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게이밍이라는 단어가 붙지 않은 제품을 찾는게 더 힘들지만 게이밍 기어(Gaming gear)에서 가장 대표적인 제품은 키보드 & 마우스입니다. 게이밍이라는 단어가 붙지 않아도 마우스에서 가장 중요한게 뭘까요? 마우스의 센서, DPI, 버튼의 갯수, 부가 기능등 여러가지 의견이 달라지겠지만 개인적으로 "그립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거나 최상급 센서를 사용해 정확도를 높였다고 하더라도 손에 쥐었을때 나한테 맞지 않는다면 오래 사용하기 힘들테니까요.
그립감은 개인마다 호불호나 평가가 달라지겠지만 많은 사용자들이 그립감에 있어서 대부분 인정하는 제품중 하나가 로켓(Roccat) 마우스입니다. 저 역시 콘 퓨어 옵티컬, 오울아이를 사용하고 있는데 계속해서 구입하는 이유가 바로 손바닥 안으로 착 감기는 그립감때문입니다. 이번시간에 소개하는 제품은 로켓에서 새롭게 출시한 제품으로 요즘 트렌드에 맞게 무게를 줄인 콘 프로(Kone Pro) 게이밍 마우스입니다.
콘 프로의 스펙을 간단히 정리해보았습니다. 로켓에서는 바이오닉 쉘이라고 이름 붙인 구조로 무게를 20g정도를 줄였습니다. 다른 경량 마우스와의 차이라면 마우스 쉘을 직접 타공해서 무게를 줄인게 아닌 내부만 타공을 해서 겉으로는 이런 부분이 전혀 티가 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경량화에 잘 맞는 팬텀 플렉스 케이블(파라 코드)을 사용했습니다. 파라 코드를 사용해본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이건 무조건 추천입니다.
픽스아트의 PMW-3370을 사용해서 센서만을 따진다면 최상급의 심장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콘 프로의 가격은 89,000원으로 유선이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다소 비싼 편입니다. 새로운 쉘과 여러가지 기능들이 이런 가격에 맞는지 좀 더 자세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품의 스펙과 특징들이 잘 표시되어 있습니다.
로켓 제품은 민트 탭스에서 유통과 고객지원을 맡고 있습니다. (기존 유통사에서 변경이 되었습니다.)
마우스, 설명서와 추가 피트(feet)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마우스를 오래 사용하다보면 자연스레 바닥면의 피트(feet)가 닳게 됩니다. 기본 피트가 PTFE 재질로 내구성이 좋은 편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추가 피트를 준다는건 소비자로서는 반가운 부분입니다.
전용 소프트웨어인 스웜(Swarm)을 다운 받을 수있는 주소가 있습니다.
외형적으로도 기존 콘 퓨어와 많이 달라진 모습입니다. 콘 프로는 화이트 / 블랙 두가지 색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화이트 추천합니다. 로켓 제품들은 기본적으로 쉘의 코팅이 잘 되어서 지문이 적게 묻어나지만 그래도 완벽하게 막지는 못합니다. 블랙에 비해 화이트는 이런 부분에서 조금 더 낫습니다.
로켓에서는 팬텀 플렉스라고 이름을 붙인 경량화 케이블은 꼬임이나 걸리적거림에 상당히 좋습니다. 파라 코드 케이블을 사용해본 분들이라면 얼마나 큰 성능인지 아실겁니다. 일반 케이블 / 파라 코드 케이블이 있다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파라 코드 케이블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무조건입니다.
몇년전부터 유행이 된 경량화 마우스들의 특징은
"마우스 쉘의 구멍을 뚫거나 / 크기 자체를 줄이거나" 두 가지였지만 콘 프로는 이와 달리 기존 제품과 비슷하게 유지를 하면서 무게를 줄였습니다. 저처럼 기존 로켓 제품들을 좋아하는 사용자들에게는 반가운 부분이죠. 콘 프로는 바이오닉 쉘로 내부 앞쪽(스위치)에만 타공을 했으며 재질 역시 기존과는 다르게 적용을 해서 그립감의 장점은 그대로 두고 무게만을 줄이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습니다.
케이블을 제외한 무게로 콘 퓨어보다 20g이 더 가벼워졌습니다.
바닥쪽에는 3개의 피트(feet)가 있으며 조금 특이하게 센서쪽에도 피트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사용하실때는 보호 필름을 제거한 뒤에 사용해야 합니다. 센서 오른쪽으로는 사용자 프로필을 바꿀 수 있는 버튼이 있습니다. 프로필 변경은 자주 사용하지 않기때문에 걸리적거리지 않게 바닥쪽에 배치했습니다.
마우스는 좌/우 비대칭으로 오른손잡이용으로 되어있습니다.
마우스 뒤쪽(엉덩이)으로 갈수록 점점 더 넓어지는 디자인이라 손바닥 안쪽의 지지력이 더 좋았습니다. 팜 그립이나 클로우 그립을 사용한다면 손바닥이 닿는 부분이 늘어나 그립감이 더 좋아집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콘 퓨어보다 무게도 가벼우면서 그립감도 더 좋아져서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마우스 위쪽에서 보면 기존 콘 퓨어뿐 아니라 다른 마우스와 상당히 다른 모습이라는걸 알 수 있습니다. 보통 마우스에서 다 있는 DPI를 변경하는 버튼이 사라졌습니다. 기존 로켓 마우스들은 "+, -" 두개의 버튼이 있었는데 콘 프로에서는 이 버튼이 아예 사라졌습니다. 저는 마우스를 사용하면서 DPI를 거의 바꾸지 않고 설정에서도 여러 단계가 아닌 두개정도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마우스를 사용하다가 실수로 버튼을 눌러 DPI가 바뀌면 짜증이 좀 났는데 이런 상황을 아예 막을 수 있습니다. 특히나 게임을 하다가 DPI때문에 컨트롤 미스가 나면 정말 짜증나죠. DPI를 자주 바꾸는 분들이라면 불편하겠지만 이럴 경우 기능을 별로도 할당할 수도 있으니 게임에 집중을 해야하는 사용자들에게는 반가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우스 휠 역시 다른 제품들과 상당히 다른 모습입니다. 보통은 플라스틱으로 꽉 채워져 있지만 콘 프로는 알루미늄 CNC 가공으로 무게를 더욱 줄일 수 있었습니다. 휠의 구분감뿐 아니라 소음도 기존 콘 퓨어보다 줄어들었으며 좌우 스위치의 소리도 도각거리는 느낌으로 더욱 좋아졌습니다.
엄지 버튼의 크기도 이전보다 조금 더 커져서 클릭을 하기 수월해졌습니다. 크기와 버튼의 위치 크기까지 그립감에 있어서는 이전보다 확실히 업그레이드가 되었다는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USB 케이블을 연결하면 마우스 스위치가 있는 앞쪽에만 LED가 표시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가장 맘에 안들었습니다. 내부의 타공된 부분을 강조하려고 이렇게 디자인이 된건지는 모르겠지만 앞쪽만 너무 강조가 되는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콘 퓨어(오울 아이) 제품입니다. 로켓 제품을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그립감이지만 로켓의 로고도 한 몫을 하는데 이번 콘 프로는 디자인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냐옹이 로고 다시 돌려주세요. ㅜㅜ)
LED는 여러가지 효과나 색, 밝기를 조절할 수도 있고 Off도 가능합니다.
설명서에 나와있는 주소를 입력하면 로켓 스웜(SWARM)을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자동으로 콘 프로를 인식한 뒤 모듈 다운로드의 안내를 합니다. 다른 제품들과 조금 다르게 로켓의 제품들은 각각의 모듈로 인식을 하게 됩니다.
설정 / 버튼 지정 / 조명/ 고급 설정 4개의 탭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아랫쪽에는 5개의 프로필이 있으며 마우스 바닥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순서대로 바뀝니다.
로켓 스웜은 조금 복잡해보이지만 조금만 익숙해지만 편리한 기능들이 많이 있습니다. 화살표 부분을 누르면 해당 기능이 초기화가 됩니다. 저는 이 부분을 특히 좋아합니다. 보통은 기능 전체를 초기화해야 되지만 스웜은 각각의 기능마다 따로 초기화를 할 수 있습니다.
버튼은 4개의 프리셋이 지정되어있습니다. (물론 따로 변경도 가능합니다.)
로켓 마우스만이 가지 또 다른 특징이 바로 이 Easy Shift 기능입니다. 로켓 제품을 처음 접하는 분들이라면 생소할 수도 있는데 마우스 버튼을 한개가 아닌 두개로 조합해서 사용하는 기능입니다. 키보드에서 Ctrl, Alt, Fn Key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정 버튼을 Easy Shift로 지정한 뒤 오른쪽에서 다른 기능을 지정해주면 끝입니다. 사진처럼 "앞으로 이동 + 왼쪽 클릭 버튼"을 설정해둔다면 DPI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이 기능을 사용한다면 마우스 버튼의 기능을 두배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앞쪽의 LED의 종류와 밝기 색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폴링레이트와 여러가지 기능들을 조절할 수 있으며 마우스 전체 기능을 초기활 할 수 있습니다. 위 사진에서 거리 제어 유닛은 LOD (Lift Off Distance) 기능입니다.
로켓 콘 퓨어 시리즈는 특유의 그립감으로 오랫동안 많은 사용자들에게 좋은 평을 받아왔습니다. 콘 프로가 출시되고 나서 기존의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그립감뿐 아니라 가벼운 무게로 인해 반응이 좋은걸로 알고 있었는데 직접 테스트를 해보니 단순히 무게만을 줄인 경량 마우스가 아닌 여러가지 면에서 업그레이드가 되었다는걸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우스의 심장이라고 할수있는 센서부터 스위치(버튼)와 알루미늄을 가공해서 만든 타이탄 휠까지 업그레이드가 된 대부분의 기능들이 만족스러웠습니다. 물론 선꼬임이나 걸리적거림이 없는 팬텀 플러스 케이블(파라 코드) 역시 큰 장점이었습니다.
기능적으로는 정말 좋았는데 제품의 디자인은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로켓 로고를 좋아했던 저로서는 이 부분이 빠지고 텍스트(글자)만 되어있는 디자인이나 스위치에만 적용된 LED 역시 호불호가 갈릴거라 생각 됩니다. 여기에 추가로 제품의 가격 역시 단점으로 꼽고 싶습니다. 기능적으로 많은 부분들이 업그레이드가 되었지만 현재 시장을 생각한다면 9만원짜리 유선 마우스는 경쟁력 크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9 ~ 10만원 정도라면 무선 마우스에서도 좋은 제품들이 많이 있기때문이죠. 제품의 장단점을 끝으로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잘못된 부분이나 추가가 되어야 할 내용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확인 후 수정하겠습니다.
장점
1. 추가 피트 제공
2. 바이오닉 쉘을 이용한 가벼운 무게
3. 경량화에 잘 어울리는 팬텀 플렉스 케이블
4. 소음이 줄어든 버튼(스위치)과 구분감이 좋은 타이탄 휠
5. 더욱 좋아진 그립감 (쉘의 모양과 DPI 버튼)
6. 2년의 고객지원
단점
1. 기존과 달라진 디자인과 버튼쪽에만 들어오는 LED
2. 다소 비싼 가격(유선 마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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