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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음향 기기

전천후로 사용 가능. 잘만 ARCHER ZM-HPS700W 게이밍 헤드셋

어떤 브랜드 이름을 들으면 특정 제품이 떠오르거나 반대로 제품 이름을 들으면 브랜드가 바로 연상이 되는 경우도 있죠. 삼성은 메모리, LG는 TV나 모니터가 가장 먼저 떠오르게 되고 슈어(Shure) 브랜드를 들으면  마이크가 가장 먼저 생각이 나죠. 잘만(ZALMAN)이라는 브랜드를 생각하면 어떤 제품이  떠오르나요? 저는 쿨러가 가장 먼저 떠오르고 그중에서도 레저레이터(Reserator)라는 유물급 수랭 쿨러가 기억납니다.(20년은 된 거 같네요.) 그다음으로는 MFC 팬 컨트롤러가 생각나는데 10년이 넘는 오랜 시간 동안 제 메인 PC에서 정말 열심히 일을 하고 있습니다. ^^

 

이번에 소개하는 ARCHER ZM-HPS700W은 잘만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게이밍 헤드셋으로 그동안 출시해오던 쿨러, 케이스나 파워와는 전혀 다른 쪽의 제품입니다. 기존에 키보드와 마우스를 출시하고 있어서인지 게이밍 라인업을 모두 갖추기 위한 계획이라 생각됩니다. ARCHER 무선 헤드셋은 전용 수신기를 가지고 있는 무선 제품이지만 3.5mm 케이블을 통해서 유선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서 PC와 스마트폰, 콘솔기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게이밍에 필수인 RGB LED도 갖추고 있으며 EQ 버튼으로 3가지 모드로 바꿀 수 있습니다. 마이크는 탈부착이 가능해서 따로 빼서 보관을 할 수도 있습니다. 보통 게이밍 헤드셋에서 마이크는 지향성이나 양방향을 많이 사용하는데 반해 이 제품은 무지향성(Omnidirectional)의 마이크가 사용되었습니다. 가격은 7만원대로 무선이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꽤 저렴한 편입니다. 제품의 외형이나 기능 그리고 소리에 대해 자세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스에는 제품의 스펙, 기능과 특징들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박스 위 양쪽으로 봉인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헤드셋, 마이크, 설명서, 전용 수신기(2.4 GHz) 3.5mm 유선 케이블, 4극 -> 3극 변환 케이블 그리고 USB 충전 케이블로  구성품이 제법 많은 편입니다.

 

 

특이하게 USB 충전 케이블은 두 개가 있어서 살짝 놀랐습니다. 유선 케이블의 경우 기본 4극으로 되어있으며 3극 두 개로 변환할 수 있는 케이블도 같이 제공하고 있습니다. 보통 블루투스나 무선 헤드셋의 경우 유선 모드를 지원해도 케이블을 제공하지 않는 제품들도 있는데 Archer는 변환 케이블까지 제공한다는 점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설명서는 한글도 있지만 영어로 되어있는 설명이 대부분이라 좀 아쉽더군요. 추가로 3가지 사운드 모드가 있는데 버튼을 누르면 바뀐다는 설명만 되어있지 어떤 모드가 있고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었습니다. 제품 DB 역시 마찬가지라 이 부분은 꼭 수정이 되었으면 합니다.

 

 

3극 커넥터의 마이크는 사용하지 않을 경우 따로 빼서 보관할 수 있습니다.

 

 

제품의 디자인은 일반적인 수준이었습니다. 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가 있는데 제가 소개하는 제품은 블랙이고 화이트도 블랙과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습니다.

 

 

 

사용자를 기준으로 왼쪽 이어 컵에는 마이크와 유선 케이블을 연결할 수 있는 3.5mm 커넥터와 여러 가지 기능을 바꿀 수 있는 버튼과 볼륨 조절 다이얼이 있습니다. 위에서부터 전원 / 사운드 모드 / LED / 마이크 음소거 버튼입니다. 개인적으로 볼륨은 버튼식보다 다이얼 방식을 좀 더 좋아하는 편이라 좋았습니다.

 

 

오른쪽 이어컵 아래에는 충전용 Type-C 포트와 상태 표시 LED가 있습니다.

 

 

제조사의 설명으로는 엘프의 귀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이라고 하는데 저는 잘 와닿지 않네요. ^^ 디자인은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제 기준에서는 그냥 무난한 수준이었습니다. 

 

 

 

헤드셋의 착용감에 큰 영향을 미치는 무게는 마이크를 포함 298g으로 무선이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상당히 가벼운 편이었습니다. 조절 밴드를 벌릴 때 좀 강한 게 느껴지고 틸트로 조절이 되지 않아서 착용감이나 좌우 장력에 대해 걱정을 좀 했었는데 다행히 이 부분이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정수리가 눌리는 느낌은 조금 있는 편이지만 이 부분 역시 심하지 않아서 단점으로까지 생각되지는 않았습니다. 두 시간 정도 착용을 해도 귀와 정수리가 약하게 눌리는 느낌이라 머리가 큰 사용자들에게도 불편하지는 않을 거라 생각됩니다.

 

 

 

 

마이크는 별도의 윈드 스크린이 없고 방향을 조절할 수 있지만 고정력이 약해서 내가 원하는 위치에 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마이크를 입과 좀 가깝게 두는 편인데 이걸 조절할 수가 없더군요.

 

 

전용 수신기가 Type-A로 되어있어서 OTG 변환 젠더를 사용해도 인식이 되는지 테스트를 해보았습니다. 요즘은 Type-C 포트가 대세라서 수신기 포트를 Type-C로 하고 따로 젠더를 제공하는 방법도 좋을 거 같습니다. (후속 제품에는 이런 부분도 감안을 해주었으면 좋겠네요.)

 

 

 

OTG 젠더로 연결을 했더니 좀 오버스럽지만 스마트폰과 연결이 되어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유선 케이블을 사용하면 스마트폰뿐 아니라 3.5mm 커넥터를 사용하는 모든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유선으로 사용할 때는 무선과는 소리가 달라지게 되며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이 아닌 PC에서 4극 -> 3극 변환 젠더를 사용한다면 저항 때문인지 소리나 마이크의 전체적인 볼륨이 상당히 작아지게 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4극 케이블만을 사용할 때는 상관이 없습니다. ^^)

 

 

닌텐도 본체에 있는 USB 포트에는 바로 연결이 되지만 이렇게 따로 빼서 사용할 때는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OTG 젠더로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저는 USB 허브를 사용해서 입력 장치들을 연결하는데 잘만 Archer의 수신기는 세로 길이가 아닌 가로길이가 좀 큰 편이라 중간이 아닌 끝쪽에 있는 포트를 사용해야 되더군요. 끝쪽을 사용하더라도 사진처럼 공간이 부족해서 옆으로 삐져나오게 됩니다. 후속 제품이 나온다면 가로보다는 세로 길이를 늘려서 간섭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USB 수신기와 전원을 켜면 자동으로 기기를 인식한 뒤 기본 장치로 설정이 됩니다. 혹시나 소리나 마이크가 동작하지 않는다면 제어판 -> 소리 항목에서 Archer 헤드셋을 기본 장치로 설정을 하시기 바랍니다. 

 

 

마이크의 음소거 버튼을 누르면 앞쪽 LED로 현재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소리의 모드를 바꾸게 되면 LED로 상태를 알려주는데 이게 어떤 모드인지 확인할 수 없어서 좀 답답하더군요. 소리의 달라지니 모드가 바뀌는 것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유선 케이블을 연결한 상태에서는 EQ 모드가 동작하지 않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LED가 좀 많이 아쉬웠습니다. 특별한 효과를 보이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사용자가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부분도 아니라서 아예 더 크게 만들던가 아니면 그냥 제거를 하는 게 배터리 효율을 위해서 더 좋을 거라 생각합니다.

 

 

배터리 충전 중에는 빨간색 LED로 표시가 되고 충전이 끝나면 파란색으로 바뀌게 됩니다.

 

 

자주 하는 오버워치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기본 설정이 가상 7.1로 되어있다고 되어있는데 전용 S/W가 없어서 어떤 차이가 나는지는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기본적인 방향감은 좋은 편이었으며 거리감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일반적인 수준이었습니다. 소리의 성향은 게임모드(제 예상입니다.)를 기준으로 저음과 고음역대가 강화된 형태로 V자형보다는 W형대에 좀 더 가까운 소리 었습니다. 고음의 아주 맑고 명료하지는 않지만 게이밍 제품이라는 특성과 가격을 생각한다면 이해가 되는 수준으로 준수한 편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전용 수신기를 사용할 때의 소리가 가장 좋았으며 4극 유선 케이블을 이용해서 노트북이나 스마트폰과 연결하게 되면 소리가 조금 달라지게 됩니다. 이 부분은 무선 / 유선을 지원하는 모든 기기가 동일하게 적용되는 부분으로 잘만 Archer는 밸런스가 크게 달라지기보다는 저음역대와 고음역대의 소리가 잘리는 느낌이었습니다. 고음역대가 조금 더 많이 줄어들어서 좀 먹먹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4극 -> 3극 변환 젠더를 사용하면 전체적인 볼륨이 많이 줄어들게 되고 특히나 마이크를 사용한다면 부스트를 좀 더 많이 해야 하니 참고하세요.

 

 

◆ 잘만 Archer HPS700 무선 게이밍 헤드셋 마이크 테스트

 

테스트를 하면서 소리보다는 마이크의 성능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무지향성이라고 해서 키보드나 주위 소리가 좀 많이 들어갈 거라 예상을 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고 목소리 이외에 주변 소음이 상당히 적어서 좀 놀랐습니다. 저는 마이크에 윈드 스크린이 필수라고 생각해서 이 부분이 아쉬웠는데 실제로 사용을 해보니 윈드 스크린이 없어도 숨 소리나 파열음이 없어서 상당히 놀랐습니다.

 

 

 

 

 

잘만에서 새롭게 출시한 게이밍 헤드셋인 Archer를 사용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전용 소프트웨어가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3.5mm 방식의 유선 제품이 아니라면 PC와 연결했을 때 여러 가지 기능이나 설정을 변경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필요한데 왜 이 부분이 빠져있는지 상당히 아쉽더군요. 소프트웨어가 있다면 EQ에 대한 부분뿐 아니라 가상 7.1 채널에 대한 부분도 바꿀 수 있을 뿐 아니라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수정 보완도 가능할 텐데 말이죠.

 

헤드셋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착용감이나 소리는 모두 준수한 편이었습니다. 이어 컵이 틸트가 안돼서 걱정을 좀 했었는데 머리가 큰 편인 저에게도 좌우 눌림 때문에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메쉬 재질의 이어 컵은 더운 여름에 사용하기에도 괜찮을거라 생각됩니다. 정수리가 눌리는 느낌이 조금 있는 편이지만 압박감은 없어서 이 부분 역시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최대치보다 한 칸 작게 늘려서 사용을 했습니다.

 

소리의 경우는 게이밍 헤드셋에서 많이 사용되는 중저음과 중고음을 강화한 느낌으로 V 형태보다는 W에 좀 더 가까운 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그래도 고음보다는 저음 쪽에 좀 더 강한 세팅이었으며 유선 케이블로 연결할 경우 무선에 비해 조금 먹먹한 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무선의 소리에 비해 고음과 저역대의 소리가 많이 깎여있었지만 이 부분은 단점이 아닌 유/무선에 따른 차이입니다. 소리의 경우 게이밍 헤드셋에 잘 맞도록 세팅을 했다고 생각이 되었으며 무엇보다 마이크의 소리가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윈드 스크린은 없지만 바람 소리나 파열음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좋은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게임뿐 아니라 디스코드나 다른 사용자와 대화를 좀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들에게는 추천해줄 수 있을 만큼 좋은 성능이었습니다.

 

테스트하면서 제품의 기능에 대해 몇 가지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7만원 중반대의 가격을 생각한다면 가성비가 상당히 좋은 제품이라 느꼈습니다. 제품의 장단점으로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장점

 

1. 3.5mm 유선 케이블 제공 (4극 & 4극 -> 3극 변환 케이블)

2. 가벼운 무게로 준수한 착용감

3. 탈부착식 마이크

4. 준수한 소리와 좋은 마이크 성능

5. 성능 대비 좋은 가격

 

 

단점

 

1. 자세하게 안내되어있지 않은 설명서

2. 원하는 위치게 고정되지 않는 마이크

3. USB 허브를 사용할 때 불편한 수신기의 가로길이

4. 활용성이 낮은 RGB LED

5. 전용 소프트웨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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