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그리고 노트북과 같은 기기들을 구매하게 되면 충전기는 없는 게 당연하게 여겨지고 있죠. 시장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사용자들은 충전기 한 개로 여러 대의 기기를 충전할 수 있는 멀티 충전기는 이제 필수품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예전에는 포트(port)의 개수가 많은 제품을 선택했지만 이제는 각 포트별로 충전되는 방식과 출력(W : 와트)을 자세하게 살펴보아야 합니다.
몇 년 전부터는 GaN (질화갈륨)을 이용한 방식으로 기존 충전기들보다 크기와 효율을 높였으며 이제는 접지까지 추가된 제품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사실 충전기뿐 아니라 전자기기에서 접지는 정말 중요한 부분인데 단가 때문인지 아직도 접지가 안 되는 충전기들이 좀 더 많은 편입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유그린 멀티 고속 충전기는 C 포트 4개와 A포트 2개를 가지고 있으며 단일 포트는 최대 100W 전체 출력은 최대 200W까지 지원하고 있으며 분리형 케이블로 접지까지 모두 지원하는 제품입니다. 알리 같은 곳에서 직구를 자주 하는 분들이라면 유그린(UGREEN)이라는 브랜드는 많이 익숙하실 텐데 이번 제품은 아직 국내 유통이 아닌 직구로 구매를 해야 되는 제품입니다. 알리에서 구매할 때 가장 걸리는 부분이 배송 기간과 국내 콘센트에 맞는 규격(플러그) 두 가지인데 이 제품은 이런 문제를 모두 해결을 했습니다.
첫 번째로 국내 규격에 맞는 케이블이고 분리형 타입으로 되어있어서 필요할 경우 전원 케이블만 따로 구매할 수 있으며 크로바 3구라고 불리는 접지형 플러그를 지원합니다. 두 번째로 배송 기간인데 이 부분은 저도 놀란 게 금요일 발송한 제품이 주말 통관 절차를 거쳐서 화요일 오전에 도착해서 국내 배송하고 차이가 거의 없더군요.
제품의 박스는 비닐로 전체 밀봉이 되어있으며 박스뿐만 아니라 가격이 좀 나가는 제품이라 그런지 내부 포장까지 제법 고급스럽게 이루어져 있습니다. 가격 역시 알리에서 파는 $199보다 훨씬 더 저렴합니다.
충전기, 설명서, C to C 케이블과 3극 전원 케이블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보통 충전기에는 케이블을 넣어주지 않는데 가격때문인지 케이블까지 추가가 되었네요. ^^
스펙에는 각각의 포트별로 지원되는 방식과 출력(W = V x A)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멀티 충전기중에서 콘센트에 바로 연결되는 플러그 타입은 접지형 제품들이 많이 있지만 이렇게 케이블이 분리되는 충전기들은 아직 접지가 안되는 버터플라이형 2구를 많이 사용하는데 이 제품은 크로바 3구로 접지를 완벽하게 지원하고 있으며 별도로 어댑터(돼지코)를 사용할 필요가 없이 국내 규격과 딱 맞습니다.
충전기는 정사각형의 모습에 두께가 좀 있는 편으로 바닥에는 미끄럼방지용 다리(범폰)가 4개 있으며 사용하는 장소나 환경에 따라 세로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충전기의 무게는 528g으로 측정되었습니다.
케이스는 PC + ABS 재질로 Fireproof(내화성)로 되어있으며 지문이 쉽게 묻어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제품 상세 페이지 발췌>
총 6개의 포트가 있으며 연결되는 포트의 개수에 따라서 출력이 가변형으로 조절이 되는 방식입니다. 6개 전체를 모두 사용하더라도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어떤 기기에 뭘 연결해야 하는지 헷갈린다면 포트에 있는 그림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기본적으로 C1, C2 포트는 단일 최대 100W까지 사용할 수 있어서 노트북과 같이 높은 출력이 필요한 제품에 사용을 하면 되고 C3는 태블릿이나 스마트폰, 닌텐도와 같은 기기에 연결을 하면 됩니다.
충전기 테스트에 사용할 선수들이 모두 모였습니다.
충전기 테스트에는 5개 포트를 동시에 사용했으며 아이폰 12 미니 + 에어팟프로 2세대는 별도의 무선 충전기를 사용했습니다. 충전에는 충전기 자체의 출력도 중요하지만 연결하는 케이블 역시 60W / 100W 규격이 있으니 이를 꼭 확인한 뒤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C1 포트의 맥북 프로는 36W ~ 42W 사이의 출력을 유지했습니다. 충전 출력은 충전기의 포트 출력, 케이블, 노트북의 배터리 잔량에 따라서 계속해서 변화가 됩니다. 제가 사용하는 맥북 프로 M1 13인치 충전기도 61W라서 단일 사용뿐 아니라 6개의 포트 전체를 사용하더라도 충분한 출력이었습니다. 충전을 하는 중에 케이스를 만지더라도 전기가 오는 느낌이 전혀 없어서 이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충전기는 이게 은근히 거슬렸거든요.)
C2 포트의 씽크패드 노트북 역시 38W ~ 42W로 꾸준한 출력을 유지했습니다. 혹시 몰라서 케이블과 테스터기를 같이 연결했는데 다행히 두 기기의 수치가 모두 같게 나오네요.
아이폰과 에어팟프로의 출력입니다. 멀티 충전기의 출력이 고정이 아닌 유동적으로 변하는 제품들은 충전하는 기기가 추가 or 제거가 되면 일시적으로 충전이 중단된 후에 자동으로 다시 충전이 됩니다. 이는 제품 불량이나 고장이 아니라 회로의 특성이니 꼭 참고하세요. 요즘은 단일 높은 출력이 필요한 한 개 포트를 고정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도 있으니 이런 제품이 필요한 경우라면 해당 제품을 구매하시길 바랍니다.
6개의 기기를 30분 동안 동시에 충전하면서 충전기를 손으로 만져봐도 온도가 조금 느껴지는 수준으로 이 부분 역시 꽤나 만족스러웠습니다. 이전에 사용하던 제품도 온도가 그리 높은 편은 아니었지만 이보다는 훨씬 낮은 수준이라 정전기와 더불어서 온도 모두 만족스러웠습니다.
충전되는 방식이나 포트 그리고 출력이 점차 다양해지고 높아지다 보니 이를 활용하는 멀티 충전기를 선택할 때는 점점 확인해야 할 부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특히나 여러 가지 기기를 동시에 연결(충전) 해도 높은 출력을 유지할 수 있는 포트는 꼭 필요한데 유그린 200W 멀티 충전기의 경우 모든 포트를 사용하더라도 65W의 출력으로 대부분의 노트북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C1, C2 포트를 이용해서 단독으로 충전하거나 두 대만을 충전한다면 100W + 100W 출력으로 최고 사양의 노트북이나 애플의 맥북에서도 충분히 빠른 속도로 충전을 할 수 있습니다.
분리형 케이블로 전 세계 어디서나 쉽게 케이블을 교체할 수 있으며 접지까지 지원이 되어 더욱 안전하게 기기를 충전할 수 있습니다. 전기를 사용하는 전자기기에서 접지는 가장 기본이고 중요한 부분이라 이 부분이 가장 만족스러웠네요. 15만 원이라는 가격이 다소 비싸긴 하지만 알리에서 직접 구매하는 것보다 저렴하고 여러 가지 기기들을 동시에 빠르게 충전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값어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노트북과 함께 충전이 필요한 기기들이 많은 사용자들에게는 괜찮은 제품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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