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내린 눈 때문에 아침 출근 걱정을 하던 게 바로 어제 같은데 어느새 벚꽃을 기다리는 시기가 되었네요. 이제는 등산이나 공원에 나온 아이들의 옷차림도 많이 달라졌고 근교로 라이딩을 나가는 분들도 많이 보이네요. 야외 활동에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 중 하나가 바로 블루투스 스피커인데 이번에 소개하는 JBL WIND3S는 자전거나 바이크 같은 곳에 거치해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WIND3S는 IP68등급으로 생활방수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야외 활동(아웃도어)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블루투스 스피커를 고정할 수 있는 전용 브라켓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보통 자전거용 스피커는 물통에 고정할 수 있는 JBL FLIP 스피커가 가장 유명한데 FILP은 물통이 꼭 있어야 해서 자전거에서만 사용을 하거나 거치대가 없는 자전거에는 사용할 수 없지만 WIND 시리즈는 자체 브라켓으로 이런 단점을 보완하고 있습니다.
박스 디자인은 기존 JBL 콘셉트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만 오디오 그룹이 삼성 산하로 들어갔지만 고객지원은 삼성전자에서 이루어지지 않으니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스피커, 설명서, 충전용 케이블과 함께 스피커를 고정할 수 있는 브라켓 부품들이 있습니다.
Type-C 충전용 케이블입니다. JBL 스피커나 이어폰들은 주황색 케이블을 많이 사용했는데 WIND3S는 스피커와 색을 맞추려고 했는지 검은색 케이블이 들어있습니다.
브라켓을 고정하는 스크루는 손 나사 방식으로 별도의 도구가 없이 쉽고 빠르게 설치(조립)를 할 수 있으며 미끄럼 방지나 설치되는 봉에 굵기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두 장의 패드가 있습니다.
두 장의 실리콘 패드는 두께가 다르며 사용되는 곳에 맞게 사용하거나 두 장을 같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스피커를 고정할 때는 사진과 같은 방향으로 결합하게 됩니다.
뒤쪽에는 클립이 있어서 옷이나 가방에도 고정할 수 있으며 스피커의 재생, 트랙, 볼륨 조절은 버튼 방식으로 아웃도어 활동에 맞게 크고 직관적으로 되어있습니다.
스피커 위쪽 가운데에는 전원 버튼이 있으며 옆에는 스마트폰이나 기기와 연결할 수 있는 페어링 버튼이 있습니다. 전원이나 페어링 모드를 실행할 때는 소리로 확인을 할 수 있습니다.
아래쪽에는 충전용 Typc-C 커넥터가 있으며 별도의 커버가 있습니다. IP68로 비가 오는 상황이나 물놀이에서도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230g의 무게로 들고 다니거나 가지고 다니거나 자전거에 거치하더라도 부담이 되지는 않습니다.
고정하는 위치에 따라 패드를 넣어서 사용할 수 있으며 설치 역시 손 나사 방식의 스크루만 조이면 되기 때문에 누구나 쉽고 빠르게 설치할 수 있습니다.
전원을 켜면 흰색 LED가 켜지며 페어링 모드에서는 흰색 LED가 깜빡거리면서 현재 상태를 알려줍니다. 충전 중에는 빨간색으로 바뀌며 완충이 되면 LED가 꺼집니다.
처음 전원을 켜면 자동으로 페어링 단계로 진입하며 이후에는 페어링 버튼을 눌러서 페어링 모드로 들어갈 수 있으며 멀티 포인트나 멀티 페어링은 지원하지 않으므로 다른 기기에 등록을 하려면 이전 기기에서 페어링을 해제해야 연결할 수 있습니다. 제품의 특성이나 가격을 생각한다면 멀티 포인트, 멀티 페어링이 딱히 단점이라고 생각되지는 않았지만 SBC 코덱만을 지원하는 건 아쉽더군요. WIND3S가 음악 감상에 최적화되어 있는 제품은 물론 아니지만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AAC 코덱 정도는 지원하는 게 더 좋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아웃도어용 스피커나 보급형 제품의 경우 저음이 제법 강하거나 저음과 고음을 강화한 V 형태의 특성을 가진 제품이 많았는데 요즘은 이전보다 저음이 조금 더 줄어드는 게 대세인 거 같습니다. 재생 버튼을 2-3초간 누르면 "스포츠 / 베이스"로 EQ가 바뀌는데 실내에서는 어느 정도 체감이 되지만 실외에서는 이보다는 다소 적게 느껴집니다. 저음이 조금 약하긴 하지만 아주 심심하다고 느낄 정도는 아니었으며 조금은 특이하게 보컬대역부터 고음역을 위주로 세팅이 되어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볼륨이 상당히 큰 편이라 야외에서 사용하더라도 30%의 소리에도 충분하다고 느껴질 정도였으며 4-50%라면 주위에서 눈치를 좀 받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볼륨을 높일 경우 고음역대에서는 다소 부족함이 느껴지지만 제품의 가격이나 특성을 생각한다면 단점으로 생각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저음이 많은 걸 좋아하지는 않지만 WIND3S에서는 베이스 모드가 좀 더 좋았습니다. 중고역대부터 고역대의 소리나 보컬을 좀 더 좋아하는 분들에게 좀 더 잘 맞는 성향이라 느껴졌습니다.
따릉이를 기준으로 패드는 두 장 모두 사용해야 고정이 되었습니다. 브라켓을 고정할 때는 패드를 미리 넣고 조립을 해야 합니다. 나사산이 촘촘해서 제법 많이 돌려야 하지만 위치만 결정되면 브라켓을 고정하는 건 1분 정도면 설치가 가능합니다. 별도의 도구 없이 손으로 고정할 수 있지만 힘이 약한 사용자라면 동전을 이용해서 돌리면 보다 쉽게 설치할 수 있습니다.
브라켓을 설치한 뒤 스피커를 그냥 꽂기만 하면 모든 준비가 끝~입니다. 분리 역시 뒤쪽 레버를 누른 상태에서 당기면 되며 고정할 때보다는 살짝 뻑뻑하지만 그만큼 확실하게 고정이 됩니다. 스피커의 고정은 정말 확실한 편으로 일부러 뺀다고 해도 안될 만큼 확실했으며 자전거뿐 아니라 바이크(오토바이)에서 사용하기에도 충분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진동이 심한 바이크의 경우 브라켓의 나사가 풀렸는지 주기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원형 기둥 모양이라면 어디에나 장착할 수 있으며 위치 역시 손쉽게 바꿀 수 있습니다. 좌우로 방향 전환이 안되지만 이럴 경우 강도가 더 약해질 수 있으니 오히려 이렇게 고정이 되는 게 좀 더 안전하겠죠. 스피커의 고정은 자전거나 바이크뿐 아니라 유모차 손잡이에도 장착할 수 있으니 아이들과 나들이 갈 때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브라켓만 추가로 따로 판매를 하면 스피커의 활용이 더욱 커질 거 같습니다.
◆ JBL WIND3S 블루투스 스피커 사운드 테스트
스마트폰을 거치해서 촬영을 해서 바람 소리가 제법 많이 들어갔고 자동차와 주변 소음도 제법 많이 있지만 실제 사용하는 환경과 비슷하니 참고해 주세요. 일단 볼륨이 빵빵해서 야외에서도 30%면 충분히 사용할 수 있으며 50%를 넘어가면 민폐를 끼칠 수 있으니 그럴 때는 혼자 있는 공간에서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재생 버튼으로 EQ를 조절해서 본인의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으며 정면이나 측면의 버튼 역시 눈으로 보지 않고 촉감만으로 충분히 제어가 가능해서 편의성도 상당히 좋았습니다.
지갑이나 비싼 노트북은 괜찮은데 자전거 관련된 제품들은 순식간에 사라지는 경우가 많으니 잠시 쉬거나 편의점 같은 곳에 갈 때는 꼭 스피커를 분리해서 가져가세요. 장착도 쉽지만 분리도 아주 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블루투스 스피커 역시 초창기에는 제품의 크기나 출력만을 선택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사용하는 환경이나 상황에 맞는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한 JBL WIND3S 역시 실내보다는 실외 환경 특히나 이동 수단인 자전거, 바이크, 유모차에 고정해서 사용하는데 최적화되어있는 스피커입니다.
IP 등급이나 버튼의 사용도 이런 상황에 맞게 설계되었으며 무엇보다 브라켓의 설치가 쉽고 간편하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물론 스피커의 고정 역시 단단하게 고정이 됩니다. 이 브라켓만 추가로 구입할 수 있으면 자전거나 바이크등을 바꿔가면서 훨씬 더 편리하게 사용이 가능하겠죠. 순수하게 음악을 감상하는 제품이 아니다 보니 비슷한 가격대의 스피커들보다는 소리에서는 다소 약한 모습이지만 이건 제품의 단점이라기보다는 특징으로 보는 게 더 맞다고 생각합니다. 각각의 제품마다 사용되는 장소나 환경이 다르니까요.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계절이 되었으니 아이들과의 나들이나 가까운 근교로 라이딩을 하는 분들에게는 꽤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스피커라 생각합니다. JBL WIND3S의 출력이 엄청 큰 편이라 주변 사람들과 본인의 안전을 위해서 음악을 너무 크게 듣는 건 참아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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