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구(Tool)는 남자들을 설레게 만드는 아이템 중 하나입니다. 저같이 손재주 없는 사람도 전동 드라이버나 드릴과 같은 공구 한두 개쯤은 가지고 있고 플라이어, 드라이버 같은 수공구 역시 어느 정도는 세트로 구비를 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집이나 공방에서 취미로 목공을 하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전동 공구의 수요도 크게 늘어나는 거 같습니다. 전동 공구를 이야기하면서 노랑 감성의 디월트(DeWALT)를 빼놓을 수가 없죠. 저 역시 노란색 갬성의 디월트를 가장 좋아하지만 전문가급의 제품이라 가격이 좀 부담이 돼서 블랙앤데커 전동 드라이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10년은 넘은 거 같네요. ^^) 얼마 전에 알았는데 디월트 / 스탠리 / 블랙앤데커는 모두 같은 가족이더군요.
조금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일반 소비자들에게 친근한 블랙앤데커에서 새로운 멀티이보(EVO185B1) 제품을 출시하면서 이 공구를 이용해서 간단하게 DIY를 할 수 있는 행사를 열렸습니다. 공구에 대한 욕심도 있었고 손재주가 꽝인 저로서는 직접 전문가의 조언을 받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행사에 참여를 했습니다.
H/W나 IT 관련 행사를 꽤 많이 다녔는데 코로나 이후로 2년이 넘게 관련 행사를 참여해보지 못해서인지 이런 오프라인 이벤트가 너무나 감동이었습니다.
원래 예상시간보다 많이 지체가 되어서 점심시간도 없이 계속 DIY 작업이 이루어졌습니다. 이날 DIY로 만든 건 아주 작은 스툴이었는데 생각보다 매우 아주 많이 무척이나 심하게 엄청 어려웠습니다. ㅜㅜ
제가 만들게 될 스툴의 재료와 오늘 사용할 전동 공구입니다. 사실 저 공구가(멀티이보) 탐이 났는데 증정이 아니라 잠시 대여를 받아서 작업을 했습니다.
블랙앤데커의 따끈따끈한 신상인 멀티이보 EVO185B1 전동 공구입니다. 멀티라는 이름답게 앞쪽에 있는 헤드를 교체하면서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멀티이보의 기본 구성품은 해머 드릴, 직쏘(Jigsaw), 샌딩기로 이루어져 있으며 추가로 임팩 드릴이나 멀티 커터, 원형톱(스킬), 컷쏘와 같은 헤드를 장착할 수 있습니다.
나무나 철판뿐 아니라 콘크리트에서도 작업할 수 있는 해머(앞뒤로 타격) 기능이 있습니다.
직쏘 헤드 뒷부분에 있는 원터치 방식의 레버로 톱날(saw)을 쉽게 장착하거나 분리할 수 있습니다.
연마를 할 수 있는 샌딩기뿐 아니라 사포(80 grid 5장, 120 grid 5장)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별도의 툴이 필요 없는 키레스 척 방식으로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용하는 장비에 따라서 꼭 토크 레버를 조절해서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너무 강한 토크로 조이거나 풀게 되면 나사 머리가 뭉개지거나 나무 같은 재료들은 쪼개질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나사는 PH2 비트를 사용하면 됩니다.
드릴 뒤쪽에는 자성(magnetic)이 있어서 작업할 피스(나사)를 고정할 수 있습니다.
첫 단계는 스툴 다리 부분의 각재 고정입니다.
이중 비트로 각재 안쪽으로 피스(나사)를 고정할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 이중 비트로 구멍을 뚫은 뒤에 피스로 고정을 하면 끝~~이라고 생각을 했다면 완전 경기도 오산입니다. (제가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실제 작업을 해보니 구멍을 잘 뚫어도 고정하는 과정에서 각재(다리)가 사진처럼 조금씩 틀어지더군요. 그래서인지 이걸 교정하는 시간이 제일 오래 걸렸습니다. 피스는 못과 다르게 서로를 조금씩 끌어당기면서 고정을 하는데 이 과정에서 의도하지 않았던 뒤틀림이 발생됩니다.
다리 두 개의 각재를 고정한 뒤 해당 부분을 샌딩해야 하는데 이 과정 역시 쉽지 않더군요. 샌딩 작업 역시 그냥 목재에 대고 레버를 누르면 끝~~ 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부분 역시 완전 오산이었습니다. 수평을 잘 맞추지 않으면 표면을 정리하는게 아니라 나무가 파이게 됩니다.
스툴 상판은 원하는 대로 마무리할 수 있었지만 저는 집에 있는 고양이들을 위해서 되도록 많은 부분을 남겨두고 싶어서 끝 부분만 라운드로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미리 표시한 부분을 직쏘(Jigsaw) 날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숙련된 조교의 시범으로 직쏘의 사용 방법을 교육받았습니다.
전동 드릴이나 드라이버는 사용해본 적이 있었지만 직쏘는 처음이라 긴장을 좀 했었는데 생각보다는 어렵지 않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나머지는 샌딩으로 매끄럽게 마무리를 하게 됩니다. 드릴, 드라이버, 샌딩과 직소 작업 모두 레버를 누르는 강도에 따라서 속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자르기와 피스로 결합을 반복, 샌딩으로 표면을 정리하고 바니쉬로 최종 작업을 마친 결과물입니다. 기존에 전동 드라이버나 드릴에 대한 경험이 있었기에 만드는 과정을 어렵지 않을 거라 생각했었지만 실제로는 조금 더 까다롭더군요. 특히나 다리를 고정하는 과정에서 단차 없이 조립하는 게 가장 힘이 들었습니다. 각재와 다르게 다리와 상판을 고정할때는 한번에 고정이 되었습니다.
이번에 DIY 작업을 하면서 그에 맞는 공구(Tool)에 대한 중요성 역시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보통 "장인은 도구를 가리지 않는다"라는 말을 많이 하지만 실제로는 장인은 이미 최고의 도구를 다 갖추고 있더라고요. ^^ 도구가 없어도 작업은 할 수 있겠지만 시간이 훨씬 더 오래 걸리고 그 과정도 굉장히 험난 할 겁니다. 특히나 일반 사용자들은 상황에 맞는 공구가 없다면 중간에 포기를 하는 경우도 많겠죠.
모든 과정에 맞게 전문가급의 장비를 갖추는 게 가장 좋겠지만 간단한 수리를 목적으로 하는 일반 사용자들이나 취미를 하는 분들에게는 역시나 가격이 부담이 될 겁니다. 멀티이보는 딱 이런 상황에 맞는 제품으로 취미로 목공이나 DIY 작업을 하는 분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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