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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테스트, 체험단/음향 기기

NZXT 갬성 그대로. NZXT CAPSULE MINI 마이크

PC에 설치하는 마이크라고 하면 회사에서 업무용으로 사용하거나 유튜브, 스트리머와 같이 방송을 하는 사람들이 주를 이룬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이제는 일반 사용자들뿐 아니라 게임에 진심인 게이머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아직은 게이밍용 헤드셋을 사용하는 분들이 더 많지만 점점 높아지는 날씨(기온)나 조금 더 높은 품질의 사운드(목소리)를 얻기 위해 별도의 마이크를 사용하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시장의 변화에 맞춰 NZXT에서도 일반 사용자들과 게이머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CAPSULE 마이크를 재작년에 출시했고 올 4월에는 동생인 CAPSULE MINI를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형님인 CAPSULE의 콘셉트와 디자인은 대부분 이어받았으며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NZXT의 갬성(감성 아니고 갬성입니다 ^^) 역시 잘 녹아있습니다. 다른 게이밍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NZXT 역시 간결하고 깔끔한 이미지로 상당히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CAPSULE MINI는 오디오 인터페이스와 같은 추가적인 장비나 특별한 사전지식이 없어도 USB 케이블만 연결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 방법 역시 간단해서 일반 사용자들에게 적합한 마이크입니다. 형님과는 어떤 모습이 달라졌을지 좀 더 자세하게 확인해 보겠습니다.

 

 

 

 

 

박스 디자인이나 색을 보면 NZXT 제품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콘셉트로 되어있으며 개봉을 해보니 마이크의 내부 포장 상태가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른 전자기기들도 그렇지만 마이크의 캡슐은 충격에 민감한 부품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이런 방식의 포장을 상당히 좋아합니다. 요즘 유행하는 친환경 포장과는 거리가 있지만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런 포장이 더 든든하고 개봉을 하는 손맛 역시 좋습니다.

 

 

구성품은 마이크, USB 케이블, 변환 어댑터와 설명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마이크는 Type-C로 연결이 되고 PC와는 A포트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USB 케이블은 2m로 긴 편이라 PC와 거리가 멀어도 불편함이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C to C 케이블로 하고 C to A 젠더를 포함하거나 C to C / C to A 케이블을 각각 넣었다면 좀 더 좋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데스크탑에서도 사용하지만 노트북이나 맥북과 같은 환경에서는 아무래도 Type-C 포트의 활용도가 조금 더 높을 테니까요. CAPSULE MINI 마이크는 아래에 1/4" Hole이 있으며 1/4" -> 3/8" 변환 어댑터를 통해 다른 장비나 마이크 암에 연결을 할 수 있습니다. 

 

 

CAPSULE MINI 마이크의 하우징은 플라스틱이고 화이트 / 블랙 두 가지 색이 있습니다. NZXT 제품답게 두 개 모두 상당히 깔끔하지만 화이트가 NZXT 갬성에 더 가까운 거 같습니다. 

 

 

형님인 CAPSULE와 비교하면 마이크의 크기가 조금 작아졌으며 앞쪽 노브(knob)는 두 개에서 한 개로 줄었습니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비슷하게 유지가 되고 있으며 스탠드 크기와 디자인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스탠드 바닥에는 미끄러짐이나 진동을 억제하기 위해 실리콘 재질로 마감이 되어있습니다. 

 

 

90도 정도로 마이크의 각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양쪽에 있는 나사로 쉽게 분리해서 붐 암이나 전용 스탠드에 연결할 수 있습니다. 

 

 

메탈 재질의 스탠드는 411g으로 마이크에 비해 상당히 묵직한 편입니다.

 

 

마이크 바닥에는 USB 포트와 모니터링용 3.5mm 단자가 있습니다.

 

 

 

 

앞쪽의 조절 노브(konb)는 마이크의 입력 게인(Gain) 값이 아닌 3.5mm로 연결되는 헤드폰이나 이어폰의 모니터링 출력 조절용입니다. 무저항이 아닌 걸림이 있는 래칫 방식으로 돌아가는데 아쉽게도 min / max가 있는 게 아니라 계속해서 무한으로 돌아가서 현재 설정되어 있는 소리의 크기를 확인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전용 소프트웨어로 현재 출력을 확인할 수는 있지만 그래도 마이크에서 곧바로 확인하는 게 좀 더 편리하겠죠. 노브를 클릭하면 마이크를 음소거할 수 있으며 이때는 아래 있는 LED가 빨간색으로 표시가 됩니다.

 

 

USB 케이블을 연결하면 흰색 LED가 켜져서 마이크의 상태를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별다른 설정이나 드라이버가 없어도 곧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통합 소프트웨어인 NZXT CAM을 설치하면 오디오 탭에서 CAPSULE MINI 마이크를 확인할 수 있으며 모니터링 볼륨, 마이크 게인 사이드톤에 대한 설정을 변경하거나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이크에 있는 전면 노브를 돌리면 ±2 단위로 조절이 되고 CAM에서도 곧바로 적용됩니다.

 

 

상황에 맞는 프로파일을 지정할 수 있고 추가로도 만들어 관리할 수 있습니다. CAM 소프트웨어서 다룰 수 있는 기능이나 설정이 없어서 아쉽게 느낄 수도 있겠지만 초보자나 일반 사용자들이 편리하게 쓸 수 있는 제품의 특징이나 콘셉트를 생각한다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높은 임피던스의 헤드폰은 안되지만 일반적인 이어폰이라면 충분히 사용할 수 있으며 3극뿐 아니라 마이크가 있는 4극 이어폰을 연결해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음소거를 하면 빨간색 LED로 마이크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NZXT CAPSULE MINI 마이크 테스트

 

콘덴서 마이크답게 기본적인 수음은 좋은 편이었으며 테스트를 하면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내장 팝필터의 성능이었습니다. 일반적인 상황보다 더욱 가까운 상태에서 테스트를 해도 파열음을 상당히 잘 잡아주어서 추가로 팝 필터를 사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방향의 지향성(카디오이드) 타입이지만 뒤쪽보다는 측면에서의 소리가 조금 더 적게 들어가는 편이니 마이크 위치를 잡을 때 참고하세요. 스탠드나 마이크에 별도의 쇼크 마운트가 없다 보니 바닥에서 오는 진동은 잘 전달이 되는 편이라 이런 부분이 신경이 쓰인다면 마이크 붐 암을 사용하는 걸 추천합니다. NZXT 붐 암을 설치면 완벽하게 깔맞춤을 할 수 있습니다. ^^

 

 

 

이렇게 90도로 꺾인 케이블을 사용하면 배치에 따라서 조금 더 깔끔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C to C 케이블을 사용한다면 노트북이나 맥북에서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른 분야도 그렇지만 그렇지만 스피커, AMP, DAC나 마이크와 같은 사운드 장비들은 제품의 가격에 따른 성능의 차이가 확실한 편입니다. 가격이 비싸고 전문적인 장비일수록 효과는 좀 더 좋아지지만 마이크 이외에 필요한 장비들이 추가되고 설치나 사용할 수 있는 지식등이 필요해서 일반 사용자들에는 상당히 어렵거나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죠. NZXT CAPSULE MINI는 쉬운 설치와 사용 방법으로 대다수의 사용자들이 부담 없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마이크지만 기본적인 만듦새나 성능은 좋았습니다.

 

CAPSULE MINI는 마이크의 기본기인 수음 능력도 준수한 편이라 온라인 회의, 강의, 보이스 챗이나 디스코드에서 사용하기도 좋으며 무엇보다 책상 위를 꾸미는 데스크테리어로도 전혀 손색이 없는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블랙보다 화이트를 추천합니다. ^^) 화려한 효과보다 깔끔함을 더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NZXT의 감성과 잘 어울리겠죠. 모니터링 크기를 조절하는 볼륨 노브가 고정이 아닌 무한대로 계속 돌아가는 점을 뺀다면 전체적인 성능은 만족스러웠습니다. 현재는 형님인 CAPSULE 제품과의 가격 차이가 크지 않지만 조금 지나 가격 안정화가 된다면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거라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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