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밍 마우스 시장에서 이제 무선은 기본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무선 마우스는 다른 IT 기기들과 마찬가지로 배터리를 교체하거나 충전을 해야 하는 약간의 번거로움이 있어서 이런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방법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로지텍의 파워플레이나 qi를 지원하는 무선 충전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요즘은 충전을 할 수 있는 별도의 독(dock)을 사용하는 제품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충전용 독(dock)은 충전뿐만이 아닌 책상 위를 좀 더 멋지게 꾸밀 수 있는 데스크테리어적인 효과도 좋은 편이라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다얼유(DAREU) A950 게이밍 마우스는 이런 전용 독(dock)을 사용해서 충전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별도의 USB 포트로 무선 수신기를 연결해 수신 범위를 더욱 넓힐 수 있습니다. 연결용 케이블은 파라코드 방식으로 활용도를 높였으며 급할 때는 유선으로 곧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수신기를 통한 2.4GHz 무선과 함께 요즘 대세인 블루투스를 지원해서 PC뿐 아니라 노트북이나 태블릿과 같은 스마트 기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스펙으로만 보면 사용자들이 좋아할 만한 기능은 모두 넣은 제품이지만 가격은 59,000원(예정)으로 상당히 착한 가격입니다. 마우스의 외형이나 실제 성능은 어떨지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박스는 심플하게 제품의 특징이나 스펙이 적혀 있습니다. A950은 블랙 / 블루 / 핑크 3가지 색이 있으며 제가 소개하는 제품은 블랙입니다. Starry라는 이름답게 별과 같은 점들이 콕콕 박혀 있네요.
봉인 스티커는 안쪽 박스에 붙어있습니다.
마우스와 충전용 독은 스티로폼으로 안전하게 개별 포장되어 있으며 위쪽에도 스펀지가 있어서 제품은 확실하게 보호하고 있습니다. 5만원대에 이 정도의 포장은 처음인 거 같습니다.
거치와 충전이 가능한 독, 파라코드 케이블, 마우스 측면에 부착할 수 있는 그립 테이프 두 쌍과 설명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제품의 가격을 생각한다면 구성품도 정말 맘에 들더군요.
설명서가 영어로만 되어있다는 점은 아쉬웠습니다. 영어로만 되어있어서 마우스를 사용할 때 크게 문제가 되는 부분은 아니지만 그래도 국내에 정식으로 출시되는 제품에 한글 설명서는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부분은 나중에라도 수정이 되거나 별도의 한글 설명서를 따로 제공하는 편이 좋을 거 같습니다.
충전용 독은 마우스와 같이 검은색으로 되어있습니다. (블루와 핑크의 독은 흰색입니다.)
블랙은 우주가 콘셉트인지 Starry라는 이름답게 별을 표현한 점으로 포인트를 주고 있습니다. 흰색 점의 크기나 모양이 모두 달라서 나름 느낌이 있네요. 개인적으로는 건담과 비슷한 블루가 제일 좋았고 핑크는 아무래도 사용자에 따라 호불호가 좀 나뉠 거 같습니다. 각각의 모델은 단순히 색만 다른 게 아닌 각인과 디자인이 조금씩 다르게 되어있으니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충전용 독은 2개의 접점(핀)이 있으며 아래쪽에는 수신기를 연결할 수 있는 USB 포트가 있습니다.
충전용 독은 마우스처럼 RGB LED를 표현할 수 있으며 바닥에는 RGB 모드를 바꿀 수 있는 버튼이 있습니다. 모드와 색(color)을 바꿀 수도 있으며 LED를 끌 수도 있습니다.
마우스는 좌우 대칭으로 되어있으며 센서는 마우스 중간에 장착되어 있습니다. 마우스 피트는 위에 크게 한 개 아래에 두 개 그리고 센서 위아래로 한 개씩 총 5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왼쪽에는 무선(2.4GHz), Off, 블루투스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스위치가 있으며 오른쪽에는 페어링을 위한 버튼과 상태 표시 LED가 있습니다.
구성품을 확인할 때 무선 수신기가 없어서 찾았었는데 마우스 내부에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이 있네요.
수신기는 충전용 독 앞쪽에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충전용으로만 사용하는 것과 이렇게 수신기를 연결할 수 있다는 건 큰 차이가 있는 만큼 상당히 만족스러운 부분입니다.
클로우 그립을 사용하는 제게는 적당한 크기와 무게였습니다. 마우스는 같은 그립이라고 해도 사용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꼭 쥐어보는 게 가장 좋습니다. 88g의 무게는 요즘 유행하는 경량 마우스만큼 가볍지는 않지만 크기나 무게는 모두 준수한 편이었습니다.
마우스 앞쪽에는 Type-C 포트가 있어서 유선으로 사용하거나 바로 충전이 가능합니다. 케이블을 연결하면 아래쪽의 버튼과는 상관없이 곧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오른쪽 측면 엄지 버튼은 큰 편이고 아래쪽으로는 다얼유 로고가 각인되어 있습니다. 휠은 구분감이 있지만 다른 제품들에 비해 조금은 가벼운 느낌이라 호불호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노란색으로 표시한 부분(마우스 5, 독 2)에는 보호 필름이 부착되어 있으니 사용하기 전에는 반드시 필름을 제거해야 합니다. 특히나 독은 필름을 제거해야 책상에 더 확실하게 고정이 됩니다.
검은색이라 그런지 이렇게 거치해 놓으니 범고래 느낌도 있네요. (우투더 영투더 우~~)
케이블로 PC와 독을 연결하고 USB 포트에 수신기를 꼽으면 모든 준비가 끝~~ 입니다.
마우스보다 독의 RGB 효과가 더 확실합니다. ^^
마우스를 충전(거치)하거나 사용할 때도 독은 쉽게 움직이지 않고 바닥에 확실하게 고정이 됩니다. 장패드에서도 쉽게 들리지 않았으며 나무로 된 책상에서는 더욱 강하게 고정이 되서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보호 필름을 제거하지 않으면 마우스를 분리할 때 독이 살짝 들려서 불편할 수 있으니 꼭 제거한 뒤 사용하세요.
바닥에 스위치로 모드와 색을 바꿀 수 있습니다.
소프트웨어나 다른 기기와의 RGB Sync(연동)가 되지는 않지만 스트리밍 모드의 RGB 광량이나 효과는 좋은 편이었으며 원하지 않을 경우 LED를 끌 수도 있습니다.
왼쪽은 수신기를 사용한 무선(2.4GHz)이고 오른쪽은 블루투스입니다.
스위치를 블루투스 모드로 내리면 파란색 LED가 빠르게 깜빡거리며 페어링 모드임을 알려줍니다. 다른 기기에 새롭게 연결할 때는 오른쪽 버튼을 3-4초간 누르고 있으면 페어링 모드로 진입합니다.
블루투스는 데스크탑뿐 아니라 노트북이나 맥북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전용 소프트웨어로 마우스를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소프트웨어는 Key Setting / DPI Setting / Macro / Lighting 4개의 탭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오른쪽 위의 언어 설정을 보니 영어 / 중국어 두 가지만 지원하네요. 설명서와 마찬가지로 이 부분 역시 빠르게 업데이트되길 바랍니다. 아래쪽의 Debounce 버튼의 클릭에 대한 입력 반응 속도를 설정하는 부분이라 너무 짧으면 클릭을 더블클릭으로 인식할 수도 있으니 너무 짧거나 길게 설정하는 건 피하는 게 좋습니다.
프로필은 4개로 설정할 수 있으며 내보내기나 불러오기도 가능합니다.
키의 설정은 매크로나 멀티미디어등 사용자가 원하는대로 바꿀 수 있으며 마우스가 먹통이 되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 클릭 기능은 버튼에 상관없이 꼭 지정해야 합니다.
DPI는 총 5개로 선택할 수 있으며 한 개나 두 개 등 원하는 단계로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저감도를 좋아하는 사용자들을 위해 LOD(Lift of Distance)를 바꿀 수 있습니다.
마우스 감도에 따른 LED 색 역시 RGB 값을 이용해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습니다.
매크로는 입력 시간뿐 아니라 마우스의 기능도 추가할 수 있으며 반복 횟수도 설정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 효율을 위해서 마우스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LED를 끌 수 있습니다.
LED는 6개의 모드를 사용할 수 있으며 원하지 않으면 끄는 것도 가능합니다. 각각의 모드별로 LED 색이나 빠르기를 바꿀 수 있는데 모드를 바꾸면 이 세팅값이 초기화가 되는 문제가 발견되었습니다. 예를들어 숨쉬기 모드(Breathing)에서 밝기나 빠르기를 바꾸고 스트리밍 모드로 바꾸면 숨쉬기 모드에서 설정한 값이 기본값으로 초기화가 됩니다. 한글화와 함께 이런 부분 역시 업데이트로 수정이 되길 바랍니다.
마우스의 LED 보다는 거치용 독(dock)의 효과가 좀 더 좋습니다. 마우스 DPI LED는 따로 없어서 측면의 LED와 같이 동작하게 됩니다. DPI 변경 시 단색으로 깜빡거린 뒤 원래 LED 모드로 복귀합니다.
배터리가 충전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케이블을 연결해서 바로 사용할 수 있으며 이때는 사용과 동시에 충전이 이루어집니다. 케이블을 연결하면 바닥의 스위치를 Off로 두더라도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유선 모드에서는 배터리의 잔량이 표시되지 않으며 번개 모양으로 바뀝니다.
블루투스로 모드에서는 스마트 기기나 노트북이나 맥북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틀 정도 게임으로 테스트를 해보니 소개에서 언급한 센서에 대한 부분은 부족함이 없었고 무선의 반응이나 수신 역시 유선과 차이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다만 블루투스는 게임에서 약간의 지연이 느껴지는 정도였습니다. 이건 블루투스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단점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블루투스에서는 DPI나 응답 시간에서 좀 차이가 납니다.)
키보드와 마찬가지로 마우스 역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손에 잡히는 그립감입니다. 팜, 클로우, 핑거 그립 등 손에 쥐는 방법은 같더라도 손의 크기나 취향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평가를 하기는 어렵지만 구성품이나 기능 같은 부분은 평가를 내리자면 "너희들이 뭘 좋아할지 몰라 이것저것 다 넣어봤어~~"였습니다. 현재 시장에서 A950과 비슷한 구성품이나 성능의 제품들은 몇개 있지만 가격에서 엄청난 차이가 있죠. 비슷한 구성의 고가의 마우스와 비교한다면 브랜드의 인지도와 함께 소프트웨어에서는 아직 부족함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가격을 생각한다면 정말 극강의 가성비라고 표현을 써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구성품과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마우스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에 하나인 AIM-WL 센서는 아직까지 대중적이지는 않지만 현재 게이밍 마우스 시장에서 센서의 등급을 따지는 건 큰 의미가 없는 부분이라 이런 부분이 단점으로 생각되지는 않았습니다. 실제 사용해본 결과도 다른 센서와의 차이나 부족한 부분은 전혀 없었습니다.
A950 출시를 기념해서 10일 오전 9시부터는 할인된 가격에 마우스 패드까지 증정하는 행사를 한다고 하니 관심이 있는 분들은 이번 기회에 구입을 하는 걸 강력 추천합니다. 같이 제공되는 마우스 패드는 가로길이가 90cm로 다른 제품들보다 더 큰 편이며 두께도 두툼해서 사용하기 좋았습니다. 제품의 장단점으로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장점
1. 제품의 포장과 다양한 구성품 (전용 독, 그립 테이프)
2. 유선, 무선, 블루투스 3가지 모드 지원
3. 충전, RGB 모드와 수신기를 연결할 수 있는 전용 독(dock)
4. 준수한 그립감과 무게
5. 저렴한 가격
단점
1. 영어로만 되어있는 설명서
2. 개선이 필요한 S/W
- 한글 지원 안됨
- RGB 모드를 바꾸면 기존 세팅값이 초기화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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