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필드테스트, 체험단/음향 기기

블루투스 생태 교란종. 앤커 라이프 Q35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찬바람이 싸늘하게 두 뺨을 스치면~~~" 노래가 생각나는 계절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가을이나 겨울을 좋아하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헤드폰을 사용할 수 있어서입니다. ^^ 저처럼 헤드폰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어느 정도 공감을 하실 겁니다. 오늘 소개하는 제품은 요즘 날씨에 딱 맞는 제품으로 앤커 사운드코어 라이프 Q35 블루투스 헤드폰입니다. 앤커 제품은 블루투스 이어폰만 사용했었는데 가성비가 좋다는 표현이 부족할 정도로 만족스러워서 Q35 헤드폰 역시 상당히 기대가 되더군요.

 

라이프 Q35 헤드폰은 이전에 출시한 Q30에서 몇 가지를 더 개선해서 출시한 제품으로 제품의 외형은 똑같지만 몇 가지 기능의 추가와 함께 색(Color)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블랙 --> 네이비, 페일 베이지)

 

 

라이프 Q35 블루투스 헤드폰의 스펙을 간단히 정리해보았습니다. 앤커의 이어폰들과 마찬가지로 노이즈 캔슬링과 사운드코어 전용 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Q35로 오면서 가장 큰 변화와 장점은 노란색으로 표시된 LDAC 코덱의 지원입니다. 블루투스 헤드폰에서 LDAC를 지원하는 제품들은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10만원 초반대에서 이런 스펙을 가진 제품은 제가 알기로 아직은 전무합니다.

 

하이브리드 방식의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은 내부 / 외부 두 개의 마이크를 통해서 그 성능을 더욱 높였으며 주변 소리를 확인할 수 있는 트랜스페어런시 모드 역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앤커 라이프 블루투스 이어폰들은 단점을 찾기 힘들 만큼 만족도가 높았는데 헤드폰은 어떤 성능을 보여줄지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박스는 비닐로 밀봉되어 있습니다.

 

 

 

라이프 P3 이어폰 박스와 거의 같은 디자인이네요. 

 

 

박스에 여러 가지 특징들이 있지만 전 Hi-Res, LDAC 두 가지가 가장 눈에 들어왔습니다. 간단하게 LDAC에 대해 소개를 하면 소니에서 고음질(Hi-Res / 24bit 96kHz)의 사운드를 전송할 수 있게 만든 코덱입니다. 처음에는 소니의 DAP, 스마트폰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지만 구글의 안드로이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무료로 풀렸습니다.

 

 

선물 박스를 푸는 느낌이네요. 소비자들이 뭘 좋아하는지 확실히 아는 거 같습니다. ^^

 

 

안쪽에는 하드 케이스와 여러가지 설명서가 들어있습니다.

 

 

다른 제품들처럼 같은 방식으로 한글을 포함한 다국어 버전으로 되어있습니다. 앤커의 사운드코어 앱에서도 제품의 설명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케이스 안에는 헤드폰과 작은 파우치가 한 개 더 있습니다. 이어폰도 그렇지만 헤드폰은 특히나 이런 케이스가 더더욱 필요하게 됩니다. 주머니 같은 케이스보다는 이런 하드 케이스는 필수품입니다. 혹시나 구성품에 없다면 별도로 구입을 하는 게 좋습니다.

 

 

케이스 안쪽에는 L / R 표시가 되어있어서 처음 사용할 때도 헷갈리지 않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작은 가방 안에는 충전용 케이블, 비행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내용 어댑터(개인적으로 사용해본 적이 없네요. ㅜㅜ)와 유선으로 사용할 수 있는 케이블이 있습니다. 유선 케이블에는 마이크도 포함이 되어있어서 헤드폰 쪽은 3극 커넥터로 스마트폰은 4극 커넥터로 꽂아야 합니다.

 

 

케이스에 보관할 때 편리하도록 이어컵은 틸트 / 스위블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저는 파란색을 좋아하는 편이라 블랙보다는 네이비가 훨씬 더 예쁘게 보이네요. 앤커 제품들이 네이비 제품들이 많은데 색은 꽤 잘 뽑는 거 같습니다.

 

 

라이프 P3도 네이비인데 두대를 같이 비교하니 상당히 다른 느낌이군요. 

 

 

오른쪽 이어컵을 1초 정도 터치하게 되면 외부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트랜스페어런시 모드로 변경을 할 수 있습니다. 음악을 듣다가 대화를 하거나 외부의 소리를 들어야 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노이즈 캔슬링을 사용하는 중이라면 노캔과 트랜스페어런시의 변경이고 노멀 모드로 사용한다면 노멀과 트랜스페어런시 모드로 바뀝니다. 아래쪽에는 NFC를 태그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 Q35는 다른 제품들에 비해 NFC 태그를 사용하는 게 조금 더 편리합니다. (아래에서 다시 다루겠습니다.)

 

 

헤드폰 보호를 위해서는 반드시 케이스에 보관을 하시기 바랍니다.

 

 

268g으로 다른 제품들과 비슷한 무게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어 패드의 두께가 조금 있는 편으로 착용감은 좋은 편이지만 양쪽으로 벌어지는 모양이라 헤드폰을 착용하게 되면 약간의 요다 현상은 생기게 됩니다. 밴드에도 푹신한 쿠션이 있으며 정수리가 눌리는 느낌은 없습니다. 저도 머리가 양쪽으로 좀 큰 편인데 저처럼 대두가 사용해도 작거나 압박감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두상이 예쁘거나 머리가 작은 분들에게는 상관이 없지만 대두에게는 정말 중요한 부분입니다. ㅜㅜ

 

 

오른쪽 이어컵에는 볼륨 조절과 재생 버튼이 있으며 버튼을 길게 누르면 트랙 이동을 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 소개한 것처럼 이어컵에 손을 1초 정도 대고 있으면 트랜스페어런시 모드로 바꿀 수 있습니다. 모드 변경을 하면 소리로 바로 확인할 수 있으며 음성으로도 안내가 됩니다.

 

 

왼쪽에는 충전용 Type-C 포트, 전원 버튼, 상태 표시 LED와 노이즈 캔슬링 모드를 바꾸는 버튼이 있습니다. NC 버튼을 누르면 노이즈 캔슬링 - 트랜스페어런시 - 노멀 모드 순서로 변경이 됩니다. 전원을 On/Off 할 때마다 버튼을 누르는 시간이 너무 길어서 불편하더군요. 3-4초 정도를 계속해서 눌러야 하는데 이게 은근 불편합니다. 위에서 언급했던 NFC 기능을 이용한다면 전원이 바로 켜지면서 연결이 돼서 그나마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데 전원을 끌 때는 이런 방법이 없습니다. 이런 부분은 펌웨어로 개선이 될 거 같은데 좀 더 단축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충전 중에는 빨간색 LED가 켜지며 충전이 끝나면 LED는 꺼집니다.

 

 

헤드 밴드 부분은 알루미늄으로 되어있어서 조금 더 고급스러운 느낌이 납니다. 다만 이 밴드에 길이 조절을 확인할 수 있는 표시가 되어있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헤드폰이나 헤드셋에서 항상 지적하는 부분인데 길이 조절 표시가 없으면 최대로 늘렸다가 다시 조절을 해야 돼서 은근 불편하거든요.

 

 

색이나 디자인은 호불호가 나뉘겠지만 외형이나 컬러는 꽤 좋았습니다. TWS 이어폰들은 블랙보다 화이트를 좀 더 좋아하는데 화이트 계열의 헤드폰이라면 좀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전원을 켜면 효과음이 들리며 배터리에 대한 음성 안내가 됩니다. 페어링 모드에서는 파란색 LED가 깜빡거립니다. NFC를 태그 하면 전원부터 페어링까지 한 번에 바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Q35 헤드폰의 가장 큰 장점인 LDAC 코덱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음질을 우선을 선택해야 합니다. 실내라면 상관이 없겠지만 지하철이나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끊길 수 있으므로 연결 안정 우선을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음질 우선으로 하게 된다면 개발자 모드에서도 LDAC 코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소리는 기존 앤커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V자 성향입니다. 다른 제품들에 비해서 저음의 타격감이 좀 더 확실하고 강하지만 중고역대 특히나 보컬 쪽이 마스킹되지 않습니다. 고역대의 소리 역시 치찰음이 느껴지거니 쏘는 소리는 아닙니다. 저역대의 소리가 없으면 심심하고 그렇다고 너무 많으면 무거워지는데 앤커는 이런 부분을 잘 다듬어서 확실하고 강한 사운드를 만들어냈습니다. 저는 보컬 대역이나 중고역대 사운드를 좀 더 좋아하는 취향인데 제품의 가격을 생각한다면 이런 성향과는 조금 맞지 않겠죠. 어떻게 보면 이 가격대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비트가 강한 힙합뿐 아니라 BTS의 Butter에서 도입부의 타격감은 정말 좋습니다. 

 

 

Q35는 착용 센서가 있어서 헤드폰 목에 걸거나 책상에 내려놓는다면 음악 재생이 자동으로 멈추게 됩니다. 헤드폰을 다시 머리에 쓰면 음악이 자동으로 재생됩니다. 이 기능 생각보다 편리하고 꽤나 유용합니다.

 

 

소리에서는 LDAC가 가장 좋았다면 기능에서는 멀티 포인트 기능이 가장 맘에 들었습니다. 10만원 초반대에서 멀티 포인트와 LDAC를 지원하는 제품은 앤커 Q35가 유일합니다. 

 

 

멀티 포인트는 멀티 페어링과 다르게 두대의 기기에서 자동으로 연결이 전환이 돼서 스마트폰과 태블릿, 스마트폰과 DAP 등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전에 사용했던 기기와는 다른 점은 음악 재생은 멈추지 않고 기기 연결만 전환이 되더군요.

 

 

Q35의 노캔은 외부 / 내부의 마이크를 사용한 피드 백 & 피드 포워드의 하이브리드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측정 장비가 없어서 제 느낌으로면 표현하면 상당히 좋은 수준으로 지하철뿐만 아니라 집안에서 사용하기에도 상당히 좋았습니다. PC의 팬 소음이 거슬린다면 Q35를 착용한 채로 노캔을 켜보세요. 확실한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소음의 차단은 도서실이나 스터디 카페와 같은 곳에서도 상당히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얼마 전에 테스트한 앤커 라이프 P3의 저음과는 또 다른 차이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P3의 저음 표현은 지금 다시 비교해봐도 엄청나긴 합니다. P3의 대역만큼은 아니지만 드라이버 차이에 의한 볼륨감은 훨씬 더 좋았습니다. 드럼의 타격감도 좋지만 베이스 기타나 첼로와 같은 현악기에서 들리는 볼륨(양감)은 정말 좋았습니다.

 

 

예전에는 멀티 포인트 기기들을 사용할 때 스마트폰 & DAP를 페어링 해서 가지고 다녔는데 요즘은 스트리밍 서비스를 주로 이용하다 보니 스마트폰 & PC에서 주로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메인보드 리뷰를 하면서 가격차이가 크지 않다면 무조건 Wi-Fi 되는 제품을 추천한다고 했던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이 블루투스 기능 때문입니다.

 

 

 

멀티 포인트 기능을 이용하면 PC에서 사용을 하다가 전화가 오더라도 놓치지 않고 통화를 할 수 있습니다. 저는 데스크톱에서 이용을 했지만 노트북 & 스마트폰태블릿 & 스마트폰의 조합으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LDAC 코덱은 PC가 아닌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하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앤커 제품의 장점 중 하나인 사운드코어 앱입니다. 제품을 선택하면 자동으로 등록이 됩니다.

 

 

제품 등록이 되면 펌웨어를 확인한 뒤 업데이트를 할 수 있습니다. 앱은 단순히 기능을 변경하는 게 아니라 제품의 문제나 업그레이드를 위해서 꼭 필요한 부분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전원 버튼에 대한 시간을 조절하는 부분도 수정이 되었으면 합니다.

 

 

노이즈 캔슬링 모드는 3가지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음악을 듣는 상황에서는 트랜스페어런시나 노멀 모드보다 노이즈 캔슬링을 사용하는 걸 추천합니다.

 

 

EQ는 22개로 엄청나게 많이 있지만 기본값인 시그니처 사운드를 추천합니다. 시그니처 사운드가 맘에 들지 않는다면  8개의 밴드를 지원하는 커스텀 EQ를 통해 원하는 소리로 다듬을 수 있습니다.

 

 

ASMR 소리를 만들 수 있는 릴랙스 사운드입니다. 노이즈 캔슬링 모드와 릴랙스 사운드를 이용한다면 집중을 해야 하는 학생들에게 좋을 거라 생각합니다.

 

 

노이즈 캔슬링 모드나 단계는 위젯으로 빠르고 편리하게 변경할 수 있습니다.

 

 

 

 

 

블루투스 이어폰에 비해 헤드폰은 아직까지 그 종류가 많은 적은 편입니다. 이번 사운드코어 라이프 Q35 블루투스 헤드폰을 테스트하면서도 직접적으로 비교할 제품이 거의 없더군요. Q35보다 훨씬 가격이 비싼 소니의 WH-1000XM4가 기능상 가장 비슷한데 일단 가격에서 3배가 훌쩍 넘어갑니다. 제가 자주 보는 영디비에서도 Q35 헤드폰을 소개했었는데 이런 표현이 있더군요. "마크4 살 거 아니면 Q35 사면됩니다."라고  했는데 정말 공감이 되더군요. 한 줄 평이나 요약이라고 해도 될 만큼 딱 들어맞는 표현이었습니다.

 

예전에 라이프 P3 이어폰을 테스트하면서 10만원 미만 올킬~이라는 조금은 과할 수 있는 표현을 사용했는데 이번 Q35 역시 이런 느낌과 상당히 비슷했습니다. 현재 Q35의 가격이 11만원대인데 이 가격대에서 이런 소리와 기능을 가진 제품은 아직까지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현재 사용하는 블루투스 헤드폰들과 비교하자면 소리로만 따진다면 젠하이저 브랜드 제품이 저에게 좀 더 잘 맞았지만 제품의 여러 가지 기능이나 사용 편의성에 있어서는 Q35를 따라올 수 없었습니다. 플랜트로닉스 백비트고는 기능에서 Q35와 비슷했지만 소리와 부가적인 편의성은 비교 자체가 불가능한 수준으로 차이가 컸습니다. (백비트고는 구입하고 정말 후회했던 제품 중 하나입니다.)

 

앤커 제품을 소개할 때는 다른 때보다 칭찬을 좀 더 많이 하거나 후한 점수를 주는 편인데 이번에도 역시 좋은 평가를 내릴 수밖에 없을 만큼 엄청난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단순히 "가성비가 좋습니다."라는 표현이 부족할 정도의 그냥 미친 가성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TWS 이어폰에 비해 제품의 종류가 많이 적은 헤드폰 시장에서는 그냥 생태 교란종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의 성능이었습니다.

 

이번 달 보너스를 받아서 좀 여유가 있다면 소니 마크4 구입하세요. 확실히 좋습니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그냥 Q35 사면됩니다. "우리 가문에서는 절대 V자형 헤드폰은 용납할 수 없습니다."라는 분만 아니라면 만족하실 겁니다. 제품의 장단점을 끝으로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잘못된 부분이나 추가가 되어야 할 내용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확인 후 수정하겠습니다.

 

 

장점

 

1. 다양한 구성품 (하드 타입의 케이스, 유선 케이블, 기내용 어댑터)

2. 두대의 기기를 동시에 연결하는 멀티 포인트

3. 저음이 강한 "V'의 소리지만 잘 잡혀있는 밸런스

4. 하이브리드 방식의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ANC)

5. 오른쪽 이어컵 터치로 편리하게 트랜스페어런시 모드 변경

6. 착용 감지 센서

7. 전용 앱(사운드코어) 지원

8. 1년 6개월의 고객지원

 

 

단점

 

1. 헤드 밴드의 길이 조절 표시가 없음

2. 오래 걸리는 전원 On/Off 시간

 

 

 

 

"이 사용기는 앤커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728x90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