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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테스트, 체험단/음향 기기

더 좋아지고 새로워진 젠하이저 모멘텀 MTW3

이제는 이어폰이라고 하면 유선보다는 TWS와 같은 무선 제품들이 생각나는 시대가 되었네요. 특히나 새롭게 출시되는 제품들은 이제 유선보다는 무선 제품이 압도적으로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모멘텀 3 역시 젠하이저에서 약 2년 만에 새롭게 출시하는 TWS(완전 무선 이어폰)로 사용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제품입니다. 이전작인 MTW, MTW2 제품들도 꽤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이와는 반대로 호불호가 좀 많이 나뉘는 편이더군요. 저는 젠하이저 소리를 좋아하는 편이라 괜찮았는데 기능이나 편의성에서는 동급 제품들보다 좀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번 신제품은 어떨지 자세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스 디자인만 보더라도 젠하이저 제품임을 알 수 있는 흰색과 파란색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MTW3의 가장 큰 특징인 코덱(aptX Adaptive)과 여러 가지 추가 기능들이 설명되어 있습니다.

 

 

박스 위/아래로 봉인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요즘 알리나 병행수입으로 들어오는 제품들 중에서 일명 짝퉁이라고 불리는 가품들의 유통이 많다고 하네요. MTW3의 출시 가격은 $250 정도로 환율을 생각한다면 국내 가격 역시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추가로 너무 저렴한 가격의 제품은 좀 더 조심하시고 되도록 믿을 수 있는 공식 판매점에서 구입하는 걸 추천합니다.

 

 

 

MTW3는 다른 제품과 조금 다르게 처음 사용할 때 약 30초간 충전을 해주어야 전원이 켜집니다. 꼭 충전기가 아니라 보조배터리와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보증서와 설명서, 충전 겸 보관 케이스, 추가 이어 팁, 이어 핀과 충전 케이블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설명서는 다국어로 되어있으며 한글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충전 케이블은 Type-C로 되어있으며 추가로 포함된 이어 팁과 이어 핀은 별도로 포장되어 있습니다.

 

 

케이스 디자인은 MTW 1세대부터 그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라파이트(Graphite) 색이 가장 잘 어울리는 거 같습니다. 디자인은 같은 콘셉트이지만 크기는 이전보다 좀 더 작아졌습니다. 바지 주머니에 넣기는 조금 부담되지만 재킷이나 점퍼에는 충분히 넣을 수 있는 크기입니다. 표면이 플라스틱이 아닌 직물 방식이라 손에서 미끄러지지도 않고 가방에 넣어서 보관할 때도 다른 물건들과 부딪혀서 스크레치가 날 걱정이 없습니다.

 

 

MTW2와는 반대로 케이스 앞쪽에 충전 단자와 상태 표시 LED가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게 좀 불편하더군요. 다른 제품들처럼 뒤쪽으로 충전 단자를 두고 상태 표시 LED를 3-4개 정도 배치해서 케이스 배터리 잔량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만들었다면 더 좋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케이스의 크기뿐만 아니라 이어 버드 역시 MTW2보다는 좀 더 작아졌습니다.

 

 

이어 버드와 케이스를 포함한 전체 무게는 78g으로 가지고 다니기에는 전혀 불편함이 없습니다.

 

 

 

추가 이어 팁 3쌍과 이어 핀은 두 쌍이 있습니다. 실리콘 재질의 이어 핀의 날개(돌기)로 귀에 고정할 때 좀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가장 작은 이어 핀은 날개가 없어서 귀가 작은 사용자에게 편리합니다.

 

 

이어 팁 안쪽에는 별도의 스펀지 같은 폼이 있어서 귀지나 이물질이 들어가는 걸 방지하고 있습니다. 단순하게 노즐의 보호 목적뿐 아니라 소리에서도(고음 쪽이겠죠) 변화를 주기 위해 장착했을 거라 생각됩니다. 폼은 완전히 고정되어있지는 않지만 일부러 빼내지 않으면 쉽게 빠지지 않습니다.

 

 

이어 버드와 이어 핀에는 모두 좌/우가 표시되어 있어서 장착할 때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노즐은 긴 편은 아니라 고정력은 이어 팁과 이어 핀에 의존하게 되는데 귀와 밀착이 잘 되는 편이라 어지간한 움직임으로는 쉽게 빠지지 않았습니다. 이어 버드의 안쪽에는 노캔을 위한 마이크와 착용 감지 센서가 있습니다. 착용 감지 센서는 이어 버드를 귀에서 뺄 경우 음악을 멈추고 다시 장착하면 자동으로 재생을 하는 기능으로 실제 사용할 때 상당히 유용한 기능입니다. 이 동작은 앱에서 설정을 바꿀 수 있습니다.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좋아하는 젠하이저답게 7mm DD를 사용했으며 이어 버드는 MTW2보다 오히려 CX, CX Plus에 가까운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터치 패널 부분의 디자인만 MTW 시리즈의 모습을 그대로 이어받은 거 같습니다. 저는 터치패널보다 물리 버튼을 더 좋아하는 편인데 MTW3의 터치 감도는 상당히 좋은 편이라 꽤나 만족스러웠습니다. 특히나 터치할 때마다 울리는 알림음은 한 번, 두 번, 세 번 확실하게 구분이 돼서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 부분 역시 앱에서 끌 수 있습니다.)

 

 

터치 기능은 기본적으로 왼쪽과 오른쪽이 모두 다르게 설정이 되어있으며 앱을 설치하면 해당 터치 기능을 끌 수도 있고 사용자가 편한 대로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이이 버드 안쪽에 한 개와 바깥쪽 두 개 총 6개의 마이크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모멘텀 제품에서 가장 불만사항은 왼쪽/오른쪽 이어 버드를 단독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었는데 MTW3로 오면서 이제는 좌우 구분 없이 단독으로 사용할 수가 있습니다. 배터리의 효율이나 사용 환경에 따라 하나만 사용을 해야 하는 분들에게는 상당히 반가운 부분이죠. 다만 단독으로 사용할 때는 버튼의 기능이 통합되지 않고 그대로 유지가 돼서 왼쪽 이어 버드만 사용할 때는 오른쪽 버튼에 할당된 기능은 사용할 수 없습니다.

 

 

좌우 단독 사용과 더불어 드디어 무선충전 기능도 포함이 되었습니다. 요즘은 보급형 제품들에도 들어가는 기능인데 그동안 모멘텀 시리즈에서는 빠져있었죠. 이상하게 독일 회사들이 이런 쪽으로 은근 고집(?) 같은 게 있더라고요. 충전 중에는 주황색 LED가 천천히 깜빡거리며 완충이 되면 초록색 LED가 켜집니다.

 

 

구입 후 케이스에 이어 버드를 꺼내도 전원이 켜지지 않습니다. 이럴 때는 당황하지 마시고 설명서대로 반드시 전원(충전기 or 보조 배터리)을 잠깐 동안 연결한 뒤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케이스에서 이어 버드를 빼면 자동으로 전원이 켜지며 영어로 음성안내(전원, 페어링)가 됩니다. 페어링 모드에서는 사진처럼 빨간색, 파란색 LED가 점멸이 됩니다. MTW3는 멀티 페어링이 지원되기 때문에 다른 기기와 페어링을 할 때는 이어 버드의 터치패널을 약 5초간 누르면 페어링 모드로 진입할 수 있습니다. 조만간 펌웨어 업데이트로 멀티 포인트 기능이 추가가 된다고 합니다. 추후에 업데이트된다는 건 다행이지만 플래그쉽 제품을 출시하면서 이런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는 건 사용자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습니다.

 

 

페어링 과정은 다른 블루투스 기기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지원 코덱은 AAC, aptX™와 함께 aptX Adapive™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고음질과 낮은 레이턴시의 aptX Adapive™ 코덱을 사용할 수 있다는 건 분명 장점이겠지만 현재 국내에서 이 코덱을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은 LG 벨벳과 윙 두대로 상당히 제한적이죠. 특히나 퀄컴의 코덱을 사용했다면 aptX HD도 같이 포함하거나 라이선스가 풀린 LDAC도 넣는 게 더 좋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AAC 역시 좋은 코덱이긴 하지만 있어도 안 쓰는 것과 없어서 못쓰는 건 분명 큰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나 MTW3와 같이 플래그쉽 제품을 구입하는 사용자라면 이런 고음질 코덱에 대한 욕심도 분명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MTW3의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전용 앱은 안드로이드와 IOS 모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앱을 실행하고 기기를 인식하면 새로운 펌웨어(2.4.22) 업데이트 대한 안내가 팝업 됩니다. 앱은 모든 기능은 직관적으로 설명이 되어있어서 편리했지만 가끔씩 좌우 단독으로 사용할 때는 인식하지 못하는 버그가 있었습니다. 이어 버드에서 음악이 재생이 되지만 앱에서는 연결이 안돼서 앱을 종료하고 다시 실행해야 정상적으로 인식할 수 있었습니다.

 

 

펌웨어 업데이트는 대략 10분 내외로 좀 걸리는 편입니다. 사실 이 펌웨어 업데이트로 멀티 포인트 기능을 사용할 수 있을 거라 기대했는데 아직은 지원되지 않았습니다. (빠른 시일 내에 업데이트가 되길 바랍니다.)

 

 

설정에서는 착용 감지 센서(스마트 일시 정지)의 기능과 메인 화면에 표시되는 기능들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깔끔한 화면을 원한다면 자주 사용하는 기능들로만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MTW3에서 신기하기도 하고 정말 만족하는 부분 중 하나인 사운드 체크 기능입니다. 귀의 건강이나 상태를 체크하는 게 아니라 평소 자주 듣는 음악을 재생하면서 좋은 소리를 선택하게 되면 자동으로 EQ를 세팅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별 기대하지 않았는데 이게 은근히 잘 맞네요. 평소에 EQ 세팅을 잘 안 하는 편인데 이번에는 이 결괏값으로 나온 EQ로 사용을 했습니다.

 

 

실내에서 사운드 체크를 한 EQ는 외부나 지하철에서는 조금 맞지 않더군요. 이럴 때는 사운드 체크를 다시 해서 추가로 만들 수도 있고 별도의 사용자 EQ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베이스 부스트는 밸런스가 좀 치우쳐서 추천을 하지는 않습니다. 팟캐스트 모드를 사용한다면 EQ는 자동으로 비활성화가 됩니다. 현재는 3 밴드 EQ로만 조절이 되지만 나중에는 5 밴드로 변경이 된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외부 소음을 들을 수 있는 투명도 모드는 음악 재생을 유지하거나 멈추는 모드 두 가지로 선택할 수 있으며 소리의 강도 역시 조절을 할 수 있습니다. 카페에서 주문을 하거나 지하철에서 현재 위치를 들어야 할 때는 상당히 유용한 기능으로 이질감이 그리 큰 편은 아니었지만 화이트 노이즈가 조금 있는 편이었습니다. 외부 소리나 음악 때문에 이 노이즈가 거슬릴 정도로 큰 편은 아니라서 실제 사용에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이 투명도 모드를 바꿀 때는 바로 적용되는 게 아니라 한번 더 동작을 해야 선택한 기능이 반영이 되더군요. With Music으로 사용하다가 Without Music로 바꾸게 되면 바로 적용되지 않고 off를 한 다음에 다시 투명도 모드를 선택해야 내가 원하는 모드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노이즈 캔슬링은 강도를 설정할 수는 없지만 안티 윈드, 노이즈 캔슬링 두 가지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MTW2에서는 노캔의 성능이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지만 MTW3으로 오면서 노캔의 성능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다만 마이크의 문제인지 다른 문제인지 바람 소리가 제법 들어왔습니다. 추가로 노캔을 사용하다가 이어 버드를 귀에서 빼면 이압때문에 이질감이 좀 많이 느껴지더군요. 안티 윈드 모드에서는 바람 소리와 함께 이압 문제로 인한 이질감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노캔이 동작하는 구간(주파수)의 차이 때문이라 예상이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노이즈 캔슬링보다는 안티 윈드를 더 추천합니다.

 

 

내가 자주 가는 공간이나 지역에 따라 원하는 기능을 자동으로 적용할 수 있는 사운드 존 기능 역시 꽤나 신선했습니다. 집에 들어오면 노이즈 캔슬링을 끌 수도 있으며 사운드 체크로 만들어둔 EQ를 자동으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어 버드의 터치 기능을 Off로 하거나 사용자가 임의로 변경을 할 수도 있지만 통화와 관련된 기능은 바꿀 수 없습니다. 터치 패널은 귀에 장착할 때 원하지 않게 오동작이 돼서 저는 모두 두 번 이상으로 선택을 해서 사용하니 편하더군요. 음성 안내는 취향에 따라서 선택하지만 터치 신호음은 꼭 사용하는 걸 추천합니다. 특히나 두 번, 세 번 터치 기능을 사용할 때는 정말 유용합니다. 음성 안내는 아직 영어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더 작고 가벼워진 이어 버드로 착용감은 좋은 편이었습니다. 지하철에서 한 시간 이상 착용을 해도 귀에 무리가 가거나 불편함은 전혀 없었습니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도 제법 좋은 편이었으며 투명도 모드는 소니 헤드폰의 퀵 어텐션처럼 꽤나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소리의 경우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잘 잡혀있었으며 전체적으로 플랫한 성향에 저음과 고음이 살짝만 강조된 소리였습니다. 제 기준으로는 V자형 스타일만큼의 강조는 아니었습니다. 얼마 전 테스트했었던 슈어 헤드폰과 상당히 비슷한 느낌(음색이 아닌 성향)이었습니다. 음악에서 저음이 빠지면 상당히 심심할 수밖에 없는데 딱 필요할 정도만 강조가 돼서 음악을 듣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악기 소리가 좋은 편이었으며 전체적인 음상은 살짝 앞으로(반걸음이나 그보다 조금 적은 수준) 다가와서 부담스럽지 않았고 스테레오 이미지가 아주 넓은 편은 아니지만 악기들의 음상이 정확하게 구분이 되었습니다.

 

다른 브랜드도 기기들도 좋아하지만 제가 젠하이저를 좋아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중고역대의 보컬이나 고음역대의 소리가 상당히 깔끔하다는 이유인데 MTW3는 이 부분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히나 드럼에서 챱챱~~ 하는 하이햇이나 챙챙~~ 하고 울리는 크래쉬의 소리가 확실하게 구별이 돼서 정말 좋더군요. 

 

 

현악기나 피아노에서 들리는 잔향 역시 딱 적당한 수준에서 마무리가 돼서 전체적으로 늘어지거나 무거운 느낌은 전혀 없었습니다. 이런 느낌 역시 얼마 전에 테스트했었던 슈어 SRH840A 헤드폰과 정말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차이점이라면 슈어보다는 조금 더 밝고 가벼운 느낌이었습니다.

 

 

빠른 비트에 필수인 드럼의 베이스, 탐, 스네어, 하이햇, 크래쉬의 소리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수준이었으며 재즈처럼 단독 연주나 보컬이 어우러지는 곡에서도 좋은 효과를 보여주었습니다. 보컬의 음상이 확실해서 구분하기도 쉬웠으며 치찰음이 느껴지지도 않아서 전체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해상도는 블루투스 기기가 이렇게 좋다고?라는 생각이 들만큼 소리에 있어서는 딱히 부족한 부분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기능면에서는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 소리에서만큼은 확실히 플래그쉽다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 젠하이저 MTW3 마이크 테스트

 

마이크의 통화 품질은 그리 뛰어나지는 않지만 나쁘지도 않은 평균적인 성능이었습니다. 기존 모멘텀의 마이크 성능이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이 부분 역시 많은 발전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젠하이저와 같은 음향기기 전문 브랜드의 기기들을 테스트할 때는 어느 정도의 기대감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특히나 이번처럼 브랜드를 대표하는 플래그쉽 제품이라면 이런 기대는 더욱 커지게 됩니다. MTW3를 테스트하면서 이런 기대감을 가지고 테스트를 시작했는데 당연할 수도 있겠지만 기능적인 부분에서는 만족스러운 점과 아쉬운 부분들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음향기기에서 가장 중요할 수 있는 소리에서만큼은 딱히 불만을 느낄 수는 없었습니다. 비슷한 가격대의 유선 이어폰이나 헤드폰과 비교한다면 해상도에서 부족할 수는 있겠지만 블루투스 기기의 특성을 생각한다면 꽤나 높은 수준의 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물론 전문가들의 관점에서 본다면 부족한 점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저와 같은 일반적인 사용자들의 수준에서는 가격을 감안하더라도 충분히 만족할만한 성능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시장의 분위기나 제품의 가격을 생각한다면 딱히 장점으로 꼽을 수는 없겠지만 무선 충전을 할 수 있다는 점과 이어 버드의 단독 사용은 상당히 반가웠습니다. MTW3의 기능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이라면 사운드 체크, 사운드 존 그리고 노이즈 캔슬링 3가지였습니다. 특히나 평소에 EQ는 만지지 않는 게 가장 좋다~라고 생각하고 있던 제 기준을 무너뜨릴 정도로 잘 맞았습니다. 음악의 장르나 특정 악기의 특성을 크게 타지 않고 전체적으로 잘 어우러지는 소리는 대부분의 사용자들에게도 만족도가 높을 거라 예상이 됩니다.

 

MTW3 테스트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라면 aptX Adapive™의 코덱이었습니다. Low Latency와 고음질을 사용할 수 있는 코덱이지만 현재 국내에서는 이를 사용할 수 있는 기기가 매우 제한적이고 aptX HD, LDAC와 같은 코덱을 사용할 수 없다는 건 양날의 칼처럼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MTW가 처음 출시되었을 때 연결 안정성에 대한 문제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테스트를 할 때는 출퇴근 시간의 환승 구간을 중점적으로 테스트를 했습니다. 열차 내부에서는 끊어지는 경우는 한 번도 없었지만 건대입구, 서울역 같은 환승 구간(통로, 에스컬레이터)에서는 두세 번 정도 잠깐씩 혼선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현상은 제가 테스트한 다른 제품들도 자주 겪었던 현상이라 딱히 단점으로 지적할만한 부분은 아니었습니다. 좁은 공간에 수백 명의 사람이 블루투스 기기를 사용하다 보니 채널 간 혼선은 어쩔 수 없겠죠.

 

기존 모멘텀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30만 원이 조금 넘는 가격은 다소 부담이 되지만 여러 가지 기능이나 전체적인 만듦새 그리고 음향 기기에서 가장 중요한 소리까지 따져보게 된다면 정말 잘 만든 제품이고 좋은 소리(해상도)를 원하는 분들에게는 잘 맞을 거라 생각합니다. 제품의 장단점으로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장점

 

1. 작아진 크기와 가벼운 무게로 좋은 착용감

2. 노이즈 캔슬링의 성능 (범위와 강도)

3. 전용 앱의 기능

 - 터치 신호음과 기능 변경

 - 사운드 체크 (EQ)와 사운드 존

4. aptX™ Adaptive 지원 (지원 기기 한정)

5. 잘 잡힌 밸런스와 좋은 해상도의 소리

 

 

단점

 

1. 케이스 배터리 잔량 확인

2. 개선이 필요한 전용 앱 (앱 연결, 투명도)

3. 많이 유입되는 바람 소리 (안티 윈드 모드에서는 해결)

4. aptX™ HD, LDAC 코덱 미지원

5. 멀티 포인트 미지원 (펌웨어 업데이트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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