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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음향 기기

음감이나 작업 모두 만족. 탕주 상관완아 SE 이어폰

하이파이(Hi-Fi) 시장에서 중국발(發) 제품이나 브랜드가 낯설지 않게 되었는데 이중에서도 유선 이어폰의 약진이 더욱 눈에 띄고 있습니다. 특히나 보급형으로 갈수록 놀라운 가성비를 보여주는 제품들이 많은데 이번에 소개하는 탕주 상관완아 SE 역시 사용자들의 입소문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이어폰입니다.

 

상관완아 S.E는 SecondSpecial이 아닌 Studio Edtion의 약자로 이름에서 제품의 성격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어폰의 가격은 $21로 원화로 2만 원 후반대로 구매할 수 있는데 비슷한 가격대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이어폰은 많이 있지만 이렇게 스튜디오 에디션으로 나오는 제품이 많지 않아서 호기심이 생겨 구입을 했습니다.

 

 

 

 

 

박스는 비닐로 전체 밀봉되어 있으며 해당 캐릭터(상관완아)가 크게 자리 잡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조금 부담스럽더군요. 수월우까지는 괜찮았는데 탕주 캐릭터는 좀 과한 느낌이었습니다.

 

 

사은품인 아크릴 스탠드인데 역시나 비슷한 느낌입니다. 상관완아 캐릭터 자체가 약간 이모님 느낌이라서 그런지 흑화 전 이모님 /흑화된 이모님으로 부르더군요. ^^

 

 

제품을 개봉하면 이모님을 또다시 만날 수 있습니다.

 

 

이어폰, 케이블, 추가 이어팁으로 간단한 구성이지만 6쌍이 이어팁이 추가로 있는 건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추가 이어팁은 크기뿐 아니라 모양에서도 약간씩 차이가 나며 색으로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상관완아 SE는 화이트 / 블랙 두 가지 색에 따라 하우징의 모습도 달라지는데 개인적으로는 블랙 제품의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서 구입을 했습니다. 케이블은 터치 노이즈를 줄이기 위한 트위스트 방식으로 되어 있으며 마이크가 없는 3극 커넥터로 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마이크가 없는 방식을 더 좋아합니다.)

 

 

케이블 포함 22g으로 이어폰의 무게는 일반적인 수준이었습니다.

 

 

검은색 바탕에 금색으로 포인트를 주고 있는 하우징의 디자인이나 마감은 준수한 편이었습니다. 블랙 / 화이트 제품은 단순히 하우징 색의 차이가 아닌 전체적인 디자인이 달라지므로 구매 전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하우징의 내부가 살짝 비추는 재질이라 안쪽에 있는 다이내믹 드라이버(Dynamic Driver)를 확인할 수 있으며 유닛의 좌(L) / 우(R) 표시가 크게 표시되어 있습니다.

 

 

스탠드는 이렇게 이어폰을 보관하는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겠네요. 

 

 

이어폰 노즐의 길이는 살짝 짧고 뭉툭한 편이지만 교체하는데 불편함은 없으며 이어팁의 기둥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성향에 맞는 팁을 찾는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상관완아는 SG로 출시한 뒤 스튜디오 에디션인 SE가 나왔는데 저는 SG를 사용해보질 못해서 두 제품 간의 비교를 할 수 없어서 SE만을 표현하자면 전체적으로 모든 구간을 잘 억제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정말 좋은 고가의 리시버(헤드폰, 이어폰)라면 전체적으로 모든 대역의 소리를 잘 낸다고 한다면 이 제품은 조금 다르게 과하거나 오버할 수 있는 소리들을 미리미리 잘 처리하고 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여러 가지 악기의 음상 역시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수준이었으며 보컬의 음상 역시 과하지 않을 정도로 살짝 앞으로 나와있었습니다. 스테레오 이미지는 아주 넓지는 않고 일반적인 수준이었습니다. 소리의 특성도 그렇지만 모든 것이 적당하다고 할 수 있는데 이 적당이 나쁜 뜻이 아닌 좋은 뜻으로서의 적당함입니다. 

 

 

저음의 양이 과하거나 너무 강하지 않아서 중고역대로 갈수록 보컬을 잘 살려주고 있는 부분이 가장 만족스러웠으며 치찰음 대역 역시 상당히 잘 잡혀 있어서 오랫동안 사용해도 피로감은 전혀 느낄 수 없었습니다. 악기와 보컬 모두 자연스러운 소리를 낼 수 있는 세팅이라 특별하게 음악 장르를 가리지도 않았고 스튜디오 에디션이라는 이름답게 영상 편집과 같은 작업을 할 때에도 충분한 역량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상관완아 SE를 사용하면서 구성품이나 소리적인 부분에서는 모두 만족을 했지만 착용감은 이게 뭐지? 싶을 정도로 불편했습니다. 하우징의 디자인이나 무게때문이 아니라 이어 가이드의 강한 탄성 때문에 제대로 고정이 되질 않아 정상적으로 사용하기 힘들어서 이어폰(이어 버드)을 손으로 누른 상태로 음악을 들어야 했습니다. 

 

 

혹시나 싶어 커넥터를 반대로 연결해도 이어폰이 귀에서 계속 이탈을 해서 검색을 해보니 케이블(이어 가이드)에 대한 불만 글이 상당히 많더군요. 제조사(탕주)에서 이거 실제 착용 테스트를 하긴 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는데 제가 사용해 본 이어폰 중에서 한 손으로 꼽을 수 있을 만큼 나쁜 수준이었습니다.

 

 

마침 알리에서 용세(Yongse) 럭키 박스 행사가 있어서 바로 구입을 했습니다. (LA 레이커스 버전)

 

 

 

2만 원대의 이어폰에서 커스텀을 할 생각은 없었지만 바꾸고 나니 완전 편안~해지더군요. 기존에 2핀 커스텀 케이블을 가지고 있거나 다른 이어폰의 케이블을 사용한다면 괜찮겠지만 기본 케이블을 그대로 사용하려는 분들이라면 이 제품을 추천하기는 힘들 거 같네요.

 

 

 

 

 

탕주의 상관완아 SE(Studio Edtion) 이어폰은 케이블의 이어 가이드만 제외한다면 전체적인 성능(소리)이나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제품이었습니다. 특히나 스튜디오 에디션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소리는 비슷한 가격에서 찾기 힘든 편이라 이런 장점이 더욱더 커질 거라 생각합니다. (고가의 커스텀 케이블이 아니더라도 별도의 케이블을 사용하는 걸 권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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