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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테스트, 체험단/음향 기기

편리한 기능. 좋은 소리. 자브라 엘리트 5 (Jabra ELITE 5)

매달 다양한 브랜드에서 새로운 블루투스 기기들이 출시가 되고 있고 기능적인 부분에서도 상향 평준화가 많이 되어서 테스트를 하는 입장에서는 소개하고 평가를 하는 게 어렵고 힘들기도 하지만 반대로 설레기도 하고 즐겁기도 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Jabra의 새로운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기존 엘리트 3과 7 라인업의 딱 중간 라인업인 Elite 5 이어폰입니다. 블루투스 헤드셋을 처음으로 선보인 자브라는 그동안 다양한 라인업의 제품들을 출시해 왔으며 완성도에 있어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에 출시한 엘리트 5는 사용자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ANC 기능과 두대의 기기(장치)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는 멀티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으며 가벼운 무게로 착용감에서도 높은 만족도를 느낄 수 있을 거라 예상이 됩니다. TWS 블루투스 이어폰의 사용 시간이 점점 길어지면서 이제는 가벼운 무게와 착용감은 기본이 되어가는 거 같습니다. 기존에 자브라 이어폰의 소리 역시 높은 수준이었던지라 이 부분에서도 상당히 기대가 되더군요. 그럼 제품의 디자인부터 기능 그리고 소리까지 자세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자브라 엘리트 5는 티타늄 블랙 / 아이보리 두 가지 색이 있으며 소개하는 제품은 아이보리입니다.

 

 

박스 안쪽에는 엘리트 5를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전용 앱(Jabra Sound +)에 대한 내용이 있습니다.  Jabra Sound +는 IOS, 안드로이드 모두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어버드는 케이스에 장착이 되어있으며 충전용 케이블, 추가 이어팁 두 쌍과 보증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케이스와 이어버드, 이어팁, 충전 케이블(Type-C)까지 모두 아이보리로 완벽하게 통일이 되어있습니다. 별거 아닐 수 있는 사소한 부분이지만 전 이런 사소한 부분들을 정말 좋아합니다. ^^

 

 

케이스는 아이보리의 밝은 색도 그렇고 무광으로 마감이 되어있어서 지문이나 유분에도 별다른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저와 같이 지성 피부인 분들에게는 상당히 반가운 부분이죠. 

 

 

케이스 앞쪽으로는 충전 상태와 배터리 잔량을 확인할 수 있는 LED가 한 개 있으며 뒤쪽으로는 충전용 Type-C 포트가 있습니다. 요즘 출시되는 대부분의 제품들은 상태 표시 LED를 이렇게 한 개만 사용을 하더군요. 배터리의 잔량은 LED의 개수가 아닌 초록 / 노랑 / 빨강 3단계로 표시됩니다.

 

 

케이스 바닥 쪽에는 무선 충전(qi) 인증 로고가 있습니다.

 

 

케이스와 이어버드 모두 같은 색으로 맞춰있으며 케이스는 커버(뚜껑)를 연 상태에서도 쓰러지지 않습니다. 바지 주머니에 넣어도 부담되지 않을 크기라 휴대성에 있어서는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습니다.

 

 

 

이어버드는 요즘 대세에 따라 상당히 작은 편이며 IP55 등급으로 생활 방수가 가능해서 야외 활동이나 운동할 때도 걱정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무게 역시 5g으로 상당히 가벼운 편이라 착용감에 있어서도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처음 사진으로 봤을 때는 아이보리 색이 좀 별로였는데 실물을 보니 생각이 달라지더군요. 살짝 고급스럽기도 하고 튀는 색이 아니라 남녀노소 모두에게 잘 어울릴 거라 생각합니다. 특히나 어두운 색들은 유분 때문에 쉽게 번들거리게 되는데 이런 부분에서도 좀 더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이어버드 버튼에 있는 Jabra의 "J", "A" 글자 양쪽에는 외부 소리를 수음하기 위한 마이크가 있으며 바람 소리를 줄여주기 위해 작은 구멍들이 여러 개 뚫려있지만 완벽하게 차단되지는 않더군요. 노이즈 캔슬링을 켠 상태에서 음악을 들을 때는 살짝 거슬리는 정도지만 히어쓰루나 통화에서는 바람 소리가 더 크게 들려서 거슬렸습니다.

 

 

이어팁 기둥은 아이보리 색으로 깔맞춤이 되어있으며 외부는 반투명 실리콘으로 되어있습니다. 이어팁의 외부 크기뿐 아니라 이어버드의 기둥(노즐) 부분 역시 4.6mm 정도로 다른 이어폰보다 살짝 작은 편이었습니다. 노즐 옆쪽으로는 두 개의 접점이 있고 그 아래에는 착용 감지 센서(검은색)가 있습니다.

 

 

이어버드는 좌우 기능은 모두 다르게 할당되었으며 터치가 아닌 물리 버튼으로 동작하게 됩니다. 이어버드는 좌우 단독으로도 사용하더라도 기능 변화 없이 모두 그대로 이어집니다.

 

 

케이스 안쪽의 자성이 강한 편이라 커버가 열린 상태에서도 이어버드가 떨어지지 않고 확실하게 고정이 됩니다. 

 

 

이어버드의 장착은 소니 링크버즈 S와 꽤 비슷하게 귀 안쪽으로 적당히 들어가서 확실히 고정되는 느낌이라 상당히 좋았습니다. 착용감도 좋은 편이었지만 무엇보다 버튼을 눌렀을 때 귀의 압박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점이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물리 버튼이 적용된 TWS 중에서 압도적으로 좋아서 신기하기까지 하더군요.

 

 

기기와의 연결은 구글 패스트(Fast) 페어링으로 할 수도 있으며 기기를 검색으로 해서 등록할 수도 있습니다. 오디오 코덱은 AAC, aptX™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제품의 정확한 가격을 알 수 없어서 단점으로 지적을 하기는 좀 애매한 부분이 있지만 LDACaptX™ HD와 같은 고음질 코덱을 지원하지 않는 부분이 좀 아쉬웠습니다. 실제 소리에서 코덱이 미치는 영향이 엄청 크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요즘은 10만원 미만 제품들도 LDAC와 같은 고음질 코덱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개선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무선 충전(qi)으로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으며 현재 배터리 잔량에 따라 색이 바뀌게 됩니다.

 

 

자브라 기기(이어폰, 헤드폰, 헤드셋)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Jabra Sound + 앱을 설치해야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안드로이드와 IOS 모두 지원하고 있습니다.

 

 

헤드셋 / 알아보기 / 정보 3개의 탭으로 구성이 되어있으며 대부분의 기능은 헤드셋 탭에서 이루어집니다.

 

 

알아보기 탭에서는 이어버드에서 안내되는 음성을 바꿀 수 있으며 업데이트 방식으로 약간의 시간이 걸리고 이어버드가 한번 재부팅이 됩니다. 구성품에서 언급을 했지만 종이로 된 설명서가 없어서 원래는 온라인 안내서로 확인을 해야 하는데 아직 정식 판매가 되지 않아서인지 다운로드할 수 없다고 나오네요. 기기의 펌웨어는 최신으로 되어있으며 나중에 펌웨어를 통한 추가 코덱도 지원이 되면 좋겠습니다.

 

 

헤드셋 탭에서는 배터리의 표시와 함께 기기의 가장 큰 특징인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과 주변 소리 듣기(히어쓰루) 그리고 두 개 모두 Off로 설정을 할 수 있습니다. 이어버드의 버튼을 통해서는 꺼짐으로는 설정할 수 없으며 ANC / 히어쓰루 두 가지로만 바꿀 수 있습니다. ANC와 히어쓰루는 모두 원하는 만큼의 감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ANC의 경우 주변 소음에 맞춰서 테스트를 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강도를 설정할 수 있으며 좌우 균형까지 설정할 수 있습니다. 감도 조절과 함께 마음에 드는 부분이었습니다.

 

 

Jabra Sound + 앱을 설치하게 되면 별도로 위젯처럼 ANC / 히어쓰루 / Off 3가지를 빠르게 바꿀 수 있습니다.

 

 

사용자 EQ는 5 밴드로 설정할 수 있으며 미리 지정된 프리셋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4/5단계에서 +2 정도를 하니 훨씬 더 좋았습니다. 공부하는 학생들이 좋아하는 백색 소음 효과(사운드 스케이프) 역시 다양하게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위젯 편집을 하게 되면 헤드셋 탭의 메뉴 개수와 위치를 바꿀 수 있습니다. 사운드 모드와 EQ 두 개만 선택하니 더 깔끔해지네요. 앱으로 여러 가지 기능을 변경하거나 사용할 수 있는 건 좋았지만 버튼을 사용자가 임의로 변경할 수 없다는 건 아쉽더군요. 특히나 이어버드를 좌우 따로 사용할 때는 이런 기능이 더욱 필요했습니다.

 

 

이전에 사용했던 자브라 액티브 65t, 75t는 저음이 좀 많은 편이었지만 이번 엘리트 5는 저음이 과하지 않았으며 킥 드럼의 타격감은 제법 잘 살려서 전체적인 밸런스가 상당히 좋았습니다. 6m 드라이버가 그리 큰 편은 아니지만 설계나 튜닝이 상당히 잘 되었다고 느껴졌습니다. 고음의 소리가 살짝 아쉽긴 했지만 이 대역은 EQ를 살짝 조절하니 훨씬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4,5단계를 2-3 스텝 정도 올려서 사용하는 걸 추천합니다.) 

 

킥 드럼의 타격감이나 하이햇, 크래쉬를 살짝 두들기는 소리 그리고 림샷까지 꽤나 만족스러웠으며 음악의 장르나 악기의 종류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나지 않고 전반적으로 준수한 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보컬은 중앙에 잘 위치했으며 앞으로 한걸음 정도 나와있어서 다른 악기와 함께 잘 어우러지는 소리 었습니다.

 

 

이어버드를 귀에서 빼면 착용 감지 센서에 의해 음악이 자동으로 멈추며 다시 귀에 착용을 하더라도 자동으로 재생이 되지는 않습니다. 이전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이런 기능은 Jabra의 특징인 거 같습니다.

 

노이즈 캔슬링의 강도나 범위 역시 엄청 높다고 할 수는 없었지만 지하철을 이용할 때나 걸으면서 사용할 때 부족하다고 느껴지지 않는 준수한 편이었습니다. 노이즈 캔슬링도 좋았지만 히어쓰루 기능은 역시나 이전 자브라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이질감이 상당히 적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마이크의 좋은 성능 덕분에 이런 효과를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아쉬운 부분이라면 위에서 언급했던 마이크로 들어오는 바람 소리였습니다. 다른 기능에서 만족했던지라 이 부분은 정말 아쉽더군요.

 

 

장르나 악기에 따른 소리 편차가 없다는 점도 좋았지만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서로 다른 악기의 위치를 표현해주는 음상이었습니다. 전체적인 스테레오 이미지는 일반적인 수준이었지만 각각의 위치에서 들려주는 악기의 소리들은 상당히 정확해서 단순히 좌우가 아닌 방향과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잘 분리되었습니다. 

 

 

좌우 버튼을 약 2초 정도 누르면 페어링 모드로 들어가면서 파란색 LED가 깜빡거립니다. 

 

 

이 상태에서 연결하고자 하는 다른 기기에 페어링을 하면 멀티 포인트로 연결이 됩니다. 멀티 페어링은 여러 대의 기기에 등록할 수 있지만 사용자가 일일이 연결(페어링)을 지정해줘야 되지만 멀티 포인트는 두대의 기기간 자동으로 연결을 바꿔주므로 훨씬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멀티 포인트로 연결을 한 뒤 이어버드를 사용하면 "두 개 장치가 연결됨"이라는 안내 멘트가 나옵니다. 

 

 

보통 멀티 포인트 연결에서는 노트북으로 유튜브, 음악을 듣다가 전화가 오면 재생을 멈추고 자동으로 전화벨만 울리지만 엘리트 5는 조금 특이하게 노트북 소리와 전화벨 소리가 같이(동시) 울리더군요. 전화를 받게 되면 노트북의 미디어가 멈추고 통화로만 연결이 되고 통화가 끝나면 자동으로 노트북으로 전환이 됩니다. 

 

사용해본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단순히 페어링만 지원하는 멀티 페어링과 기기간 자동으로 전환되는 멀티 포인트는 하늘과 땅만큼 차이가 큽니다. 비슷한 가격이라면 무조건 멀티 포인트를 지원하는 제품으로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이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무조건입니다.

 

 

◆ Jabra Elite 5 블루투스 이어폰 마이크 테스트

 

기존에 자브라 이어폰이나 헤드셋을 사용하면서도 마이크나 통화 품질에 대한 부분은 항상 만족스러웠는데 이번 엘리트 5 역시 기존의 마이크 성능이 그대로 유지가 되었습니다. 조용한 곳은 말할 것도 없고 주변 소음이 심한 곳에서도 제 목소리가 튀거나 끊기지 않고 일정하게 유지가 돼서 대화에 지장이 생기지 않았습니다. 

 

 

 

 

 

자브라의 엘리트 5 블루투스 이어폰을 약 일주일 정도 테스트하면서 다른 때보다 훨씬 더 많은 고민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아쉬운 부분도 몇 가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만족도가 높은 제품이었음에도 제품의 가격을 알 수 없다는 점이 가장 컸으며 얼마 전 테스트했던 링크버즈 S와 비슷한 부분이 상당히 많았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착용감으로 본다면 링크버즈 S를 의식해서 나온건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성능이나 기능이 정말 좋다고 하더라도 제품의 가격에 따라서 평가가 달라지게 되므로 기준을 잡기가 상당히 애매하더군요. 자브라의 엘리트 3엘리트 7 라인업이 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이번 엘리트 5는 그 중간 정도의 가격이 되지 않을까?라는 제 나름대로의 기준으로 평가를 해본다면 일단 기능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링크버즈 S와 비교해서 아쉬운 부분들이 몇 가지 있었지만 멀티 포인트, 무선 충전과 함께 음상 표현은 오히려 더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었습니다. 엘리트 5의 가격이 12~15만 원 정도로 출시가 된다면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제품의 장단점으로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장점

 

1. 전체적으로 통일된 색으로 깔끔한 디자인

2. 작고 가벼운 무게로 좋은 착용감과 고정력

3. 버튼 클릭에도 귀에 압박감이 거의 없음

4. 조절이 가능한 노이즈 캔슬링과 이질감이 적은 히어쓰루

5. 장르나 특정 악기에 치중되어있지 않은  좋은 소리 (톤 밸런스, 음상)

6. 편리한 멀티 포인트

7. 좋은 통화 품질

 

 

단점

 

1. 설명서 누락 (종이, 앱)

2. 기능 버튼 편집 불가능

3. 히어쓰루나 통화 시 거슬리는 바람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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