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만큼이나 보급률이 높은 기기는 바로 TWS(True Wireless Stereo) 이어폰인 거 같습니다. 취향에 따라 여러 가지 제품을 사용하다는 사용자들이 많아지고 있어서 기기의 수를 생각한다면 오히려 더 높을 거 같습니다. 이렇게 많은 제품들이 있고 기술의 발전으로 TWS 역시 상향 평준화가 이루어져서 특정 제품들을 제외한다면 어찌 보면 비슷한 외형과 기능들을 가지고 있어서 선택하기 힘들 때가 있기도 합니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TWS에서 ANC(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고가의 제품들에만 사용되었지만 이제는 10만원 이하의 보급형 제품들까지 기본으로 장착이 되고 있죠. 이번에 소개하는 보노버즈(BonoBuds) 역시 하이브리드 방식의 ANC를 가진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피아톤에서 2022년에 새롭게 출시하는 TWS 이어폰입니다.
보노버즈(BonoBuds) 블루투스 이어폰의 스펙을 간단히 정리해보았습니다. 외부와 내부 두 개의 마이크 소리를 감지해서 동작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의 ANC를 사용하고 있으며 SBC, AAC의 코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요즘 출시되는 TWS들이 가지고 있는 대부분의 기능들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 일반적인 사양의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직 정식 출시 전이라 정확한 가격은 아니지만 79,000원 정도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제품의 외형이나 기능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스는 비닐로 밀봉이 되어있습니다.
박스의 크기는 꽤 작은 편으로 뒤쪽에는 이어폰의 스펙과 특징들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박스 아래쪽에는 봉인 스티커 부착되어 있습니다.
구성품은 충전 케이스, 충전 케이블(Type-C), 보증 카드, 설명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추가용 이어 팁이 어디 있지? 했는데 박스 안쪽에 잘 꼽혀 있더군요. 봉지에 따로 들어있는 것보다 이렇게 고정되어 있는 게 보관에는 좀 더 편리합니다.
기기의 페어링과 터치 기능에 대해 설명이 되어있습니다.
Type-C 충전용 케이블이 있으며 다른 TWS와 크게 다르지 않은 구성입니다.
바지나 쟈켓 주머니에 넣고 다녀도 전혀 부담이 되지 않을 만큼 작은 크기에 무게 역시 가벼운 편이라 휴대성은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화이트 색으로 디자인 역시 상당히 귀욤귀욤 합니다. 다른 제품 소개할 때도 자주 언급을 하지만 색을 고를 때 결정 장애가 온다면 화이트로 선택하는걸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바닥에는 각종 인증 마크가 있는데 qi와 같은 무선 충전에 대한 언급이 없는 걸 보면 지원하지 않는 거 같습니다.
충전은 2핀 단자로 되어있으며 방전을 막기 위해서 접점 부위에는 보호 필름이 부착되어 있으니 사용하기 전에 필름을 제거하고 충전을 하시기 바랍니다.
케이스와 마찬가지로 이어 버드 역시 무광 화이트로 되어있어서 상당히 깔끔합니다. 케이스에 장착된 상태에서는 그리 커 보이지 않았지만 꺼내보니 예상보다 조금 큰 편이었습니다. 사진으로 볼 때는 몰랐는데 실제로 보니 이어 버드의 디자인이 상당히 눈에 익더군요. 예전에 테스트했었던 필립스의 TAT4556 스테이씨와 거의 같은 디자인이었습니다. TWS 이어폰들의 디자인 대부분이 많이 비슷해졌다고는 하지만 이 정도라면 거의 같은 하우징이라고 봐도 될 정도네요. 필립스 이어폰의 유통을 크레신에서 하는데 아마도 사전에 협의가 되었겠죠?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이전에 테스트했던 제품은 민트색이라 좀 부담이 되었는데 이번에는 화이트라서 전혀 부담이 없었습니다.
피아톤 로고가 있는 부분을 터치해서 기능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터치 감도나 위치가 좋은 편이라 오동작에 의한 스트레스는 없었습니다. 이어 버드는 좌우 구분 없이 한쪽만 사용이 가능한데 단독으로 사용할 때는 따로 구분이 없지만 두 개 모두 장착을 했을 때는 왼쪽이 아닌 오른쪽 터치로 기능을 조절할 수 있었습니다. 설명서에는 이런 부분이 나와있지 않아서 처음에는 조금 헷갈리더군요.
개인적으로는 터치 방식을 안 좋아하는데 가장 큰 이유가 전화 통화 중 터치 오동작으로 인해 전화가 끊어지는 상황이 일어나기 때문인데 보노버즈는 통화연결이나 중지의 기능이 한번 터치가 아니라 두 번 터치로 이런 부분을 방지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어 버드를 터치할 때마다 비프음이 들리기는 하지만 소리가 크지 않아서 거슬리지는 않았습니다. (이전에 사용했던 필립스 제품은 이 소리가 제법 큰 편이라 많이 거슬렸거든요.)
케이스나 이어 버드의 무게 역시 보기보다 많이 가벼워서 착용감은 꽤 좋은 편이었습니다.
노즐은 타원형으로 약간 길게 되어있고 이어 버드 위쪽으로는 노캔 기능을 위해 외부의 소리를 수음할 수 있는 마이크가 있으며 노즐 안쪽으로는 이압 해소를 위한 홀(hole)이 있습니다. 이어 버드의 무게도 착용감에 큰 역할을 하지만 귀에 넣을 때 이압이 강하면 사용할 때 정말 불편한데 보노버즈는 이런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어 버드의 크기(높이)가 좀 있는 편이라 프랑켄 현상을 걱정했는데 이런 느낌도 없고 착용감 부분은 합격이었습니다.
케이스 충전 중에는 앞쪽의 LED가 흰색으로 표시가 되며 충전이 완료되면 LED는 꺼지게 됩니다. 필립스 제품을 테스트할 때도 언급을 했던 부분이지만 케이스 배터리 잔량을 한눈에 확인할 수 없는 부분은 역시나 아쉬웠습니다. 추가로 요즘은 보급형 제품들도 무선 충전을 지원하는데 이 부분이 빠진 것 역시 많이 아쉽더군요.
이어 버드 충전 중에는 빨간색으로 표시됩니다.
확실히 화이트 디자인이 깔끔하고 제일 무난한 거 같습니다. IPx4 등급으로 완전 방수는 아니지만 일반적인 환경에서는 충분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물에 넣거나 샤워할 때 사용하는 건 안됩니다. ^^)
이어 버드를 케이스에서 빼면 전원이 켜지면 자동으로 페어링 모드로 진입이 됩니다. 이때 음성 명령(영어)으로도 기기의 상태를 안내해줍니다.
페어링 모드에서는 흰색 LED가 천천히 깜빡거리게 됩니다.
기기의 페어링은 다른 블루투스 기기와 같은 방식으로 할 수 있으며 기기를 연결하게 되면 지원되는 코덱(AAC)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품의 디자인이 필립스의 TAT4556가 같아서 소리 역시 같은 성향일 거라 생각했는데 제 예상과 달리 꽤 다른 소리를 들려주더군요. 일단 저역에서의 양감이 있고 타격감도 있다는 건 비슷했지만 이 타격감이 상당히 잘 잡혀있더군요. 강한 드럼 연주가 있는 밴드 음악을 들을 때에도 베이스(킥 드럼) 드럼의 타격감이 부담이 되지 않았습니다. 킥 드럼의 강한 느낌이 오래 남지 않고 빠르게 치고 빠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고음의 소리 역시 상당히 잘 잡혀있는데 이 부분이 조금 강한 편이라 특정 대역에서는 살짝 쏘는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 빠르고 강한 템포나 연주가 많은 밴드 연주나 EDM보다는 보컬이 강조되는 발라드와 같은 노래를 들을 때 좀 더 편안하고 좋은 느낌이었습니다. 아이유나 이선희씨 노래에 잘 어울리더군요.
보노버즈는 멀티 페어링이나 멀티 포인트는 지원하지 않아서 이전에 사용했던 기기에서 등록을 해제한 뒤 다른 기기에서 사용을 할 수 있습니다.
보노버즈로 처음 음악을 듣게 되면 저음이 좀 있고 중고역대의 디테일이 좀 약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음악을 들을 때는 되도록이면 좀 작은 볼륨으로 듣는 편인데 이 제품은 반대로 평소보다 볼륨을 조금 더 높여서 듣는 걸 추천합니다. (그렇다고 너무 키우면 귀 건강에 좋지 않으니 적당히 조절하시기 바랍니다.) 평소에 듣는 볼륨보다 살짝 높여서 들으니 저음의 양감이나 고음의 디테일까지 같이 잘 표현이 되더군요. 특히나 만족스럽지 않았던 보컬 쪽의 디테일이 살아나서 음악을 듣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음상이 가까운 편이라 좌우 스테레오 이미지는 살짝 좁게 느껴졌습니다. 가깝게 맺히는 음상에서도 보컬이 조금 더 앞에 나와있는 편이며 중심도 잘 잡혀있었습니다. 이런 음상 때문에 킥(kick) 드럼이 강한 밴드 음악이나 EDM을 듣게 되면 전반적으로 좀 산만한 느낌이었습니다. 반면 현악기 같은 저음에서는 이런 산만함이 많이 줄어들게 되어서 평소 즐겨 듣는 음악에 따라서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7만원대의 가격을 생각한다면 여러 가지 튜닝이 상당히 잘 잡혀있다고 느꼈습니다.
하이브리드 방식의 노이즈 캔슬링 성능은 그리 강한 편이 아니었습니다. 노캔의 가동 범위나 줄여주는 크기가 다른 제품들보다는 살짝 떨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단순히 노이즈 캔슬링만을 보고 구입을 하다면 실망을 하실 수도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노캔을 끄게 되면 저음이 약해지는 부분은 필립스 TAT4556과 비슷했지만 그리 심한 편은 아니었습니다. 반면에 주위의 소리를 듣는 앰비언트의 경우 TAT4556과 비슷하게 이질감이 상당히 적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어떤 기능들은 비슷하지만 어떤 부분들은 개선이 되어서 특이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TWS 블루투스 이어폰 시장은 갈수록 더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조사들은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좋아할 만한 여러 가지 기능을 넣기도 하지만 이럴 경우 가격이 많이 높아지기 때문에 좀 더 저렴한 제품을 원하는 사용자들을 위해 특정 기능들만을 포함하게 됩니다. 피아톤 보노버즈 이어폰은 사용자들이 좋아하거나 원하는 모든 기능을 넣은 하이엔드 사양은 아니지만 깔끔한 디자인과 잘 튜닝된 유닛으로 저렴한 가격에 적당한 성능을 원하는 사용자들을 타깃으로 한 제품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화이트 제품 강추합니다.)
요즘은 기본이 된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있는 건 괜찮았지만 작동 범위나 강도가 좀 약한 부분은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추가로 무선 충전에 대한 부분과 기기를 활용할 수 있는 전용 앱(app)이 없다는 것 역시 단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10만 원 미만 제품들에 이런 기능들까지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요즘은 보급형 제품들도 무선충전이나 앱을 지원하는 제품이 대부분이라 자연스레 사용자들의 눈높이나 기대치도 많이 높아졌습니다.
기능 부분에 대한 아쉬움이 몇 가지 있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소리의 튜닝은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낮은 볼륨에서 디테일이 떨어지긴 했지만 소리를 조금 키울 경우 저음의 타격감이나 중고음의 소리 특히나 보컬의 표현력은 상당히 좋았습니다. 본문에서 언급한 것처럼 강한 비트의 EDM을 즐겨 듣는 분들은 조금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드라마 OST나 발라드처럼 보컬이 중심이 되는 노래를 자주 듣는 분들과 잘 맞는 이어폰이었습니다.
요즘은 TWS 이어폰도 성향에 맞게 여러 개 사용하는 분들이 많은 만큼 이런 특성들을 고려해서 구입을 하신다면 괜찮은 선택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제품의 장/단점을 끝으로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오타나 수정, 추가가 되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확인 후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장점
1. 가지고 다니기 좋은 작고 가벼운 무게의 케이스
2. 좋은 착용감 (무게 & 이압)
3. ANC & 앰비언트 기능
4. 왜곡이 적은 앰비언트 모드
5. 잘 튜닝된 유닛 (소리) - 볼륨을 살짝 올려서 들어보세요.
단점
1. 무선 충전을 지원하지 않음
2. 한눈에 확인할 수 없는 배터리 잔량
3. 약한 수준의 ANC (범위와 강도)
4. 전용 앱(app) 없음
"ANC 노이즈캔슬링 무선이어폰 피아톤 보노버즈 리뷰를 위해
크레신 주식회사로부터 제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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