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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테스트, 체험단/음향 기기

10만원 미만 올킬. 앤커 라이프 P3 ANC 블루투스 이어폰

이제 블루투스 음향 기기들이 필수가 되어서인지 브랜드나 제품들 간의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2-30만원이 넘는 상위 제품들도 그렇지만 가장 경쟁이 치열한 건 10만원 내외의 제품들이죠. 고가의 제품들이 가지고 있는 기능들을 포함하면서 가격을 낮춘 제품들이 속속 출시를 하고 있기 때문에 뛰어난 가성비를 자랑하는 제품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 소개하는 앤커 역시 뛰어난 가성비로 사용자들에게 좋은 평을 받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올해 초 앤커 라이프 닷2 ANC 블루투스 이어폰을 사용해보니 사용자들이 왜 앤커를 좋아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 10만원 이하 블루투스 이어폰에서는 무조건 닷2로 추천을 할 정도였죠.

 

이번에 소개하는 앤커 라이프 P3 ANC 이어폰은 상위 라인업인 리버티 에어2 프로의 후속작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디자인이 많이 닮았습니다. 이름은 보급형이지만 성능은 절대 그렇지 않다는 걸 보여주려고 했던 걸까요? 제품의 성능이 정말 좋더군요. 제품을 소개하기도 전에 미리 결론부터 언급하는 건 제 스타일이 아니지만 이번 제품은 이런 스타일을 무시할 수 있을 정도로 만족스러운 제품이었습니다.

 

 

앤커 라이프 P3 ANC의 스펙을 간단히 정리해보았습니다. 무선 충전 지원과 마이크가 한 개씩 더 추가가 되었다는 점을 제외한다면 라이프 닷2 ANC와 큰 차이점은 없었습니다. 기존 닷2 ANC에서 아쉬웠던 부분이 무선충전이었는데 이게 해결되었으니 어찌 보면 단점으로 지적할만한 부분들이 없다고 할 수 있겠군요. 8개월이 지난 지금은 어떤 부분들이 달라졌을지 자세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스는 전체가 비닐로 밀봉되어있습니다. 

 

 

 

 

박스에는 제품의 여러 가지 특징들이 표시되어 있는데 전 그중에서도 BASS UP, Thumping Sound라는 문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기존 닷2 ANC도 저음이 약하지 않았는데 그보다 더 강해 진건가?라는 걱정이 되더군요. 전 양이나 타격감이 강한 저음보다는 보컬이나 밸런스가 좋은 제품들을 좋아합니다.

 

 

충전용 케이스, 충전 케이블(Type-C), 추가 이어 팁과 설명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설명서는 다국어 버전으로 되어있으며 한글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라이프 P3 이어폰은 블랙 / 오트 화이트 / 네이비 / 스카이 블루 / 코랄 레드 5가지의 색(color)이 있습니다. 케이스와 이어 팁이 같은 색으로 되어있어서 정말 깔끔하더군요. 

 

 

추가 이어 팁 4쌍으로 총 5쌍의 이어 팁이 있습니다. 닷2 ANC와 마찬가지로 이어 팁의 구성이나 보관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비닐로만 포장되어있는 것보다 이렇게 고정되어있는 게 보기도 좋고 관리도 편합니다.)

 

 

Type-C 충전 케이블입니다.

 

 

 

케이스는 적당한 크기로 바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는 크기입니다.

 

 

케이스 앞쪽에는 3개의 LED로 제품의 상태(배터리 잔량, 충전, 페어링)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케이스의 힌지에는 스프링이 있어서 열 때는 쉽게 열리고 닫을 때는 조금 반대로 더 힘을 주어야 합니다. 힌지의 스프링은 닫는 것보다는 여는 쪽에 중점을 둔 거 같습니다. 

 

 

충전할 때는 LED가 숨쉬기 모드처럼 천천히 점멸이 되며 배터리 잔량은 3단계로 표시됩니다. 고속 충전을 지원하고 있어서 10분 충전만으로 2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무선 충전으로 편리하게 충전을 할 수 있습니다. 예전 라이프 닷2를 쓰면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었는데 P3에서는 확실하게 업그레이드가 되었네요.

 

 

다섯 가지 색이 있는데 전 네이비 강력 추천합니다. 네이비로 사세요. 두 번 사세요. 

 

 

충전 케이스와 이어 버드, 이어 팁까지 모두 깔맞춤 되어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이어 버드는 개당 5g이었고 케이스는 50g으로 측정되었습니다.

 

 

충전 단자는 중간에 간격이 있는 2핀으로 되어있습니다.

 

 

이어 버드의 충전 단자에는 보호 필름이 부착되어 있습니다. 처음에 사용하실 때는 반드시 이 필름을 제거한 뒤에 케이스에 꽂아야 연결이 됩니다. (보호 필름 꼭 떼고 사용하세요.)

 

 

케이스와 마찬가지로 이어 버드 중간에 줄(Line)과 재질(무광 /유광)로 포인트를 주고 있습니다. 앤커 로고는 터치패널 부분이고 위쪽으로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에 사용되는 마이크를 위한 홀(hole)이 있습니다.

 

기본값은 두 번 터치와 2초간 누름만 활성화가 되어있습니다. 터치 방식은 이어 버드를 장착하거나 뺄 때 오동작을 할 수 있어서 전 이런 방식을 좋아합니다. 터치는 전용 앱(사운드 코어)에서 추가하거나 바꿀 수 있습니다.

두 번 터치 : 재생 / 일시정지, 전화받기

2초간 터치 : 노이즈 캔슬링 / 앰비언트 모드, 전화 끊기, 수신거부

 

 

11mm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디자인이 맘에 드는 제품들은 사진 찍는 손맛이 참 좋습니다. (네이비로 사세요. ^^)

 

 

 

라이프 P3 ANC는 이어 버드를 좌우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한쪽이 마스터가 아니라 양쪽의 변환이 자유로우며 연결되는 시간도 빠른 편입니다. 사용하다가 한쪽을 케이스에 넣으면 연결이 해제되고 충전이 됩니다.

 

 

기기의 연결은 이어 버드의 분리가 아니라 뚜껑(커버)을 열면 바로 전원이 켜지며 페어링 모드로 진입하게 됩니다. 페어링이 되어있다면 기기와 연결이 됩니다. 멀티 페어링 / 멀티 포인트 기능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이 부분이 조금 아쉽긴 한데 제품의 가격을 생각한다면 이해가 되는 부분입니다. 

 

 

페어링 모드에서는 전면 LED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움직입니다. 전격 Z 작전의 키트가 생각나는 모드입니다. (이해하셨다면 빼박 아재입니다.) 이어 버드를 케이스에 넣은 채로 케이스의 버튼을 3초간 누르고 있으면 다른 기기와 페어링 할 수 있게 페어링 모드로 진입합니다. 

 

 

 

이어 버드를 귀에 꽂고 마이크를 앞쪽으로 돌리면 귀의 모양과 잘 맞아서 착용감과 고정력은 좋은 편이었습니다. 이 덕분에 외부의 소리를 차단하는 차음성(패시브 노이즈 캔슬링) 역시 좋은 편이었습니다.

 

 

촬영을 하면서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는데 음악을 들어보니 더 놀랍더군요. 박스에 BASS UP, Thumping Sound라는 표현에 잘 맞게 저음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이 저음이 다른 TWS 이어폰의 저음보다 많이 낮습니다. 흔히 말하는 Deep 저음(극저음)이 강화된 소리 었습니다. 100Hz 이하의 서브우퍼 대역까지 울리는 소리로 TWS 블루투스 이어폰에서 이 정도의 저음을 들어본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의 극저음이었습니다. 

 

 

저음의 타격감이 있다면 음악보다는 영화나 게임에서의 활용도가 더 좋지만 라이프 P3 ANC는 이 저음이 다른 대역의 소리를 가리는 마스킹이 거의 없어서 음악을 들을 때도 좋았습니다. 저음이 아예 없다면 소리가 정말 심심해지는데 P3 ANC는 적당한 타격감으로 음악을 듣는 재미를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라이프 닷2 ANC와 비교한다면 전체적인 저음의 양감은 좀 적은 편이지만 더 낮은 대역의 저음과 함께 전체적인 밸런스는 더욱 좋아져서 저음을 좋아하는 사용자는 물론 밸런스를 좋아하는 사용자들에게도 잘 맞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보컬 대역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인데 이 대역 역시 상당히 잘 잡혀있었습니다. 같은 라인업인 닷2 ANC와 비교한다면 소리에서는 한 수 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라이프 P3 ANC는 제품의 이름처럼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ctive Noise Canceling)을 지원합니다. 이전 라이프 닷2에서도 ANC가 지원이 되었지만 그보다 조금 더 성능이 좋았습니다. ANC가 가장 많이 활용되는 곳이 지하철인데 이곳에서 확실히 좋은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일부 고음 쪽의 소리만 약하게 들리는 정도였으며 주변 사람의 대화 소리도 꽤 많이 차단이 되더군요. (도서실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도 추천합니다.) 에어팟 프로보다는 떨어지는 수준이었지만 제품의 가격차이를 생각한다면 이 정도 성능은 꽤 매력적이었습니다. 

 

 

◆ 앤커 라이프 P3 노이즈 캔슬링 마이크 테스트 영상

 

라이프 P3의 마이크 성능을 위해 녹음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사무실이나 집과 같이 소음이 크지 않은 환경에서는 좋은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지하철과 같이 외부 소음이 큰 곳이라면 주변 소음 때문에 전체적인 마이크의 볼륨도 작아지면서 소리가 조금씩 들쑥날쑥해집니다. 마이크 성능이 나쁘다기보다는 일반적인 수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녹음은 마스크를 쓴 상태에서 진행했습니다.)

 

 

앤커 제품의 장점 중에 하나인 Soundcore 전용 앱(app)입니다. 하나의 제품에 국한되어있는 게 아닌 모든 제품들을 같이 사용할 수 있는 앱으로 꽤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10만원 미만 제품들은 앱이 없어도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앤커 제품을 사용해보니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페어링 되어있는 상태에서 제품을 선택하면 자동으로 등록이 됩니다.

 

 

전용 앱이 좋은 이유는 단순히 기기의 기능을 변경하는 것뿐만 아니라 펌웨어를 통해 제품의 이상을 수정하거나 성능을 더욱 업그레이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의 단계와 트랜스 페어런시 모드의 단계를 바꿀 수 있습니다. 노멀에서는 이 두 가지를 모두 사용하지 않지만 저는 ANC를 사용할 때가 가장 좋았습니다.

 

 

블루투스에서 문제 되는 부분인 지연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게임모드입니다. 일반 모드에서는 신경을 좀 써야 약간의 지연을 느끼는 정도였고 게임모드에서는 이런 지연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게임모드는 전원을 껐다 켜게 되면 자동으로 꺼지므로 다시 활성화를 해주어야 합니다.

 

 

사운드코어 시그니처를 포함해서 총 21개의 프리셋이 있으며 추가로 8 채널의 사용자 EQ를 지원합니다. 저는 시그니처 사운드가 가장 좋았습니다. 기본적으로 강한 저음이 있는데 여기에 베이스 업을 하면 중저음 쪽의 양이 더 늘어나서 밸런스가 무너져서 off로 사용하는 걸 추천합니다.

 

 

이전에는 없었던 릴랙스 사운드(ASMR)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바람 소리와 파도 소리를 조금씩 넣으니 바닷가에 온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소리의 조절과 타이머(시간)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잠들기 전에 사용하라는 용도인 거 같은데 저는 학생들이 공부할 때 더 잘 맞을 거 같았습니다.

 

 

터치 버튼의 조절 역시 한걸음 더 진화했습니다. 이전에는 두 번 터치 기능만 바꿀 수 있었지만 이제는 한번 터치까지 추가할 수 있으며 이 기능을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이어폰의 기능에 나를 맞추는 게 아니라 이어폰을 나에게 맞출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터치 톤은 재생이나 트랙 이동과 같은 기능을 실행하면 소리로 안내를 해줍니다. 디바이스(이어 버드) 찾기는 좌우 따로 실행할 수 있으며 상당히 높은 주파수(고음)가 출력되므로 귀에 착용한 상태에서 사용하시면 안 됩니다. 이어 버드가 멀리 있을 때는 힘들겠지만 방이니 근처에 있을 때 유용한 기능입니다. 

 

 

커널형 이어폰(유선, 무선)은 이어 팁의 크기와 착용 상태에 따라서 소리가 많이 달라지게 됩니다. 이런 부분을 확인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있는 기능입니다. 이전 제품인 라이프 닷2를 사용할 때보다 훨씬 많은 기능들이 추가가 되었고 편의성 역시 업그레이가 되었네요.

 

 

위젯을 지원해서 노이즈 캔슬링을 빠르게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이어 버드를 귀에서 뺄 때 가끔씩 저렇게 이어 팁이 뒤집어지는 경우가 있더군요. 자주는 아니고 열 번에 두세 번 정도라 단점으로 지적할만한 부분은 아니었습니다.

 

 

 

 

블루투스 이어폰을 구입할 때는 여러 가지를 따져보게 됩니다. 어떤 사람은 소리에 가장 큰 무게를 둘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은 편의성이나 기능을 어쩌면 가격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가끔씩 주위에서 블루투스 이어폰을 추천해달라고 한다면 저는 가격을 먼저 물어봅니다. 5만원 ~ 10만원의 답변을 들으면 그동안 앤커의 라이프 닷2 ANC를 가장 먼저 추천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라이프 P3 ANC를 사용해보니 앞으로는 P3로 바꿔야 되겠더군요. 스템 타입의 디자인을 싫어하지만 않는다면 10만원 이하 가격에서는 "올킬"이라는 표현을 할 수 있을 만큼의 성능이었습니다. 스템 타입의 디자인을 싫어해도 그냥 이거 사세요!라고 하고 싶습니다.

 

스피커나 이어폰 같은 제품들은 촬영과 테스트를 하면서 좀 더 자세하게 메모를 남깁니다. 그리고 글을 쓰기 전에 제목 몇 개를 정해두는 편인데 이번에는 참 많은 제목들이 떠오르더군요. "10만원 이하 종결자", "가성비 종결자", "생태 교란종" 등등 많은 제목이 생각났습니다. 

 

20만원 이상의 고가의 이어폰들과 1:1로 비교한다면 분명 아쉬운 점들이 보입니다. 하지만 89,000원의 가격을 생각한다면 이런 차이점들은 다 무시될 수 있을 정도의 차이였습니다. 10만원 미만으로 착용감 좋고, 음질도 괜찮으며 노이즈 캔슬링이 되는 블루투스 이어폰들을 찾으시나요? 그럼 이겁니다. 다른 거 생각할 거 없이 그냥 이 제품으로 선택하세요. 다른 브랜드나 앤커에서 비슷한 가격대로 더 좋은 제품이 나올 수도 있겠지만 제가 테스트해본 제품 중에서는 현재까지 라이프 P3 ANC가 최고였습니다. 

 

제품을 테스트하고 리뷰하면서 장점이 많을수록 단점을 더 찾는 편인데 라이프 P3는 이런 부분을 찾을 수 없을 만큼 좋았습니다. 현재 PC 시장에서 가성비가 제일 좋은 CPU는 AMD Ryzen 5 5600X입니다. 새로운 시스템을 맞춘다면 기본이 5600X로 할 만큼 좋은 제품이죠. 전 라이프 P3 이어폰이 5600X만큼의 가성비를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구입을 한다면 네이비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제품의 장단점을 끝으로 마무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오타나 수정 그리고 추가되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확인 후 수정을 하겠습니다.

 

 

 

장점

 

1. 추가 이어 팁 (4개, 포장 방식)

2. 전용 앱 (사운드 코어)

 - 노이즈 캔슬링 / 앰비언트 조절, 버튼 기능 변경, 다양한 프리셋과 사용자 EQ, 게임모드

 - 릴랙스 사운드(ASMR), 디바이스 찾기, 이어 팁 착용 테스트, 위젯

3. 극저음까지 울리지만 밸런스가 잘 잡혀있는 소리

4. 준수한 성능의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ANC)

5. 1년 6개월의 고객지원

6. 기능 대비 저렴한 가격

 

 

단점

 

없음

 

 

 

 

"이 사용기는 앤커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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