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시장에서 게이밍이라는 단어가 유행이 된 지도 10년이 다 된 거 같습니다. 처음에는 고사양 제품들을 이르는 단어였지만 화려한 RGB LED가 유행이 되면서 이제는 게이밍 = 화려한 RGB라는 공식이 만들어졌습니다. RGB가 대세가 되어가면서 과연 어디까지 적용이 될지 사용자들마다 의견이 분분했는데 나중에는 책상이나 의자에도 RGB가 들어가는 거 아니야?라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테두리에 LED가 있는 책상은 얼마전에 출시가 되었고 이제는 드디어 의자에까지 RGB LED가 있는 제품이 출시가 되었습니다. 그것도 기존 의자로 유명한 시디즈에서 말이죠. 이번에 소개하는 GC PRO 게이밍 의자는 실제 프로 게이머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진짜 게이밍 의자입니다. 시디즈 제품은 사무실에서만 사용을 했는데 게이밍 의자는 어떤 느낌일지 자세하게 확인해 보겠습니다.
시디즈 의자는 사무실에서만 사용을 했고 집에서는 처음으로 써봤는데 엔트리급 제품들과는 다르게 시디즈는 직접 기사님이 방문해서 설치하고 제품에 대한 테스트와 설명까지 원스톱으로 다 이루어집니다. 별도의 공구가 없거나 조립하는 걸 부담스러워하는 분들에게는 상당히 반가운 부분이겠죠. 전 분량을 뺏긴 기분이지만 사진처럼 기사님이 조립을 해주셨고 GC PRO는 RGB LED와 쿨링 기능이 포함된 제품이라 해당 기능까지 모두 확인을 했습니다.
간단 설명서와 스티커 그리고 USB 동글(dongle)이 있습니다. 왼쪽 QR 코드를 인식해서 고객등록을 하면 5년 동안 고객지원을 받을 수 있으니 꼭 등록하세요.
RGB LED는 의자에서 직접 조절할 수도 있지만 PC와 블루투스로 연결을 하고 전용 소프트웨어로 조작할 수 있습니다. 이때 의자와 PC를 블루투스로 연결하기 위해 USB 동글(Dongle)이 필요합니다.
QR 코드를 인식하면 GC PRO의 설명과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전용 소프트웨어는 스마트폰이 아닌 컴퓨터에 설치를 해야 합니다.
소개하는 GC PRO는 블랙블루 컬러인데 이름처럼 전체적으로 검은색에 파란색으로 곳곳에 포인트를 주고 있습니다.
일체형 프레임의 등판은 좌우로 뻗어서 하이퍼카 혹은 고급 세단의 시트와 비슷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사용자가 앉았을 때 기준으로 아래와 같이 조절할 수 있습니다.
왼쪽 레버 - 좌판 깊이 조절 / 오른쪽 레버 - 높이 조절
왼쪽 다이얼 - 등판 틸트 각도 조절 / 오른쪽 다이얼 - 등판 틸트 강도 조절
앞쪽에 있는 수납공간에는 쿨러와 LED 동작을 위한 USB 케이블이 있으며 이곳에 보조 배터리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흰색 케이블은 등판 LED 전원용이고 검은색은 쿨링 시트의 전원 케이블입니다.
의자에 RGB LED와 쿨러가 사용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전원은 어떻게 해결했지?라는 궁금증이 제일 먼저 들었습니다. AC 전원이나 어댑터를 연결하는 건 너무 불편할 테니 충전식 배터리가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제 예상과는 다르게 생활에서 자주 이용하는 보조 배터리로 해결을 했더군요. 내장 배터리의 경우 무게와 함께 복잡해지는 구조를 생각해 보면 간편하게 교체할 수 있는 보조 배터리를 사용한 건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보조 배터리가 기본 구성품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건 많이 아쉬웠습니다. GC PRO의 가격은 80만 원 후반으로 다른 의자들과 비교해서 가격이 좀 나가는 편이라 구입하는 사용자들 역시 이런 부분을 기대하고 있을 텐데 말이죠. 그런 분들을 위해 시디즈에서는 GC PRO를 구매하면 보조배터리를 증정하는 대리점 구매 프로모션을 종종 준비하여 진행한다고 하니 시디즈 소식을 계속 살펴보면 좋겠죠.
보조 배터리를 연결하면 왼쪽 측면의 리모컨으로 좌판의 쿨링 시트를 3단계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쿨러의 동작은 터치 방식으로 터치 감도는 상당히 좋은 편이었습니다.
등판 쪽에는 RGB LED가 켜지게 되며 밝기 역시 좋아서 불을 켠 상태에서도 LED 효과를 확인할 수 있으며 RGB 모드 역시 터치 방식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터치는 SIDIZ 로고가 아니라 로고 아랫부분을 터치해야 조절할 수 있으며 짧게 터치하면 모드가 바뀌고 3초 정도 누르고 있으면 LED를 켜고 끌 수 있습니다.
의자에 왜 RGB가 필요하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특유의 감성을 생각한다면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매력적인 기능입니다. 특히나 RGB 세팅으로 방을 꾸민 사용자라면 더더욱 필요하겠죠. 혹시나 업그레이드가 된다면 메인보드의 RGB와 연동(Sync)이 되는 것도 좋을 거라 생각합니다.
팔걸이는 높이뿐 아니라 앞뒤와 방향을 돌려서 조절할 수 있으며 다른 의자보다 가로길이의 폭이 조금 더 커서 팔꿈치를 지지하기 좋았습니다. 게임뿐 아니라 컴퓨터를 오래 하다 보면 이 팔길이의 위치에 따라 어깨나 팔의 피로도가 달라지므로 상당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자동차나 비행기에 있는 헤드레스트처럼 윙타입으로 각도(틸트) 조절이 가능합니다.
왼쪽 레버의 다이얼을 돌리면 등판을 젖힐 수 있도록 고정이 풀리며 5단계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등판 각도의 조절이 완전히 누울 정도는 아니지만 실제 사용에서 이 정도 각도도 충분한 편이라 생각합니다. 특히나 등판을 다시 위로 올릴 때 곧바로 올라오는 게 아닌 한번 더 뒤로 젖혀야 올라오는 기능은 상당히 좋았습니다. 겪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잘못하면 등이나 머리를 강하게 때려서 정말 당혹스러운 상황을 겪을 수도 있거든요.
저는 등받이를 90도로 고정하는 걸 좋아하지만 콘솔 게임을 좋아하는 분들은 이렇게 뒤로 기대서 사용하는 걸 좋아하더군요. 뒤로 기대었을 때 헤드레스트가 받쳐주는 부분이 넓어져서 편안하게 자세를 취할 수 있었습니다.
왼쪽 레버를 위로 올리면 자판의 깊이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키가 160cm 정도라면 의자의 높이를 가장 낮췄을 때 두 발이 모두 바닥에 닿았으며 가장 높였을 때는 180cm는 되어야 완전하게 발이 닿는 정도였습니다. 이 정도의 조절 범위라면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사용할 수 있겠죠.
의자에 앉았을 때는 등받이가 단단하게 지지가 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는 등받이를 90도로 고정한 상태에서 엉덩이를 완전히 뒤로 붙이고 앉는 편인데 등받이의 유격이나 흔들림에 좀 예민한 편이라 허리 위쪽부터 등까지 흔들리지 않고 확실히 고정이 되는 부분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좌판의 좌우가 넓은 편이라 한쪽 다리뿐 아니라 양쪽을 모두 올려도 충분한 공간으로 불편함이 전혀 없었습니다. 허벅지가 닿는 의자 앞쪽의 각도도 살짝 내려가게 되어있어서 허벅지 쪽이 당기지 않았습니다. 예전에 사용하던 의자는 앞쪽이 약간 위로 솟는 형태라 오래 앉았을 때 다리가 저리거나 뻐근함이 느껴져서 너무 불편했거든요.
QR 코드에 있는 링크로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 후 설치하면 1.0.0에서 1.0.1로 업데이트가 진행이 됩니다.
USB 동글을 PC에 연결했다면 자동으로 디바이스(의자)를 찾아서 연결할 수 있습니다.
소프트웨어는 LED 라이트에 대한 부분만 조절할 수 있습니다.
물음표에 커서를 올리면 싱글 / 시프트 / 사이클/ 리드미컬 모드에 대해 설명이 되어 있으며
각각의 모드는 색, 빠르기, 밝기를 모두 조절할 수 있으며 이 조절되는 건 실시간으로 적용이 됩니다.
블루투스 방식이라 지연이 어느 정도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꽤 빠르게 반응을 했습니다.
게임할 때 사용자가 GC PRO의 RGB LED를 직접 볼 수는 없지만 조금 어두운 환경이라면 LED의 효과는 게이밍 분위기는 더욱더 UP~~~이 됩니다.
◆ 시디즈 GC Pro RGB LED 영상
RGB를 좋아하지 않는 분들에게는 별로겠지만 반대로 RGB 마니아라면 이야기는 달라지죠. 앞서 언급한 것처럼 단순 RGB LED 효과가 아닌 메인보드의 소프트웨어나 커세어(Corsair), 레이저(RAZER)와 같은 기기들과도 연동(Sync)이 된다면 이런 매력은 더더욱 커질 거라 생각합니다.
쿨링 시트의 경우 세로로 되어있는 양쪽 3개(총 6개)의 봉제선과 허벅지가 닿는 앞쪽 위주로 바람이 나오며 선풍기 같은 효과가 아닌 약한 바람이 느껴지는 수준이었습니다. 선풍기만큼의 시원함이 아닌 방석 전체의 온도를 살짝 낮춰주는 용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시디즈 GC Pro 쿨러 소음 테스트
앱으로 측정한 수치라 절댓값이나 정확한 수치가 아니기 때문에 쿨러 사용에 따른 소리 크기의 차이를 봐주시기 바랍니다. 3단에서의 소리 크기는 헤드셋을 사용하지 않으면 꽤 거슬리는 수준으로 제 예상보다 큰 편이었습니다. 1, 2단계는 소음이 많이 줄어들지만 슬리브 베어링처럼 쉭쉭~~ 하는 소리 역시 아쉬웠습니다. 안쪽의 팬이 어떤 제품인지는 모르겠지만 성능 좋고 조용한 녹투아(Noctua) 팬으로 교체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쿨러의 효과 역시 소음에 비해서는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제봉선 쪽이나 허벅지가 닿는 앞쪽에 바람이 나오는구나~~ 정도라 선풍기 같은 효과를 기대하시면 실망을 하실 수 있습니다. ^^
쿨러나 LED의 경우 보조 배터리로 동작을 하는데 대기전력 차단 모드가 있는 제품을 사용한다면 일정 시간 이후에 전력이 차단이 되므로 다시 보조 배터리의 전원을 켜줘야 합니다. 제가 사용했던 제품은 따로 이런 기능이 없어서인지 바로 사용할 수 있었지만 LED나 쿨러가 동작하지 않는다면 보조 배터리를 한번 더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PC로 즐기는 일반적인 게임의 경우 의자를 뒤로 젖힌 상태로 하는 경우는 없겠지만 넷플릭스와 같은 영상을 보거나 PS5, XBOX, 닌텐도와 같은 콘솔 게임을 즐기는 경우라면 평소보다는 조금 더 편안한 상태로 즐길 수 있습니다.
시디즈(SIDIZ)하면 워낙에 유명한 브랜드이고 시장에서도 꽤 높은 점유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 역시 사무실에서 사용을 했기 때문에 사무용으로서는 만족을 하는 편이라 이번에 소개한 GC PRO 역시 기대를 제법 많이 했었는데 테스트를 해보니 의자로서의 기본적인 부분에서는 만족스러웠지만 반대로 아쉬웠던 부분들도 몇 가지 있었습니다.
가격이 다소 높은 만큼 구성품에 보조 배터리가 포함되지 않은 부분과 핵심 기능이라고 할 수 있는 쿨링 시트의 능력은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특히나 보조 배터리의 경우 대기 전력 기능으로 사용자마다 불편함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같은 동작을 할 수 있도록 기본 구성품에 포함이 되거나 사은품 형식으로 제공을 해주길 바랍니다.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GC PRO 관련 프로모션 및 이벤트 행사를 잘 챙겨보면 좋겠네요.
RGB와 함께 이 기능을 PC로 조절할 수 있다는 건 신선했으며 게이밍 룸을 꾸미고 싶어 하는 사용자들에게는 꽤나 매력적일 거라 생각을 합니다. 다만 소프트웨어로 쿨링 시트의 사용과 RGB Sync까지 된다면 사용자들의 호응을 더욱 크게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제품의 가격을 생각한다면 단순히 의자로서 구입하기에는 부담이 되는 가격이지만 RGB를 좋아하는 게이머들에게는 방을 더욱 멋지게 꾸밀 수 있는 또 하나의 아이템 역할을 할 수 있겠죠. 선택은 언제나 여러분의 몫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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