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키보드는 휴대성이라는 부분을 고려하지 않은 채로 설계와 제작이 되지만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와 연결하는 키보드라면 이야기가 전혀 달라지죠. 이런 제품들은 일반 키보드와는 외형부터 상당히 다른 모습이며 기능 역시 휴대성에 최적화 되어 있는 부분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키크론의 B 라인업은 이러한 휴대성에 초점을 맞춘 제품으로 B1, B1 PRO는 콤팩트한 크기와 가벼운 무게로 노트북, 태블릿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물론 일반 데스크톱 PC에서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습니다.) B 시리즈는 작고 가벼운 무게를 위해 기계식이 아닌 노트북에서 사용하는 펜타그래프 방식을 사용했으며 다른 키크론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Windows, Mac 환경에서도 100% 그대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키크론 키보드들은 박스 전체가 비닐로 포장되어 있는데 B1 PRO는 이런 방식에 추가 스티커까지 있어서 2중으로 확실하게 보호되어 있네요. 박스 뒤쪽에는 B1 PRO의 가장 큰 특징이 설명되어 있습니다.
키보드, USB 케이블 (C to C), C to A 젠더, 2.4GHz 무선 수신기와 빠른 설명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케이블도 키보드와 똑같은 색으로 깔맞춤 하고 있네요. (이런 센스는 굿~입니다.)
충전이나 유선으로 사용할 수 있는 케이블은 C to A 젠더가 있어서 맥북이나 노트북은 물론 일반적인 PC와 연결할 수 있습니다. 2.4GHz 무선 수신기와 블루투스(3대) 연결까지 생각한다면 최대 5대의 기기에서 사용 가능합니다.
B1 PRO는 기본적으로 키스킨이 포함되어 있는데 상당히 만족스러운 부분입니다. 사무실뿐 아니라 조용한 장소에서 사용한다면 키스킨은 필수인데 펜타그래프 키보드는 제품마다 배열이 조금씩 달라서 전용 키스킨을 따로 구할 수가 없으니 더더욱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키스킨이 기본이었는데 요즘에는 키스킨을 제공하는 키보드들이 점점 더 줄어드는 거 같습니다.
B6 PRO는 바닐라크림 / 스페이스그레이 두 가지 색(color)이 있으며 제가 소개하는 제품은 바닐라크림입니다. 애플 기기와 사용하는 분들이라면 스페이스그레이가 잘 어울리겠지만 깔끔한 느낌을 원하는 분들은 화이트 계열인 바닐라크림이 좋을 거 같네요.
키보드 하우징은 2층 구조로 되어있으며 6개의 미끄럼 방지 실리콘이 있습니다.
높이 조절용 다리는 없지만 2층 구조로 인해 약간의 자체 경사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위쪽 측면에는 연결 모드(블루투스, 유선, 무선)와 OS(Mac, Winows) 선택 스위치가 있습니다.
키보드 무게는 430g으로 휴대성은 좋은 편입니다.
미니 배열의 특성상 상당히 작은 크기(가로 296mm)이며 전체적으로 상당히 깔끔한 모습입니다.
키보드의 기능, 키 입력은 별도의 교체 키캡이 아닌 다양한 명령이 모두 인쇄되어 있습니다. 보통 사용되는 기계식 키캡과는 다른 방식으로 키캡 교체가 조금 까다로운 편이라 어쩔 수 없는 부분이겠죠.
사진으로는 잘 표현되지 않았는데 키캡은 평면이 아닌 가운데 부분이 약간 오목하게 들어간 형태입니다.
개인적으로 B1 PRO의 가장 큰 매력은 귀욤귀욤한 디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
B1 PRO는 휴대성이 큰 만큼 전용 파우치나 케이스가 있으면 더 좋을 거 같네요.
B1 PRO 키보드는 데스크톱 PC,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폰 등 기종을 가리지 않으며 Windows, Mac, 안드로이드, IOS와 같이 어떤 OS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연결 방식에 따라 표시되는 이름은 조금씩 달라집니다. 블루투스로 연결되면 배터리의 잔량을 확인할 수 있는데 B1 PRO는 스펙상 800mAh 용량인데 제조사의 안내를 보면 최대 1,200시간 사용이라는 엄청난 배터리 효율을 자랑합니다. 100% 충전하고 며칠 테스트를 했는데 100% 그대로 유지되더군요.
Caps Lock은 흰색으로 표시가 되며 충전 중에는 빨간색 완충이 된 후에는 초록색으로 표시가 됩니다. 2.4GHz / 블루투스는 연결 모드로 진입하면 초록 / 파란색으로 잠시 켜진 뒤에 꺼집니다.
B1 PRO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키크론 런처입니다. 해당 기능을 사용하면 키보드의 매핑(키 입력)뿐 아니라 매크로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런 기능은 휴대용 키보드중에서는 B1 PRO가 처음일 거 같네요.
왼쪽에는 키맵 / 매크로 / 펌웨어 / 테스트 / 버그 리포트의 메뉴가 있는데 LED를 지원하지 않기에 해당 기능은 표시되지 않습니다. 위쪽으로 4개의 레이어(프로파일)가 있어서 사용하는 환경에 맞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키 매핑은 단순히 키 입력을 바꿀 수 있을 뿐 아니라 멀티미디어와 명령 자주 사용하는 부분을 매크로로 지정해서 업무에 효율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키 지정을 한 뒤 해당 기능(명령)을 입력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별도의 설치를 할 필요 없이 웹으로 접속하는 키크론 런처를 사용해서 내가 원하는 커스터마이징(키 매핑)을 한다면 스마트기기들을 더욱더 스마트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Windows 계열의 그램(gram)이나 애플의 맥북에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fn + shift의 조합으로 이모지를 쉽게 입력할 수 있으며 mac, windows 둘 다 사용할 수 있습니다.
OS 스위치를 Mac으로 한다면 모든 기능을 맥 키보드와 똑같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B1 PRO는 맥북이나 노트북에서도 사용하겠지만 아마도 안드로이드 태블릿이나 아이패드에서 더욱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전공 수업도 PDF로 하다 보니 B1 PRO와 펜슬의 조합으로 능률을 더욱 올릴 수 있습니다.
펜타그래프 쫀득한 특성을 잘 살린 키감으로 기본적인 소음 역시 상당히 조용한 편입니다. (기본 상태에서 스페이스의 철심 소리는 약간 있는 편입니다.) 기본 구성품의 키스킨을 사용한다면 사무실은 물론 강의실에서 충분히 사용할 수 있으며 스페이스의 스테빌라이저 소음 역시 크게 줄어들게 됩니다. 휴대성이 중요한 제품인 만큼 공공장소는 물론 카페 같은 곳에서 사용하기에도 충분했습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같은 기기들은 휴대성이 강조된 제품이라 입력 기능도 기기의 터치 방식을 사용했지만 생산성이 강조되고 관련 콘텐츠가 많아지면서 펜이나 키보드와 같은 외부 입력 장치들의 활용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B1 PRO는 기본적인 입력 이외에 키크론 런처와 다양한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키보드에서 가장 중요할 수 있는 타건감 역시 상당히 좋은 편이었습니다. 특히나 키스킨이 포함된 건 제품의 콘셉트에 더욱 잘 맞는 구성품이라고 할 수 있죠.
키크론 B1 PRO는 여러 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키보드의 디자인이었습니다. 콤팩트하고 깔끔한 모습은 사용하는 기기나 장소에 관계없이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깔끔한 디자인에 편리한 부가 기능과 오래가는 배터리까지 생각한다면 딱히 단점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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