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Shure)는 음악을 만들고, 연주, 편집하는 전문가뿐 아니라 음악을 좋아하는 일반 사용자들에게도 항상 주목을 받는 브랜드입니다. 특히나 마이크와 인이어 타입의 이어폰들은 오랜 시간 사랑을 받아왔죠. 슈어의 이어폰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제품이라면 당연 플래그 쉽인 SE846과 보급형인 SE215 두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SE215 제품을 가장 좋아하고 SE215, SE215 SPE 두 제품을 모두 구입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실 SE846과 같은 제품도 구입하고 싶긴 하지만 100만원이 넘는 이어폰을 구매하는 게 쉽진 않더라고요.
지난주인 9/29 성수동에서는 슈어의 새로운 신제품인 SE846 Gen2, SE215 퍼플(Purple) 발표회가 진행이 되었습니다. 자동차로 비유하자면 아반떼와 에쿠스가 동시에 발표를 한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죠. 이전 제품들도 평이 좋았던 만큼 새로운 제품들은 어떤 점이 더 좋아졌을지 정말 기대가 되네요.
행사장인 3층으로 올라가니 슈어 55SH 마이크가 보이네요. 예전 마이크 발표회 때도 본 제품이지만 디자인은 정말 예쁩니다. 항상 하는 생각이지만 저걸로 커스텀 PC를 꾸미면 더더욱 멋질 거 같습니다.
참가자들의 이름 확인을 하면 명찰과 슈어 밴드를 얻을 수 있습니다. ^^
아직 행사 시작 전이라서 그런지 참가 인원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성수동의 "천상가옥"이라는 카페인데 일반 카페와는 다른 분위를 풍기더군요. (젊은 친구들이 노는 곳에 아재가 끼어든 느낌이라 조금 뻘쭘한 느낌이긴 했습니다. ^^)
시간이 좀 남아서 안쪽에서 커피를 주문하고
진열된 AONIC 50 블루투스 헤드폰을 착용해봤는데 제 예상보다 착용감이 괜찮더군요. 전 유선 이어폰, 헤드폰을 좀 더 좋아하지만 이제는 슬슬 블루투스와 같은 무선 제품들의 소리도 많이 좋아져서 슬슬 갈아탈 준비를 해야 하는 시기가 다가오는 거 같네요.
사실 슈어(Shure)하면 마이크가 짱이죠.(물론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음악을 하는 동생 덕분에 슈어의 SM57, SM58은 자주 사용해봤는데 마이크의 근본이라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리는 제품이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사진의 MV7 마이크를 항상 노리고 있는데 나중에는 꼭~~ 구입을 해보고 싶습니다. XLR, USB로 사용할 수 있어서 사실상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끝판왕이라고 생각합니다.
느긋하게 촬영과 청음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새 행사장이 꽉 찰 정도로 인원이 많아졌네요.
오늘의 주인공인 SE846 Gen2를 서둘러서 들어보려고 자리를 잡았습니다.
SE846 Gen2와 제가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SE215 SPE의 비교 사진입니다. 체급이 달라서인지 확실히 고급스러움이 있네요. 주머니 사정만 여유가 있다면 정말 지르고 싶은 제품 중 하나입니다.
안쪽은 투명한 재질로 내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기존 제품처럼 SE846이라는 각인이 되어있습니다. 신제품인 만큼 SE846 Gen2 각인이라면 더 좋았을 거 같습니다. 청음 전 직원분에게 어떤 점이 개선이 되었는지 물어보니 기존 고음역대가 좀 날카롭다는 지적이 있어서 이 고음역을 조금 줄여줄 수 있는 필터 한 개가 추가되었다고 합니다. 치찰음 대역에서 조금 거슬린다는 의견이 있었는데 이 부분을 신경을 쓴 거 같습니다. 추가로 팁의 개수도 기존 3개에서 XS가 추가된 4개의 팁이 제공된다고 합니다.
10여분 정도 청음을 해봤는데 새로워진 필터의 역할 때문인지 오히려 저음의 표현력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사용하고 있는 SE215 SPE와 비교한다면 저음의 분리도가 10단계에서 20단계로 달라지는 게 느껴질 정도로 뭉치지 않고 따로따로 분리되어있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필터는 추가로 판매가 된다고 하니 기존 SE846을 사용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삼아디앤아이 고객센터로 연락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또 다른 주인공인 SE215 퍼플(Purple)은 이전 제품과 성능에서는 차이가 없고 색(Color)만 보라색으로 추가가 되었으면 사용자들의 투표를 거쳐서 선택이 되었다고 합니다. SE215, SE215 SPE (블루), SE215 퍼플 총 3개의 라인업이 완성이 되었습니다. SE215가 가장 좋은 이어폰이라고 할 수 없지만 입문용으로서는 정말 추천하는 제품입니다.
참석자들에게 이번 발표회의 의미와 특징들에 대해 잠시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발표회는 다른 행사들과는 조금 다르게 별도의 프레젠테이션이나 설명이 없이 실제로 제품을 사용해보면서 체험을 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래서인지 행사장에 착용이나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직원분들이 많아서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행사 참여자들 중에 여성 분들이나 커플들이 꽤 많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행사에 초청된 가수(죠지)때문인 거 같습니다. 저는 잘 몰랐던 분인데 인기가 많더군요. 이날 공연에는 SE846 Gen2 이어폰을 사용했습니다.
마지막 노래는 김현철의 "오랜만에"의 느낌과 상당히 비슷하더군요. 김현철 씨가 요즘 나왔다면 이런 분위기였을 거 같습니다. 두 사람은 싱어송라이터라는 부분까지 비슷하네요. 제 취향은 아니었지만 젊은 여성 관객들의 반응이 정말 좋았습니다. 이렇게 가까이서 공연을 볼 수 있다는 건 흔치 않은데 좋은 경험이었네요.
다른 이어폰들도 마찬가지겠지만 SE215 / SE846 이 두 개는 음악을 직접적으로 다루는 프로뿐 아니라 일반 사용자들에게도 꾸준하게 사랑을 받아온 스테디셀러입니다. 이전과 완전히 달라진 새로운 제품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이전과는 다른 장비나 컬러로 스테이터스를 강화하는 일종의 강화 아이템의 장착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특히나 SE846 Gen2에 적용된 새로운 필터는 기존 사용자들도 사용할 수 있으니 꼭 경험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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