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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테스트, 체험단/음향 기기

제대로 된 튜닝. 프로젝트 리파인 T18R 블루투스 이어폰

다른 분야도 그렇지만 사운드 기기들 역시 낮은 가격을 앞세운 보급형 제품들의 출시가 상당히 많아지고 점유율 역시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블루투스 제품들의 가격을 보면 이게 진짜 가능한가? 싶을 정도로 저렴한 제품들이 많이 있죠. 하지만 일부 제품들을 사용해보면 역시 "싼 게 비지떡이네"라는 생각이 드는 제품들도 많이 있습니다. 저도 QCY 제품이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을 때 두 개 정도 사용해봤는데 가성비가 아닌 단순히 가격만 저렴할 뿐 성능(소리)때문에 실망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렇게 저렴한 가격 때문인지 국내 업체들은 QCY의 하우징만 쓰거나 기존 제품을 베이스로 몇가지 튜닝을 해서 판매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 소개하는 프로젝트 리파인 제품이 대표적인데 이번에는 QCY T18 제품을 베이스로 새로운 드라이버(FAL)를 장착해서 "T18R"로 출시를 했습니다. 예전에도 프로젝트 리파인 T4R을 테스트했고 현재도 사용하고 있어서인지 이번 제품은 얼마나 뛰어난 성능을 보여줄지 상당히 기대가 되더군요. 그럼 제품의 외형부터 기능과 소리까지 좀 더 자세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스는 비닐로 전체 밀봉처리가 되어있으며 뒤쪽에는 제품의 스펙과 여러가지 특징들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5만원 중반대 가격에서 멀티 포인트가 있다는게 상당히 인상적이네요. 

 

 

T18 & T18R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사진처럼 스냅드래곤 사운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aptX Adaptive 코덱을 사용한 제품들보다 좀 더 높은 24bit 96kHz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aptX 어댑티브는 24bit 48kHz 지원) 회로는 정말 좋은데 드라이버 때문에 소리가 맘에 들지 않았던 영디비측의 요청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이어폰 본체(이어버드, 케이스), 충전용 케이블, 추가 이어팁 두 쌍과 설명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제품의 페어링과 사용법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있습니다.

 

 

 

모서리 부분에 라운드가 많이 들어가서 동글동글한 느낌이고 케이스 위쪽으로 "PROJECT REFINE" 로고가 새겨져 있습니다. 바지 주머니에 넣어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작은 크기입니다.

 

 

케이스 앞쪽으로는 상태 표시 LED 한 개가 있습니다. 페어링 상태나 케이스 배터리의 잔량(파랑 / 빨강)을 확인할 수 있으며 충전 중에는 빨간색으로 충전이 끝나면 파란색으로 바뀝니다.

 

 

아래쪽에는 Type-C 충전 포트가 있으며 오른쪽 측면에는 페어링 버튼이 있습니다. 베이스인 QCY T18 자체가 무선 충전이 안되서인지 리파인 제품도 그대로 적용이 되었습니다. 전 무선보다는 유선 충전을 더 좋아하는 편이지만 요즘은 보급형 제품들도 무선 충전이 기본인 시대인지라 이 부분은 아쉬웠습니다. (있는 데 사용하지 않는 것과 없어서 사용하지 못하는 건 분명 큰 차이가 있으니까요. ^^)

 

 

배터리 방전을 막기 위해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으니 사용전에 꼭 제거하기 바랍니다.

 

 

QCY T18에는 QCY 로고가 바로 보이지만 T18R은 측면에 로고가 있어서 쉽게 눈에 띄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특히나 흰색 하우징에 로고가 새겨져 있으면 너무 눈에 띄겠죠.

 

 

이어버드와 케이스의 전체 무게는 45g으로 가벼운 편입니다.

 

 

 

 

이어팁의 노즐 부분은 타원형으로 되어있으며 이어팁의 기둥 부분이 단단하지 않고 좀 말랑말랑 한 편입니다. 개선판(Refine)이지만 하우징과 마찬가지로 이어팁 역시 그대로 적용이 되었습니다. 이어버드에는 두 개의 마이크와 함께 이압을 줄이기 위한 별도의 홀(hole)이 있습니다.

 

 

사용 중인 T4R과의 비교 사진입니다. 케이스뿐 아니라 이어버드의 디자인도 확실히 달라졌습니다. 달라진 모습과는 다르게 같은 FAL 드라이버를 사용해서인지 소리의 성향은 비슷한 편이었습니다.

 

 

이어버드는 터치 방식이며 두 번 터치는 좌우 구분 없이 재생/일시정지, 세 번 터치는 왼쪽은 이전 트랙, 오른쪽은 다음 트랙 이동으로 달라지며 계속 누르고 있으면 왼쪽은 소리가 작아지고 오른쪽은 소리가 커집니다.

 

 

TWS를 꽤 많이 사용하고 테스트하고 있지만 검은색보다는 확실히 흰색(White)이 좀 더 깔끔한 거 같습니다. 특히나 지성 피부라면 더더욱 화이트 제품을 추천합니다.

 

 

이어버드는 귀 안쪽으로 깊이 들어가는 타입이 아닌 귀 바깥을 채우는 느낌으로 착용감은 일반적인 수준이었습니다. 

 

 

기기와 연결을 위해서는 이어버드를 케이스에 장착한 채 커버를 열고 오른쪽에 있는 페어링 버튼을 약 3초간 누르고 있으면 파란색 LED가 깜빡거리며 페어링 모드임을 알려줍니다.

 

 

페어링 과정은 다른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진행이 되며 코덱은 aptX와 AAC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aptX Adapitve 코덱을 사용할 수 있지만 아쉽게도 국내 시장에서는 이 코덱을 지원하는 기기가 거의 없다는 게 좀 안타깝네요. 해당 코덱을 사용하려면 별도의 어댑터(동글)을 사용하는걸 추천합니다. 스냅드래곤 사운드를 사용할 수 있다면 보다 높은 96kHz로 즐길 수 있습니다. 실제 테스트는 못했지만 가격을 생각한다면 상당히 만족스러운 부분이죠.

 

 

Project Refine Control 앱을 설치한 뒤 실행하면 기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기기뿐 아니라 IOS의 애플 기기에서도 모두 지원하고 있습니다.

 

 

많은 부가기능이 있지는 않지만 꼭 필요한 기능은 모두 포함하고 있어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오른쪽 위(빨간색 동그라미)를 선택하면 기기 관리 메뉴를 볼 수 있습니다.

 

 

Find My TWS를 실행하게 되면 알람 소리가 울려서 이어버드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펌웨어 항목에서는 현재 버전을 확인한 뒤 업데이트를 할 수 있으며 사용자 매뉴얼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Sound Mode에서는 5개의 프리셋을 설정할 수 있으며 별도로 10 밴드의 사용자 EQ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시그니쳐와 레퍼런스 사운드가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Control 항목에서는 왼쪽 오른쪽 이어버드의 기능을 임의대로 바꿀 수 있습니다. 한번 / 두 번 / 세 번 클릭 모두 각각 설정할 수 있으며 오동작을 방지하기 위해서 한번 클릭은 사용하지 않는 걸 추천합니다.

 

 

꼭 필요한 기능들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는 건 칭찬을 해주고 싶은 부분인데 앱을 종료 후에도 사진처럼 계속 상주해서 노티바에서 사라지질 않더군요. 블루투스의 연결과는 상관없이 계속해서 표시가 됩니다. (개인적으로 저렇게 알람이 뜨는걸 정말 싫어하는 편이라 많이 거슬렸습니다.)

 

 

QCY의 T18에서 T18R의 차이점은 10mm FAL(Full Aluminium) 드라이버가 사용되었다는 점입니다. 제가 QCY T18을 사용해보지는 않아서 두 제품 간에 비교는 힘들지만 기본적으로 소리 자체는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일단 저음부터 고역까지 과하지 않은 소리로 오랫동안 들어도 귀가 상당히 편리했습니다. TWS에서 10mm 크기라면 약간 큰 편인데 이 때문인지 과하지 않은 저음에서도 표현력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풍부하고 강력한 저음을 원하는 분들에게는 다소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겠지만 밸런스는 상당히 좋더군요. 이전 T4R에서도 느꼈지만 FAL 드라이버의 영향인지 튜닝의 영향인지 가격 대비 소리는 상당히 뛰어났습니다.

 

 

현악기의 베이스보다는 강한 타격감이 필요한 킥(kick)의 소리가 조금 더 좋았으며 보컬이나 다른 악기와의 소리 역시 잘 구분할 수 있었습니다. 고음부터 초고역대까지는 쭉 뻗어나간다고 할 수는 없었지만 제품의 가격대를 생각한다면 이런 부분이 전혀 아쉽지는 않았습니다. 저음에 비해 고음이 다소 부족하다는 표현이 더 잘 맞을 거 같습니다. 치찰음도 전혀 없었으며 고음 부분에서의 쏘는 느낌 역시 없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오랫동안 사용을 해도 귀가 피로하거나 불편함은 전혀 없었습니다. 아마도 이런 부분에 맞춰 튜닝을 한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어버드는 좌우 구분 없이 모두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착용 감지 센서와 노이즈 캔슬링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가격을 생각한다면 이해가 됩니다.) 터치가 되는 부분이 약간 애매해서 적응하는데 시간이 조금 걸리더군요. 

 

 

크기는 다르지만 같은 재질의 FAL 드라이버를 사용한 T4R과 비교를 해보면 소리가 좀 더 깔끔하게 정돈이 된 느낌이었습니다. 이 표현은 영디비(0db)의 리뷰에서 나왔었는데 실제로 두 개를 비교하면서 들어보니 어떤 느낌인지 확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각각의 악기에 대한 표현도 제법 잘 느껴졌으며 좌우는 물론 거리감도 제법 좋은 편이었습니다. 좌우 스테레오 이미지는 아주 넓거나 좁지 않은 일반적인 수준이었습니다. 스틱으로 하이햇이나 크래쉬를 가볍게 두드리는 소리의 표현 역시 제법 좋은 편이었습니다.

 

 

많은 악기와 빠른 비트의 연주가 있는 노래에서도 보컬은 중심을 잘 잡았으며 반걸음 정도 나와있는 표현력이 만족스러웠습니다. 영디비 리뷰에서 "QCY 살바엔 걍 이거 (T18R) 사~"라는 표현을 했었는데 T18을 사용해보지 않았음에도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이번 T18R 역시 리파인(Refine)이라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제품이었습니다.

 

 

T18R의 특징이자 장점 중 하나는 멀티 포인트입니다. 두 대의 기기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으며 소리가 출력되는 장치에 따라 자동으로 변환이 됩니다. 10만원이 넘는 제품에서도 장점으로 꼽는 기능인데 5만원대의 가격을 생각한다면 더더욱 칭찬해주고 싶은 부분이죠.

 

 

 

노트북 & 스마트폰을 연결할 수도 있고 DAP & 스마트폰을 연결한 상태에서 소리가 출력되는 기기 쪽으로 자동으로 연결이 되는 멀티 포인트는 실제로 사용해보면 무지무지 편리합니다. 한 개의 기기로 여러 가지 기기를 사용하는 분들이라면 꼭 "멀티 포인트"가 지원되는 기기를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꼭 사세요. 두 번 사세요.

 

 

◆ 프로젝트 리파인 T18R 마이크 테스트 영상

 

조용한 환경에서는 통화품질이 좋은 편이었지만 지하철과 같이 소음이 있는 장소에서는 주변 소리에 따라 마이크가 소리가 다소 출렁거리는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통화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지만 마이크의 성능이 아주 좋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가격대를 생각한다면 무난한 수준이라 생각합니다.

 

 

 

 

 

TWS 중에서는 싼 가격에 성능도 제법 좋은 가성비가 뛰어난 제품들도 있지만 반대로 가격만 저렴하고 성능이나 소리가 많이 떨어지는 제품들도 많이 있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QCY 제품을 구입했다가 실망을 했던 기억이 있어서 저는 돈을 조금 더 주더라도 제대로 된 제품을 구입하는 걸 추천하는 편인데 이번 프로젝트 리파인의 T18R 역시 이런 제 취향에 잘 맞는 제품이었습니다. 원래 제품인 QCY의 T18보다 가격이 많이 오르긴 했지만 소리로 평가해본다면 5만원대라는 가격은 가성비가 상당히 뛰어난 제품이라 생각합니다. 가격 대비 뛰어난 기능은 그대로 이어받았으니 더더욱 칭찬해주고 싶네요.

 

요즘 기본처럼 사용되고 있는 ANC(액티브 노이즈 캔슬링)가 지원되지는 않지만 스냅드래곤 사운드를 재생할 수 있는 스마트폰(아직 국내에는 거의 없겠지만)이나 aptX Adaptive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라면 가성비로는 이만한 제품이 없을 거라 생각이 됩니다. 무선 충전이 안 되는 게 아쉽지만 소리적인 부분에서는 가격이 저렴하다고 무시할만한 성능은 절대 아니었습니다. 전체적인 톤 밸런스가 잘 잡혀있으면서 자극적이지 않은 소리라서 오랜 시간 음악을 들어도 귀에 부담이 가거나 피로하지 않았습니다.

 

20만원이 넘어가는 고급 제품들과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적당한 가격에 전체적인 밸런스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들에게는 추천을 할 수 있을 만큼 만족스러운 제품이었습니다. 처음 입문하려는 분들이나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학생들이라면 좋은 선택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제품의 장단점으로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장점

 

1. aptX Adaptive(24bit 48kHz) & Snapdragon Sound (24bit / 96kHz) 지원

2. 멀티 포인트 지원 (2대 기기 동시 연결)

3. 전용 앱 지원

4. 듣기 편한 소리와 좋은 톤 밸런스

 

 

단점

 

1. 무선 충전 X

2. 종료 후에도 계속 상주해있는 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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