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때문에 많은 기기들이 역사 속으로 사라져 갔지만 mp3 플레이어, DAP와 같이 음악을 재생하는 기기들은 예상과 다르게 꾸준하게 그 명맥을 이어나가고 있는데 미디어나 파일이 아닌 스트리밍이 대세가 된 요즘에도 내가 좋아하는 음악(음원)을 오프라인에서도 제한 없이 들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이유겠죠. 고가의 DAP는 품질(음질)로 승부를 걸고 있지만 이번에 소개하는 브리츠 BZ-MP4800과 같은 보급형 플레이어들은 기능적인 요소뿐 아니라 감성적인 부분도 크게 작용을 하는 거 같습니다. (2002 월드컵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느낌과 비슷한 거 같네요. ^^)
박스에는 앞뒤에는 제품의 특징들과 스펙이 자세하게 표시되어 있으며 제품의 봉인 스티커도 위/아래 두 곳으로 확실하게 부착되어 있습니다.
플레이어 본체, USB 케이블(충전 & 데이터)과 설명서로 간단하게 이루어져 있습니다. 브리츠 BZ-MP4800은 기본적인 음악 재생 이외에도 부가 기능들이 꽤 많은 편이라 설명서는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플레이어 앞쪽에는 2.4인치 크기의 화면으로 여러 가지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진과 영상도 재생할 수 있으며 아래에는 기기의 설정과 재생을 담당하는 버튼들이 있습니다.
오른쪽 측면에 mocroSD(TF) 슬롯이 있고 아래는 이어폰 사용을 위한 3.5mm, 전원 스위치, 충전과 데이터 겸용 Type-C 포트가 있습니다. 전원은 앞쪽의 버튼이 아닌 별도의 전원 스위치를 넣은건 꽤 마음에 들었지만 기기의 사용중에 버튼의 기능을 잠글 수 있는 Hold 스위치가 없는건 아쉽더군요.
뒤쪽에는 별도의 마이크가 있어서 보이스 레코더의 용도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고가의 전용 제품들과 차이는 있지만 mp3, wav를 선택할 수 있어서 급한 상황에서는 꽤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측정된 무게는 39g으로 실제로는 좀 더 가벼운 느낌이었습니다. 지금 사용하는 유선 이어폰과 별로 차이가 없거나 같은 수준이라 가지고 다니기에는 정말 좋았습니다.
BZ-MP4800은 기본적으로 8GB 내장 메모리가 있으며 외장 메모리를 사용할 경우 최대 256GB까지 확장할 수 있으니 용량 때문에 불편할 일은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전원을 켜면 BZ-MP4800의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화면이 표시됩니다.
USB 케이블을 연결하면 전원 스위치와 관계없이 자동으로 전원이 켜지며 탐색기에서 내부, 외부 메모리를 바로 인식하게 됩니다. 음악 파일은 별도의 폴더를 만들어도 되고 루트(최상위) 폴더에 카피를 하면 재생할 수 있습니다. 해당 폴더에는 동영상 파일을 넣을 수 있도록 컨버팅(변환) 프로그램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음원을 재생할 때 앨범을 확인하거나 기기를 제어하는 목적이라면 2.4인치의 LCD는 좋다고 할 수 있지만 동영상을 재생하거나 사진을 확인하려는 용도로 쓰기에는 밝기와 해상도 모두 좋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블루투스 스피커나 이어폰을 페어링(연결) 할 수 있습니다. 스펙에서도 따로 언급이 없어서 코덱은 확인할 수 없었지만 아마도 apt-X나 AAC는 아니고 SBC 일거라 예상됩니다.
음악 파일의 경우 tag에 따라서 가수, 장르등 여러 가지 분류로 확인과 재생이 가능합니다.
블루투스 이어폰도 그렇지만 캠핑이나 야외에서 블루투스 스피커를 사용해야 한다면 BZ-MP4800이 스마트폰보다 더 편리할 수 있습니다. 음악을 들으면서 한참 분위기가 좋았는데 카톡, 앱 푸시 알람이 울리거나 누군가에게 전화가 온다면 난감할 수 있으니까요. ^^
개인적으로 MP3 플레이어는 이전보다 앞으로 더욱 활용 가치가 높다고 생각되는데 가장 큰 이유는 바로 3.5mm 단자가 있어서 이어폰, 헤드폰, 스피커를 바로 연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는 더더욱 찾기 힘들어지겠죠.) 물론 고가의 DAP로 이어폰을 사용할 수도 있지만 스마트폰과 비슷한 가격이라 일반 사용자들이 구입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게 사실이니까요.
음악은 여러 가지 프리셋이 있으며 5 밴드를 지원하는 사용자 정의 EQ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음악은 mp3 파일뿐 아니라 무손실인 flac도 지원하며 wav, wma, ogg 등 현재 사용하고 있는 거의 모든 포맷을 별도의 변환과정 없이 그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고출력이 필요한 높은 임피던스의 헤드폰을 제외한다면 일반적인 이어폰으로 사용이 가능하며 최대 20시간까지 재생할 수 있습니다. (중간 볼륨 사용 시)
설정에서 Ear health 기능을 사용하면 최대 볼륨을 20으로 제한함으로 사용자의 청력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Ear Health 기능을 끄면 볼륨은 최대 31까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FM 라디오를 듣기 위해서는 안테나 역할을 하는 이어폰을 꼭 연결해야 합니다. 이어폰은 자동 프리셋으로 주파수를 자동으로 검색하거나 수동으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라디오의 수신율은 생각보다 꽤 좋은 편이라 실내에서 사용할 때도 잡음이 많아서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현재 재생되는 라디오 방송을 그대로 녹음할 수 있으며
플레이어 뒤쪽에 있는 자체 마이크로 음성 녹음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음성 녹음은 wav, mp3 포맷과 비트레이를 원하는 수치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512k, 768k, 1024k, 1536k)
FM 라디오의 녹음은 소리가 찢어지는 클리핑(clipping) 부분이 많아서 실제로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었지만 음성 녹음은 라디오 녹음과 다르게 준수한 편이었습니다. (물론 전문적인 보이스 레코더와는 비교 불가입니다. ^^) FM 라디오 녹음과 음성 녹음은 각각 파일 이름이 달라서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본 설정 복원을 하게 되면 기기가 재부팅이 되는데 내부 데이터(사진, 음악)는 삭제되지 않고 그대로 유지됩니다. 데이터 삭제는 초기화가 아닌 포맷을 해야 합니다.
브리츠 BZ-MP4800 MP3 플레이어는 필수품은 아니지만 스마트폰이나 고가의 DAP가 가지고 있는 각각의 특징이나 장점을 가지고 있어서 나름대로의 틈새시장을 잘 공략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작고 가벼운 무게는 러닝같은 운동이나 외부 활동에서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저렴한 가격 역시 스마트폰이나 DAP를 구입하기 부담스러운 사용자들에게 큰 장점으로 다가갈 수 있습니다.
사용이 편리한 부가 기능들도 있고 반대로 아쉬운 부분들도 있지만 그래도 제품의 가격을 생각한다면 대부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저것 여러 가지 기능들이 필요하다면 mp3가 아니라 스마트폰을 그대로 이용하는 게 맞겠죠. 3.5mm 유선 이어폰을 사용하려는 목적도 있지만 기존의 mp3 플레이어에 대한 향수가 있는 아재들에게는 부담 없이 구입해서 즐길 수 있는 아주 재미있는 장난감(나쁜 의미가 아는 좋은 의미입니다.)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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