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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테스트, 체험단/음향 기기

노캔은 내가 최고(Boss). 보스(BOSE) QC 이어버드 2

음향기기 업체들은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이나 기능들을 바탕으로 각자 고유한 색(color)이나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중에서도 보스(BOSE)는 강력하고 풍부한 저음의 매력으로 많은 사용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보스하면 저음. 저음하면 보스가 가장 먼저 떠오르죠. 스피커도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는 Bose QC35 블루투스 헤드폰을 정말 좋아합니다. 제 머리가 좌우로 크고 귀도 크다 보니 착용감에 예민한 편인데 아직까지 QC35만큼 편안한 블루투스 헤드폰은 없었거든요. 추가로 노이즈 캔슬링 기능 역시 상당히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지금은 노이즈 캔슬링이 기본처럼 여겨지지만 당시만 해도 노캔이란 기술이 보급화되기 전이라 상당히 신기했거든요.

 

이번 시간에 소개하는 Bose QC 이어버드 2 (QuietComfort® Earbuds II)는 세계 최고 수준의 노이즈 캔슬링이라는 무기를 바탕으로 지난 6일 출시가 되었습니다. (제품의 가격은 35만원대로 현재 TWS 시장에서는 제법 비싼 편입니다.) 노캔이 지원되는 제품들을 많이 사용해봤지만 이번에는 얼마큼의 성능을 보여줄지 상당히 기대가 되네요. 노이즈 캔슬링 이외에도 어떤 기능이 있을지 제품의 외형부터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제품의 박스는 제법 작은 편입니다. 예전과는 다르게 요새 출시되는 제품들은 박스 포장이 화려하거나 크지 않고 딱 필요한 부분만 담고 있더군요. 환경을 생각한다면 좋은 일이겠지만 개봉하는 손맛(?)을 중요하게 여기는 저 같은 사용자에게는 살짝 아쉬운 부분입니다. 

 

 

박스를 감싸는 띠는 봉인 스티커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뒤쪽에는 보스 코리아 정품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보스 코리아 정식 수입 제품에만 인증 스티커가 동봉됩니다.) 영수증뿐 아니라 이 스티커가 없으면 1년간의 무상 A/S를 받을 수 없으니 꼭 확인하시고 잃어버리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QC 이어버드 2는 안드로이드뿐 아니라 애플의 IOS에서도 사용할 수 있으며 전용 앱 역시 모두 지원합니다.

 

 

 

제품의 구성은 QC 이어버드 2 본품과 충전 및 보관 케이스, Bose 핏(Fit) 키트, 안전 지침서, 빠른 시작 설명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Bose 핏(Fit) 키트는 이어팁 3종(S, M, L)과 고정 밴드 3종(S, M, L)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크기뿐 아니라 좌우 구분이 있으니 교체할 때는 꼭 확인을 하시기 바랍니다.

 

 

빠른 시작 가이드에는 별도의 제품 설명은 없으며 두 개의 QR 코드가 있습니다.

 

 

QR 코드를 인식하면 Bose Music 앱과 고객지원 웹 페이지로 넘어가는데 주소가 이상한지 에러가 나네요. 요즘은 하드 카피로 된 설명서를 제공하지 않는 제품들이 늘어나고 있어서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되는데 기왕 QR 코드를 넣었다면 온라인 설명서나 PDF 파일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링크가 더 좋았을 거라 생각됩니다. 아래에서 다시 언급하겠지만 QC 이어버드 2는 페어링이 다른 제품과 조금 다른 방식이라 더더욱 필요한 부분입니다.

 

 

보관용 케이스 앞쪽에는 BOSE 로고와 함께 배터리를 확인할 수 있는 LED 상태 표시등 한 개가 있으며 뒤쪽에는 페어링용 버튼이 있습니다. 이전 제품인 QC 이어버드를 사용했던 분들이라면 크기에서 확실하게 체감을 할 수 있을 겁니다. 현재 크기도 다른 제품들과 비교해서 많이 작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전 제품의 크기가 워낙 컸던 탓에 상당히 비교가 되네요. 지금은 바지 주머니에 넣고 다녀도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로 휴대성은 정말 좋아졌습니다.

 

 

케이스 바닥에는 Type-C 충전 포트가 있으며 무선 충전(qi)은 지원하지 않아서 상당히 아쉽더군요. 요즘은 10만원 미만의 보급형 제품들도 무선 충전을 지원하고 있는데 말이죠.

 

 

이어버드는 안쪽에 내장이 되어 있으며 안쪽에는 충전이나 페어링을 확인할 수 있는 LED가 한 개 더 있습니다. 바깥쪽에 있는 LED는 케이스의 배터리 잔량을 확인할 수 있으며 30% 이하로 떨어질 때는 흰색에서 주황색으로 바뀝니다.

 

 

케이스도 그렇고 이어버드의 크기 역시 이전 제품에 비해 확실하게 작아졌습니다.

 

 

무게를 재어보니 이어버드와 케이스의 전체 무게는 74g으로 크기에 비해 가볍게 느껴졌습니다. 왠지 디자인과 크기를 보면 거의 90g 이상으로 제법 묵직해 보였거든요.

 

 

케이스는 무광 재질로 되어있고 이어버드는 무광과 유광이 섞여있습니다. 촬영할 때도 그렇고 사용을 해보니 이어버드는 괜찮은데 케이스는 유독 지문과 유분이 좀 많이 묻어나더군요. 지성 피부이거나 땀이 많은 사용자들이라면 케이스를 좀 더 자주 닦아주어야 할거 같습니다.

 

 

유닛 자체의 크기도 좀 있고 보스 로고의 기둥(스템)이 있는 구조라 크기가 좀 있지만 이어버드를 착용하면 귀 밖으로 많이 튀어나와서 부담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착용은 귀 안쪽으로 많이 들어가는 스타일이 아닌 귀 바깥쪽을 완전히 밀폐해서 차단시키는 방식입니다. 이어버드가 막지 못하는 귀 중간과 아래쪽은 Bose 핏(fit) 키트로 더욱 확실하게 밀폐와 고정력을 높였으며 무게의 분배도 잘 되어있어서 오랜 시간 착용해도 무게 때문에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이어버드 한 개에 4개의 마이크가 있으며 이 중에서 두 개는 노이즈 캔슬링용으로 동작을 하게 됩니다. 마이크에는 별도의 윈드 실드(디플렉터)가 없어서 바람 소리가 좀 들어가는 편이지만 노캔 모드에서는 이 부분이 대부분 차단이 되어서 크게 신경 쓰이지는 않았습니다. 이어 팁은 타원형으로 되어있으며 Bose 핏은 모양에 따라 좌우 구분이 되어있으니 교체하거나 재 장착 시 방향을 잘 확인해서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착용 감지 센서가 있어서 이어버드의 착용에 따라 재생이나 노캔 모드가 바로 작동하게 됩니다. (이 부분은 아래에서 다시 다루겠습니다.)

 

 

이어버드는 터치 방식으로 동작을 하게 되는데 기본적으로 좌우 구분 없이 모두 동일하게 동작하게 되어있습니다. 터치 감도는 꽤 좋은 편이었으며 추가로 볼륨은 위아래 스와이프로 조절을 하게 됩니다. 헤드폰이 아닌 TWS 이어폰에서 이렇게 스와이프로 동작하는 제품은 거의 없어서인지 전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모드 변경은 전용 앱에서 바꿀 수 있지만 기본적인 기능은 표와 같습니다. 이어버드가 마스터 슬레이브(Master - Slave)로 연결이 돼서인지 좌우 동일하게 세팅이 된 거 같습니다. 마스터 슬레이브 방식의 연결이라 이어버드는 좌우 단독으로 사용할 수 없으며 마스터인 오른쪽만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2022년에 출시된 제품에 이런 방식을 사용했다는 게 좀 이해가 되질 않네요. 제품의 가격을 생각한다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유닛의 크기가 좀 큰 걸 보면 안쪽의 드라이버 크기도 좀 있을 거라 생각되는데 홈페이지에서 찾아봐도 드라이버에 대한 내용은 없더군요. 저음 덕후인 보스(BOSE)의 성향을 생각한다면 드라이버의 크기 역시 다른 제품보다는 좀 더 클 거라 예상이 됩니다.

 

 

QC 이어버드 2의 페어링은 다른 기기들과는 조금 다른 편입니다. 이어버드를 케이스에 넣은 뒤 케이스의 뚜껑을 연 상태에서 뒤쪽 페어링 버튼을 1-2초간 눌러야 됩니다. 처음에 이 방법을 몰라서 좀 헤맸습니다. 이런 방식은 전용 앱을 설치하게 되면 안내가 되지만 사용자에 따라서는 이런 부분이 상당히 불편할 수 있습니다. 기본 구성품이나 온라인 설명서가 필요한 이유가 바로 이런 부분 때문이죠.

 

케이스 안쪽에 이물질이 있거나 보스 핏(Fit)이 제대로 결합되지 않은 상태라면 페어링 모드로 진입이 되질 않으니 혹시나 이상이 있다면 이 부분을 꼭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페어링 모드로 진입하면 안쪽에 있는 LED가 파란색으로 깜빡거리게 됩니다.

 

 

기기 검색을 하면 "고요의 바다"라는 다소 특이한 이름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름은 Bose Music 전용 앱에서 바꿀 수 있습니다. 코덱은 SBC, AAC만 지원하고 있으며 aptX HD, aptx Adaptive, LDAC와 같은 고음질 코덱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블루투스 기기를 소개하면서 여러 번 언급을 했지만 고음질 코덱이 소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많이 잡아야 10% 이내라고 생각합니다. 고음질 코덱이 이어폰이나 기기의 소리를 평가할 때 절대적이라고 하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제품의 가격을 생각한다면 분명 아쉬운 부분입니다. 

 

 

Bose Music 앱으로 기기를 연결하면 등록을 다시 한번 묻습니다.

 

 

제품이 연결되면 여러 가지 팁(사용 방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메인 화면 위쪽 톱니바퀴를 누르고 설정 화면에서 기기의 이름을 선택하거나 따로 임의로 지정할 수 있습니다.

 

 

제품의 성능도 중요하지만 TWS에서는 자신에게 맞는 이어 팁 선택과 착용 방법 역시 상당히 크게 작용을 합니다. 이어 팁 결합 테스트에서는 자체 소리를 발생해서 귀의 바깥(외이도)을 테스트한 뒤 다시 마이크로 이 소리를 수음하고 측정을 하는 보스의 CustomTune 기술이 적용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어 팁이 제대로 장착(밀착)이 되었는지를 확인을 하고 사용자에게 알려줍니다. 착용감이나 소리가 이상하다면 꼭 한번 테스트를 해보세요.

 

 

모드 순환이나 음성 비서(Google Assistant, Siri)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어버드에는 위치 센서가 탑재되어 있어서 현재 착용 상태를 확인할 수 있으며 이에 따른 동작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다른 제품들은 이어버드의 높이 차이로 사용을 하게 되지만 보스 QC 이어버드 2의 경우 귀와의 밀착 여부를 바탕으로 동작하게 됩니다. 이 센서는 음악의 재생뿐만 아니라 노캔의 동작에도 같이 영향을 미칩니다. 

 

 

노이즈 캔슬링은 콰이어트(Quiet) / 어웨어(Aware) 모드로 동작을 하며 둘 중에 하나는 반드시 선택이 되어야 합니다. 모드를 바꿀 경우 음성 안내를 통해 현재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모드를 만들어서 자신만의 상태를 따로 관리하거나 노이즈 캔슬링의 강도를 조절할 수 있으며 어웨어 모드에서는 ActiveSense™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어웨어 모드의 경우 주변에서 갑작스럽게 큰 소음이 났을 때 불편할 수 있는데 액티브센스 기능은 이러한 소음을 완하해서 전달해줍니다. 처음에는 이런 기능이 있구나~~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실제 사용해보니 상당히 쓸만하더군요.

 

 

노이즈 캔슬링은 0 ~ 10 단계까지 11단계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노이즈 캔슬링 때문에 캐빈 프레셔(Cabin Pressure)와 같은 귀에 먹먹함이 느껴지는 분들이라면 노캔 단계를 조절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EQ는 4가지 모드가 있으며 재설정을 누르면 초기화됩니다. 각각의 모드나 초기화 상태에서 3 밴드로 사용자 EQ를 설정할 수 있는데 5 밴드만 넣어줬으면 더 좋았을 거 같네요. 기본 부스트나 리듀서 모드는 소리가 좀 극단적으로 바뀌는 경향이 있어서 사용자가 따로 조절하는 걸 추천합니다.

 

 

소리에 있어서는 제가 알던 기존의 보스(BOSE)의 느낌과는 상당히 달랐습니다. 소개에서도 언급했지만 보스 하면 저음의 양감이 상당히 많은 편이었는데 QC 이어버드 2에서는 이런 저음이 많이 줄어들었으며 기존에 부족하다고 느껴지던 고음도 많이 보강이 되었습니다. 전체적인 느낌은 전형적인 "V" 곡선을 그리는 느낌에 저음역대가 강한 편이지만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무너지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저음이 많은 걸 좋아하지 않는 이유가 저음이 많아질수록 저음이 뭉쳐지면서 웅웅~ 거리는 소리 때문인데 이런 느낌이 아닌 디테일이 잘 살아있었습니다. 

 

 

저음의 양감뿐 아니라 타격감도 잘 살아있어서 킥 드럼의 표현력이 제법 좋았습니다. 고음역대의 소리 역시 좀 많기는 하지만 밸런스가 좋아서 드럼이나 심벌(하이햇, 크래쉬) 같은 표현력도 잘 표현이 되었습니다. 첼로나 콘트라베이스와 같은 현악기보다는 타악기의 소리가 조금 더 좋은 편이었습니다. 현악기가 나쁜 건 아니지만 너무 부드럽게 넘어가는 느낌이라 확실하게 표현되는 타악기 소리에 조금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왼쪽 유닛은 단독으로 사용할 수 없지만 마스터인 오른쪽은 따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착용 감지 센서는 귀와의 밀착 여부를 감지하고 있어서 좌우 한 개라도 귀에서 빼면 음악이 일시정지가 되고 노캔 기능을 사용하고 있다면 귀에 착용된 이어버드는 콰이어트 -> 어웨어 모드로 변경이 됩니다. 이 기능은 음악뿐 아니라 통화에서도 사용할 수 있으며 이어버드 한쪽을 귀에 꽂은 것처럼 손으로 감싸면서 테스트를 해보면 더욱더 확실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좌우 스테레오 이미지는 아주 넓거나 좁지도 않은 일반적인 수준이었습니다. 여러 가지 악기에 대한 음상이나 구분감은 좋았지만 앞뒤 간의 거리감은 좌우에 비해 살짝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보컬의 음상은 중앙에 잘 맺혀 있었으며 앞쪽으로 많이 다가와있지는 않았습니다.

 

 

Bose QC 이어버드 2는 멀티 페어링은 지원하지만 멀티 포인트 기능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노트북과 같은 여러 대의 기기에 등록을 할 수는 있지만 자동이 아닌 수동으로 연결(터치)을 해서 사용을 해야 합니다. 앞서 언급을 했지만 역시나 제품의 가격을 생각한다면 많이 아쉬울 수밖에 없습니다.

 

 

기존의 보스(BOSE) 제품에서 느껴지던 저음이 좀 줄긴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다른 제품들에 비해 저음의 재생력이나 타격감은 좋은 편이라 단순히 음악뿐 아니라 영화나 넷플릭스와 같은 OTT 서비스를 즐길 때도 상당히 좋은 효과를 보여주었습니다. 극저음의 타격감도 좋은 편이라 액션 영화를 볼 때 더욱 큰 몰입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어폰을 테스트할 때는 Maroon 5 노래를 자주 듣는 편인데 "Sunday Morning" 노래에서는 보컬과 함께 피아노 그리고 무엇보다 드럼의 표현력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저음과 고음이 많아졌지만 소리가 뭉치거나 마스킹 되는 부분이 적어 킥 드럼, 탐, 하이햇이나 크래쉬를 작게 두드리는 소리까지 모두 즐길 수 있었습니다. 고음역대의 소리가 많지만 치찰음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노이즈 캔슬링은 역시나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기본적으로 차음성도 좋은 편이고 노캔을 최고로 사용하면 주변 소리 차단이 상당히 줄어들었습니다. 극저음 대역의 특정 소리뿐 아니라 중저음까지 고르게 차단이 돼서 상당히 좋더군요. 보스(BOSE)에서 최고 수준이라고 표현하는 만큼 이런 능력은 확실히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다만 노캔 모드에서도 들리는 히즈 노이즈(Hiss Noise)가 많이 아쉬웠습니다. 지하철이나 야외에서 사용할 때는 느끼지 못하지만 실내에서 사용할 때는 낮게 갈리는 노이즈는 꽤나 거슬리더군요. 저는 밖에서도 사용하지만 집에서도 집중할 때 TWS를 자주 사용하고 있어서 이런 부분이 더욱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추가로 외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어웨어 모드의 성능은 노캔의 성능만큼이나 놀라웠습니다. 기존에도 다른 제품을 테스트하면서 외부 소리가 자연스럽게 들리는 제품들이 있었지만 보스(BOSE) QC 이어버드 2 제품이 단연 최고라고 할 수 있을 만큼 가장 자연스러운 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바람이 많이 부는 장소나 주변 소리를 차단할 목적이라면 노캔을 켜는 게 좋겠지만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오히려 어웨어 모드를 사용하는 걸 추천하고 싶네요. 어웨어 모드를 사용할 때 동작하는 액티브센스(ActiveSense) 기능은 짜증 나는 배달 오토바이의 큰 소리에도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어서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어웨어 모드를 추천합니다. ^^

 

 

◆ 보스 QC 이어버드 2 마이크 테스트 영상

 

기본적으로 마이크의 성능이 좋은 편이라 노캔뿐 아니라 통화에서도 좋은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주변 소음이 있는 곳에서는 약간의 출렁거림이 있었지만 실제 통화에서는 상당히 좋은 성능이었으며 대화에 전혀 지장이 없이 만족스러운 성능이었습니다.

 

 

 

 

 

가끔씩은 브랜드의 국가에 따라 제품의 특성이 나뉘는 경우가 있습니다. 보통 우리나라나 일본 제품들은 사용자들이 보다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편의성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다른 지역의 제품들은 이런 편의성보다는 제품의 성능에 좀 더 강조하는 모습을 보이곤 합니다. 실제로 테스트를 해보니 Bose QC 이어버드 2 역시 이런 느낌이 강하게 들더군요. BOSE의 창립자가 MIT 출신이라서 그런지는 흔히 말하는 공돌이 감성이 듬뿍 묻어나는 느낌이었습니다.

 

제품의 가격대가 높다면 그에 맞게 소비자들의 기대치 역시 높아지게 됩니다. 이번 테스트 역시 가격대가 높은 만큼 제 기대치가 다소 높은 편이었는데 실제 테스트를 해보니 제품의 전체적인 성능이 좋거나 완벽하다기보다 장점과 단점이 좀 극명하게 갈리는 느낌이었습니다. 마이크의 성능을 바탕으로 하는 노캔이나 주변 소리 듣기 모드는 정말 좋지만 반대로 실내에서 사용할 때 체감되는 히즈 노이즈나 편의성들은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여러 가지 기능과 특징이 있는 만큼 본인의 사용 환경과 잘 맞는 부분을 체크해서 선택을 하는 게 좋을 거라 생각됩니다. 제품의 장단점으로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장점

 

1. 착용감과 차음성 (패시브 노이즈 캔슬링)

2. 전용 앱의 다양한 기능

 - 이어 팁 결합 테스트

 - 노캔의 강도 조절

 - Bose 액티브센스(ActiveSense) 기능

3. 저음의 디테일과 전체적인 톤 밸런스

4. 확실한 노이즈 캔슬링 (콰이어트)

5. 자연스러운 주변 소리 (어웨어) 모드

6. 준수한 통화 품질

 

 

단점

 

1. 제품 설명서가 없음 (구성품, 온라인)

2. 무선 충전 지원 안됨

3. 좌우 독립 사용 불가능 (오른쪽만 단독으로 사용)

4. aptX HD, LDAC와 같은 고음질 코덱 미지원

5. 실내에서는 사용할 때 체감되는 수준의 히즈 노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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