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써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써본 사람은 없다"라는 이야기를 자주 하는데 이는 가지고 다니면서 사용하는 휴대용 키보드에서도 그대로 적용이 됩니다. 단순히 콘텐츠를 즐기거나 이용하는 목적이라면 터치 기능으로도 충분하겠지만 생산적인 활동에서는 가장 익숙한 입력기기인 키보드가 훨씬 더 정확하고 빠르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태블릿으로 수업이나 공부를 하는 학생들에게는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로지텍에서는 이런 모바일 환경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Keys-To-Go 2 블루투스 키보드가 새롭게 출시했습니다. 이름처럼 기존 제품에서 업그레이드가 된 제품이지만 사실상 디자인부터 기능 거의 모든 부분이 달라진 수준인데 어떤 부분들이 달라지고 더 좋아졌는지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박스를 보니 키보드의 크기도 짐작이 되네요. 뒤쪽에는 제품의 스펙과 특징들을 소개하고 있으며 측면에는 구성품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충전이나 일반적인 AA, AAA 배터리가 아닌 동전 배터리로 부르는 CR2032 리튬 배터리 2개를 사용하는 게 눈에 띄네요. 작고 슬림한 키보드의 장점을 더욱 극대화하기 위한 선택이라 생각됩니다.
구성품은 키보드와 사용 설명서로 이루어져 있는데 박스에 표시된 CR2032 배터리는 출고하면서 키보드에 기본적으로 장착되어 있습니다.
설명서는 한글이 포함된 다국어버전으로 되어있습니다. 키보드를 연결(페어링)하는 과정이나 기능키를 전환하는 부분만 있기 때문에 꽤 간결하게 되어 있습니다.
키보드는 전체적으로 작고 두께가 얇아서 굉장히 슬림(slim)한 편이지만 숫자키와 펑션키가 포함된 78 key 배열로 실제 사용할 때는 적응하기 어렵거나 불편한 점은 없습니다. Kes-To-Go 2는 키보드 커버가 있어서 휴대할 때 가장 걱정이 되는 키보드 눌림이나 고장을 예방할 수 있으며 커버가 덜렁거리거나 쉽게 열리지 않도록 자석으로 고정이 되어 있습니다. (사진에서 노란색 동그라미 부분) 사소할 수 있는 기능이지만 이런 기능들이 모여서 사용자의 편의성이나 만족도를 높여줄 수 있습니다.
배터리 방전을 위해서 접점 부위를 막고 있으니 사용하기 전에는 종이를 제거해야 합니다.
위쪽 측면에는 전원 스위치와 CR2032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는 커버가 있는데 일반적인 십자 나사가 아닌 별모양 나사로 되어 있어서 전용 드라이버가 필요합니다. 예전과 다르게 정밀 드라이버 세트의 보급율이 많이 높아지긴 했지만 그래도 일반적인 십자드라이버가 아니라는 건 아쉬웠습니다.
이전 제품인 Keys-To-Go 와는 크기뿐 아니라 키보드의 배열에서도 크게 차이가 나는데 개인적으로는 이번 디자인이 조금 더 깔끔하고 좋아 보이네요. (최신 제품이라 어찌 보면 당연할 수 있겠죠? ^^)
두께도 상당히 얇은 편이라 커버를 포함한다고 해도 다른 키보드와는 확실히 차이가 나네요. CR2032 배터리를 쓴 건 정말 좋은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배터리 효율 역시 상당히 좋은 편이라 하루 2시간 사용 기준으로 최대 3년까지 사용할 수 있다고 하니 적어도 2년 정도는 배터리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을 거라 예상됩니다. (일반적인 키보드와는 다르게 매일매일 사용하지는 않을 테니까요.)
Keys-To-Go 2 키보드는 기종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는 유니버설용은 그래파이트, 페일그레이, 라일락이 있고 애플용은 그래파이트, 페일그레이 두 가지 색이 있습니다. (제가 소개하는 제품은 그래파이트입니다.)
키보드 하우징은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했으며 친환경 패키지로 탄소 중립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사실 사용자의 입장에서만 본다면 이런 부분들이 크게 와닿는 부분은 아니지만 아이들을 위한다면 이렇게 친환경적인 요소들은 앞으로도 더욱 많아지는 게 맞겠죠.
이전 제품과는 키 배열도 조금은 달라졌으며 Windows / Mac 사용자들을 위해 해당 키 각인이 되어있습니다. 유니버셜용이 아닌 애플용이라면 키캡 각인은 조금 달라집니다. 키보드는 Win / Mac뿐 아니라 안드로이드, IOS와 크롬북(Chrom)에서도 사용할 수 있으므로 OS에 따른 제한은 없습니다.
위쪽에는 펑션키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단축키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펑션키가 아닌 단축키(밝기 조절, 이모지, 캡처, 멀티미디어 기능)로 지정이 되어 있으며 Windows나 엑셀에서 자주 쓰는 펑션 키(F1 ~ F12)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Fn + Esc 조합키로 변경할 수 있습니다.
이지스위치 버튼(key)으로 최대 3대까지 다양한 기기를 연결(페어링)할 수 있으며 등록이 된 기기들은 빠르게 전환이 가능합니다. 이지스위치 키에는 별도의 LED가 있어서 현재 상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기의 페어링은 3초간 누름, 기기 전환은 한번 누름)
키보드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도록 F / J 키에는 돌기가 있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는 K380 키보드와의 크기 비교입니다. K380도 작은 편이긴 하지만 Keys-To-Go 2와 나란히 놓으니 크기 차이가 꽤 나며 키캡의 모양(동그라미)에서도 확실하게 차이가 납니다.
크기뿐 아니라 무게도 거의 1/2 정도 수준으로 가벼워 휴대성에 있어서도 확실한 차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0g의 무게가 가벼운 거 같지만 계속해서 가지고 다녀야 하는 기기의 특징을 생각한다면 꽤 큰 차이입니다.
커버를 포함한다고 해도 두께 역시 상당한 차이를 보입니다. 앞서 언급했지만 AAA vs CR2032 배터리 사용에 따라 전체적인 두께도 달라졌다고 생각됩니다. 그만큼 Keys-To-Go 2의 배터리 효율이 좋아졌다는 의미겠죠.
키보드가 필요할때는 K380 + 태블릿 조합으로 사용했었는데 이제는 우선순위가 바뀌겠네요.
Keys-To-Go 2는 슬림한 두께도 그렇지만 어디에서 꺼내도 주목을 받을 수 있을 만큼 상당히 깔끔한 디자인입니다. 키보드에서 디자인이 중요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책상 위에 올려두는 물건은 제품의 종류에 관계없이 디자인에 민감할 수밖에 없죠. 더군다나 가지고 다니는 제품이라면 더더욱 신경을 써야 되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블루투스로 연결할 수 있다면 기기의 종류나 OS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노트북이나 맥북에서 사용하는 분들은 많지 않겠지만 노트북 + 스마트폰 or 노트북 + 태블릿을 같이 사용한다면 상당히 편리하게 쓸 수 있습니다. Keys-To-Go 2의 키는 노트북의 배열이나 크기가 거의 같아서 별다른 적응할 필요가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K380도 나쁘지는 않았지만 동그란 키캡은 호불호가 많이 갈리더군요.
Keys-To-Go 2는 전용 커버가 있지만 스탠드가 없어서 아쉬울 수도 있지만 태블릿을 사용할 때는 보통 사진처럼 스탠드가 되는 케이스가 일반적이라 이 부분이 불편하거나 단점으로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노트북보다는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에서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집이나 회사와 같은 공간이 아닌 강의실, 카페에서는 빛을 발하는 아이템으로 특히나 대학생에게는 필수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Keys-To-Go 2의 기능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바로 Logi Option+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있는 점이었습니다. 현재 MX Master 3S 마우스에서 사용하고 있는데 편리하고 유용한 기능이 꽤 많거든요.
펑션 키의 기능을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바꿔서 사용할 수 있으며
기본적으로 이모지 기능이나 캡처 기능 그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노트북에서도 그렇지만 특히나 태블릿에서 캡처 기능을 사용할 때 조금 불편했는데 기능키를 활용하니 정말 편리했습니다. 캡처 기능은 정말 추천합니다.
기능 키를 고정으로 사용하는 게 아닌 애플리케이션에 따라 각각 지정할 수 있는데 Logi Option+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기능 중 하나입니다. (Logi Option+ 프로그램은 Windows, 맥 OS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대 3대까지 멀티 페어링을 지원하는데 Logi Option+에서는 등록된 기기를 관리할 수 있습니다.
이미 등록이 되어있는 상태라면 이지버튼으로 1초 만에 빠르게 기기 전환이 가능합니다.
기능키와 펑션(F1 ~ F12) 키의 전환은 키보드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에서도 바꿀 수 있습니다.
강의실분 아니라 카페에서 공부나 작업을 할 때에도 정말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날씨 때문에 카페를 더 자주가게 되는데 태블릿이나 노트북을 가져간다면 Keys-To-Go 2 역시 꼭 챙겨가세요.
Keys-To-Go 2는 다른 펜타그래프 키보드보다 얇은 두께(높이)로 바닥을 때리는 느낌이 좀 더 강한데 이런 느낌이 부담이 된다면 커버를 바닥으로 두면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소음부분은 다른 펜타그래프 방식의 키보드와 비슷한데 스페이스나 쉬프트키의 스테빌라이저의 쇳소리는 상당히 적은 편이라 조금 놀랐습니다. (같은 종류의 키보드중에서 스테빌라이저는 가장 좋은 성능이었습니다.) 강의실뿐 아니라 조용한 공간에서 타이핑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별다른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터치로 입력할 수 있는 기기에 왜 키보드가 필요하지?"라고 생각하는 사용자들도 분명 있을 테지만 빠르고 정확하게 입력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휴대용 키보드가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손으로 터치하는 것과 펜으로 그림을 그리는 게 큰 차이가 있는 것과 비슷하죠. 특히나 요즘 학생들은 두꺼운 책보다는 PDF 파일을 더 선호하기 때문에 이전보다 더 편리하고 정확한 입력 기기들이 필요합니다.
사무실이나 집에서만 사용하는 일반적인 키보드와는 다르게 휴대용 키보드들은 몇 가지 필요한 부분들이 있는데 Keys-To-Go 2는 이러한 기능을 모두 가지고 있어서 만족도가 꽤 높은 편이었습니다. 키보드를 테스트하면서 아쉬웠던 부분이라면 기능적인 부분이 아닌 제품의 가격이었습니다. 출시 가격이 비슷한 제품에 비해 다소 높은 99,000원에 판매가 되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로지텍에서는 무료 각인 서비스와 거치대를 사은품으로 주는 행사를 하고 있으니 구매하려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맨 아래 상세정보 링크가 있습니다.)
가격이나 배터리(CR2032)를 교체하기 위해서 별 드라이버가 필요하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디자인, 연결성, 여러 가지 편리한 기능과 커버의 활용까지 키보드의 성능이나 기능적으로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제품이었습니다. 특히나 휴대용 키보드에서 Logi Option+ 프로그램까지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로지텍 Keys-To-Go 2 상세정보 바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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