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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테스트, 체험단/음향 기기

게임만 하기에는 아까운 HyperX Cloud Alpha 게이밍 헤드셋

HyperX는 국내에 정식으로 런칭이 되기 전부터 사용자들의 입소문이 꽤나 유명한 브랜드로 다양한 게이밍 기어를 취급하고 있지만 특히나 헤드셋 제품들의 인기가 높은 편입니다. 2019년 하반기부터는 "We are All Gamers"라는 슬로건으로 좀 더 다양한 제품들과 함께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Quad Cast 마이크가 상당히 인상적이었는데 아쉽게도 아직까지는 써보지는 못했습니다.

 

이번 시간에 소개하는 Cloud Alpha 역시 국내외 사용자들에게 오랫동안 인기를 끈 제품 중 하나입니다. 관련 정보를 찾다 보니 해외 유저들의 평가가 상당히 좋았으며 특히나 콘솔 게임기를 사용하는 분들의 칭찬이 많았습니다. HyperX의 클라우드 알파(Cloud Alpha) 헤드셋은 3.5mm의 4극 커넥터를 가진 유선 제품으로 PC, 노트북은 물론이고 스마트폰과 같이 3.5mm 단자가 있는 모든 플랫폼에서 사용을 할 수 있습니다.

 

50mm의 드라이버를 사용했으며 듀얼 챔버(Dual Chamber)라는 다소 독특한 컨셉으로 되어있습니다. 유선으로 사용하는 제품이지만 케이블과 마이크 모두 탈부착이 가능해서 보관은 물론이고 게이밍 헤드셋이 아닌 헤드폰으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최저가는 9만원 중반으로 유선이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살짝 비싸게 느껴질 수도 있는 가격입니다. 과연 가격대에 맞는 제품인지 자세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스에는 헤드셋의 스펙이 자세하게 표시되어 있지만 아마도 여러 가지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부분과 Team Speak, 디스코드, 스카이프 인증을 받았다는 부분이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인 거 같습니다.

 

 

대부분의 게이밍 기어들은 1년간 고객지원을 받을 수 있지만 이 제품은 2년으로 더욱 길게 보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처음 박스를 봤을 때 뭐가 이렇게 묻어있지??라고 물티슈로 닦았는데 자세히 보니 이물질이 아니라 대리석 표면처럼 패턴이 인쇄가 되어있는 디자인이었습니다.

 

 

박스 아래쪽에는 봉인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박스를 개봉하는 순간을 정말 좋아하고 제품을 평가할 때도 이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인데 Cloud Alpha는 제품의 포장이 상당히 잘 되어있어서 첫인상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헤드셋, 마이크, 4극 케이블, 스플리터 케이블, 보관용 주머니, 설명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4극 -> 3극으로 소리를 나누어주는 스플리터 케이블(젠더)의 길이가 꽤나 긴 편이라 컴퓨터 본체가 책상 아래에 있는 사용자들도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보통 게이밍 헤드셋에서는 포함되지 않는 주머니(파우치)까지 포함이 되어있는 부분 역시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USB가 아닌 3.5mm 커넥터를 사용하고 있어서 사용방법이 어렵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국내 정식으로 유통되는 제품인 만큼 한글 설명이 빠져있는 부분은 많이 아쉬웠습니다.

 

 

HyperX Cloud Alpha는 블랙 / 레드 두 가지가 있습니다. 제가 소개하는 제품은 블랙이며 레드 제품은 메탈 재질의 C 포크 부분이 포인트로 빨갛게 되어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검/빨 디자인의 레드가 좀 더 좋아보이네요.

 

 

Cloud Alpha의 장점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분리형 케이블입니다. 3.5mm 4극 커넥터로 되어있으며 헤드셋에 연결되는 부분은 회색으로 구분을 하고 있습니다. 

 

 

 

이어컵에는 HyperX의 로고가 새겨져 있으며 헤드셋의 전체적인 디자인은 무난한 편이었습니다.

 

 

 

헤드밴드에도 HyperX 로고가 각인되어 있으며 머리에 닿는 부분은 쿠션감이 좋은 인조가죽으로 마감이 되어있습니다. 착용감에서 다시 다루겠지만 정수리가 눌리는 느낌이 없어서 좋았습니다.

 

 

이어컵 위쪽으로는 좌우 구분이 되어 있으며 음각으로 밴드 조절 길이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케이블을 제외한 헤드셋 마이크의 무게는 314g으로 측정이 되었습니다. 무게 밸런스가 잘 잡혀있어서인지 헤드셋의 들었을 때나 착용했을 때는 측정된 무게보다 좀 더 가볍게 느껴졌습니다.

 

 

Cloud Alpha의 볼륨 조절과 마이크 음소거를 위한 리모컨은 케이블에 부착이 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케이블보다는 이어컵에 부착되어 있는 방식을 좋아하는데 다른 제품들에 비해 이 리모컨의 크기나 무게가 가벼운 편이라 걸리적거리지는 않았습니다. 볼륨 조절 다이얼은 전형적인 아날로그 방식으로 되어있으며 사진처럼 빨간색으로 스위치를 조절하면 마이크가 음소거됩니다.

 

 

헤드셋의 4극 케이블과 마이크를 연결할 때 서로 헷갈리지 않게 두 개의 커넥터는 모양과 색이 서로 다르게 표시되어 있습니다. 사용자가 장착했을 때 기준으로 앞쪽에 마이크를 연결해야 합니다.

 

 

마이크는 기본적으로 윈드 스크린이 부착되어 있어서 사용자의 숨소리나 파열음을 줄여주게 됩니다.

 

 

 

Cloud Alpha는 50mm 드라이버를 사용하고 있는데 안쪽에 저음역대와 중고역대의 소리를 분리하기 위해 두 개의 챔버(Chamber)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드라이버의 특성 때문인지 아니면 이 듀얼 챔버의 영향 때문인지 소리의 분리도나 밸런스는 상당히 좋은 편이었습니다.

 

 

 

 

마이크와 케이블을 장착한 모습입니다. 마이크는 플렉시블 타입으로 위치를 편리하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헤드셋의 선택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인 착용감은 상당히 좋았습니다. 제 머리는 좌우로 좀 큰 편이지만 최대치에서 -3 정도로 사용해도 충분한 크기였으며 좌우 압박감도 강하지 않았습니다. 정수리 눌림 역시 전혀 없었으며 한 시간 이상 사용을 해도 귀 쪽에 살짝 압박감이 있었을 뿐 전체적인 착용감은 상당히 좋았습니다.

 

 

 

사운드와 마이크가 하나로 되어있는 노트북이 아닌 일반적인 데스크탑에서 사용하기 위해서는 4극을 3극 두 개의 신호로 분리를 해주는 스플리터 케이블(젠더)을 사용해야 합니다. 기본 케이블이 약 1.3m 정도이고 스플리터 케이블 역시 2m 정도로 꽤 긴 편이라 본체가 책상 아래에 있더라도 전혀 불편하지 않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연결을 위해서 커넥터 쪽에 색으로 구분을 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커넥터보다는 조금 뒤쪽에 구분을 했으면 좋았을 거 같습니다. (단점까지는 아니지만 살짝 아쉬운 부분이네요.)

 

 

일반 데스크탑에 사용하기 위해서는 사운드(초록)와 마이크(분홍)를 별도로 연결해주어야 합니다. 보통 헤드셋은 게임을 하는데 주로 사용하지만 테스트를 위해서 음악을 들었는데 조금 놀랐습니다. 일반적인 게이밍 헤드셋에서 생각되는 밸런스가 아닌 음감용 헤드폰과 같은 느낌이더군요. 

 

저음이 많지는 않지만 적당한 타격감으로 킥(kick) 드럼의 소리뿐만 아니라 다른 악기들과의 구분감이 확실했습니다. 톤 밸런스는 한쪽이 강조된 스타일이 아닌 전체적인 밸런스에 중점을 둔 튜닝이었습니다. 악기들과 보컬의 음상도 확실히 구분할 수 있었으며 좌우 스테레오 이미지도 180도의 엄청 넓은 느낌은 아니었지만 일반적인 게이밍 헤드셋보다는 확실히 넓은 편이었습니다. 마이크를 분리해서 음감용 헤드폰으로만 사용해도 충분히 좋은 성능이었습니다. 10만원 미만의 유선 제품에서는 EPOS GSP 302 헤드셋의 소리가 가장 좋았었는데 HyperX Cloud Alpha는 그 이상의 좋은 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게임에서의 활용 역시 음악과 비슷한 수준으로 소리의 구분과 방향성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특히 배틀 그라운드에서 중요한 방향 & 거리감에 대한 부분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여주었습니다. 건물을 사이에 두거나 내부에서 교전할 때 상대방의 발자국이나 탄피가 떨어지는 소리의 구분감이 확실해서 근접 전투에서 상당히 유리했습니다. 전투에서 가장 중요한 건 사용자의 피지컬이지만 이런 피지컬이 부족한 저같은 초보는 기기의 도움을 받아야 그나마 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 ^^

 

소리에 대한 부분은 상당히 만족스러웠는데 반대로 마이크에 대한 부분은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마이크 테스트를 하면서 처음에는 음소거를 해놓은 줄 알았을 정도로 마이크 볼륨이 상당히 작게 들어가더군요. 마이크 볼륨을 100%로 올려도 마찬가지였으며 증폭을 +10dB or +20dB 정도를 해야 일반적인 대화가 가능했습니다. 이렇게 마이크를 증폭하게 되면 사용하는 사운드 카드에 따라서 잡음이 커질 수 있으니 꼭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윈드스크린은 사용자의 숨소리나 파열음은 어느 정도 막아주었지만 증폭때문인지 왜곡이 조금 느껴졌습니다. 

 

 

3.5mm 커넥터를 지원하는 기기라면 별다른 설정 없이 바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스마트폰이나 콘솔 게임기를 사용할 때는 스플리터 케이블이 아닌 기본 4극 케이블을 사용하게 됩니다.

 

 

4극 케이블로 콘솔 게임기나 스마트폰에 연결을 했을 때는 마이크의 성능은 PC와 반대로 상당히 큰 편이었습니다. 오히려 기본 설정에서 감도를 조금 낮춰야 할 정도로 상당히 크게 녹음이 되었습니다. 

 



◆ HyperX Cloud Alpha 게이밍 헤드셋 마이크 테스트 

 

데스크탑과 연결할 때는 스플리터 케이블의 문제일 거 같아서 제가 가지고 있는 다른 케이블, 젠더로 연결을 해봐도 역시나 감도가 많이 떨어지더군요. 4극 -> 3극으로 변환되는 부분에서 마이크의 출력(감도)이 많이 떨어지는 거 같습니다. 반대로 4극을 바로 사용하는 기기(스마트폰)에서는 기본 감도를 조금 낮춰야 될 정도로 출력이 큰 편이었습니다. 팀스피크나 스카이프를 주로 사용하는 노트북과 같은 기기에서는 문제가 없겠지만 3극으로 변환되는 기기를 사용하려는 사용자다면 이런 부분을 꼭 감안하시기 바랍니다.

 

 

 

 

 

게이밍 기어 제품들은 매달 다양한 브랜드에서 새로운 제품이 출시가 되고 있습니다. 이런 시장 상황에서 몇 년 동안 꾸준하게 출시가 되는 제품들은 그만큼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오랫동안 꾸준하게 잘 팔리는 제품들은 스테디셀러라고 부르며 이런 제품들은 구입하면 실패할 확률이 상당히 낮은 편입니다.

 

HyperX Cloud Alpha 헤드셋은 딱 이런 스타일로 제품의 구성, 디자인, 마감, 착용감, 소리까지 모든 부분에서 만족도가 높은 제품이었습니다. 특히나 밸런스가 좋은 소리는 단순히 게이밍 헤드셋으로만 사용하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았습니다. 드라이버의 설계나 듀얼 챔버의 역할이 컸을 거라 생각합니다. 

 

적당한 타격감이나 밸런스는 음악뿐 아니라 당연히 게임에서도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다만 마이크의 성능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엑스박스나 PS5와 같이 4극 커넥터를 사용하는 환경이 아닌 3극으로 변환을 해야 되는 데스크탑 환경이라면 마이크의 증폭으로 감도를 높여야 되기 때문에 주변이 조용한 환경에서 사용하는 걸 추천해드립니다. 제품의 장단점을 끝으로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잘못된 부분이나 수정 or 추가되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장점

 

1. 분리형 케이블과 탈부착이 되는 마이크

2. 길이가 넉넉한 4극 -> 3극 변환 케이블 

3. 머리가 큰 사용자들에게도 좋은 착용감

4. 밸런스가 잘 잡혀있는 소리 (게임, 음악, 동영상)

5. 2년의 고객지원

 

 

단점


1. 한글 설명이 없는 매뉴얼

2. 4극 -> 3극 변환 시 많이 작아지는 마이크의 볼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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