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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음향 기기

감성의 ROG 블루투스 스피커 (feat. EZ-Rainbow)

시간이 지났지만 코로나가 터지기 전에는 신제품 출시나 브랜드 홍보 같은 오프라인 행사가 꽤 많았는데 이런 행사에서는 참석자들에게 다양한 사은품이나 선물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행사에 참가하는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합니다. ^^) 이번에 소개하는 제품 역시 ASUS 행사에서 받은 사은품인데 무려 R.O.G 로고가 있는 블루투스 스피커입니다. ASUS ROG 노트북인 제피러스 발표 행사였던 거 같은데 당시 담당자분이 신경을 많이 써준 거 같네요. (보통은 브랜드 로고가 인쇄된 머그컵이나 굿즈 같은 액세서리를 주거든요.)

 

 

 

 

흰색 박스에 있는 ROG 스티커뿐 아니라 스피커 본체에도 Republic Of Games가 있습니다. 지금은 좀 시들해지긴 했지만 저 당시만 해도 ROG는 설렘 그 자체였습니다. 

 

 

구성품은 설명서, 스피커, 3.5mm AUX, 충전 케이블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원래 이름은 "아이존이십일 EZ-RAINBOW"로 스펙과 여러 가지 기능들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밖에서 사용하는 일반적인 블루투스 스피커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으며 JBL의 펄스처럼 앞쪽에는 LED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연식이 좀 되다 보니 요즘 출시하는 제품보다는 다소 떨어집니다.

 

 

노출된 단자들을 보면 방수나 방진 등급은 따로 없다고 생각해야 되겠죠. 충전 단자 역시 시간이 지난 만큼 Type-C가 아닌 마이크로 5핀으로 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전원 스위치가 따로 있는 건 마음에 들었습니다. 요즘은 MFB(멀티 펑션 버튼) 하나로 통합하는데 실제 사용하다 보면 전원 스위치는 이렇게 따로 있는 게 더 편하더군요.

 

 

스피커 위쪽에는 버튼들이 제법 많이 배치되어 있는데 스피커 모드나 재생과 관련된 버튼들이 독립적으로 따로 있어서 쉽고 빠르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트랙 이동은 한번 클릭하면 되고 볼륨 조절은 트랙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한 단계씩 조절이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볼륨과 트랙 이동 기능을 반대로 했으며 더 좋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스피커 바닥에는 스마트폰과 접촉하면 쉽게 페어링을 할 수 있는 NFC 기능이 포함되어 있으며 스피커의 진동과 스크래치 보호를 위해 고무로 마감이 되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디자인은 무난한 편인데 ROG 로고가 있으니 뭔가 좀 더 있어 보이기도 합니다. 물론 PC 쪽이나 하드웨어에 관심이 있는 분들만 알 수 있는 부분이죠. ^^

 

 

319g으로 가지고 다니기에도 무리는 없습니다. 

 

 

손에 쥐기도 좋으며 JBL 스피커처럼 자전거를 물통 보관하는 곳에 장착할 수도 있습니다. 

 

 

전원 스위치를 켜면 비프음과 함께 앞쪽에 LED가 켜지면서 약간(?)의 감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계속 언급하지만 이 제품은 6년이 넘었기 때문에 현재 판매되는 JBL 펄스가 아닌 초기버전과 비슷한 제품입니다. 엄청 화려하진 않지만 솔캠이나 집에서 혼자 분위기 잡을 때는 나름 유용하게 쓸 수 있습니다.

 

 

NFC를 이용하거나 일반적인 블루투스 기기들과 마찬가지로 쉽게 페어링을 할 수 있습니다. 아쉽지만 AAC는 지원하지 않고 SBC 코덱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정도 스펙에 SBC가 단점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개인적으로 음감용으로 나온 스피커라면 그래도 AAC는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TF(microSD) 카드 메모리 카드를 넣으면 해당 모드로 바뀌며 현재 상태를 음성으로 안내하는데 이 음성 안내도 꽤 큰 편이고 멘트가 계속 나오니  좀 거슬리더군요.

 

 

스피커 기능 중에서 가장 특이하고 눈에 띄었던 부분은 USB 허브 모드 지원이었습니다. TF 메모리 카드를 장착한 채로 PC와 스피커를 연결한 뒤 전원을 켜면 탐색기에서 메모리를 확인할 수 있으며 음악 파일을 바로 복사할 수 있습니다. 메모리는 FAT32로 할당해야 하며 mp3뿐 아니라 flac 파일도 재생할 수 있습니다.

 

 

라디오 모드가 있지만 실외에서 사용하더라도 수신율은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3.5mm 외장 안테나를 연결하면 수신율이 조금 나아지긴 하지만 실외가 아닌 실내에서는 사용하기 힘든 수준이었습니다.  (사용하는 지역에 따라 차이가 나겠죠.)  위에서 언급했던 음성 안내 역시 라디오 주파수를 바꿀 때마다 계속 멘트를 하니 역시나 거슬리더군요. 라디오 기능은 그냥 없는 셈 치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솔캠이나 모토캠핑을 갈 때 챙겨가면 분위기 잡을 때 딱일 거 같아요.

 

 

스피커의 크기가 그리 큰 편이 아니라 출력 역시 높은 편은 아니지만 실내, 야외에서 간편하게 음악을 즐기기에는 무리가 없습니다. 붐박스처럼 빵빵한 출력을 위해 사용하는 제품은 아니니까요.

 

 

 

최대 6W(3W + 3W)로 두 개의 풀레인지 유닛이 있지만 드라이버의 특성이나 패시브 라디에이터가 없어서인지 확실히 저음은 약한 편이었습니다. 

 

 

야외 공원이라 주변 소음이나 매미 소리도 있으니 감안해서 봐주세요. 작은 원룸이나 방 같은 곳에서는 사용하기에는 충분한 출력이지만 소리 자체가 뛰어난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그렇다고 정말 깡통 같은 소리를 들려주는 건 아니라 가볍게 사용하기에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중고음은 그나마 괜찮지만 저역이 많이 부족하고 고음도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사은품(무료)으로 받아서 그런지 들을만했습니다. 현재 ROG 로고도 있고 현재는 단종된 제품이라서 그런지 스피커로써의 평가보다는 그냥 굿즈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ROG(EZ-Rainbow) 블루투스 스피커는 각 잡고 음악을 듣기보다는 그냥 잔잔하게 깔리는 BGM 같은 효과를 연출하기에 적당한 제품입니다.  특히나 ROG라는 이름이 붙어있어서 특히나 저같이 감성을 원하는 분들에게 잘 어울리는 스피커라고 할 수 있죠. 단종이 된 제품이라 지금은 구할 수 없다는 것도 뭐랄까?? 레어 아이템 같은 느낌도 살짝 있습니다. 제품의 성능을 확인해서 전달하는 리뷰라기보다는 그냥 단순히 이런 제품(굿즈)도 있다 or 있었다~ 정도로 가볍게 봐주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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