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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테스트, 체험단/음향 기기

새로운 디자인과 기능. 브리츠 HECATE GX07 블루투스 이어폰

TWS 타입의 블루투스 이어폰들이 대중화가 되면서 기능 + 편의성을 강조한 제품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기능은 주변의 소음을 조절할 수 있는 ANC(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와 앰비언트 모드였는데 요즘은 이 기능 역시 많은 제품들이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 소개하는 브리츠의 신제품인 헤카테 GX07 역시 ANC와 앰비언트 모드를 지원하는 제품입니다. 그동안 브리츠 제품을 많이 사용했었지만 보급형 라인 위주여서 노이즈 캔슬링이 적용된 제품은 처음 테스트를 하게 되었네요.

 

 

브리츠 헤카테 GX07 블루투스 이어폰의 스펙을 간단히 정리해보았습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ANC가 지원과 더불어서 전용(app) 앱을 지원한다는 점입니다. 매달 엄청난 수의 신제품을 출시하는 브리츠지만 전용 앱이 없다는 건 항상 아쉽게 생각했었는데 이젠 브리츠에서도 이런 부분으로 신경을 좀 쓰는 거 같아서 반가웠습니다. 착용 센서와 RGB LED 효과를 연출하고 있어서 다른 제품과의 차별성 역시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부가 기능들 때문인지 제품의 출시 가격 역시 기존의 제품들보다는 조금 높게 책정이 되었더군요. 실제 제품의 외형이나 기능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스는 비닐로 밀봉처리가 되어있습니다.

 

 

 

헤카테 GX07은 전용 파우치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블루투스 이어폰보다는 유선 이어폰을 가지고 다닐 때 자주 사용하는데 상당히 유용합니다. ^^

 

 

 

케이스에 있는 GX07의 모습이 상당히 특이한데 흔히 말하는 사이버(Cyber)라고 부르는 느낌인데 박스 역시 이런 느낌을 잘 살린 은색으로 되어있습니다.

 

 

 

케이스는 2층 구조로 되어있는데 고급스럽게 잘 꾸며져 있습니다.

 

 

충전 겸 보관용 케이스, 설명서, 충전 케이블과 두 쌍의 추가 이어 팁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충전 케이스는 비닐로 한번 더 포장이 되어있습니다. 가격대가 좀 높아져서인지 포장에도 신경을 좀 썼다는 게 느껴지더군요.

 

 

 

양쪽 터치 패널의 사용방법과 추가 기능들에 대해 설명이 되어있습니다.

 

 

 

그동안 사용했던 TWS 이어폰의 케이스와는 확실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케이스 커버는 좌우 두 개를 따로 여는 방식이고 뒤쪽으로는 충전용 Type-C 포트가 있습니다. 

 

 

기존에 TWS 케이스들은 대부분 동그랗거나 둥근 사각형 모양으로 되어있는데 GX07 케이스 커버는 스포츠카의 윙 도어처럼 열리면서 페라리 엔초(Enzo) 같은 스포츠카를 보는 느낌입니다. 케이스 커버를 열거나 충전 중에는 측면 라인에서 RGB LED가 켜지게 됩니다. LED RGB가 대세가 된지라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좋은 효과를 보여줄 수 있지만 충전 케이스의 배터리 잔량을 확인할 수 있는 LED가 없다는 건 상당히 아쉬웠습니다. 보통은 케이스 앞쪽에 LED 한 개라도 넣어주는데 GX07은 배터리 잔량을 확인할 수 있는 어떤 표시도 없었습니다.

 

 

케이스의 커버는 좌우 따로따로 여는 방식으로 번거로울 수도 있지만 디자인적으로는 상당히 좋았습니다. 원래 이렇게 좀 튀거나 각이 있는 스타일을 좋아하지 않지만 GX07의 디자인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케이스나 이어 버드의 디자인 때문에 무게가 좀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제 예상보다는 가벼운 편이었습니다.

 

 

 

안쪽 GX 버튼은 기기의 페어링을 하거나 기록을 삭제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3초간 누름 : 페어링 모드 진입 / 두 번 클릭 : 이전 페어링 기록 삭제 (자동으로 페어링 모드 진입)

 

 

 

이어 버드의 디자인 역시 케이스와 같은 컨셉인 날카롭게 각이 진 모양으로 되어있습니다. 

 

 

GX07 이어폰은 스템 구조로 아래쪽의 마이크와 피드백 마이크 두 개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이어 버드의 노즐과 이어 팁은 완전히 동그란 원형이 아닌 타원형으로 되어있어서 착용감이 조금 걱정이 되었는데 우려와는 달리 착용감은 꽤 좋은 편이었습니다. 귀에 장착을 한 상태에서 마이크가 입 쪽으로 가도록 살짝 방향을 틀어주면 귀 안쪽으로 밀착이 되면서 확실하게 고정이 되었습니다.

 

 

 

이어폰의 기능은 물리 버튼이 아닌 터치 방식으로 동작하며 오동작을 막기 위해 한번 터치 기능을 제외하고 두 번 / 세 번 터치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두 번 터치 : 왼쪽 (노이즈 캔슬링 / 노멀 / 앰비언트 모드 전환), 오른쪽 (재생 / 일시정지)

세 번 터치 : 왼쪽 (뮤직 / 게임 모드 변경), 오른쪽 (다음 트랙 이동)

 

 

GX07은 케이스를 열게 되면 자동으로 페어링 모드로 진입이 됩니다. 다른 기기에서 페어링을 하거나 새롭게 연결을 하려면 케이스 안쪽의 GX 버튼을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케이스를 열고 닫으면 RGB LED 효과가 나타납니다.

 

 

페어링 모드에서는 파란색  / 흰색 LED가 빠르게 깜빡거립니다.

 

 

 

코덱은 SBC / AAC를 지원합니다. 제품의 DB나 박스에 보면 LHDC를 지원한다고 되어있는데 aptXHD나 어댑티브와 같이 고음질, 저지연을 지원하는 좋은 코덱이지만 아직 대중화가 되어있지 않으며 특히나 중국 기기인 화웨이 스마트폰과 같이 일부 제품에서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국내 소비자들의 대부분은 사용할 수 없습니다. LDAC 코덱이 대중화가 된 건 소니라는 브랜드도 있겠지만 안드로이드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된 이유가 큰데 LHDC 역시 이런 과정이 없다면 보급화가 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USB 케이블을 연결해서 충전할 때는 LED가 빨간색으로 고정이 되며 충전이 완료되면 LED는 꺼집니다. GX07은 무선 충전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요즘 출시되는 대부분의 TWS 이어폰들은 가격에 상관없이 무선 충전을 지원하는데 GX07의 가격을 생각한다면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동안 브리츠 제품을 사용하면서 전용 앱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게 아쉬웠는데 GX07은 전용 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브리츠 제품에서 공통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게 아니라 GX07 전용이므로 Britz Connect가 아니라 Edifier Connect 앱을 설치해야 합니다.

 

 

Edifier Connect의 메인 화면으로 배터리 상태와 사운드 모드를 바꿀 수 있습니다. 외부 소리를 듣는 앰비언트 사운드는 -3 ~ +3까지 총 7단계로 조절할 수 있으며 오른쪽 위에 있는 Setting을 누르면 추가로 다른 기능을 바꿀 수 있습니다. 

 

 

GX07은 위치 센서가 있어서 이어 버드를 귀에서 뺄 경우 자동으로 음악이 멈추게 됩니다. Wearing Detection에서는 이 동작을 바꿀 수 있으며 전원을 끄거나 음성 안내 멘트의 크기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RGB 모드, 터치 패널 민감도, 게임모드 / 뮤직 모드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절전모드 / 기기 초기화 / 페어링 다시 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전용 앱으로 여러 가지 기능이나 세팅을 변경할 수 있는 부분은 좋았지만 한글을 지원하지 않아서 많이 아쉽더군요. 추가적으로 앱 설정을 바꿀 때마다 계속해서 진동으로 알람이 울려서 설정에서 무음으로 변경하는 걸 추천합니다.

 

 

위젯을 통해 편리하게 모드를 변경할 수 있지만 앱을 종료한 후에도 앱이 종료되지 않고 계속해서 노티 바에 실행이 되더군요. 연결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계속해서 상주해서 강제 종료를 해야만 했습니다. 전용 앱이 있는 건 좋지만 전체적으로 완성도는 많이 떨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소리의 성향은 저음과 고음이 강조된 "V"형태가 아니라 전체적인 밸런스에 조금 더 무게를 둔 튜닝이었습니다. 저음의 양이나 타격감이 과하지 않아서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악기의 경우 현악기보다는 드럼 같은 타악기의 소리가 더 두드러졌으며 킥(Kick) 드럼부터 하이햇, 크래쉬와 같은 심벌의 소리가 제법 좋은 편이었습니다. 기타의 소리보다 드럼의 소리를 좀 더 중요하게 여기는 분들에게 좋을 거 같습니다. 보컬의 음상은 일반적인 수준이었으며 좌우 스테레오 이미지는 살짝 좁게 느껴졌습니다.

 

 

음성 안내에서는 노이즈 캔슬링이 아닌 노이즈 리덕션으로 안내를 하는데 이게 맞을 정도로 노이즈 캔슬링의 범위나 강도가 많이 낮았습니다. 일반적으로 ANC의 경우도 고음이 아닌 저음역대의 노이즈 감쇄가 많이 되지만 GX07은 이런 범위나 세기가 다른 제품들에 비해 상당히 적은 편이라 동작을 하는 건가?라는 생각마저 들더군요. 요즘은 10만원 미만 제품들의 ANC 성능도 제법 좋은 편이라 더욱 실망을 하게 되었습니다. 

 

앰비언트 사운드 역시 주변 소리가 들어오면서 증폭이 큰 편이었으며 노이즈 캔슬링 & 앰비언트 모드에서는 오른쪽 이어 버드에서 구동음 역시 제법 심하게 들리는 편이었습니다. 다른 블루투스 이어폰들도 노캔 회로가 동작하면서 특유의 구동음이 들리는 경우도 있지만 GX07은 좀 더 크게 들렸습니다. (이 부분은 제가 테스트한 제품의 불량이나 특징인지 아니면 제품이 모두 그런 건지는 잘 모르겠네요.)

 

 

음악을 들을 때는 노이즈 캔슬링을 활성화했을 때가 가장 좋았습니다. 앰비언트의 경우 외부 소리가 많이 증폭이 되었으며 노멀 모드에서는 저역대 ~ 중저역까지의 소리가 너무 많이 깎여서 소리가 너무 심심했습니다. 앰비언트 모드는 다른 제품들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비슷하게 과장이 되는 거라 어느 정도 이해가 되지만 노이즈 캔슬링과 앰비언트를 모두 끈 노멀 모드에서 이렇게 차이가 난다는 건 좀 이상했습니다. 

 

 

이어 버드는 좌우 구분 없이 모두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착용 감지 센서가 있어서 이어 버드를 귀에서 뺄 경우 음악이 멈추고 다시 착용할 때는 자동으로 음악이 재생이 됩니다. (앱에서 설정 변경) 이때도 좀 특이한 부분이 있는데 이어 버드를 한 개만 사용할 때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작동되지 않습니다. 이어 버드 한쪽만 장착했을 때는 노이즈 캔슬링이 큰 의미가 없지만 그래도 앰비언트는 동작하는데 노캔만 안된다는 건 이상하더군요.

 

 

 

 

브리츠(Britz) 제품을 테스트하면서 제품 성능이나 기능에 대한 "편차"가 심하다는 언급을 자주 하곤 합니다. 실제로 매달 새로 출시되는 제품들의 수가 워낙 많기도 하고 제품의 가격이나 기능 역시 제법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제품에 따라 만족도 역시 큰 차이를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한 헤카테 GX07은 그동안의 브리츠 제품들과 디자인이나 기능이 차이가 많아서 기대를 좀 했었는데 이런 제 기대와는 반대로 아쉬운 부분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현재 출시되는 TWS 이어폰들과는 다른 디자인이나 측면 RGB LED가 적용되는 부분들은 만족스러웠지만 ANC(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전용 앱(app)에 대한 부분은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물론 이런 기능들이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게 좋지만 현재 비슷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경쟁 제품과 비교한다면 성능이나 편의성 부분이 많이 떨어지는 게 사실입니다. ANC가 가동되는 범위(주파수 대역)도 그렇고 외부 소리를 줄여주는 강도 역시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그나마 좋았던 건 ANC가 동작할 때의 전체적인 소리 밸런스 부분이었습니다. 저음이나 고음에서 과하지 않은 튜닝이라 음악을 들을 때는 괜찮았습니다. (저음이나 고음이 부족한 게 아닌 과하지 않은 튜닝이라는 뜻입니다. ^^)

 

전용 앱이 있어서 추가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다는 부분이 좋긴 하지만 한글이 지원되지 않는 점이나 펌웨어 업데이트 같이 중요한 부분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 역시 아쉬운 부분으로 남았습니다. 추가적으로 GX07에서 적용되는 LHDC 코덱에 대한 부분 역시 고음질 & 저지연을 위한 좋은 코덱이지만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는 기기에서는 거의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장점으로는 생각되지 않았습니다. 차라리 LDAC, aptX-HD와 같은 코덱을 넣는 편이 훨씬 좋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간혹 코덱 때문에 소리가 좋아진다는 이야기를 하는 분들이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본문에서 다루지 않았던 게임 모드에서는 PC와 페어링을 한 상태에서 테스트를 해봤는데 모드에 따라 지연 시간이 줄어드는 점이 느껴지긴 했지만 그렇다고 일반적인 게임에서 원활하게 사용할만한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물론 음악이나 유튜브와 같은 영상에서는 거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제품의 장단점을 끝으로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오타나 수정 혹은 추가되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확인 후에 수정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장점

 

1. 케이스 디자인과 측면 RGB LED

2. 착용 감지 센서

3. 전용 앱 지원 (여러 가지 기능과 위젯 지원)

 

 

단점

 

1. 케이스 배터리 잔량을 확인할 수 없음

2. 무선충전 안됨

3. 개선이 필요한 앱

 - 한글을 지원하지 않음

 - 백그라운드 실행 (강제 종료)

4. 약한 성능의 노이즈 캔슬링

5. 노멀 모드에서 많이 틀어지는 톤 밸런스

 

 

 

 

"이 사용기는 브리츠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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