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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테스트, 체험단/음향 기기

캠핑갈때 꼭 챙기세요. 캔스톤 C601 제페토 올인원 블루투스 스피커

블루투스 스피커의 보급이 늘어나면서 하나로만 만족하는 게 아닌 필요한 기능이나 환경에 맞게 다양한 제품들을 각각 구입해서 사용하게 되더군요. 가볍게 산책이나 등산을 갈 때는 작고 가벼운 제품을 선택하고 각 잡고 좋은 소리를 듣거나 인테리어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비싸고 큼지막한 블루투스 스피커를 구입하게 됩니다. 스피커의 크기가 곧 성능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스피커라는 특성상 유닛의 크기와 소리는 어느 정도 비례를 하게 되죠. 이번 시간에 캔스톤의 C601 제페토 블루투스 스피커는 캠핑과 같은 야외에서 사용하기 적당한 크기와 무게를 가지고 있으며 올인원(All-in-One) 타입으로 블루투스, FM 라디오, USB, micro SD(TF) 메모리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비슷한 가격대(10만 원 미만)의 제품들도 USB, TF 메모리를 사용할 수 있는 제품들은 많이 있지만 FM 라디오까지 사용할 수 있는 스피커는 많은 편은 아닙니다. 특히나 FM 라디오의 수신율을 높이기 위해 안테나를 내장한 스피커는 좀 더 적은 편이죠. 캔스톤의 블루투스 스피커 콘셉트가 모든 걸 다 넣은 올인원 제품을 추구하는 거 같습니다. 야외에서 듣는 라디오의 감성은 특유의 맛이 있죠. 이 제품의 또 다른 특징은 메모리에서 flac 파일까지 재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대부분의 스피커는 mp3만을 지원하는데 flac까지 재생할 수 있는 블루투스 스피커는 처음이라 살짝 놀랐습니다. 실제 제품의 외형, 기능과 소리는 어떨지 자세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캔스톤 제품중에 제페토(GePeTo)라는 이름을 쓰는 제품들이 몇 개가 있는데 피노키오의 제페토 할아버지처럼 무언가를 만든다는 표현이나 나무로 된 케이스(인클로저) 때문에 붙여진 거 같네요.

 

 

캔스톤 홀로그램 스티커로 봉인 처리가 되어있습니다.

 

 

제품의 구성은 스피커, 설명서, 충전용 케이블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C601 블루투스 스피커는 올해 11월에 출시된 제품인데 충전 케이블이 마이크로 5핀이라니 살짝 충격이었습니다. 가격에 상관없이 새롭게 출시되는 제품이라면 당연히 Type-C 포트(케이블)로 충전을 하는 게 맞겠죠.

 

 

기능이 제법 많은 편이라 관련 설명이 자세하게 되어있습니다.

 

 

C601 제페토는 세로로 조금 긴 모양을 가지고 있으며 스킨 블랙 / 체리 우드 두 가지 색이 있습니다. 예전에 사용했던 LX-600에서는 블랙이 좀 더 멋졌는데 C601은 블랙보다는 체리 우드가 더 예쁘더군요. 

 

 

앞쪽에는 LED 디스플레이, 볼륨 조절 노브와 스위치로 기능을 조절할 수 있으며 78mm 드라이버 한 개가 장착되었고 뒤쪽에는 여러 개의 입력 단자들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아랫부분에는 에어 덕트 홀(hole)이 있고 FM 라디오 수신을 위해 안테나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3.5mm 출력 단자가 있는 게 꽤나 독특하더군요. 사진으로만 봤을 때는 입력용 AUX 단자인 줄 알았는데 요즘 스마트폰에서 3.5mm 단자가 없어지는 추세라서 입력 대신 이어폰 연결을 위해 출력으로 바꾼 거 같습니다. 전원은 별도의 스위치로 On/Off를 할 수 있으며 충전 단자 아래에는 LED로 충전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충전 중 : 빨간색 / 충전 완료 : 초록색) 개인적으로 3.5mm 이어폰 출력 단자와 별도의 전원 스위치가 있어서 좋았습니다. 보통 전원은 볼륨 조절 노브로 하거나 다른 버튼을 길게 눌러서 사용하는데 이렇게 스위치로  쓰는 게 더 편하더군요.

 

 

앞쪽의 디스플레이 화면으로 현재 모드와 라디오 주파수와 함께 시간(알람)을 확인할 수 있고 볼륨 조절 노브의 크기도 제법 큰 편이라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습니다. 화면 아래쪽으로는 재생과 시간, 그리고 입력 모드를 바꿀 수 있는 버튼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화면은 일정 시간 동안 조작이 없으면 자동으로 시간이 표시됩니다. 

 

캔스톤 블루투스 스피커의 특징 중에 하나는 볼륨 조절 노브와 크기입니다. 다른 브랜드의 제품과 다르게 볼륨은 버튼이 아닌 노브(knob)로 되어있으며 크기 역시 제법 큰 편이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품의 스펙(850g)보다는 더 가벼운 가벼운 나들이나 캠핑을 갈 때도 부담이 없습니다.

 

 

가죽 스트랩은 정말 칭찬을 해주고 싶은 부분 중 하나입니다. 스피커를 가지고 다니거나 다른 곳에 매달아서 고정할 수 있어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디자인적인 부분으로도 좋은 효과를 보여주었습니다.

 

 

FM 라디오의 수신율을 높이기 위한 내장 안테나의 길이가 상당히 길어서 좀 놀랐습니다. ^^ 안테나는 꺾이기 쉬우니 전부 다 뽑기보다는 반 정도만 뽑아서 사용하는 걸 추천합니다.

 

 

micro SD, USB 메모리는 최대 32GB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위에서 언급한대로 mp3, wma, ape, flac 포맷을 지원해서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mp3는 비트레이트가 높은 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flac과 같은 고음질의 무손실 압축 음원을 재생할 수 있다는 건 굉장히 반가운 부분입니다.

 

 

micro SD(TF)는 접점 부위를 위로 향하게 하고 장착을 해야 합니다.

 

 

 

셔터 스피드 때문에 디스플레이의 글자가 조금씩 잘려 보이네요. 실제로는 잘 표시가 됩니다.

 

 

뒤쪽의 스위치로 전원을 켠 뒤 Input으로 블루투스를 선택하면 Blue 글자가 깜빡이며 블루투스 페어링 모드로 진입하게 됩니다. 디스플레이의 화면뿐 아니라 한글 음성 안내로도 현재 상태를 알려줍니다. 제가 사용했던 캔스톤의 블루투스 스피커들은 모두 한글 음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페어링 과정은 다른 기기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이 되며 멀티 포인트, 멀티 페어링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블루투스 코덱은 AAC, aptX™는 지원하지 않고 SBC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C601은 LDAC이나 Adaptive aptX™와 같은 고음질 코덱을 충족할 만큼의 높은 가격이나 성능을 지닌 제품은 분명 아니지만 그래도 SBC만 지원하는 건 아쉽더군요. 5만원 미만의 보급형 스피커라면 이해가 되기도 하겠지만 7만원대의 제품이라면 AAC, aptX™ 정도의 코덱은 사용할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블루투스 코덱이 전체적인 소리의 평가(음질)에서 절대적인 부분은 아니지만 SBC만 지원하는 건 아쉬웠습니다. 블루투스 스피커뿐 아니라 TWS 이어폰도 마찬가지겠죠.

 

 

스피커의 전원이 켜져 있는 상태에서 메모리를 장착하면 바로 음악 파일이 재생이 됩니다. 앞쪽의 INPUT 버튼으로 원하는 모드로 바꿀 수 있으며 micro SD(TF), USB 메모리가 없다면 버튼을 눌러도 해당 모드는 선택되지 않습니다. 메모리 모드에서는 재생(한곡 반복, 전체 반복, 랜덤) 모드를 바꿀 수 있습니다.

 

 

EQ는 Rock, Pop, Classic, Jazz, Country, Normal 6개를 사용할 수 있지만 소리의 왜곡이 좀 있는 편이라 기본인 노멀(normal) 모드로 사용하는 걸 추천합니다.

 

 

소리는 예전에 사용했던 LX-C600 스피커와 상당히 비슷한 성향이었습니다. 저음의 양감이나 타격감은 좀 부족했지만 중고역대 소리에 좀 더 치중한 편이었으며 중고역대부터 고역까지의 밸런스는 좋은 편이었습니다. 보컬을 좀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들에게 잘 어울리겠지만 저음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심심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볼륨은 0 ~ 30까지 제법 넓은 편이었으며 실내(방)에서는 5 정도로도 충분한 크기였으며 야외(공원)에서 사용할 때도 15~17 정도면 충분했고 20이면 조금 크다고 느끼는 수준이었습니다. 잠깐 동안 27-8 정도로 테스트를 해봐도 소리의 찌그러짐 없이 드라이버 제 성능을 잘 표현해주었습니다. 3.5mm 단자로 이어폰을 연결해도 소리 조절을 할 수 있으며 생각보다 잡음이나 차이가 없는 편이었습니다.

 

 

강한 비트의 랩보다는 보컬이 강조되는 노래나 피아노 연주곡과 좀 더 잘 맞는 느낌이었습니다. 캠핑 가서 커피 한잔을 하거나 저녁에 불멍을 하면서 분위기를 잡는다면 상당히 잘 어울릴 거 같아요. 치찰음은 느껴지지 않아서 노래를 들을 때 좀 더 편한 느낌이었습니다. 캔스톤 LX-600 스피커 역시 저음이 좀 약한 편이었지만 C601은 조금 더 디테일한 표현을 가능했습니다. 아무래도 드라이버의 크기에서 오는 차이라 생각됩니다.

 

 

저는 밴드 음악을 좋아하는 편이고 기타와 드럼 소리를 좋아합니다. 빠른 비트에서 울리는 킥 드럼의 느낌을 좋아하는데 이런 느낌보다는 조금 더 밝고 부드러운 소리에 잘 맞는 제품이었습니다. 패시브 라디에이터를 장착했다면 부족한 저음을 채울 수 있었을 텐데 후속 제품이 나온다면 이런 부분도 염두를 해줬으면 좋겠네요. 가격에 비해 중고역대의 부드러운 느낌이 좋다는 건 장점이지만 역시나 저음이 부족한 건 아쉽네요. LX-600처럼 4만 원 정도의 제품이라면 가격 때문에 이해할 수 있겠지만 7만 원대의 제품이라면 기준이 조금은 달라질 테니까요.

 

 

◆ 캔스톤 C601 제페토 블루투스 스피커 테스트

 

공원에서 촬영한 영상이라 산책을 하는 발소리와 차량의 소음이 중간중간 녹음이 되었습니다. 이런 부분은 감안해서 봐주시기 바랍니다. 스피커의 볼륨은 18, 20으로 사용을 했습니다. 라디오는 지역에 따라서 조금씩 달라지겠지만 안테나를 1/3 정도만 뽑아도 대부분의 채널은 수신율이 좋은 편이었습니다. 몇 개의 채널은 잡음이나 수신률이 조금 떨어졌지만 수동으로 조절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캔스톤 C601 블루투스 스피커는 작은 방이나 원룸에서 사용하기에 충분한 출력(볼륨)을 가지고 있으며 실외에서 사용하기에도 전혀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특히나 가죽 스트랩(손잡이)이 있어서 야외 활동을 할 때도 편리하게 가지고 다닐 수 있으며 디자인에서도 좋은 효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스피커의 여러 가지 부가 기능이나 소리적인 부분은 기존 캔스톤 제품의 콘셉트와 마찬가지로 올인원 & 중고역대의 자연스럽고 좋은 소리를 그대로 이어나가고 있었습니다. 

 

일반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블루투스 스피커는 10만원대 근처 제품일 거라 생각합니다. 캔스톤 C601은 이보다는 조금 저렴한 편이지만 여러 가지 편의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장소에 제약 없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제목처럼 캠핑과 같은 야외 활동에 잘 어울리는 스피커라 생각합니다. 유명 브랜드의 제품과 비교한다면 감성적인 부분은 조금 부족할 수 있겠지만 디자인부터 소리와 여러 가지 기능을 생각한다면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품의 장단점으로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장점

 

1. 블루투스, USB, TF, FM 라디오의 다양한 입력 지원과 3.5mm 출력

2. micro SD(TF), USB 메모리 재생 시 mp3, waa, ape, flac 포맷 지원

3. 사용이 편리한 볼륨 조절 노브(knob)와 전면 디스플레이 

4. 시계, 알람, 취침(타이머) 기능

4. 야외에서 사용하기에도 충분한 크기의 볼륨 확보 (0 ~ 30)

5. 준수한 소리 (뭉치지 않은 저음과 중고역대의 표현)

 

 

단점

 

1. micro 5핀 전원

2. SBC 코덱만 지원 (AAC, aptx™ 코덱 미지원)

3. 다소 부족한 저음과 타격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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