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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테스트, 체험단/음향 기기

좋은데 더 좋아졌다. 자브라 Elite 8 Active 블루투스 이어폰

다양한 음향기기를 다루고 있는 자브라(Jabra)에서 새로운 라인업의 Elite 8 Active, Elite 10 두 가지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제품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Elite 10은 새로운 상위 제품이며 Elite 8 Activ는 활동성을 강조한 제품으로 이번에 소개하는 제품은 엘리트 8 액티브 제품입니다. 자브라 Elite 8 Active는 미국방성의 밀스펙(MIL-STC-810h) 인증을 받았으며 IP68로 일반적인 생활방수의 수준이 아닌 물속에 담가도 문제가 없는 수준입니다. (케이스는 IP54 등급이라 물속에 넣으면 안 됩니다.) 음향기기 전문 브랜드이다 보니 자브라 블루투스 이어폰들은 기본기가 상당히 좋은 편이었는데 신제품인 엘리트 8 액티브 역시 이런 부분들을 그대로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박스에는 제품의 특징이 잘 표시되어 있고 제품의 색과 박스가 같은 콘셉트로 되어있네요. 엘리트 8 액티브는 블랙 / 네이비 / 다크그레이 / 카라멜 4가지가 있는데 이전 제품들의 경우 화이트나 아이보리 계열의 밝은 색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짙은 색으로만 출시되었네요. 

 

 

박스 안쪽의 QR코드를 인식하면 이어폰을 더욱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Jabra Sound+ 앱을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자브라 사운드+ 앱은 IOS, 안드로이드 모두 지원합니다.)

 

 

이어버드, 케이스, 충전용 케이블, 추가 이어팁 두 쌍과 안전에 관한 안내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요즘은 종이 설명서 대신 앱이나 온라인 문서로 대체가 되다 보니 이어버드 조작에 대한 안내만 돼있네요. 전체적인 기능은 다른 자브라 제품들과 같기 때문에 자브라 TWS를 사용하는 분들이라면 그대로 사용할 수 있으며 위에서 전용 앱에서도 사용자가 임의로 변경할 수 있습니다.

 

 

 

자브라 제품은 네이비와 아이보리를 주로 사용했었는데 처음 적용된 카라멜은 살짝 부담이 되더군요. 특히나 케이스는 어디서 봤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여성분들이 많이 쓰는 미용비누와 상당히 비슷하더군요. (모양도 그렇지만 색이 정말 비슷했습니다.)

 

 

 

자브라 TWS의 특징 중 한 가지는 라인업에 상관없이 비슷한 이어버드의 디자인입니다. 크기나 컬러에서 조금씩 차이가 나는데 이렇게 통일된 디자인은 사용자에 따라 호불호가 나뉠 거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디자인의 통일은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해서 좋아하는 편입니다. 충전 케이스뿐 아니라 이어버드의 재질은 플라스틱이 아닌 실리콘(고무)으로 마감이 되어 있어서 착용감뿐 아니라 이름처럼 액티브한 활동에서도 이어버드가 빠지지 않도록 하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이어버드를 장착하게 되면 일부러 빼려고 아무리 머리를 흔들거나 뛰어도 절대 빠지지 않습니다.

 

 

이어팁이 장착되는 노즐에는 양쪽으로 홈이 파여있는데 이어팁의 고정력보다는 이압을 줄여주는 역할인 거 같습니다. (실제로 착용하고 벗을 때도 이압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Jabra 로고가 있는 부분은 터치가 아닌 물리버튼이며 이 부분의 디자인은 다른 제품들과 조금 다르게 일체형으로 되어있습니다. 다른 제품들은 이 버튼 부분이 따로 분리가 되어있지만 Elite 8 Active는 IP 등급을 높이기 위해서 일체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마이크는 이어버드당 3개씩 총 6개가 있는데 모두 메시 커버가 장착되었습니다.

 

 

사용하고 있는 엘리트 3과 같이 촬영을 해보니 누가 봐도 형제라고 생각될 만큼 닮은 모습입니다. 케이스 크기는 전체적으로 조금 더 큰 편이지만 두께가 얇고 바닥이 동글동글해서 세워서 보관할 수는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살짝 아쉬운 부분입니다. 

 

 

실제로 두 개를 쥐어보면 엘리트 8이 아주 조금 크거나 같게 느껴지는 수준이었으며 마이크의 메시 부분을 제외한다면 어떤 게 3, 8 두 개를 구분하기는 힘들 정도입니다.

 

 

이어버드의 착용감에서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무게인데 Elite 시리즈는 디자인뿐 아니라 무게 역시 가벼운 편이라 착용감은 모든 라인업이 다 좋은 편입니다.

 

 

바닥 부분의 Type-C를 이용한 유선뿐 아니라 무선으로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으며 고속 충전을 지원해서 5분 충전으로 한 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어버드는 터치가 아닌 물리버튼이며 좌우가 다르게 동작합니다. 이어버드의 기능은 3, 5, 8 모두 같으며 자브라 전용 앱을 사용하면 재생이나 통화기능 모두 사용자가 임의로 바꿀 수 있습니다.

 

 

 

IOS에서는 기기를 검색해서 페어링 할 수 있으며 안드로이드에서는 패스트 페어링으로 쉽고 빠르게 기기를 등록할 수 있습니다. Jabra Elite 8 Active는 SBC, AAC 코덱을 사용하며 스펙에 표시된 LC3+ 코덱은 추후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지원이 된다고 합니다.

 

 

QR코드의 안내에 따라 전용 앱(Jabra Sound+)을 설치하고 실행하면 자동으로 펌웨어 업데이트 안내가 팝업이 됩니다. 설치는 10분 내외로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았습니다. 

 

 

노이즈 캔슬링의 경우 최상급까지는 아니었지만 저역대의 소리는 잘 억제하는 편이었습니다. 전 구간이 다 고르게 되기보다 저역대에 좀 더 집중이 되었지만 귀가 먹먹해지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조금 특이한 부분은 외부의 들어오는 바람 소리인데 ANC / 주변소리 듣기 모드에서 모두 동작하는데 마이크의 메시 때문에 억제가 되는 패시브 방식이 아닌 ANC처럼 액티브 방식으로 동작이 되는 거 같습니다. 바람 소리는 어느 정도 막아주는데 이게 액티브로 동작을 해서인지 약간의 시간차 (딜레이)가 느껴지더군요.

 

 

Elite 8 Active는 돌비 사운드를 사용할 수 있는데 헤드 트래킹 기능은 빠지고 공간 음향만 적용이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넷플리스와 같은 영상에서도 크게 체감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헤드 트래킹 부분이 빠져서 그런 거 같습니다.) 음악을 들을 때는 공간 음향은 끄고 사용하는 걸 추천합니다. 음상이 뒤로 맺히는데 이 거리감이 꽤 큰 편이라 소리가 불분명해지면서 많이 탁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6개의 프리셋과 함께 5 밴드를 조절해서 사용자 EQ를 만들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프리셋 적용보다는 뉴트럴 모드나 사용자 EQ를 사용하는 걸 추천합니다.

 

 

엘리트 8 Active는 음악 재생이나 통화 모두 사용자가 임의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하위 기종들에서는 이 부분이 빠져있었는데 아무래도 서열이 좀 있는 형님이다 보니 기능적인 부분에서도 신경을 쓴 거 같네요.

 

 

 

착용 센서가 있어서 이어버드를 벗을 때 재생을 일시 멈추는 기능과 마이크의 음소거뿐 아니라 위젯 편집과 음성 어시스턴트등 꽤나 많은 부가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자브라 Elite 8 Active는 이름처럼 운동이나 외부 활동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라 이어버드의 착용이 상당히 중요한 제품인데 이전 제품과는 다르게 별도의 이어윙이 없지만 고정력은 상당히 좋아서 일부러 빼려고 머리를 아무리 흔들어도 빠지지 않을 만큼 확실했습니다. 착용감 역시 3시간이 넘게 착용을 해도 전혀 무리가 없었으며 착용이나 벗을 때도 이압이 없어서 상당히 편리했습니다. 사실 이런 착용감은 Elite 8뿐 아니라 자브라 TWS 제품들이 가지는 공통적인 장점 중에 하나입니다.

 

 

예전 Elite 3, 5를 테스트할 때도 느꼈지만 Elite 시리즈들은 전체적인 밸런스를 추구하는 스타일로 특정 장르나 사용자들을 구분하지 않습니다. 이 밸런스가 플랫(flat) 느낌이 아니라 약간의 양념으로 재료의 맛을 잘 살린 요리라고 표현하는 게 맞겠네요. 음상 역시 잘 잡혀있는 편이며 좌우 스테레오 이미지는 넓지는 않고 일반적인 수준이었습니다.

 

 

이어버드는 좌우 구분 없이 한쪽씩 사용할 수 있으며 착용 감지 센서가 있어서 음악 재생을 자동으로 멈출 수 있습니다. 이 기능은 자브라 앱에서 on/off로 바꿀 수 있습니다. 돌비의 경우 앱에서 활성화를 해주면 효과가 적용되지만 애플 뮤직의 돌비 애트모스 표시는 되지 않았습니다.

 

 

카라멜 색이 비누와 비슷해서 좀 부담이 됐지만 실제로 사용해 보니 의외의 장점(?)을 발견했습니다. 아이들 상처에 붙이는 밴드나 듀오덤처럼 카라멜 색이 귀(피부색)와 비슷해서 이어버드를 착용하고 있어도 티가 잘 안나더군요. 일종의 보호색처럼 말이죠. ^^

 

 

자브라 Elite 8 Active는 멀티 포인트를 지원하고 있어서 두 대의 기기에서 자유롭게 전환이 가능합니다. 한 대의 기기와 연결이 된 상태에서 추가로 연결을 하려면 이어버드 양쪽의 버튼을 약 2-3초간 누르고 있으면 페어링 모드로 진입하게 되며 음성으로 안내가 됩니다. 멀티 페어링으로 기기 두 대가 모두 연결이 되었다면 "Two Devices Connect." 멘트로 음성 안내가 됩니다. 수동으로 기기간에 전환을 할 수 있는 멀티 페어링은 최대 10대까지 지원해서 모바일 기기가 많은 분들이라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Elite 8 Active는 밸런스를 중점으로 세팅을 한 뒤 저역과 고역을 조금 더 강조한 느낌으로 특히나 고음의 표현력이 확실히 더 좋아졌습니다. 하위 라인업과 비교한하면 고음이 표현 때문에 조금 더 밝고 화사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민감할 수 있는 치찰음 대역 역시 잘 정돈되어 있어서 음악을 들을 때도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저음역대를 조금 더 강조한 건 외부 활동에 초첨을 맞춘 제품의 성격이 반영이 되었겠죠. 저음이 있다고는 해도 V자 형태의 제품들과는 다른 성격이므로 저음이 많은 걸 좋아한다면 EQ로 이 부분을 조금 더 강화해야 합니다.

 

 

◆ 자브라 엘리트 8 Active 마이크 테스트 영상

 

자브라 블루투스 이어폰의 또 다른 특징이라면 제품의 라인업(등급)에 상관없이 뛰어난 마이크의 성능입니다. 라인업별로 마이크의 개수와 성능에 차이는 있지만 자브라는 기본적으로 마이크 성능만큼은 확실하게 보장이 되는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소리와 바람 소리에 맞춰 마이크 역시 자동으로 조절이 되어 야외에서도 좋은 품질로 통화를 할 수 있습니다. (감기 때문에 코맹맹이 소리가 나니 감안해서 봐주세요. ㅜㅜ)

 

 

 

 

개인적으로 자브라 블루투스 이어폰의 특징이나 장점을 꼽는다면 통일된 디자인, 편한 착용감, 마이크 성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소개한 Elite 8 Active 역시 이런 장점들을 그대로 이어받았으며 IP 등급이나 고음부의 표현력은 이전 제품들보다 확실히 업그레이드가 되었네요. 좋은 점이 더 좋아졌다고 할 수 있겠네요. 테스트를 해보니 개인적으로는 돌비 공간 음향이 좀 아쉽더군요. 헤드 트래킹 기능 때문인지 애플 뮤직에서 돌비 애트모스를 제대로 사용할 수 없는 것도 그렇고 음악을 들을 때는 오히려 마이너스라 이 부분이 빼고 가격을 낮추는 편이 조금 더 좋았을 거라 생각되더군요. 이 부분을 제외한다면 을 이제 막 출시가 된 제품이라 현재 가격은 좀 높은 편이지만 가격 안정화가 된다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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