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으로 판매가 되던 키보드, 마우스, 헤드셋과 같은 게이밍 기어들은 사용자들의 요구에 맞추어 더 많은 기능으로 개선된 무선 제품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마우스, 헤드셋 시장은 다른 제품들에 비해 유선 -> 무선으로 바뀌는 속도가 상당히 빠르게 진행되어 이제 무선 제품이 대세가 되었습니다. 이번 시간에 소개하는 ASU TUF H3 Wireless 헤드셋 역시 기존 유선을 무선으로 업그레이드 한 제품입니다.
헤드셋 시장은 현재 비대면으로 인한 온라인 수업이나 화상회의와 같은 용도에서도 자주 사용이 되고 있습니다. 별도의 마이크가 없는 사용자들에게 헤드셋이라면 스피커 + 마이크의 용도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TUF H3 유선 헤드셋은 3.5mm 4극 커넥터를 사용하지만 무선 제품은 Type-C 포트의 전용 수신기(동글)로 데스크탑, 노트북뿐만 아니라 콘솔 게임기와 일부 스마트기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커넥터는 Type-C 포트이지만 C to A 젠더로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추가로 유선에서는 사용할 수 없었던 ASUS의 전용 프로그램인 Armoury crate로 여러가지 효과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재 제품의 가격은 119,000원으로 일반 사용자들이 쉽게 선택할 수 있는 가격은 아니지만 그래도 무선이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비싼 편은 아닙니다. 제품의 외형이나 기능을 좀 자세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스에는 제품의 특징이나 스펙등이 자세하세 표시되어 있습니다. PC 게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디스코드의 인증을 받았으며 콘솔 게임기(PS5, 닌텐도)에서도 사용을 할 수 있습니다.
봉인 스티커는 박스 위쪽에 있습니다.
왼쪽은 H3 유선 헤드셋의 박스입니다. 전체적인 콘셉트이나 디자인은 거의 똑같습니다.
헤드셋은 플라스틱 케이스에 철끈으로 고정되어 있으니 힘으로 빼지 마세요. ^^ 사진의 동그라미 부분에 전용 수신기(동글)가 있습니다. (전 수신기 없는 줄 알고 한참 찾았네요.)
헤드셋, 충전용 케이블(Type-C), 설명서와 수신기, C to A변환 젠더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수신기는 Type-C 포트로 되어서 노트북, 콘솔 게임기에도 사용할 수 있으며 C to A 젠더를 사용하면 데스크탑이나 USB 허브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수신기를 Type-C로 하고 젠더를 제공한 점은 정말 칭찬해주고 싶네요.
케이블이 연결되어있다는 점을 뺀다면 H3 유선과 정말 똑같은 모습입니다.
밴드 조절 부분과 이어 컵을 고정하는 C 포크 부분은 메탈로 되어있습니다.
밴드 부분에는 L/R 표시가 되어있으며 밴드 길이는 별도의 숫자가 아닌 음각으로 파여있습니다.
이어 패드는 인조가죽 재질로 되어있으며 쿠션감은 일반적인 수준이었습니다.
마이크는 유선과 마찬가지로 플렉시블 타입으로 되어있습니다. 별도의 윈드 스크린은 없으며 Mic. on/off는 어이 컵에 있는 버튼으로 음소거를 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위치 조절이 자유로운 플렉시블 타입을 좋아했는데 요즘은 자동으로 on/off 되는 플립 방식이 좀 더 좋더군요. H3 유선을 처음 사용할 때는 윈드 스크린이 없어서 아쉬웠는데 파열음이 적은 편이라 다른 제품과 비교해서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무게는 316g으로 측정이 되었습니다. 배터리가 들어가는 무선임을 생각한다면 괜찮은 무게입니다. 다만 착용감은 기존 유선과 마찬가지로 정수리가 눌리는 편입니다. 정수리 눌리는 느낌이 그리 강하지는 않지만 이런 느낌을 싫어하는 분들이라면 구입 전에 감안을 하시기 바랍니다. 전체적인 크기나 좌우 장력도 강한 편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눌리는 느낌이 있어서 오래 사용하면 약간의 뻐근함이 느껴집니다. (제가 머리와 귀가 좀 큰 편입니다.)
패드 위쪽으로는 TUF GAMING 글자가 각인되어 있습니다.
H3 무선 / 유선과 비교샷입니다. 아래쪽에 케이블만 없다면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똑같습니다.
기능도 그렇고 디자인적으로 가장 달라진 부분이라면 볼륨 버튼 쪽입니다. (충전 단자와 전원 버튼은 당연히 추가가 되었습니다. ^^) 유선 버전에서는 아날로그 다이어 방식이었는데 무선에서는 한 단계씩 조절하는 버튼식으로 바뀌었습니다. 커세어의 보이드 프로와 같은 방식입니다.
전원 버튼을 1초 정도 누르면 전원이 켜고 수신기와 헤드셋이 연결되면 비프음이 한번 더 울립니다.
별다른 설정 없이 바로 헤드셋을 인식하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헤드셋이 연결이 되었는데 소리가 안들 리거나 마이크가 입력되지 않는다면 제어판에서 해당 장치를 기본 장치로 설정해야 합니다.
TUF H3 무선 헤드셋은 ASUS Armoury Crate S/W를 사용해서 여러 가지 효과와 설정을 바꿀 수 있습니다. 유선의 경우 3.5mm 연결이라 이런 설정을 할 수 없어서 아쉬웠는데 무선에서는 꽤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통합 소프트웨어라서 ASUS 다른 기기들을 이곳에서 모두 관리할 수 있습니다.
장치 부분을 누르면 사용할 수 있는 기기들이 표시가 되고 선택을 하면 해당 기기의 설정을 바꿀 수 있는 항목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소리(스피커)의 설정뿐만 아니라 마이크까지 꽤 다양한 옵션들이 있습니다. 특히나 마이크에서 노이즈 게이트와 함께 EQ를 설정할 수 있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소리의 프리셋, EQ, 7.1 채널 가상 서라운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아래에서 다시 다루겠지만 이 가상 7.1 채널은 큰 의미가 없더군요. 좌우에 대한 부분은 괜찮은데 앞뒤(Front / Rear) 구분은 꽤 약한 편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상 7.1 채널을 사용하지 않아서 괜찮았지만 이 기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들에게는 아쉬울 거라 생각합니다.
이전에 사용했던 H3 유선은 저음의 양감과 타격감 모두 상당히 적은 편이라 아쉬웠는데 무선 역시 같은 수준이었습니다. 자체 DAC가 있지만 해당 드라이버의 특성인거 같습니다. 그래도 다행해 EQ나 저음 증가를 하면 타격감이 좀 살아나기 때문에 게임을 할 때는 이 부분을 조금 올려서 사용하는 걸 추천합니다. 음의 선명도는 30% 이상 높이게 되면 많이 왜곡이 되니 그 이하로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게이밍 헤드셋 소프트웨어에서 압축(Compressor) 기능은 처음 보는거 같습니다.
오른쪽의 마이크에서는 낮게 깔리는 소음(dB)을 잡아줄 수 있는 노이즈 게이트와 완벽한 음성 기능으로 마이크의 소리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노이즈 게이트는 에어컨이나 PC 쿨러의 소음을 잡는데 괜찮은 편이지만 완벽한 음성은 아주 약간만 쓰거나 off로 사용하는 걸 추천합니다. (이 부분은 아래에서 다시 다루겠습니다.) 전문적인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다양하게 변경할 수 있는 기능들이 많아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음악을 들을 때는 별도의 프리셋을 적용하기보다는 EQ와 저음 강화를 섞어서 사용하는 편이 조금 더 좋았습니다. 플랫 성향이 아니라 저음(70%)과 고음역(30%) 대가 너무 빠지는 느낌이었습니다. 통화가 중요한 제품이 아님에도 사람의 목소리에 집중된 중고역대가 제법 강조가 돼서 액션 영화보다는 대사가 중요한 드라마를 볼 때 좀 더 좋았습니다.
게임에서도 마찬가지로 그냥 사용하기에는 많이 심심한 편이었습니다. 특히나 타격감이 약한 드라이버의 성향 때문에 게임에서는 저음 증가를 어느 정도 높여서 사용하는 게 훨씬 더 좋았습니다. 좌우 구분 감이 중요한 오버워치에서는 괜찮았지만 앞뒤뿐 아니라 거리감이 중요한 배틀그라운드에서는 다소 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실내에서는 교전하거나 존버를 할 때는 상대방의 발소리나 탄피 소리에 따라 거리와 방향을 알 수 있어야 하는데 이런 부분을 파악하는 데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 ASUS TUF H3 Wireless 마이크 테스트
마이크의 성능은 일반적인 게이밍 헤드셋은 무난한 수준이었지만 조금 특이한 부분은 목소리에 민감한 4kHz ~ 8kHz 부분이 강조가 되어서 소프트웨어에서 완벽한 음성 부분을 높이게 되면 너무 까랑까랑하게 전달이 되어서 팀원들의 귀가 많이 피로해질 수 있으니 이 부분은 아주 약하게 하거나 off로 사용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마이크에는 별도의 필터가 없어서 바람소리와 파열음이 걱정이 되었지만 생각한 것만큼 크지는 않아서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그래도 스펀지 타입으로 된 필터가 있었으면 더 좋았겠지만요.)
충전을 할때는 빨간색 LED가 켜지고 완료되면 LED가 꺼집니다.
TUF H3 Wireless의 가장 큰 장점은 PC뿐만 아니라 콘솔기기에서도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죠. 닌텐도 스위치에서는 별다른 과정 없이 USB 수신기(동글)를 연결하는 것만으로도 쉽고 편리하게 연결할 수 있었습니다.
Type-C 포트를 사용하는 스마트폰에서도 편리하게 사운드와 마이크 모두를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스마트폰은 기종에 따라서 인식을 못하는 경우도 있더군요. 제조사나 안드로이드 버전에 따른 차이는 아니라 정확하게 구별을 할 수는 없었지만 현재 사용하는 4개의 기종으로 테스트를 했습니다.
LG V50, 삼성 갤럭시 노트 9에서는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었지만 LG G7은 사운드, 마이크 모두 사용할 수 없었고 갤럭시 S21은 마이크만 인식되고 사운드 출력은 안되었습니다. 안드로이드 10 / 11에 따른 차이도 아니고 브랜드의 차이도 아니라서 어떤 차이인지 모르겠더군요. 헤드셋이 연결되는 나오는 비프음은 모두 들렸습니다.
ASUS TUF H3 Wireless는 사용하기 전부터 좀 기대를 했던 제품이었습니다. 이전에 유선을 사용할 때는 무난한 성능에 가격이 좀 아쉬웠던 제품이라 이번에는 이런 부분들이 많이 개선이 되기를 바랐기 때문이었죠. 결과적으로 따진다면 이번에 테스트한 무선 역시 기존의 유선과 거의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무선의 편리성, 다양한 기기에서의 활용성 그리고 전용 소프트웨어(Armoury crate)를 통해서 여러 가지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만족스러웠지만 전체적인 품질이나 기능으로 보면 유선 H3와 마찬가지로 가격이 좀 높다는 느낌이었습니다. 현재 최저가는 11만원대인데 개인적으로는 10만원 아래로 내려가야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헤드셋의 전반적인 점수가 낮다기보다 가성비가 조금 떨어진다라는 표현이 맞을 거 같습니다. 물론 ASUS TUF라는 브랜드가 저가의 이미지는 아니지만 TUF 브랜드 파워를 생각해봐도 가격적인 부분은 아쉬움이 남더군요. 저는 ASUS ROG, TUF 브랜드를 좋아하는 편인데도 이런 느낌이었는데 그렇지 않은 분들이라면 좀 더 심하겠죠.
제품의 장/단점을 끝으로 마무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오타나 수정해야 될 부분 그리고 추가되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확인 후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장점
1. Type C 수신기(동글)와 C to A 젠더 포함
2. PC, 콘솔 게임기, 스마트폰에 사용 가능 (일부 스마트폰 연결 X)
3. Armoury crate의 다양한 기능 (사운드, 마이크)
단점
1. 좌우 구분은 좋지만 거리감이 부족한 소리
2. 스펙이나 성능 대비 다소 비싼 가격
'오디오, 음향 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게임만 하기에는 아까운 HyperX Cloud Alpha 게이밍 헤드셋 (0) | 2022.03.06 |
---|---|
콩나물 디자인에 독특한 사운드. JBL WAVE200 블루투스 이어폰 (0) | 2022.02.18 |
눈과 귀가 즐거운 아스텔앤컨 ACRO BE100 블루투스 스피커 (0) | 2022.01.30 |
잘 튜닝된 소리! 피아톤 보노버즈(BonoBuds) 노이즈캔슬링 (0) | 2022.01.21 |
새로운 디자인과 기능. 브리츠 HECATE GX07 블루투스 이어폰 (0) | 2021.1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