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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테스트, 체험단/키보드 & 마우스

체리야 신병 받아라~ 체리 KC200 변형 백축 풀윤활 키보드

기계식 키보드의 종류뿐만 아니라 사용되는 스위치의 종류 역시 정말 많아졌습니다. 스위치를 만드는 제조사도 그렇고 청축 / 갈축 / 적축 / 흑축으로만 분류되던 스위치의 종류도 상당히 늘어났습니다. 일부 사용자들은 본인만의 취향을 만족시키기 위해 수작업 통한 커스텀 방식의 스위치를 따로 만들었지만 이제는 제조사에서 직접 스위치의 부품을 바꾼 변형 스위치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다른 브랜드에서는 이런 변형 스위치를 사용해서 출시를 하곤 했지만 오늘 소개하는 KC200 키보드는 체리(Cheery)에서는 처음으로 출시되는 변형 스위치를 사용한 키보드입니다. Tactile 특유의 걸림은 그대로 유지를 한채 기존 백축의 높은 압력을 부담스러워하는 사용자들을 위해 흑축에 사용되는 스프링으로 교체를 했으며 이 스프링과 슬라이더는 모두 윤활 과정을 추가해 더욱 깔끔한 타건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기존 백축 스위치를 바꾸어서 변백(변형 백축)이라고 부르는데 타건 할 때의 독특한 느낌 때문인지 변태 백축이라는 이름이 붙기도 합니다. ^^

 

 

 

 

 

기존 체리 키보드 박스는 검은색으로 깔끔함을 유지했다면 KC200은 조금 더 화사한 디자인으로 바뀌었네요. 단색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이런 디자인도 괜찮아 보이네요. 특히나 키보드의 색과 잘 어울리는 거 같습니다.

 

 

박스 측면에는 사용된 스위치(MX Ergo Clear)와 색(Blue / White)의 표시되어 있습니다. 

 

 

체리의 국내 공식 유통사인 피씨디렉트의 스티커가 있어야 2년간의 고객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키보드와 설명서로 간단하게 구성되어 있으며 설명서는 한글이 포함된 다국어 버전으로 되어있습니다.

 

 

박스를 열고 KC200 실제로 보니 와우~~ 탄성이 나올 만큼 기존의 체리 키보드와는 너무나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저는 체리의 클래식한 디자인을 좋아하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아래에서도 계속해서 다루겠지만 기존 제품들과 세 군데 정도 크게 달라진 부분이 있습니다.

 

 

바닥에는 울림과 미끄럼 방지 실리콘이 부착되어 있으며 높이 조절용 다리 쪽에도 적용이 되었습니다.

 

 

키보드의 하우징은 플라스틱(ABS)이며 상판은 알루미늄으로 된 비키(Viki) 스타일로 되어있습니다. 측면에서 본다면 KC200의 첫 번째 특징을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존 체리 키보드의 경우 체리 프로파일(높이, 모양) 키캡을 사용했지만 KC200은 XDA 프로파일 키캡을 사용했습니다. 체리 키보드에서 XDA 키캡이 사용된 건 이번이 처음으로 알고 있습니다. (혹시나 이전에 사용했던 적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

 

 

높이 조절은 다른 키보드들과 같은 수준이었습니다. XDA 키캡의 높이가 높지는 않지만 키 배열에 따른 차이나 같은 높이 때문에 팜레스트를 사용하는 분들이 많더군요.

 

 

케이블을 제외한 무게는 812g으로 측정되었습니다.

 

 

 

XDA 키캡의 디자인과 컬러(Color)로 산뜻한 느낌이며 민초단에게도 상당히 환영을 받을 거 같네요. KC200의 키캡은 한/영이 아닌 영어로만 되어있으며 글자 역시 크게 각인되어 있어서 XDA와 상당히 잘 맞는 모습입니다. 체리나 OEM 프로파일 키캡과는 다르게 일정한 높이를 같은 XDA, DSA 키캡은 이렇게 큰 영문으로 표시된 모습이 더 예쁘더군요. 키캡 높이(프로파일)에 대한 적응은 사용자마다 달라질 수 있겠지만 확실히 디자인은 정말 예쁩니다.

 

 

USB 케이블은 아쉽지만 분리형이 아닌 일체형 방식입니다. 기존 MX 시리즈와 같은 콘셉트로 문자열과 방향키 그리고 숫자 텐키의 배열이 붙어있는 배열이라 좌우 길이가 조금 더 작습니다.

 

 

 

KC200의 두 번째 특징은 바로 Esc와 F1 사이에 있던 체리(Cherry) 키가 빠졌다는 점입니다. 체리 MX 시리즈를 테스트하면서 매번 지적했던 부분이었는데 드디어 이게 빠졌습니다. 많은 사용자들의 원망을 받았던 부분인 만큼 정말 반가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출시되는 제품들 역시 이렇게 출시되었으면 좋겠습니다.

 

 

XDA 키캡은 체리 프로파일과 다르게 모든 키캡의 높이가 같습니다. 이 때문에 타건감이 상당히 달라지게 되며 적응하지 못하는 일부 사용자들도 있습니다. 달라봤자 얼마나 다르겠어?라고 생각한다면 경기도 오산입니다. 반면 XDA의 동글동글하고 가운데가 들어간 디자인 때문에 더 좋아하는 사용자도 있습니다.

 

 

KC200의 세 번째 특징은 키 배열입니다. 현재 출시되는 대부분의 키보드들은 오른쪽 Alt / Fn / Menu / Ctrl의 배열을 가지고 있지만 KC200은 Fn이 빠지고 Win 키가 적용되었습니다. 이런 디자인이라면 LED나 Fn 키와의 조합키는 사용할 수 없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KC200은 108 Key(104  + 4) 배열로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는 4개의 기능키가 추가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Fn과의 조합보다는 이렇게 단독으로 사용하는걸 더 좋아합니다.

 

 

 

 

숫자 키 위에는 볼륨 조절을 할 수 있는 키 3개와 계산기를 바로 실행할 수 있는 CAL 기능키가 추가 되었습니다. 윈도우에 있는 계산기를 자주 쓰는 저에게는 정말 요긴한 키(Key)입니다. 

 

 

키캡은 이중사출 되어있으며 PBT 재질입니다. 손끝에 닿는 까슬까슬한 느낌뿐 아니라 제가 지성 피부라서 ABS 보다는 PBT 키캡을 훨씬 더 좋아합니다. 

 

 

MX 백축 스위치는 정방향으로 장착이 되었으며 LED가 아예 없는 non-LED 방식으로 화려한 RGB를 원하는 분들과는 맞지 않겠지만 반대로 LED를 싫어하는 분들에게는 오히려 반가운 부분이죠. 스테빌라이저는 체리 방식으로 되어있으며 따로 윤활이 되어있어서 철심 소리를 많이 줄여주었습니다.

 

 

XDA 프로파일의 키캡은 높은 편은 아니지만 체리나 OEM 프로파일과 달리 높이가 같기 때문에 타건감에 굉장히 큰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높이 때문에 사용이 불편하다면 팜레스트를 사용을 추천합니다.

 

 

 

Caps Lock, Scroll Lock, Num Lock 키는 화이트 LED가 장착되었습니다.

 

 

◆ CHERRY KC200 MX 키보드 타건 영상 - 변형 백축 풀윤활

 

키보드 디자인도 그랬지만 실제로 타건을 했을 때도 변백 스위치의 느낌이 상당히 특이해서 좀 놀랐습니다. 기존 백축의 슬라이더와 흑축 스프링의 조합 때문인지 정말 갈축과 흑축을 동시에 치는 느낌이었으며 스위치가 바닥을 치고 올라올때의 스프링 소리가 상당히 적었습니다. 테스트할 때는 제품의 DB가 없어서 몰랐는데 글을 작성하는 동안 찾아보니 스위치 내부의 슬라이더와 스프링에도 별도의 윤활 작업이 되어있었습니다. 자체 윤활이 공방에서 따로 작업하는 스위치 윤활보다는 조금 덜하지만 타건 할 때 느껴지는 잡소리는 상당 부분 줄어들었으며 스테빌라이저의 철심 소리 역시 스페이스바에서만 살짝 거슬리는 정도로 나머지 키들은 모두 준수한 편이었습니다. 

 

비키스타일의 경우 알루미늄 or 메탈 상판으로 되어있는 키보드는 구조상 통울림이 좀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데 KC200은 별도의 흡음이 없음에도 이런 통울림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분해해보지는 않았지만 별도의 흡음 처리는 안되었다고 생각되는데 내부의 울림을 잘 잡아서 전체적인 타건감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흑축 스프링을 사용했지만 저는 기존의 체리 흑축보다는 살짝 가볍다는 느낌을 받았으며 구분감이나 반발력도 있는 편이라서 리니어 스위치를 싫어하는 분들에게 잘 맞을 거라 생각됩니다. 전통적인 체리 스위치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지만 이 느낌이 상당히 신선하고 좋았습니다.

 

 

 

 

 

체리 키보드하면 기존의 이미지가 있었지만 이번에 소개한 KC200 키보드는 기존 키보드들과는 상당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던 꽤나 신선한 제품이었습니다. 이전에 출시했던 키보드들에서는 사용한 적이 없는 스위치를 사용했을 뿐 아니라 XDA 키캡 역시 처음이었으며 그동안 많은 사용자들이 단점으로 지적했던 체리 키를 제외했다는 점 역시 고무적이었습니다. 기계식 키보드라고 당연히 화려한 LED를 떠올리게 되지만 KC200은 단색도 아닌 non LED 방식으로 되었다는 점 역시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풀윤활이 된 스위치이긴 하지만 저소음 적축과 같은 제품들보다는 소리가 조금 더 있는 편이라 사람이 많은 사무실보다는 집에서 사용하는 걸 추천합니다. (청축이나 일반적인 갈축 계열의 스위치보다는 확실히 소음이 적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분리형 케이블이 아니라는 게 가장 아쉽더군요. 무한 동시 입력을 지원하지만 게이밍 기어 = 화려한 효과라는 인식이 오랫동안 이어지는 만큼 이런 부분과는 조금 다르지만 키보드의 기본적인 깔끔한 타건감이나 산뜻한 디자인을 원하는 사용자들에게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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