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 위에 올려두고 쓰는 제품들은 항상 디자인에 신경을 써야 하죠. 모니터나 스피커처럼 크기가 커진다면 제품 자체의 디자인뿐만 아니라 방이나 주위에 있는 다른 물건들과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도 따져보게 됩니다. 이번 시간에 소개하는 캔스톤의 LX25 스피커는 일반적인 북쉘프 타입의 2 채널 스피커로 기존의 스피커와는 조금 다른 레트로 감성이 물씬 풍기는 디자인으로 사용자들을 유혹하는 제품입니다.
요즘은 스피커를 유선 & 무선(블루투스)으로 같이 사용하는 게 대세인 만큼 캔스톤 LX25 역시 3.5mm AUX와 블루투스로 PC,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폰과 같은 기기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케블라 재질의 3인치 우퍼와 1인이 실크돔 트위터를 사용하고 있으며 작고 아담한 크기라 공간이 넉넉하지 않은 장소에서 사용하기에도 좋습니다. 스피커의 외형과 기능 소리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레트로 감성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좋아할 만한 디자인입니다. 수백만 원짜리 스피커와는 비교할 수 없겠지만 나름 클래식한 느낌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피커의 스펙과 블루투스 기능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박스 위쪽에는 스티커로 봉인처리가 되어있습니다.
스피커 한조, RCA to Streo 케이블, 스피커 케이블과 설명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좌우 스피커를 연결하는 케이블인데 그리 굵은 편은 아니네요. 액티브 스피커와 왼쪽의 패시브 스피커의 연결은 클립 방식으로 색에 맞추어 간편하게 연결할 수 있습니다.
RCA to Stereo 케이블입니다. 초록색 부분을 PC나 노트북 커넥터에 연결을 합니다.
스피커의 설치와 블루투스 연결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스피커의 인클로저(케이스)는 MDF에 원목 느낌으로 마감이 되어있으며 앞쪽의 그릴이 레트로 감성을 물씬 풍기고 있습니다. 이전에 사용했던 캔스톤 VX301 사운드바와 같은 콘셉트입니다. 돌고 도는 게 유행이라서 그런지 요즘은 이런 스타일의 제품들이 많이 출시가 되는거 같습니다.
사용자를 기준으로 오른쪽에 두는 액티브 스피커의 뒤쪽에는 전원, 모드 변경을 할 수 있는 스위치와 연결 단자들이 있습니다. 위쪽에는 에어 덕트(Air Duct)가 있어서 벽과 완전히 밀착해서 사용하기보다는 약간 거리를 두고 사용해야 합니다. RCA 케이블을 반대로 연결한다면 액티브 스피커를 왼쪽에 배치할 수 있습니다.
왼쪽에는 블루투스 / AUX 변환 버튼과 함께 전원 버튼이 있는데 이게 많이 아쉽더군요. 볼륨 조절처럼 오른쪽 측면에 같이 배치를 했으면 좀 더 좋았을텐데 모드 변경도 그렇지만 전원을 끄려면 손을 뒤로 넣어야 해서 사용하기 불편하더군요. 전원 스위치를 사용하기가 번거로워서 저는 그냥 전원을 끄지 않고 사용을 했습니다.
패시브 스피커 쪽은 에어덕트와 클립형 단자로만 간단하게 되어있습니다.
스피커 바닥에는 미끄러짐과 진동을 방지할 수 있는 다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오른쪽의 액티브 스피커 측면에는 볼륨, Treble 조절 노브(knob) 두 개만 있고 Bass 조절 노브는 없습니다. 뒤쪽의 모드, 전원 스위치와 마찬가지로 이 부분 역시 많이 아쉬웠습니다. Treble 노브 아래에는 LED가 있어서 스피커의 모드(AUX, 블루투스)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추가로 스피커는 사용자를 기준으로 뒤쪽으로 15도 정도 기울어져 있습니다. 스피커에서 이런 위치는 정말 중요한 부분이고 특히나 크기가 작은 스피커일수록 이런 각도 조절은 더욱더 필요합니다. 작은 차이지만 소리적인 요소에서는 크게 차이가 나는 부분이라 칭찬해주고 싶네요.
앞쪽의 페브릭 재질의 커버와 함께 캔스톤 로고 역시 레트로 콘셉트에 잘 맞는 디자인으로 되어있습니다. 스피커는 소리가 가장 중요하지만 소리와 함께 눈으로 보는 감성도 정말 중요합니다. ^^
페브릭 재질의 그릴은 분해할 수 있으며 로고가 있는 그릴은 좌우로 바꿀 수 있습니다.
그릴을 벗겨내면 케블라 소재의 3인치의 우퍼와 1인치 트위터가 보입니다. 언급한 것처럼 스피커는 눈으로 보는 감성도 상당히 중요해서 앞쪽 그릴을 제거해서 사용하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저도 그릴 없이 사용하는 걸 좋아하는데 집에 냐옹이들이 있어서 혹시나 모를 사고에 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한쪽만 사용하는 것도 제법 운치가 있습니다.
좌우 그릴을 바꿔서 장착할 수 있지만 위아래 구분이 있기 때문에 방향을 잘 맞추어야 합니다.
지금도 괜찮지만 낙엽이 있는 가을에는 훨씬 더 분위기가 좋아질 거 같네요. ^^
사진의 모니터는 24인치입니다. 키가 큰 분들이라면 모니터 스탠드과 같은 곳에 올려서 사용을 하거나 ST-15와 같은 스피커 스탠드를 사용하면 더욱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앞쪽의 그릴 색이 조금 다를 뿐 VX301 사운드바의 콘셉트와 상당히 비슷합니다.
전원을 켜면 사용 모드에 대해 한국어로 음성 안내가 됩니다. 음성 안내의 경우 현재 볼륨 상태에 따라서 크기 조절이 되므로 늦은 시간에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외부 출력 모드(AUX)에서는 빨간색 LED가 켜지며 블루투스에서는 파란색으로 표시가 됩니다.
스피커의 성향은 저음이 좀 있으니 기본 상태에서는 상당히 먹먹한 소리가 들리지만 측면의 Treble 노브를 1시 정도로 올려주면 소리가 확연하게 달라지더군요. 먹먹함은 사라지고 전체적으로 소리가 많이 좋아집니다. Treble를 끝까지 올려도 소리가 많이 왜곡되지는 않지만 살짝 쏘는 소리가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1시 ~ 3시에 맞출때가 좋았습니다. 타격감이 강하지는 않지만 넓게 퍼지는듯한 저음으로 액션 영화를 볼 때도 웅장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블루투스 모드로 선택하면 파란색 LED가 깜빡거리며 페어링 모드임을 알려줍니다.
다른 블루투스 기기와 같은 방식으로 기기와 페어링을 할 수 있습니다. 블루투스 지원 코덱은 SBC만 지원하고 있습니다. 블루투스 전용 스피커가 아니라서 이해는 되지만 그래도 살짝 아쉬웠습니다. 외부 출력 모드(AUX)에서 블루투스로 모드 변경할 때도 연결되는 속도는 상당히 빠른 편이었습니다.
Treble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겠지만 전체적인 소리가 다소 굵고 넓게 퍼지는 스타일이라 현악기 중에서 어쿠스틱 기타나 첼로 연주가 듣기 편했습니다. 첼로의 경우 활로 켜는 소리보다는 기타처럼 손으로 튕기는 소리가 좀 더 괜찮았습니다. 기타 연주 역시 일렉보다는 어쿠스틱 같은 연주가 더 듣기 편했으며 피아노와 기타가 어우러지는 재즈를 자주 듣는 분들에게 좀 더 잘 맞을 거라 생각합니다.
◆ 캔스톤 LX25 2 채널 스피커
저음은 강한 타격감이 아니라 살짝 넓게 퍼지는 성향으로 과하지 않아서 중고역대의 소리가 마스킹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중고역대의 소리는 제법 구분이 잘 되는 편이라 드럼의 하이햇이나 심벌 연주에도 상당히 좋았습니다. 특히나 드럼의 림 부분을 때리는 림샷 같은 소리도 어느정도 잘 구별해낼 수 있어서 살짝 놀랐습니다. LX25 스피커는 제품의 가격도 그렇지만 유닛이나 인클로저(케이스)가 큰 편이 아니라서 그리 큰 기대를 하지 않았었는데 제 기대보다 더욱 좋은 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볼륨을 많이 높인 상태에서도 소리의 왜곡은 없었으며 작은 볼륨보다는 좀 더 높였을 때 LX25의 제대로 된 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히즈 노이즈(Hiss Noise) 역시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들리지 않았으며 스피커에 귀를 완전히 밀착해야 조금 들리는 수준이었습니다. 스피커의 전원을 켠 상태에서 PC를 끄더라도 마찬가지로 히즈 노이즈는 들리지 않았습니다. 앞서 언급했지만 전원 스위치의 사용이 불편해서 스피커의 전원을 계속 켜 둔 상태로 테스트를 했었는데 노이즈로 인한 스트레스는 전혀 없었습니다.
스피커는 소리를 듣는 기기이다 보니 디자인은 크게 상관이 없을 거라 생각하지만 실제로 책상 위에 올려놓고 사용을 하다보면 전혀 그렇지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책상 위에 있는 기기들중에서 모니터 다음으로 큰 크기를 가지고 있으며 무엇보다 감성하면 스피커이고 스피커하면 감성을 빼놓을 수가 없기 때문에 이 디자인도 스피커를 선택하는데 있어서 제법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됩니다.
2 채널 방식의 북쉘프 스피커는 크게 달라질 수 없는 사각형의 모양을 가지고 있지만 이런 틀 안에서도 각각의 감성을 뽐내며 사용자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캔스톤 LX25는 앤틱(Antique), 레트로(Retro) 느낌을 잘 살린 제품으로 이런 분위기를 좋아하거나 콘셉트로 꾸미려는 분들에게는 좋은 선택지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VX301 진공관 사운드바도 그렇고 캔스톤에서 레트로 감성에 집중을 하려는거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디자인은 레트로(복고) 감성이었지만 요즘 추세에 잘 맞게 블루투스 기능을 넣은 건 칭찬을 해주고 싶습니다. PC나 노트북뿐만 아니라 스마트 기기와 같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기능면에서 아쉬웠던 부분은 뒤쪽에 있는 버튼(전원, 모드 변경)과 Bass 조절 노브(knob)가 없는 점이었습니다. 전원 버튼은 다른 제품들처럼 볼륨 조절과 같이 연동해서 사용하면 좋았을텐데 말이죠.
스피커에서 가장 중요한 소리 역시 제품의 가격대를 생각한다면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기본 세팅은 좀 먹먹한 느낌이었는데 Treble 노브를 어느 정도 올려주면 저음과 고음까지 같이 살아나는 조금은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아주 낮은 대역의 저음까지는 울려주지 못하지만 영화나 노래를 들을 때는 전혀 불편함이 없었고 중고역대의 소리 역시 상당히 좋은 편이었습니다. 개인적인 느낌은 메탈이나 록 음악보다는 피아노 연주나 재즈와 같은 음악을 듣기에 좀 더 좋았습니다. 일렉 기타 같은 소리가 나쁘다기보다는 어쿠스틱 기타의 소리가 더 좋다는 뜻이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이런 소리의 성향 때문에 디자인 역시 레트로(retor) 감성에 맞추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이 부분 역시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
블랙이나 화이트 계열의 깔끔한 스피커도 좋지만 원목 책상을 사용하거나 레트로 디자인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좋은 선택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제품의 장단점을 끝으로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장점
1. 레트로 감성의 디자인
2. 입력 모드 (AUX, 블루투스)
3. 음성 안내 (우리말 & 현재 볼륨 상태와 연동)
4. 좋은 소리와 충분한 볼륨
단점
1. 뒤쪽에 위치한 조작 버튼 (모드 변경, 전원)
2. Bass 조절 불가 (Treble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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