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장비들과는 다르게 사운드 기기들을 구입하기 전 실제로 테스트하거나 청음을 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실제로 이렇게 제품을 테스트해 볼 수 있는 공간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여러 가지 음향 장비들을 유통하고 있는 사운드캣(SoundCat)은 용산과 잠실에 청음 매장이 있는데 올여름에는 홍대점이 추가되었습니다.
블프 기간이라 그런지 사운드캣 용산, 홍대점 모두 개러지 세일 행사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1층 입구에는 Happy Plugs, Fender, RODE 브랜드 제품들이 진열이 되어있었는데 로데(RODE) 마이크를 좋아해서인지 뽐뿌가 꽤 있었습니다.
2층에서는 사운드캣에서 취급하는 다양한 브랜드 제품들을 직접 확인하고 테스트할 수 있습니다
개러지 세일은 용산, 홍대점에 따라 행사 제품들이 달랐는데 홍대점에서 진행된 아담오디오 T5V 스피커의 가격이 너무 좋아서 이 앞에서 한참을 머무르며 고민을 했습니다.
계단을 올라가서 가장 먼저 보이는 오른쪽 부스에는 레코딩(녹음)과 관련된 여러 가지 장비들(마이크, 오인페, 헤드폰등)의 진열과 직접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다양한 마이크와 함께 포커스라이트의 스칼렛 18i8 3세대 오인페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마치 그분이 생각나는 빨간색 하우징의 스칼렛의 하우징은 상당히 매력적이죠. (스칼렛은 얼마 전 4세대가 출시되었습니다.)
그동안 인터넷이나 유튜브 리뷰로만 보던 MXL, RODE, sE 브랜드의 다양한 마이크들이 모두 준비되어 있는데 초보인 저로서는 상당히 신기하고 흥미로운 경험이었습니다.
다이내믹 마이크의 게인을 올려주는 다이너마이트 프리앰프입니다.
레코딩을 하면서 사용하는 모니터링 마이크와 팝필터 같은 액세서리들도 다양하게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옆쪽으로는 아담 오디오(ADAM Audio)의 스피커들이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모니터링 스피커에서 가장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는 제넬렉 스피커는 몇 개 들어본 적이 있지만 아담 오디오는 스피커는 실제로 들어본 적이 없어서인지 너무 궁금했는데 다음에는 꼭 청음을 하겠다는 다짐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가장 안쪽으로는 감상이 아닌 실제 작업을 할 수 있는 신디사이저, 믹서, 이펙트 장비들이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사운드캣 홍대점의 경우 일반적인 청음샵과는 조금 다르게 일반 소비자들뿐 아니라 음악이나 콘텐츠를 직접 다루는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장비와 공간이 조금 더 많이 준비가 되어있는 편이었습니다.
웨스턴의 마하(Mach) 제품들이 모두 진열되어 있는데 이어폰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절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공간이겠죠. W40 이어폰을 2년 정도 사용하고 있는데 마하 40이나 그 이상의 라인업들은 어떤 소리나 특성을 가지고 있을지 정말 궁금하네요. 이날은 시간 여유가 없어서 눈으로만 감상을 하려는 목적이라 이어폰 역시 따로 청음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다음번에는 DAP를 꼭 가져가야겠습니다.)
"고막 파괴자"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에티모틱 이어폰입니다. 이어폰에서 이 녀석만큼 평가가 극단적으로 갈리는 제품은 그리 많지 않을 겁니다. ^^
확실히 iFi의 시그니처 라인업은 포스가 상당하네요. 진열되어 있는 것처럼 젠 시리즈들을 묶어서 젠탑(Zen Tower)을 쌓아놓는다면 눈과 귀 모두 호강을 할 수 있습니다. ^^
꼬다리 덱이나 포터블 제품들이 모여있는 공간에서는 얼마 전 출시했던 UNO가 보이네요. 실제로 본 건 처음인데 생각보다 귀엽고 만듦새도 제법 좋은 편이었습니다. 거치형으로 두고 사용해도 좋지만 맥북이나 노트북을 주로 사용하는 분들에게는 상당히 매력적인 아이템이라 생각합니다.
Fender의 새로운 블루투스 스피커 리프(Riff)가 보이네요. 뉴포트와 인디오 2는 사용을 해봤는데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리프 역시 꼭 들어보고 싶네요. (블로그나 유튜브를 보니 평이 꽤 좋았습니다.)
음향기기를 구입하기 전에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은 대학로의 이어폰샵, 청담동의 셰에라자드, 용산의 사운드캣 이렇게 3곳이 가장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올여름 새롭게 문을 연 사운드캣 홍대점은 용산과는 상당히 다른 분위기였으며 전시(테스트)된 제품들 역시 이런 차이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용산은 일반적인 사용자들(컨슈머)에게 방향을 맞추었다면 홍대점은 사용자뿐 아니라 녹음을 하거나 실제로 관련 작업을 하는 분들에게 조금 더 집중이 되어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홍대점 입구에는 "DREAM SPACE"라는 문구가 눈에 띄었는데 음향이나 사운드 덕후들에게는 정말 꿈의 공간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아주 만족스러운 장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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