

 

 

케이스에 이어버드를 넣으면 자동으로 전원이 꺼지고 충전 중에는 빨간색 LED가 표시됩니다.

 

 

 

이어버드 한 개의 무게는 5g, 케이스는 28g으로 크기뿐 아니라 무게도 상당히 가볍습니다.

 

 

노즐은 일반적인 길이지만 이어버드의 모양과 봉긋하고 솟은 이어 팁 때문에 보기보다 귀에는 좀 더 깊이 들어가서 착용감이나 주변 소음 차단 효과는 좋은 편이었습니다. 이압을 줄여주기 위한 홀(hole)은 따로 없었습니다. 착용하고 위치를 잡을 때 약간의 이압이 느껴지지만 불편할 정도는 아닙니다.

 

 

아래쪽에는 마이크가 부착이 되어있습니다. 소개에서 언급을 했던 cVc의 기능은 퀄컴 칩셋에서 처리를 하지만 통화용 마이크에 한 개가 추가되어야 한다고 알고 있는데 이 제품은 마이크가 한 개입니다.

 

 

 

 

 

이어버드의 조작은 물리 버튼이 아닌 터치 방식입니다. 좌우 구분 없이 모두 같은 기능으로 동작해서 적응하는데 어렵거나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이어버드를 귀에 착용하거나 뺄 때 발생하는 오동작이나 터치가 씹히는 부분 때문에 전 터치보다는 물리 버튼을 좀 더 좋아하는 편입니다. 이 제품을 사용하면서 착용할 때의 오동작은 어쩔 수 없었지만 기능 변경을 할 때의 터치 반응은 씹히거나 오동작 없이 상당히 정확한 편이었습니다. 2-30만원대의 고가의 제품을 제외한다면 터치 감도는 가장 좋았습니다.

 

한번 터치 : 전화 수신 / 끊기, 재생 / 일시정지

두 번 터치 : 다음 트랙 이동

세 번 터치 : 이전 트랙 이동

2초간 누름 : 음성 명령 호출 (Google Assistant)

3초간 누름 : 페어링 모드 진입

 

 

케이스에서 어이버드를 꺼내면 자동으로 전원이 켜지며 페어링 모드로 들어갑니다. 기존에 스마트폰이나 패드와 페어링이 되어있다면 자동으로 기기와 연결이 됩니다.

 

 

페어링 모드에서는 왼쪽 이어버드의 LED가 파란색 / 빨간색으로 빠르게 깜빡거립니다.

 

 

페어링은 Britz AcouticPods1이 아니라 L로 표시가 되더군요. 제품 설명을 보면 왼쪽 오른쪽 구분 없이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되어있는데 페어링은 왼쪽이 마스터로 되어있는 거 같아서 좀 이상하더군요.

 

 

페어링 한 뒤에는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는데 역시 문제가 좀 있었습니다. 왼쪽만 단독을 사용할 때는 문제가 없지만 오른쪽 단독으로는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AcousticPods1은 오른쪽 이어버드의 페어링을 추가로 해야 합니다. 이때 기기는 L이 아닌 R로 표시가 됩니다. 제품 상세 설명에 이 내용이 조그맣게 표시가 되어있더군요. 처음부터 두 개 모두 검색이 돼서 한 번에 등록(페어링)이 아닌 따로따로 두 번을 거쳐야 되는 방식으로 한 건지 정말 이해하기 힘드네요.

 

 

좌우 단독으로 사용할 때도 문제점이 발견되었습니다. 기본 상태에서는 왼쪽이 마스터인데 만일 왼쪽을 케이스에 넣는다면 연결이 해제가 되면서 오른쪽이 연결(마스터)됩니다. 이때 약 7-8초 정도의 딜레이가 있고 재생하던 음악이 일시정지가 됩니다. 다시 연결이 되다 보니 재생되는 음악도 멈추고 딜레이 시간 역시 너무 길어서 상당히 불편했습니다. 

 

다시 양쪽으로 사용하면서 오른쪽을 넣으면 왼쪽 이어버드가 마스터로 바뀌면서 같은 문제가 발생합니다. 즉 어느 쪽이든 마스터가 바뀔 때는 무조건 8초가량의 딜레이가 생긴다는 거죠. 좌우 한쪽만 사용할 수 있는 제품들도 있었지만 이렇게 좌우 마스터가 바뀌는 제품은 처음이었습니다.

 

 

소리는 펀(Fun) 사운의 성향보다는 저음과 중저역대만 조금씩 강조한 소리였습니다. 중저역대의 양감이 풍부하거나 강하게 임팩트가 되지 않고 살짝만 부스트 되는 정도라 부담이 되지 않았습니다. 보컬이나 중고역대는 깔끔하게 들린다기보다 좀 심심한 편이었습니다. 전체적인 느낌은 잘 튜닝되어있지 않은 상태(소리)에서 중저음쪽만 살짝 강화한 느낌이었습니다.

 

 

저음역대의 양감이나 타격감도 약하고 그렇다고 나머지 대역의 톤(Tone) 밸런스가 잘 잡혀있지도 않아서 음악을 듣는 재미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악기나 보컬의 음상 역시 가까운 편은 아녔으며 좌우 스테레오 이미지도 일반적인 수준이었습니다. 

 

 

통화 품질은 일반적인 TWS보다 좋았지만 그렇다고 이걸 장점으로 여길 정도는 아녔습니다. 사용자의 입과 마이크의 위치가 좀 더 가까운 제품의 구조상 거리감이 좀 적게 느껴지지만 cVc 8.0이 사용되어서 통화 품질이 확실하게 차이 나지는 않았습니다. (기본 마이크 이외에 추가 마이크가 없어서 그럴 거라 예상이 됩니다.) 통화가 불편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통화 전용으로 사용할 만큼의 좋은 성능도 아니라 마이크는 그냥 평균보다 조금 좋은 정도였습니다. 굳이 이런 디자인을 고집할만한 통화 품질은 아니었습니다.

 

 

이어버드와 이어 팁의 모양으로 귀에 좀 더 깊숙하게 들어가는 타입이라 패시브 노이즈 캔슬링인 주변 소음의 차단은 조금 더 잘 되는 편이었습니다. (드라마틱한 수준은 아니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소개에서 언급한 대로 브리츠는 매달 많은 제품을 새롭게 출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다른 브랜드에 비해 제품의 편차(성능)가 좀 심한 편입니다. 브리츠 제품을 테스트할 때는 이런 부분이 매력(?) 포인트가 되기도 하지만 반대로 실망감이 들 때도 종종 있습니다. 이번에 테스트한 AcousticPod1 제품이 이런 경우로 편의성에서 부족한 부분이 제법 많았습니다. 

 

전용 앱은 기존 브리츠 제품들도 없었던 부분이라 넘어갈 수 있었지만 무선 충전이나 케이스의 배터리 잔량 확인 불가, 두 번의 페어링 과정 그리고 좌우 단독으로 사용할 때 생기는 딜레이는 상당히 아쉬웠습니다. 가성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브리츠에서 왜 이렇게 출시를 한 건지 상당히 궁금하네요.

 

AcousticPods1의 모양 때문에 통화 품질에 대한 기대를 좀 했었는데 나쁘지는 않았지만 제가 기대했던 만큼의 성능 향상을 보여주지는 못했습니다. 제품의 장단점을 끝으로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오타나 내용 중에 수정이나 추가가 되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확인 후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장점

 

1. 휴대하기 좋은 작고 가벼운 크기

2. 오동작이 없는 좋은 감도의 터치 패널

 

 

단점

 

1. 무선 충전 지원 안됨

2. 케이스의 배터리 잔량을 확인할 수 없음

3. 좌우 각각 해야 하는 두 번의 페어링 과정

4.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마스터로 변경되는 시간(8초 정도)이 오래 걸림

 

 

 

 

"이 사용기는 브리츠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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