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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리뷰와 참관기/음향 기기

감성 충만. 마샬 킬번2 (Marshall Kilburn2) 블루투스 스피커

마샬(Marshall)은 여러 가지 음향기기들을 다루는 영국 브랜드로 기타 앰프가 가장 유명하지만 일반 사용자에게는 앰프보다 블루투스 스피커가 좀 더 친숙하고 특히나 여성분들이 좋아해서 생일이나 집들이 선물로 인기가 많습니다. 이런 인기는 특유의 감성을 자랑하는 디자인의 역할이 큰데 그래서 마샬은 눈으로 즐기는 스피커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합니다.

 

 

 

 

박스 뒤쪽으로 특징들이 자세하게 표시되어 있으며 봉인 스티커는 이중으로 부착되어 있습니다. 

 

 

스피커 본체, 110V 충전용 케이블과 설명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스피커는 다국어 버전으로 한글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저는 직구로 구입해서 110V 케이블인데 변환 젠더를 사용하기보다 사진처럼 220V 8자형 전원 케이블을 구입해서 사용하는 걸 추천합니다. 8자형 전원 플러그는 2천원 정도로 저렴하니 원하는 길이에 맞게 구입하세요.

 

 

앞쪽에는 특유의 감성을 자랑하는 마샬(Marshall) 로고가 있고 별도의 손잡이가 달려있어서 스피커를 이동할 때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킬번2는 Black, Black & Brass 두 가지 색이 있으며 소개하는 제품은 Black & Brass입니다. 블랙 색상은 마샬 로고가 흰색으로 되어있으며 전체적으로 조금 더 빈티지한 느낌이라 마샬 앰프 느낌을 좋아한다면 Black으로 선택하시고 좀 더 깔끔한 느낌을 좋아한다면 Black & Brass를 추천합니다.

 

킬번2 4인치 우퍼 한 개와 0.8인치(20mm) 트위터 두 개가 장착되었으며 배터리가 내장된 제품 중에서는 터프톤에 이어 두 번째로 큽니다. 킬번2와 많이 비교되는 액톤2는 비슷한 크기와 스펙을 가지고 있지만 내장 배터리가 없어서 AC 전원으로 사용을 해야 합니다. 구입을 하면서 액톤, 스탠모어와 고민을 많이 했는데 가격적인 부분도 있었지만 블루투스 스피커는 배터리가 장착된 모델을 더 좋아해서 킬번2를 구입했습니다.

 

 

 

뒤쪽에는 베이스 포트, 3.5mm AUX, 전원 포트가 있으며 앞과 뒤 양방향으로 소리가 전달되는 멀티 디렉션 사운드로 스피커의 위치에 크게 제한을 받지 않습니다. AUX 포트로 DAP나 다른 기기와 연결을 할 수 있지만 3.5mm 케이블이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따로 준비를 해야 합니다. AUX 기능을 지원하는 기기들은 보통 기본 구성품에 케이블을 넣어주는데 사용자 입장에서 이런 부분은 많이 아쉬운 부분이네요. 

 

 

왼쪽부터 블루투스 페어링 버튼, 전원 & 볼륨, Bass, Treble 조절 노브 그리고 배터리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LED가 있습니다. LED 표시는 10단계로 현재 배터리 상태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직관적인 형태로 되어있어서 마음에 들었지만 전원을 별도의 버튼이 아닌 볼륨 조절 노브와 같이 사용하는 건 아쉽더군요. 기능뿐만이 아닌 디자인으로서도 모두 다 마이너스라 기타 앰프의 느낌을 기대했던 분들에게는 더더욱 아쉬울 수 있는 부분입니다.

 

 

커버를 열면 8자형 커넥터가 있어서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습니다. 다시 한번 언급하지만 전원은 100V~240V 프리볼트를 지원하기 때문에 돼지코 젠더보다는 8자형 전원 케이블을 구입하는 걸 추천합니다. 

 

 

 

무게가 좀 나가는 편이라 위쪽의 손잡이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마샬(Marshall)의 모든 제품은 실제 영국의 지명을 바탕으로 지어졌으며 킬번 역시 KILL이 아닌 KILBURN으로 런던의 북서부 지역의 이름입니다. 우리나라로 바꾼다면 압구정동, 잠실, 광화문, 인사동으로 부를 수 있겠네요.

 

 

 

개인적으로는 펜더(Fender)를 좀 더 좋아하는 편이지만 마샬 특유의 느낌(감성)이 잘 살아있어서 집들이 선물이나 작은 카페 같은 매장에서 인기가 많은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전원을 켠 뒤 블루투스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페어링 모드로 진입을 하며 블루투스 코덱은 SBC, aptX™ 두 가지를 사용할 수 있어서 애플보다는 안드로이드 계열에서 조금 더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LDAC와 같은 고음질 코덱까지는 아니지만 AAC를 지원하지 않는 건 역시나 아쉽더군요.

 

 

킬번2는 소리를 제법 많이 먹어서 스피커 볼륨 노브를 50% 정도로 맞추어도 그리 크지 않아서 소스(재생) 기기에서 85 ~ 90% 정도로 올려서 사용을 해야 했습니다. 작은 방이나 거실정도에서는 괜찮지만 야외나 크기가 넓은 공간을 채우려는 목적이라면 출력이 좀 더 큰 제품을 추천합니다. 예전에 액톤과 스탠모어를 들었을 때는 출력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없었는데 킬번2는 그때와는 좀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보컬 대역대의 소리는 준수했지만 이를 벗어난 저음이나 고음의 소리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드라이버의 성능 때문인지 앰프의 출력때문인지 정확하게 파악할 수는 없었지만 저음이 울려야 되는 부분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서 다소 답답한 느낌이 들었으며 고음의 소리 역시 깔끔한 편은 아니었습니다. 특히나 악기가 많은 합주나 음악에서는 다소 산만한 느낌이 들더군요. 일반적인 밴드 음악에서는 괜찮지만 기타가 많은 특별한 공연이나 교향곡을 들을 때 좀 더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SBC, aptX™ 모두 들어봐도 코덱에 따른 차이는 아니었습니다. 

 

 

두 대의 기기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는 멀티 포인트는 킬번2의 가장 큰 장점이었습니다. AAC 코덱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애플의 아이폰 보다 안드로이드 기기와 사용하는 걸 추천합니다. 

 

 

3.5mm AUX 입력을 지원해서 DAP, 스마트폰과 같은 기기와 연결이 가능하며 블루투스 모드와 마찬가지로 볼륨을 조금 더 많이 필요로 합니다. (앰프 자체의 특성이라 생각됩니다.)

 

 

킬번2 스피커의 소리는 Bass 2 / Treble 5로 세팅을 했으며 출력되는 소리를 Zoom H1n 레코더로 녹음을 한 상태라 실제 소리와는 조금 차이가 있으니 이런 부분은 감안해서 봐주시기 바랍니다.

 

위에서 언급을 한 것처럼 스피커의 소리는 제품의 가격에 비해 만족스럽지는 않았습니다. 같은 브랜드의 액톤이나 스탠모어와 비교를 한다면 전체적인 출력이나 저음부의 구동력이 확실히 부족하더군요. 물론 배터리가 아닌 AC 전원을 입력받는 제품들이고 출력 역시 킬번2보다 높지만 이런 부분을 감안하더라도 아쉬움이 느껴지는 건 마찬가지였습니다. 스피커의 위치(앞/뒤)에 관계없이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멀티 디렉션 기능이 있는 건 좋지만 제 기준에서는 이 부분이 딱히 매력적으로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마샬 블루투스 스피커는 선물용으로 가장 인기가 많지만 가격이 다소 높은 편이라 직구로 구매하는 분들도 꽤 많죠. 직구로 구입한다면 쿠팡은 물론 오픈 마켓에서 구입하는 건 비추이고 특히나 중국에서 발송되는 제품이라면 그냥 가품이라고 생각하는 게 좋습니다. 간단하게 공식 홈페이지, 아마존, 11마존 이렇게 3군데에서만 구입하시거나 아니면 국내 정식 유통사인 소비코 제품으로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마샬 블루투스 스피커들은 디자인이 가장 큰 매력이고 음질로 승부를 하는 제품이 아니라는 것도 알지만 킬번2의 국내 가격은 48만원인데 개인적으로는 이 가격에서는 추천을 하기 힘들더군요. 직구로 구매한다고 해도 제품 + 배송비까지 하면 20만원 중후반대인데 킬번보다는 액톤이나 스탠모어를 권하고 싶습니다. 물론 크기와 가격도 좀 더 올라가겠지만 전제적인 만족도는 킬번보다는 높아질 거라 생각합니다. 액톤이나 스탠모어는 "배터리 vs AC 전원"의 차이도 있으니 이런 부분도 비교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다른 브랜드 제품이라면 펜더 뉴포트2를 추천하고 싶네요. 뉴포트2의 국내 정식 유통 제품이 25만원 정도이니 가격은 물론 서비스까지 생각한다면 더 나은 선택이겠죠. 좀 더 큰 사이즈라면 인디오2도 좋았습니다. 또 다른 브랜드로는 하만의 AURA, 오닉스(ONYX) 스튜디오 제품들이 있는데 디자인은 물론 소리에서도 좀 더 좋다고 생각됩니다. 오닉스 제품은 거실에 두어도 좋은 디자인이고 저음부가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마샬 킬번2 스피커는 디자인과 멀티 포인트를 제외한다면 아쉬움이 많았는데 개인적으로는 좀 더 큰 제품으로 선택을 하거나 엠버튼처럼 작은 스피커가 좀 더 좋을 거 같네요. 조만간 앰버튼2를 구입해서 비교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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